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하태경 의원



표만 된다면 정체성쯤이야? ‘짬뽕 진보’가 되어가는 야당의 구태정치 두 야당인 더민주, 국민의당 모두 일종의 ‘짬뽕 진보’가 되어가고 있다는 비판을 하겠다.

두 정당 모두 줄곧 진보 혁신을 이야기해왔는데, 그 혁신의 목표가 노선과 정책을 불문하고 무분별하게 영입하는 ‘짬뽕 진보’인지 묻고 싶다.

당은 모든 정책에 있어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도 없고 또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게 반드시 건강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당의 정체성을 규정짓는 핵심 정책에 있어서는 통일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

야당에게 있어서 햇볕정책이나 한미FTA 같은 정책은 우리 국가의 굉장히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 정책이라 할 수 있다.

햇볕정책을 예로 들어보겠다.

현재 더민주, 국민의당 모두 햇볕정책을 두고 상충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것도 일반 의원 수준이 아니라 최고위층에서 나오고 있다.

더민주에서는 김종인 대표가 햇볕정책을 극복해야 할 과거 유물로 규정했다.

하지만 더민주의 대주주인 문재인 전 대표는 “일부 야당 인사들까지 햇볕정책 재검토 등 부화뇌동하는 것은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며 사실상 김종인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상돈 교수는 “햇볕정책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의 또다른 대주주라고 할 수 있는 정동영 전 장관은 “햇볕정책을 끝내는 것은 역사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입장이 서로 상충되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두 당의 대표였거나 현 대표인 문재인, 안철수 대표는 이와 같이 서로 상충되는 입장을 가진 것을 알면서도, 문재인 전 대표는 김종인을, 안철수 대표는 이상돈과 정동영을 영입했다는 것이다.

[하태경 의원] 란 무엇인가?


핵심 정체성이 완전히 다른 것을 알면서도 표만 되면 뭐든지 상관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표만 되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누구든 영입하는 이런 태도를 우리는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이야기해왔다.

표만 된다면 당의 정체성까지 훼손하면서 영입하는, 그래서 상충되는 목소리가 최고위급에서까지 나오는 이런 짬뽕 진보, 짬뽕 진보가 되든 말든 상관없다는 이런 태도야말로 똑같이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비판하고 싶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대표에게 이게 과연 혁신이고 새정치인지 묻고 싶다.

 2. 더민주가 테러방지법에 소극적인 이유는 테러 대상이 아니라서? 야당이 테러방지법에 굉장히 소극적이다.

더민주에게 묻고 싶다.

만약 문재인 대표 등의 이름이 테러 대상 명단에 있어도 지금처럼 국정원 핑계를 대며 테러방지법 처리에 소극적이겠는지 말이다.

요즘 네티즌들 사이에 더민주가 테러방지법에 소극적인 이유는 자신들은 테러 당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라는 냉소 섞인 이야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것을 단순히 네티즌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말에 일리가 아예 없는 게 아니다.

사람들은 누구든지 자신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할 때 더 절박해진다.

자신들과 별 관계가 없는 일에는 그렇게 절박하지 않다.

실제로 더민주는 자신들의 뿌리인 김대중 정부 이후에 북한의 눈살을 찌푸릴 만한 일을 거의 하지 않았다.

최근 개성공단 사태에서도 우리 국민의 자산을 몽땅 압수해간 강도 같은 북한의 만행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전혀 안 높이고, 오히려 한국 정부가 100% 잘못한 것처럼 한국 정부만 비난하고 있다.

북한과 관련한 일이 생길 때마다 더민주는 북한 김정은 정권보다 한국 정부를 성토하는 데 더 열을 올렸다.

천안함 폭침 때도 그랬다.

오히려 한국 정부가 조작했다고 한국 정부를 더 비난했다.

이런 더민주의 행태를 보고 북한이 과연 더민주 인사들을 테러 명단에 올리겠는가? 정부에게도 묻고 싶다.

테러 대상자 중에 더민주에 관계된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는지.또 공교롭게도 더민주는 북한 김정은 정권보다, 김정은 정권이 눈엣가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데 더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 더민주의 비난대상인 김관진, 한민구, 홍용표 등은 대부분 북한의 테러 대상 명단에 올라 있는 사람들이다.

이처럼 더민주는 자신들은 테러명단에 빠져있고, 자신들이 눈엣가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만 테러 명단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테러방지법에 소극적이지는 않는지 의심하는 네티즌의 우려에 대해 답변할 필요가 있다.

더민주가 이런 의심에서 피해가기 위해서는 이미 다 처벌받은 국정원 댓글 사태를 더 이상 우려먹지 말고 테러방지법 통과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3. ‘짬뽕 진보’ 벗어나려면 핵심 노선 문제에서 한 쪽 편에 서야 할 것 더민주가 ‘짬뽕 진보’가 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김종인 대표가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영입하면서 드러났다.

김현종 전 본부장은 개성공단을 폐쇄할 수 있다고 했고, 한미FTA를 가장 주도적으로 추진한 사람이다.

김현종 영입과 관련해서 더민주의 장하나 등 일부 의원들이 영입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대표는 더민주가 짬뽕 진보가 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위해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김현종 영입을 철회하거나 아니면 김현종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장하나 의원 등에 대해서 공천 배제를 해야 할 것이다.

당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 노선 문제에서 충돌할 때는 한쪽 편을 드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이고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는 방법이다.

  2016. 2. 22국회의원 하태경
공유하기 링크
TAG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