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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박근혜



중국 외교는 지난해 11월 중국공산당 제18차 당대회에서 시진핑을 당총서기로 하는 새로운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어떤 새로운 외교 노선을 그려놓았을까. 또 지난 3월 초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시진핑을 국가주석으로 하는 새로운 정부를 발족하면서 어떤 외교팀을 구성했을까. 5월 22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북한 김정은의 첫 특사 최룡해의 방문과 6월 7

8일로 예정된 오바마·시진핑의 캘리포니아 미팅에서 한반도 문제는 어떤 논의 과정을 거치게 될까. 박근혜 대통령의 6월 말 방중은 이러한 의문점들에 대한 해답을 얻고 올 거라는 점에서 말 그대로 중대한 의미를 지닌 방문이 될 전망이다.

      중국 외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본 노선과 정책을 중국공산당이 결정한다는 점이다.

당내에 당총서기를 조장(組長)으로 하고, 국가 안전과 대외관계를 맡고 있는 당과 정부의 장관급 인사 16

18명으로 구성된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中央外事工作領導小組) 회의를 통해 대외정책의 기본노선을 정하고, 그 기본노선에 따라 외교부와 당 대외연락부가 외교실무를 수행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북한과의 외교실무는 외교부보다는 주로 당 대외연락부가 전담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중국 외교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중국공산당은 지난해 11월 제18차 당대회를 통해 앞으로 중국은 “장기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하게 발전하는 신형 대국관계(新型 大國關係)의 건립을 추진한다”는 외교의 청사진을 내외에 선포했다.

‘신형 대국관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5월 22일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과 리커창(李克强) 외국 방문 배후에 깔린 외교의 신사유(新思維)’라는 논평을 타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3월 첫 해외 방문국을 러시아로 선택했고, 이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4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은 5월 8일부터 16일까지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를 공식 방문했고, 이어서 리커창 총리는 인도, 파키스탄, 독일을 방문했다.

… 중국 지도자들이 건립을 추진하는 신형 대국관계는 비정한 제로섬 게임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서로 협력하고 윈윈하는 신형 대국관계이다.

서로 견제하고 대항하는 관계가 아니라 높은 위치에서 멀리 내다보는 새로운 신세기의 대국관계를 추구하는 것이다.

중국과 미국의 관계도 서로 협력하고 윈윈하는 가운데 양국 인민들의 복지를 증진시켜 세계의 안정과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중국은 이전에는 국가의 위상을 ‘발전도상국(發展中國家)’으로 설정하고, 국가주석과 총리 등 지도자들의 첫 방문지를 한반도와 주변국으로 정해 이웃 국가들의 관계부터 다지는 순서로 해왔으나, 새로운 시진핑 체제는 러시아, 인도, 아르헨티나, 미국 등 덩치 큰 나라부터 방문하는 새로운 외교를 펼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신형 대국관계의 추진을 위해 우선 국가의 위상을 ‘발전도상국’에서 ‘대국’으로 바꾸어 설정하고, 대국과 대국의 관계부터 챙기는 스타일로 바꾸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중국 새 지도부가 추진하는 신형 대국관계에 대해 시진핑은 이미 지난해 2월 국가부주석으로 미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장문의 연설을 통해 미리 설명한 바 있다.

