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미국 고용지표 발표시간



양해 부탁드립니다.

공지사항다음주 토요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마술사의 시장읽기 오프라인 세미나' 가 개최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주 초 올라오는 공지사항을 참고해주세요.^^*본 블로그의 글꼴은 '나눔고딕'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PC에 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분은 여기를 클릭해 글꼴을 다운받은 후 읽어주세요. 보다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장본인 공개!6월 초 전세계 금융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장본인부터 확인해보자.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접하셨을테니 요점만 쑥쑥 뽑아 전해드리겠다.

 독자분들의 흥미를 위해 문답식으로 구성해봤다.

Q: 누가 큰 파장을 일으켰는가?A: 미국의 고용지표가 장본인이다.

구체적으로는 '5월달 고용지표(고용 데이터)' 가 되겠다.

Q: 이번 5월 미국 고용지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무엇인가?A: 신규 취업자수가 최근 6년 이래 가장 적은 증가폭을 기록했다는 데 있다.

 지난 4월에 비해 3만 8천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치, 16만명 증가를 아주 크게 밑돈 것이다.

Q: 그렇다면 실업률도 덩달아 증가했는가?A: 그건 아니다.

실업률은 4월보다 낮아져 최근 8년 이래 최저치인 4.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9%보다 더 낮게 나왔다.

Q: 그 외 주목할 만한 특징은?A: 신규 취업자수의 증가폭이 작년 10월부터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하이라이트다.

 아래 그래프를 참조할 것.신규 취업자수 증감폭(단위: 천명)Q: 취업자수는 줄어들었는데 실업률은 높아지지 않고 오히려 낮아졌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A: 신규 취업자수가 예상치를 훨씬 하회했다는 건 미국 기업들이 기대 만큼 일자리를 늘리지 않았다는 걸(=새로 사람을 뽑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

한편 실업률은 이와는 별개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즉 취업을 목표로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감소한 관계로 실업률이 더 낮아진 것이다.

쉽게 말하면 구직 단념자 및 일할 여건이 안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아졌다고 보면 된다.

Q: 신규 취업자수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에는 다른 변수가 있었던 것 아닌가?A: 물론 변수는 있었다.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존에 소속의 근로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관계로 5월 수치에 어느 정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파업에 참가한 총 인원수는 고작 3만 5천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이 파업에 나서지 않았다 가정하더라도 5월달 신규 취업자수는 7만 3천명 밖에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한 결과 자체가 달라지지 않는 것이다.

 더구나 버라이존이 속한 IT업종의 신규 취업자수가 3만 4천명 감소를 기록했다는 사실도 상당히 충격적이다.

버라이존 근로자들의 파업이 없었다 치더라도 미국 IT업종은 5월 한 달간 겨우 천명을 추가 고용하는데 그친 것이다.

Q: 다른 지표들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A: 미국 근로자들이 받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어났는데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였다.

노동 참여율은 4월보다 소폭 하락한 62% 중후반대를 기록했지만 작년 9월에 기록한 38년 이래 최저점보다는 낮아지지 않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단위: %, 전년비)미국 근로자 노동시장 참여율(단위: %)Q: 5월 고용 데이터가 발표된 직후 시장의 반응은 어땠는가?A: 이미 국내 다수 언론이 대서특필한 바 있다.

 당장 코 앞으로 다가온 6월 혹은 7월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던 Fed의 행동에 제동이 걸렸다.

시장이 예상하는 올해 6월 이후 금리 인상 확률은 5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직후(미국 현지시간 6월 3일 금요일)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경제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게 입증됐는데 Fed가 굳이 금리를 인상하겠냐는 회의론이 증폭된 것이다.

올해 6월 이후 FOMC 회의별 금리인상 vs 금리동결 확률 추이(단 어제까지의 추이임. 주황색 화살표는 6월 3일 금요일을 가리킴)최근 3주간 금리인상 확률 변동 추이(그래프 위치 자체가 낮아졌다는 건 Fed의 금리인상 확률이 낮아졌다는 걸 의미)Q: 그렇다면 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완전히 소멸된 것인가?A: 이건 2개의 시기로 나눠서 살펴봐야 한다.

우선 6월 3일 고용 지표가 발표된 직후의 상황만 놓고 보자면 '이번 6월 FOMC에서(미국시간 14

15일 개최)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완전히 없어졌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심지어 일부 투자은행 및 헤지펀드는 Fed가 2017년까지 기준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라는 상당히 파격적인 주장 마저 내놓은 상황이다.

