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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질식



청주라는 도시 전체가 질식할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 공습으로 맑은 고을(淸州) 청주가 다른 지역보다 유독 더 많이 오염 물질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러다가 아예 이름이 '탁주(濁州)'로 바뀌는 것은 아닐 지 걱정될 정도입니다.

 얼굴과 이름 내기 좋아하는 지역의 지도자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있기나 할까요?  제가 청주의 대기환경 문제를 과장하고 있다고 핀잔주실 분이 계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바로 이웃 도시 대전과 비교만해도 저의 문제의식을 수긍하시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으리라 장담합니다.

한국환경공단이 실시간으로 전국의 지역별 대기정보를 알려주는 '에어코리아(http://www.airkorea.or.kr/index?????www.airkorea.or.kr)?에 잠깐 들러보기만 해도 됩니다.

  여러분의 수고를 조금 덜어드리기 위해 최근 며칠동안의 자료를 캡처한 그림을 함께 올립니다.

 지난 17일 낮 12시의 지역별 통합대기지수. 대전은 102이고 충북은 117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하 각각의 영상을 클릭하면 보다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   역시 같은 날짜인 지난 17일 오후 1시 '통합대기지수' 측정치. 대전은 보통 수준인 96으로 내려간 반면 충북은 여전히 나쁨 단계인 115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통합대기지수는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오존과 자외선 황사 등의 대기 오염물질을 종합해 측정한 값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음날인 지난 10월 18일 오후 2시 '미세먼지' 항목 측정치. 대전은 보통 수준의 측정값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약속돼 있는 색상인 초록으로 66이란 수치가 적혀있는데 반해, 충북은 이보다 훨씬 높은 82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오전 7시에 측정된 지역별 '미세먼지' 값.  대전은 72인 반면 충북은 여전히 오렌지 색깔의 83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도시 대전이 청주를 비롯한 도농 복합지역인 충북보다 공기질이 더 좋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날짜 같은 시각의 '통합대기지수'. 충북은 무려 124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반면 대전은 92로 충북보다는 꽤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주 질식] 대체 무엇때문에.


     위 캡처영상의 왼쪽 부분. 대기질 예.경보 중 경보내용을 보면 "2015/10/20 11시 충북 청주권역 PM2.5 주의보 발령, PM10 주의보 발령" 정보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대전은 이같은 무시무시한 경보 대상에서 여유롭게 빠져있습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위치한 청주와 대전. 무엇이 대전을 대기질 우수관리 도시로, 청주는 열등도시로 만들고 있는 걸까요? 이래도 시민들이 더 이상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야 하는 걸까요? 충북도와 청주시의 무신경과 무능력은 또 어찌해야 하는 건지 이해부득입니다.

     ?20일 오전 10시 현재 지역별 미세먼지 현황. ?  20일 낮 12시에 측정된 미세먼지 수치. 이 시각 충북의 미세먼지농도는 전국 최고치인 161을 보이고 있습니다.

161이라는 숫자 색깔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빨간색입니다.

'매우 나쁨' 단계를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나타내기 위해 이런 색상을 쓰는 것 같습니다.

  같은 시각의 통합대기지수 역시 충북은 경기도의 174와 거의 같은 172로 전국 최악 수준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다시 2시간이 지난 시각. 20일 오후 2시 현재 수치입니다.

충북지역의 통합대기지수가 무려 191까지 치솟은 모습입니다.

가히 전북과 더불어 전국 최고이지만 이럴 땐 '최악'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더 이해하기 쉽고 적절합니다.

  2013년도 대기질 순위 대전 4위...충북은 꼴찌에서 두번째로 최악 청주의 대기질이 대전보다 이토록이나 나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이런 상태를 용인해선 안되겠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아 정말 숨쉬는 것이 고통스럽게 여겨지는 최근 닷새입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이 앞으로 며칠 더 계속될 지 모른다는 예보를 접하니 우울해지기까지 합니다.

???  2013년도 시도별 대기질 특정정보. 대전은 왼쪽에서 네번째에 위치해있네요.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대기질 좋은 순서에서 4위를 차지했다는 뜻입니다.

반면 충북은 맨 오른쪽에서 2번째, 즉 꼴찌에서 두번째라는 의미입니다.

숨 막힙니다.

화가 치밉니다.

     지난해인 2014년 한해 평균 값입니다.

?대전은 전년 2013년에 비해 한 단계 더 좋아져 전국 3등을 차지했습니다.

순서로만 보면 지난해 충북의 약진은 두드러집니다.

2013년 15위에서 지난해에는 11위로 4단계 뛰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언어의 유희. 충북의 공기 질은 여전히 몹쓸 수준입니다.

양보다 질을 따져보아야 진실이 드러나는 법입니다.

       지난해 지역별로 측정된 대기질 정보를 항목별로 정리해 놓은 자료입니다.

미세먼지는 전국에서 두번째로 농도가 짙었고, 이산화질소 역시 전국 5위의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이 대목에 이르러  더 이상 처참한 설명을 추가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나머지 몫은 이 글을 접하실 분들에게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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