시진핑은 지난해 2월 15일 워싱턴에서 미·중 무역위원회와 미·중관계 전국위원회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미 협력 동반자 관계의 아름다운 내일을 창조하자’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금세기의 두 번째 10년에 진입하면서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새로운 역사의 기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2011년 1월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이 중·미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건설하자는 공통된 인식에 도달한 데 따라 양국은 부단히 새로운 진전을 향해 나아가고, 양국의 협력 동반자 관계가 21세기의 신형 대국관계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이제 냉전적 사고는 벗어던지고, 서로 더 많이 이해하고, 서로의 거리를 가능한 좁히고, 서로 믿고 서로 시기질투는 하지 않는 그런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photo 연합시진핑 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형 대국관계가 앞으로 중국의 외교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환구시보(環球時報·Global Times)를 비롯한 관영신문들이 “중국은 세계 2위 대국으로서 그에 맞는 더 큰 외교적 책략이 필요하다” “중국은 지금까지는 국제사회의 민주화와 다극화를 주장해왔지만 이제는 국제적 책임을 다하고 국제 질서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싣고 있다.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신형 대국관계가 앞으로 중국 외교가 상대방 대국에도 국제적 의무와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하는 동시에 중국이 떠안아야 할 국제적 의무와 책임을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논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주한 중국대사관의 고위 외교관도 익명을 전제로 “신형 대국관계에 따라 우리는 동북아시아에서도 대국으로서의 역할, 다시 말해 보다 적극적인 중재와 국제적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우리 외교의 모습이 바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에서 우리가 설정하고 있는 목표는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와 안정이라는 네 개의 단어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 핵문제에 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해결 노력과 중재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을 핵심으로 하는 새 중국 지도부가 설정하고 있는 신형 대국관계는 2011년 11월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이 하와이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기구)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스트웨스트센터에서 밝힌 미국의 태평양 시대 선언에 대한 대응책이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의 태평양 세기(America’s Pacific Century)’라는 연설을 통해 “미국은 지금까지 대서양을 건너 유럽과의 협력을 통해 많은 일을 해왔지만 앞으로의 21세기에는 태평양을 건너 동아시아의 발전하는 국가들과 번영하는 시장경제 블록을 형성할 것”이라며 “그 주요 협력 대상국은 전통적 우방국인 일본·한국·필리핀·태국·호주 5개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와 함께 중앙아시아 국가인 타지키스탄에서 인도·파키스탄·미얀마로 이어지는 이른바 ‘뉴 실크로드 전략(New Silkroad Initiative)’도 아울러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국제적 의무를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 인권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전을 보일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중국의 동쪽에 한국을 비롯한 5개국과, 중국 서남부의 국가들을 연결하는 중국에 대한 포위망을 건설하는 전통적 억제(containment)와 개입(engagement) 전략을 병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포위전략을 밝힌 이래 중국은 그동안 서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서진(西進)전략이라고 규정하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여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 지도부는 미국이 건설 중인 포위망을 뚫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곳을 한반도로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 한·미·일 관계에 한·중·일 관계의 강화로 대응해 나가면서, 한·미·일과 한·중·일 관계의 중요한 고리인 한국과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구축해 두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외교적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이다.

특히 일본과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해양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정부가 역사문제에 관해 망언을 계속하는 등 대일 외교가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한국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6월 말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전에 받아들 한·중 관계 대차대조표에는 북한 핵문제 해결에 대한 중국의 역할, 독도와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일본과의 영토 분쟁,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한·중 공조 방안, 북·미 관계에 대한 중국의 중재 역할의 범위,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의 추진 속도 조절, 중국으로 유입되는 탈북자 처리 등이 항목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박근혜·시진핑 회담이 북한 김정은의 특사 최룡해의 베이징 방문, 시진핑과 오바마의 캘리포니아 회동 이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시진핑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중·북, 중·미 간의 조율을 거친 북한 핵 해결책,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대응책, 남북한 화해 협력 강화 방안 등을 카드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을 필요로 하는 중국의 외교 환경을 고려해 북한 핵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인 중국의 중재 역할을 주문할 수 있다.

또한 중국 새 지도부가 추진하기 시작한 ‘신형 대국관계’의 맥락에서도 중국이 북한 핵문제의 해결에 유엔 제재 결의안의 분명한 이행 등 보다 적극적인 국제적 의무와 책임을 다한다는 견해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

시진핑으로부터 지금까지보다 훨씬 진전된 한반도 정책에 관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왼쪽)이 지난 5월 23일 왕자루이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만났다.

김정은의 카드가 무엇인지 주목된다.

photo 신화·뉴시스6월 7

8일로 예정된 시진핑·오바마 회동을 앞두고 5월 22일 베이징을 방문한 김정은의 특사 최룡해를 통해서 북한 지도부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북·미 관계 개선과 북한 핵문제 해결에 관한 조건부 협상 방안,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미국의 행동에 대한 북한의 요구,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 해소책 등이다.

과거 1971년 닉슨 대통령의 안보보좌관 키신저의 비밀 방문으로 이뤄진 미·중 간의 데탕트 협상 때도 당시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는 평양의 김일성에게 미리 세기의 비밀협상 개최 사실을 알려주고, 8개항으로 된 김일성의 요구사항을 메모로 받아 키신저에게 전달한 일이 있다.

 김정은 특사 최룡해의 베이징 방문은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고 또 대등한 입장에서 진행될 시진핑·오바마 회동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 지도부가 시진핑을 통해 오바마에게 북한의 요구사항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로서는 최근에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한국 측의 의사는 대체로 파악한 상태일 터이므로 6월 7

8일의 오바마·시진핑 회동에서는 보다 종합적인 북한 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 방안이 마련되고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한·중 수교는 21년 전인 1992년 8월에 이루어졌고, 당시 중국 외교의 지휘봉은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이던 장쩌민(江澤民)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이후 2002년 후진타오(胡錦濤)에게 지휘봉을 넘겨줄 때까지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북한 최고 지도부 가운데 단 한 명도 중국 방문을 하지 않는 냉랭한 관계였다.