다음으로 살펴볼 시기는 이번주 월요일(6일)이다.

이날 자넷 옐런 Fed 의장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 미국경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는데 평소와 달리 '점진적인 금리 인상' 을 강조했다.

 이는 기존에 했던 발언, 즉 작년 12월의 '금리인상 연기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 지난 5월의 '금리인상 시기는 수개월 이내' 라고 못박았던 것에 비해 훨씬 후퇴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이런 비둘기파적 발언에는 사흘 전에 발표된 5월 고용지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보자면 기존 전망-2차 금리인상은 아무리 늦어도 올해 7월 중 이뤄질 것이다-은 9월 혹은 그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단 방금 전 말했듯 연내 금리인상이 완전히 물 건너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엄연히 존재한다.

Q: Fed의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A: 사실 이번에 발표된 5월 고용지표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다.

1)이 지표를 토대로 미국경제가 처해 있는 상황을 판단해, 2)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Fed의 의중이 제일 중요한 것이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결과만 놓고 보면 Fed는 당장 이번 6월에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

실업률이 연일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고용시장 상황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건 실업률이 아닌 신규 취업자수이기에 이번 5월을 기점으로 계속 부진이 이어질 경우 실업률이 바닥을 치고 올라간다는 가정을 해볼 수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금리인상은 Fed에게 있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선택지가 된다.

현재 Fed 구성원들은 매파(기준금리 인상)와 비둘기파(기준금리 동결)로 첨예하게 나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이번 5월 고용지표를 필두로 6월 데이터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향후 금리인상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Q: 마지막으로 금융시장의 반응이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A: 백문이 불여일그(백 번 묻느니 그래프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

)라고 이건 그래프를 통해 설명드리겠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폭 하락함에 따라 달러는 급락했다.

(5월 고용지표 발표 직후의 상황이다.

)미국 국채로의 수요는 폭증하였으며....(5월 고용지표 발표 직후의 상황)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 역시 폭등했다.

(5월 고용지표 발표 직후의 상황)단 미국 주식시장은 미국경제 리스크가 부각됨에 따라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6월 3일 S&P500 전체 장중 흐름, 전일 대비 0.3% 하락했음)단 국제 유가의 경우 미국쪽 소식보다는 수급 및 중동 소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5월 고용지표 발표 직후의 상황, 전일 대비 0.7% 하락했음)그러나 정작 중요한 건 그 이후, 또 미국을 포함한 다른 시장들의 반응이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첫 거래일이었던 화요일(6월 7일)부터 크게 올랐으며...코스피(지금부터 나오는 그래프는 목요일 종가 기준의 모습이다.

)신흥국 시장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 연기를 호재로 받아들였다.

달러 역시 계속 하락을 보이고 있으며...(달러인덱스)원달러 환율 역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유로를 상대로도 같은 모습이었고...(유로달러 환율)엔화로도 역시 같은 모습을 보였다.

(엔달러 환율)한편 미국 국채는 쉽사리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금값은 계속 상승 중이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시간] 대박이네요.


국제유가 또한 달러 약세에 슬슬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미국 주식시장 또한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쯤되면 여러 금융시장을 뒤흔든 장본인의 정체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이 됐을 것이다.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겠다.

※설상가상제목 그대로다.

미국경제에 대해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증거는 또 하나 존재했다.

그것도 5월 고용지표가 발표된지 불과 1시간 반만에 터져 나왔으니 바로 미국 서비스업 지표(구매관리자 지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지표 역시 아쉬운 결과를 내고 말았다.

성장을 보이긴 했으나 그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우선 전체 지수는 53을 살짝 밑돌아 예상치였던 55.3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아래 파란선이 50 위에 있다는 건 어떻게든 미국 서비스업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뜻이다.

단 선이 하락한다는 건 그 세기가 약해짐을 의미한다.

고용 사정 또한 만만치 않았음이 드러나며...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문건수도 역시 하락을 기록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가격지표가 상승했다는 것. 이 마저 하락했다면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더욱 증폭됐을 것이다.

미국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징후는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공급 관리협회(위 지표들을 발표하는 기관)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도 같은 맥락의 지표를 발표했는데 역시 5월 수치가 4월보다 낮아졌던 것. 그래프에 적어놨듯이 5월 수치가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나(예상치보다 0.1 낮게 나왔다.