그러나 장쩌민으로부터 외교 지휘봉을 넘겨받은 후진타오는 2002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0년 동안 중·북 관계의 기조를 이전 마오쩌둥(毛澤東) 시대, 냉전시대의 밀월관계 수준으로 반전시켜 놓았다.

후진타오 시대에는 김정일이 사망 전 한 해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제 후진타오 시대가 끝나고 새로 시작된 시진핑 시대에 과연 북한에 대한 태도가 얼마나 바뀔지를 측정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바로 6월 말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정책 전환과 관련 지난 2월 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중국은 북한을 버려야 한다’는 글을 기고한 덩위원(鄧聿文) 전 학습시보(學習時報·중국공산당 간부 재교육 기관인 당교(黨校)의 기관지) 부편집장은 5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 강연을 통해 “물론 중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정책을 근본적으로 수정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중국 인민이 북한에 실망하고 불만을 갖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도층 가운데 얼마만큼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실망하고 북한을 버려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덩위원 전 부편집장은 “그러나 인민들이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불만은 반드시 외교정책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을 맞는 시진핑 지도부는 미국의 태평양 서진(西進)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대국관계라는 유화책을 마련해 놓았고, 미국의 태평양 서진 정책으로 형성되는 포위망을 뚫을 수 있는 적절한 지점의 하나로 한반도를 지목하고 있다.

또한 북한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국 외교의 사령탑에 앉아 있는 시진핑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여줄 카드는 예상보다 훨씬 따뜻한 핑크빛 카드일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느 때보다도 분명하고 상세하게 중국에 대한 우리의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표현해도 좋을 환경이라는 각도에서 베이징행 트렁크를 준비해도 좋을 것이다.

   ?   두 정상은 오찬에 앞서 한국의 전통 가구들을 관람했으며, 이어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1시간 30에 걸쳐 신뢰와 우의를 다지며 오찬을 진행했습니다.

    어제와 오늘에 걸쳐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일본 문제에 대해 많은 토의를 했는데요. 오늘 오찬을 함께하며 두 정상은 일본 수정주의 태도가 계속되고 있으며, 자위권 확대까지 추진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점에 공감하고, 일 자위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 중인 것을 주목하고, 일본 정부가 자국 국민 지지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평화헌법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방위안보정책을 투명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데 공감했습니다.

    또한 일본의 고노 담화 검증 문제와 관련해 고노담화를 계승한다고 하면서도 이를 훼손, 폄하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어 유감을 공유했으며, 아울러 어제 채택한 공동성명 부속서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공동 연구하기로 한 것은 이런 점에서 의미가 크며 앞으로 사료 접근이나 공유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일본과 북한의 대화와 관련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이해 가능하나 북한 핵을 이유로 부과된 제재가 잘못 다뤄지면 북핵 해결의 국제 공조 깨뜨릴 우려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북한과 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양 정상은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비정치 분야에서 등 변화의 촉진을 도모하는 것이 좋겠으며, 또한 북한이 국제사회에 나오도록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드레스덴 구상에 대해 설명하며 북한 어린이를 위한 인도적 지원과 민생 인프라 지원, 기술을 지원하는 등, 북한이 핵에만 집착하는 것이 문제임을 지적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안전, 일본 문제와 관련해 많은 의견을 교환한 오찬 자리였는데요. 오찬 후 시 주석의 방한을 기념하며 박 대통령은 은색 바둑알과 다기세트, 홍삼을 시 주석은 무궁화 자수와 펑리위안 여사의 앨범 등을 선물로 교환했습니다.

     두 정상은 오찬에 앞서 한국의 전통 가구들을 관람했으며, 이어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1시간 30에 걸쳐 신뢰와 우의를 다지며 오찬을 진행했습니다.

    어제와 오늘에 걸쳐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일본 문제에 대해 많은 토의를 했는데요. 오늘 오찬을 함께하며 두 정상은 일본 수정주의 태도가 계속되고 있으며, 자위권 확대까지 추진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점에 공감하고, 일 자위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 중인 것을 주목하고, 일본 정부가 자국 국민 지지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평화헌법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방위안보정책을 투명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데 공감했습니다.

    또한 일본의 고노 담화 검증 문제와 관련해 고노담화를 계승한다고 하면서도 이를 훼손, 폄하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어 유감을 공유했으며, 아울러 어제 채택한 공동성명 부속서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공동 연구하기로 한 것은 이런 점에서 의미가 크며 앞으로 사료 접근이나 공유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일본과 북한의 대화와 관련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이해 가능하나 북한 핵을 이유로 부과된 제재가 잘못 다뤄지면 북핵 해결의 국제 공조 깨뜨릴 우려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북한과 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양 정상은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비정치 분야에서 등 변화의 촉진을 도모하는 것이 좋겠으며, 또한 북한이 국제사회에 나오도록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드레스덴 구상에 대해 설명하며 북한 어린이를 위한 인도적 지원과 민생 인프라 지원, 기술을 지원하는 등, 북한이 핵에만 집착하는 것이 문제임을 지적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안전, 일본 문제와 관련해 많은 의견을 교환한 오찬 자리였는데요. 오찬 후 시 주석의 방한을 기념하며 박 대통령은 은색 바둑알과 다기세트, 홍삼을 시 주석은 무궁화 자수와 펑리위안 여사의 앨범 등을 선물로 교환했습니다.

    표적은 둘이다.

중동 산유국의 파산을 전망하고, 중국의 경착륙을 우려한다.

그러나 공히 허언이고 실언이다.

흑심마저 담겨있는 교활한 언사이다.

유가는 시장의 논리만을 반영하지 않는다.

국제 정치와 지정학이 긴밀하게 결부되어 있다.

이번에는 산유국과 미국의 셰일 업계 간 치킨 게임이 치열하다.

사우디가 선봉에 섰다.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셰일 산업을 주저앉히고 석유 시장의 지배권을 미국에서 사우디로 탈환하려든다.

당장의 재정난도 감수키로 했다.

대응책으로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의 주식 일부를 상장한다.

아람코는 총자산 10조 달러, 세계 최대의 석유 회사이다.

상장은 국제 부문의 5000억 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애플이나 구글에 버금가는 규모이다.

이로써 재정 적자 2년치를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1

2년간 셰일 업계와 저유가 경쟁을 지속하겠다는 뜻이다.

 정작 위기는 셰일 업계로 옮아갈 듯하다.

이미 만성 적자로 허덕인다.

그 적자를 정크펀드에 의존해 버텨왔다.

셰일 업계가 무너지면 미국의 사채 시장 전체가 위험해진다.

그래서 무리를 거듭하여 자금 회전을 지원해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저유가가 지속되면 달리 수가 없게 된다.

 내년(2017년) 여름까지 미국 석유 회사의 3할이 도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셰일 업계는 절반 이상이 파산할 수 있다.

사채 시장의 붕괴는 주식과 채권 시장에도 직격탄이다.

리만 브라더스 사태 이상의 금융 붕괴를 촉발할 수도 있다.

그 후 유가는 다시 60달러 선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것이 사우디의 예측이다.

믿는 구석이 있다.

일대일로가 진전한다.

아메리카를 대신하여 유라시아에서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중국은 주가 폭락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경착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단기 수익에 연연하는 투자자(와 투기꾼)들의 호들갑이다.

월가의 입김에 놀아나는 언론들도 덩달아 아우성이다.

그러나 중국 위기론은 30년째 반복되는 돌림노래이다.

정작 중국 주식 시장에서 외국 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은 5%도 안 된다.

 주식 계좌를 가지고 있는 중국인들 또한 2억에 못 미친다.

실제 거래 계좌는 1억 안팎이다.

즉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국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다.

주식보다는 예금의 규모가 훨씬 더 크다.

저축액이 GDP의 절반에 이른다.

차고 넘치는 외환 보유고에 금까지 넉넉하다.

 즉,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같은 사태가 중국에서는 일어날 수가 없다.

2008년 미국식 금융 위기는 더더욱 불가능하다.

금융이라는 가상 경제가 실물 경제를 지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금과 주식 모두 중국 당국이 큰 손이다.

외부의 작전에 대응할 정책적 수단이 다양한 것이다.

[시진핑 박근혜] 대박이네요.


 중국의 제조업 지수가 낮아진 것도 위기의 징후라 잘라 말하기 어렵다.

구조적 이행의 지표에 가깝다.

2015년은 중국 경제에서 서비스 분야가 제조업을 앞지른 첫 번째 해였다.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중국에 공장을 두었던 기업의 상당수가 동남아시아나 남아시아로 이전한다.

즉 중국이 생산 기지에서 소비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소비와 서비스, 첨단기술이 향후 중국 경제를 이끌고 간다.

그래서 실업률은 도리어 줄어든 것이다.

소비할 수 있는 인구가 더 늘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은 현재 중산층만 6억이다.

미국 인구의 2배이다.

2015년부터는 한 자녀 정책도 폐지했다.

여력이 있는 집부터 둘째를 가질 것이다.

그들이 성인이 되면 소비 시장은 더욱 커진다.

당장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도 중국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애플, 아마존, 스타벅스, 맥도날드,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의 신년 계획도 하나같이 중국 시장에 명운을 건다는 쪽이다.

페이스북의 최고 경영자도 거듭 중국어로 춘절을 축하한다.