) 저조하게 나온 까닭은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미국 서비스업종의 신규 채용 규모가 하향세를 타고 있고 이 여파가 다른 부문으로 번져나간 것이다.

문제는 이번 발표(5월) 이후에도 미국 서비스업종의 경기가 그다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특히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물론 주된 원인은 트럼프 때문이다.

)과 2015년을 기점으로 꾸준한 하향세를 타고 있는 미국민들의 서비스업종에 대한 수요를 감안하면 더욱 암담해진다.

이쯤 되면 5월 서비스업 지표는 고용지표와 '훌륭한 콤비' 가 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시장은 2개의 데이터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부진했기에 Fed의 금리인상 연기에 확실한 베팅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중간요약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해보겠다.

ㄱ. 5월 미국 고용 데이터가 기대 이하로 부진했음.ㄴ. 5월 서비스업 경기 역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왔음.ㄷ. 한동안 괜찮다고 생각되던 미국경제가 다시 부진의 늪에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 발생.ㄹ. 당장 올 여름 2차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던 Fed의 입장 변화가 불가피해졌음.ㅁ. 금리인상이 연기될 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음에 따라 달러 약세, 주식시장 강세, 채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중.분위기를 전환시킬 겸 이쯤에서 퀴즈 한가지를 내보겠다.

 "위 5개 항목 중 우리가 제일 중요하게 들여다 봐야 할 건 무엇일까?아마 대부분은 ㄷ, ㄹ, ㅁ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을까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ㅁ을 꼽는 분들이 제일 많을 것 같다.

 어차피 경제 현상이라는 게 딱히 정해진 답이 없는 만큼 가격이라는 결과를 토대로 이번 5월 경제지표의 의의를 판단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더욱이 현재 특정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분이라면 오로지 ㅁ 항목에만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모름지기 우리를 웃고 울리는 건 Fed가 아닌 가격의 등락 아니던가.하지만 이 글에서 만큼은 시선을 단지 자산 가격의 등락에만 맞추지 말고 보다 '근본적으로', 또 장기적으로' 가져보자고 당부하고 싶다.

쉽게 말해 이번 5월 미국 경제지표 부진을 펀터멘털과 결부시켜 생각해보자는 것. 이렇게 보자면 위 질문에 대한 답, 즉 우리가 지금 제일 중요하게 봐야할 건 ㄷ 항목이 된다.

이게 오늘의 하이라이트다.

※미국경제가 설마?단언컨대 경제침체 및 위기를 반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심지어 일부 투자자들은 괜히 부정탄다며 경기침체라는 단어 자체를 아예 입에 올리지도 않는다.

재미있는 건 이런 사람일 수록 세계경제 혹은 미국경제가 침체 기미를 보이면 그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자면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복수의 미국 경제지표들은 낙관론자와 비관론자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나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일단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이들 중 우위를 점한 쪽은 단연 비관론자들이라 할 수 있다.

Fed의 금리인상 연기론부터 미국 국채, 금 등의 안전 자산이 움직이고 있는 궤적이 이를 잘 입증해준다.

그렇다면 필자는 어떤 쪽일까? 굳이 밝혀야 한다면 비관론자쪽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자면 '미국경제는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며 섣불리 금리를 인상해선 안 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일단 오늘은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에서만 그 근거를 찾아보려 한다.

 가장 중요한 전제는 이것이다.

 "1970년대 이후 신규 취업자수 증가폭이 역대 평균치를 꾸준히(3개월 이상) 하회했을 경우 미국경제는 짧으면 반년, 길면 2년 안쪽에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을 확률이 높았다.

"과연 그런지 투철한 분석 정신을 동원해 살펴보겠다.

가장 먼저 등장시킬 사례는 1971년부터 1973년까지의 사례다.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파란선(신규 취업자수 증감)이 빨간선(역대 평균치)을 3개월 이상 하회했던 때가 2번 발생했었다.

(주황색 원) 참고로 경기침체가 발생한 때는 1973년 겨울이다.

주황색 원이 그려진 부분으로부터 모두 2년 안쪽이었다는 게 입증된다.

1970년대 첫번째1970년대 두번째 사례를 살펴본다.

이때 역시 신규 취업자수 증가폭이 평균치를 3개월 이상 하회했던 적이 2번 있었다.