향후 30년간 글로벌 소비 시장의 '중국화'는 불가역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즉 중국이 생산하고 세계가 소비했던 개혁 개방 이래의 '구상태'는 지나갔다.

세계가 생산하고 중국이 소비하는 '신상태'로 진입했다.

2016년은 '신상태'의 첫해로 기록될만하다.

13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었다.

핵심은 역시 일대일로이다.

중국 경제의 병폐인 중복 투자와 과잉 생산의 거품을 덜어낸다.

1월 13일, 57개 창립국으로 아시아 인프라 투자 은행(AIIB)도 닻을 올렸다.

한 달 전(2015년 12월)에는 아세안의 경제 통합체로서 AEC(아세안 경제 공동체)도 출범했다.

21세기 해양 실크로드를 통하여 중화 세계와 만다라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되어간다.

여기에 더해 시진핑 주석은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중동을 방문했다.

새해 첫 해외 순방으로 사우디와 이집트, 이란을 선택한 것이다.

사우디는 7년, 이집트는 12년, 이란은 14년만이었다.

중국과 중동의 상호 진화, 중화 세계와 이슬람 세계의 (재)통합에도 박차를 가한다.

비단 중국만이 아닌 것이다.

유라시아 전체가 '신상태'로 진입 중이다.

'다른 백년'의 恒産(항산)을 지어간다.

 신형 국제 관계  중동 순방에 앞서 중국의 아랍 정책을 총괄하는 백서가 발표되었다.

1월 14일자 <인민일보>에도 공개되었다.

중동에서 발을 빼는 미국을 대신하여 중국의 관여(Engagement) 정책이 본격화된 것이다.

에너지 합작, 고속철도 건설, 문화와 교육 교류, 인민 외교 등 다방면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공익과 공영에 기초한 신형 국제 관계를 통하여 중동의 평화를 재건하겠다는 뜻이다.

장차 유엔(UN) 개혁, 기후 변화 등 지구적 현안에 대해서도 아랍 국가들과 보조를 맞춘다고 한다.

 첫 방문지는 세계 최대의 산유국 사우디였다.

유가 하락에 고심인 사우디에 거액의 구매를 선사했다.

대중국 석유 수출을 위한 인프라 건설도 합작한다.

장차 결제 통화는 달러가 아니지 싶다.

미국 금융 패권의 핵심이었던 '오일-달러'의 공식을 무너뜨려가는 것이다.

중국과 사우디는 양국 관계를 '전면적 전략 동반자'로도 격상시켰다.

아무래도 미국의 맹방이었던 20세기의 사우디는 차츰 잊어가도 좋을 것 같다.

 다음 행선지는 중동 최고의 군사 강국 이집트였다.

마침 '아랍의 봄' 5주년이었다.

중동의 민주화라는 장미 빛 전망이 허위이고 기만이었음이 날로 명확해지고 있다.

곳곳에서 국가 붕괴와 내전이 이어졌다.

이 혼돈과 혼란으로 이집트는 돈줄까지 메말랐다.

공항에 홍등까지 켜두고 시진핑을 맞이한 연유이다.

유/무상 경제 지원은 물론이요 지지부진하던 신행정 수도 건설도 돕기로 했다.

마침 양국 수교 60주년이었다.

'중국 문화의 해'을 선포하는 개막식에도 시진핑이 직접 참석했다.

 중동 순방의 정점은 이란이었다.

중동의 대국 이란이 국제 사회에 복귀한다.

[시진핑 박근혜] 대체 무엇때문에.



그 첫 손님이 바로 시진핑이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고, 최고 종교 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도 접견했다.

성과 속의 지도자를 두루 만난 것이다.

세속의 지도자는 곧바로 유럽을 방문하여 세일즈 외교에 분주했지만, 영적인 지도자는 '서방을 결코 믿지 않는다'며 여전한 불신을 드러냈다.

 립 서비스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냉전기 CIA의 정권 전복이 처음으로 성공한 나라가 이란이었다.

탈냉전기에도 '악의 축'이라며 '체제 전환'을 호시탐탐했다.

2월 11일 이슬람 혁명 37주년 기념행사에서도 '반미'와 '반이스라엘' 구호는 여전했다.

미국의 패권에 굴복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균열을 내갈 것이다.

이란산 석유 역시 유로로 결제해야 한다.

중국의 입장에서도 이란은 관건적인 장소이다.

일대(육로)도 통과하고, 일로(해로)도 지나간다.

실은 서방의 경제 제제 기간에도 중국은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지속했다.

이란의 시장 개방으로 더욱 전면적인 관계 증진에 나선 것이다.

양국의 합작으로 '신중동'의 초안을 마련해간다.

시진핑이 강조한 것은 누천년의 역사이다.

중화 제국과 페르시아 제국으로 거슬러 오르는 오랜 우정을 상기시켰다.

양국은 에너지, 산업, 철도, 항만, 신기술, 관광 등 17개 분야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지속 기간은 25년이다.

2040년까지 비단길의 부활을 약속한 것이다.

 백미는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본부에서의 기조 연설이었다.

중국이 중동의 '균형자'가 될 것을 천명했다.

마침 사우디와 이란의 국교 단절로 알력이 심해지던 시점이었다.

수니파와 시아파 간 경색 국면에서 중재자의 자세를 취했다.

시리아 내전 해결에도 가담하고 있다.

12월에는 정부 대표단을 접견하고, 1월에는 반정부군을 접촉했다.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지지도 밝혔다.

요르단, 레바논, 리비아, 예멘에도 인도주의적 지원이라며 돈 보따리를 풀었다.

중동에서 전개되고 있는 중국식 '재균형'이다.

나폴레옹의 이집트 침공 이래 중동은 유럽 제국주의의 안방이었다.

21세기에도 이라크 전쟁, 아프간 전쟁, 리비아 내전 등 미국의 군사적 개입주의의 볼모였다.

100년이 넘도록 화약고가 지속되는 근본적 까닭이다.

군사적으로 정복해서 경제적으로 착취한다는 서방의 논리가 지속된 것이다.

반면으로 이슬람 근본주의와 테러주의가 기승을 부렸다.

'교조적 민주주의'와 '종교적 원리주의'가 악순환을 거듭한 것이다.

십자군 전쟁이 세속화되고, 근대화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기독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는 여전히 견원지간, 천년의 앙숙이다.

중국은 다른 논리를 제시한다.

정경 분리이다.

체제와 이념에 가타부타하지 않는다.

남들의 내정은 본체만체다.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일 뿐이라고 한다.

경제 교류를 확산시켜 새로운 국제 질서, 신형 국제 관계를 만들자는 것이다.

과연 중국이라 해서 유럽이나 미국과는 다를 것인가? 반신반의하는 아랍 지도자들에게 시진핑이 읊은 것은 <맹자>의 大丈夫(대장부)였다.

 "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道與民由之, 不得志獨行其道,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천하의 넓은 집에 거처하고, 천하의 바른 자리에 서며, 천하의 큰 도를 행하여, 뜻을 얻으면 백성과 도를 행하고,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그 도를 행한다.

부귀가 마음을 방탕하게 하지 못하고, 빈천이 절개를 변하게 하지 못하며, 위무가 지조를 굽게 하지 못하는 것, 이를 대장부라 이르는 것이다.

" 새해 벽두부터 이슬람 세계에 천하대장부가 울려 퍼진 것이다.

 ⓒnews.cn중화 세계와 이슬람 세계  중화 세계와 이슬람 세계가 늘 봄날은 아니었다.

첫 대면은 반목으로 시작했다.

시안에 거점을 둔 대당제국은 서역으로 팽창했다.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한 아바스 왕조는 동진을 거듭했다.

양 제국이 충돌한 것이 탈라스 전투(751년)이다.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정치적 경쟁이 군사적 충돌로 치달았다.

양대 제국의 알력으로 육상 교역로는 쇠퇴했다.

실크로드의 중심이 초원길에서 바닷길로 옮아간 것이다.

아바스 왕조도 대당제국도 해군은 부실했다.

인도양은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바다였다.

드문드문 생계형 해적만 있었다.

해양 실크로드의 개척자는 상인들이었다.

아랍과 페르시아 출신들이 앞장섰다.

아라비아 해와 벵골 만을 엮고, 아랍의 바다를 중화의 바다까지 연결해내었다.

항해 기술과 선박 제조술도 날로 발달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람들의 이동도 늘어났다.

자연스레 지식과 문화의 교류도 증진되었다.

빈번하게 접촉하며 상호 이해도 증진되었다.

이슬람 세계와 중화 세계의 공존과 공영은 생활인들이 기초를 다진 민간 사업에서 출발한 것이다.

민간의 교류와 교역을 정치적 차원에서 통합한 제국이 몽골이다.

몽골 유목인들이 양대 세계를 융합했다.

1260년에서 1368년까지 두 세계가 하나의 하늘 아래 자리한 것이다.

'팍스 몽골리카'라는 보기 드문 盛世(성세)였다.

칼리프(서역)와 칸(북방)과 황제(동방)가 통합되자 제국적 선순환이 작동했다.

관료와 지식인, 군인들의 순환 보직이 일반적이었다.

바그다드를 통치하다가 쿤밍으로 이직한 오마르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들을 따라 상인과 장인도 이동했다.

중국의 동남부 연안에 정착한 무슬림들은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의 무역도 촉진시켰다.

이들을 따라 화교들의 동남아 진출도 활발해졌다.

유라시아의 동서남북에서 상품과 지식과 인간과 생물의 교류와 교환이 정점에 달했던 시절이다.

그 황금시대의 산물 중 하나가 세계 지도이다.

유라시아를 하나로 그려낸 세계 지도가 속속 등장했다.

말미암아 중화 세계와 이슬람 세계의 자기중심적 세계관도 일정하게 수정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몽골세계제국의 외부에 자리한 서유럽까지 영향을 미쳤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 그 증거이다.

이 책에는 실제로는 가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대한 서술도 적지 않다.

아랍어와 중국어로 축적된 사전 지식과 정보가 있었던 것이다.

즉 <동방견문록>은 몽골세계제국이 촉발한 유라시아적 지식을 집대성한 하나의 판본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합당하겠다.

 몽골세계제국이 해체되면서 이슬람 세계와 중화 세계는 다시 갈라진다.

티무르 제국과 명제국이 갈등했다.

호전적인 쪽은 티무르였다.

사마르칸트에 터를 두고 명의 정복을 시도했다.

반면 명제국은 중앙아시아로 진출하지 않았다.

남경을 수도로 삼은 한족 왕조는 유라시아 진출보다는 중화제국에 자족했다.

 그럼에도 몽골제국의 흔적은 여전했다.

정화의 대원정이 대표적이다.

바닷길의 이슬람 네트워크를 따라 수차례 동아프리카까지 다녀왔다.

그리고 아프로-유라시아를 담아낸 세계 지도도 편찬했다.

갓 건국한 조선에서도 세계 지도(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1402년)가 편찬될 수 있었던 까닭이다.

아랍의 바다와 중화의 바다가 밀물과 썰물처럼 오고갔던 인도양의 전성기가 유라시아의 동쪽 끝 반도까지 파고를 미친 것이다.

물론 중화 세계가 항상 화평했던 것만은 아니다.

이슬람 세계 또한 늘 평화롭지만은 않았다.

응당 중화 세계와 이슬람 세계의 교류 역시 훈풍만은 아니었다.

갈등과 대립의 삭풍도 있었다.

그럼에도 두 세계에 남아있는 기록과 여행기들은 상대방에 대한 호감과 호의가 주조를 이룬다.

무슬림 지식인들은 중국 장인들의 기술과 넓은 영토와 체계적인 행정 체제와 세련된 문화와 풍요로운 생활을 칭송했다.

중국의 지식인들 또한 이슬람 세계를 긍정적으로 묘사했다.

부유하고 세련된 교양인들이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한다고 말했다.

일부 전설과 환상에 기댄 바도 있지만, 상당 부분은 사실에 바탕을 둔 상호 인식이었다.

풍문에 견문을 보태어 천년을 누적한 상호 왕래의 소산이었기 때문이다.

1498년, 고아(Goa)에 낯선 이가 도착한다.

기왕의 무슬림들과는 생김새가 달랐다.

리스본이라는 외딴 곳에서 왔다는 뜨내기였다.

이름은 바스코 다 가마라고 했다.

마침내 유라시아의 서쪽 끝 사람들도 인도양 네트워크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대수로이 여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차츰 풍경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19세기부터는 전혀 딴판이었다.

대양의 육지화, 군사화가 본격화되었다.

 지도의 성격 또한 크게 달라졌다.

민간 교류보다는 영토 정복이라는 국가적 어젠다가 투영되었다.

영토성이 연결망을 대신하고, 군사망이 상업망을 대체했다.

이슬람 세계와 중화 세계의 거개가 식민지로 전락하는 제국주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중화 세계는 분열되어 갔고, 이슬람 세계는 더 잘게 분할되어갔다.

이 과정을 문명화니 근대화니 우롱하는 프로파간다도 널리 횡행했다.

이 선전선동을 제도화한 학문이 바로 근대의 역사학이다.

진보(progress)의 대서사가 春秋(춘추)를 대체한 것이다.

 유라시아 대서사  민족주의가 화급한 시대정신이 되면서 이슬람 세계와 중화 세계는 소원해졌다.

그러나 각자도생만으로는 온전한 독립국가가 되기도 힘들었다.

반제국주의, 반식민주의, 제3세계 운동을 함께 펼치며 양대 세계는 서서히 재결합한다.

이번에는 작가와 지식인, 정치인들이 앞장섰다.

토막토막 난 물류를 대신하여 문류부터 먼저 회복해 간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 일대일로의 발진 또한 뜬금없는 돌발이 아니라고 하겠다.

20세기를 통하여 교감했던 정신적 연대의식에 육체성과 물질성을 부여해가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냉전기 신중국과 신아랍 간 연대와 교류의 역사는 일대일로의 초석이 되고 있다.

미국의 속국으로 태평양을 해바라기했던 한국은 그 남남(south-south)합작의 유산에 대해 도무지 까막눈이다.

인도양 세계와 이슬람 세계로 서진하면서 차차 복기해 갈 작정이다.

새해 첫 달, 유가와 주가보다 더 흥미로운 통계 지수를 접했다.

국제 해운 동향을 보여주는 BDI(Baltic Dry Index)가 그것이다.

사상 최저 기록을 연거푸 갱신 중이라고 한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오고갔던 선박 운항의 숫자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것이다.

즉, 유럽과 아메리카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아시아와 아메리카도 멀어져 가고 있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그래서 인도양만 더욱 분주한 것이다.

인도양이 유라시아의 '內海(내해)'로써 공진화하고 있다.

마침 작년 12월 글로벌 운송 기업 DHL은 중국과 터키를 잇는 새로운 철도 연결망을 제출했다.

민간의 물류망 또한 일대일로에 호응하고 있는 것이다.

민관 합작으로, 고금 합작으로, 동서 합작으로, 유라시아를 만들어간다.

  ⓒdhl.com이 유라시아의 대서사는 재차 春秋(춘추)에 더 가까울 것 같다.

봄이 가고 가을이 온다.

가을이 지면 봄이 온다.

문명의 교류에도 썰물이 있고 밀물이 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다.

盛(성)과 衰(쇠)가 교차하고, 음과 양이 태극으로 운동한다.

하여 '역사의 종언'도 아닐 것이며, '문명의 충돌'만도 아닐 것이다.

春夏秋冬(춘하추동)의 대서사를 궁리해보고 있다.

 진보가 역사를 독점했던 20세기, 3중의 분단 체제가 있었다.

남북의 분단은 좌/우의 분단이다.

이념과 체제의 분단이었다.

전근대와 근대의 시간적 분단도 있었다.

'고/금간 분단 체제'이다.

20세기를 전혀 딴 시절인 양 간주했다.

더불어 유럽과 비유럽 간의 공간적 분단도 있었다.

유럽과 그 외부를 별천지처럼 다루었다.

  '유라시아 대서사'는 이 시공간적 분단 체제의 극복과 해소를 지향한다.

유라시아의 동/서/고/금 간 회통을 꾀한다.

이 대서사에 남북 통일의 (소)서사도 결합되어야 할 것이다.

대서사가 부재하기에 소소사가 갈피없이 표류하는 것이다.

大計(대계)가 없기에 小計(소계) 또한 부실한 것이다.

 과연 대안적인 유라시아의 거대 서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 그 시시비비와 허허실실에 대해서는 뉴델리에서, 테헤란에서, 바그다드에서, 두바이에서, 카이로에서 거듭 묻고 따져가기로 한다.

        ??이병한  역사학자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3257&ref=nav_mynews원래 포스팅할 생각은 없었고 페북에서 보고 네이버에서 찾아보려고 한건데..자료가 없더라구요 거의다 아래 이 사진만 있고.. 오바마랑 비교한것 뿐..그래서! 포스팅합니다!!네이버랑 페북 둘다 안좋은점이..페북에 좋은 자료가 많은데 검색이 안된다는거! 그래서 제가 페북에서 본거를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볼 수 있게 포스팅하곤 해염ㅎ(제꺼 검색순위가 높지 않아서 별 소용 없는거같기도 하공 ㅜㅜ ㅋ)박근혜 우산짤 모음입니당..ㅎ 요거는 유명해요.. 근데 이것만 보고는 감싸는 사람이 많음..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근데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오바마와의 비교..중국 시진핑과 비교..앗, 드디어 똑같은 곳을 찾았군용....보너스짤 ☞소득공제 많이 받는 방법, 정부지원 활용 노하우☞정부지원금,정부 중소기업정책 지원금 받으려면?☞전기차 번호판, 제주 전용 번호판 시범운영, 발급은 언제?[출처 ⓒ KBS2]특히 한중 정상회담 사드 내용은 박근혜 시진핑 등 각국의 의견이 크게 다를 것으로 전망되어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각국의 의견이 어떻게 조율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한국 정상회담 사드 관련 의견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의 사드배치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한중 정상회담 사드배치와 관련된 박근혜 대통령의 이러한 의견에도 시진핑 주석은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강경하게 내비치고 있어 박근혜 시진핑 한중 정상회담 사드관련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사드배치 및 북한 미사일과 관련된 내용 외에도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가까운 이웃으로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며 협력을 통해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해나가자는 의견을 나눴다.

<저작권자 ⓒ blog.naver.com/kbiz8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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