하지만 1번은 맞고 1번은 틀렸다.

(이해를 돕기 위해 주황색 원 바로 아래에 O와 X자로 적중 여부를 표시해놨다.

) 참고로 경기침체는 1980년 1월에 찾아왔었다.

1970년대 두번째이번에는 1980년대 사례다.

경기침체가 찾아온 건 1981년 7월 무렵이었다.

바로 직전 파란선이 빨간선을 장기간 하회하고 있었다는 게 드러난다.

1980년대 첫번째1980년대 두번째 사례다.

경기침체가 찾아온 건 1990년 7월 무렵이었다.

총 5번의 사례 중 3번은 틀리고 2번은 맞았다.

1980년대 두번째이제 1990년대로 넘어온다.

2000년 IT버블 직전의 모습이다.

1번은 맞고 1번은 틀렸다.

2000년대로 넘어온다.

가장 최근의 경제위기였던 서브프라임 사태 직전의 모습이다.

역시 1번은 맞고 1번은 틀렸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은 어떨까? 서브프라임 위기가 마무리된 2009년 여름부터 현재까지의 추이를 살펴보자는 뜻이다.

 필자의 의견으로는 '일단 주의가 필요한 시점' 이라고 생각한다.

이유?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 2009년 이후 가장 긴 기간 동안(최근 4달 중에는 3번이나) 신규 취업자수가 평균치를 연속적으로 하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지금 상황은 제외하고 앞서 살펴봤던 사례들을 근거로 확률을 계산해보겠다.

1970년 이후로 파란선이 빨간선을 3개월 이상 하회한 적은 총 14번 있었다.

(주황선의 개수가 14개란 뜻) 이중 경제침체가 발생하기 2년 안쪽에 발생했던 사례는 총 8번에 속한다.

백분율로 환산할 경우 57%에 달한다.

 57%라... 생각보다 높지 않다며 괜히 긴장할 필요 없다고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네주는 독자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뭐 충분히 그럴 만 하다.

하지만 이렇게 보면 어떨까? 파란선이 빨간선을 연속적으로 하회한 기간을 4개월로 높혀 잡으면 거의 90%의 확률을 보인다고 말이다.

(총 8번 사례 중 무려 7번이 2년 안쪽에 경제위기가 찾아왔다.

)방금 전 말했듯 파란선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는 중이다.

만약 6월달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4개월 연속 하회를 기록하게 되어 미국경제 침체 가능성은 부쩍 높아진다는 결론이 나온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5월 고용지표를 계기로 미국경제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월가 전문가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특히 자산관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및 측정을 위해 각종 '첨단 모델' 을 가동하고 있는 거대 헤지펀드의 경우 향후 1년간 미국경제에 위기가 발생할 확률이 40%선까지 치솟았다며 소란(?)을 피우고 있는 상황이다.

 절대적으로 보자면 이 40%란 수치가 턱없이 작게 느껴지겠지만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 이라는 부연 설명을 깃들이자면 분위기는 180도 바뀌고 만다.

적어도 지금 미국경제 상황은 2011년의 유로존 위기, 2015년의 중국 경제위기 때보다 더 위험하다는 뜻.물론 이는 금융시장이 아닌 거시경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측정된 확률이다.

하지만 지난 2000년 IT버블 폭발 직전에도, 또 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 직전에도 이 수치가 20%대에서 60%까지 급등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들의 소란스러움이 결코 가벼워 보이진 않는다.

※본질적 요소그렇다면 미국경제를 위기로 몰고 갈 '본질적 요소' 에는 무엇이 있을까?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주일 전 필자는 '미국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시한폭탄' 을 분석해 상당히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는데 오늘 글과 관련해서는 일단 미국기업들의 이익을 들 수 있겠다.

(나머지 1개 요소가 무엇인지는 아래를 클릭해 확인해보시길.)미국경제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은 무엇일까?혹자는 미국기업들의 이익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나 미국경제를 위기로 몰고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제도권 인사들도 이런 의견을 펼치는 사람들이 많다.

) 이들이 주요 근거로 내세우는 것 중 하나가 현재 미국 상황이 지난 1980년대 후반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이다.

당시에도 국제유가는 바닥권을 면치 못했고 이로 인해 미국기업들의 이윤이 '일시적으로' 타격을 입었다는 논리다.

이들은 국제유가가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한다면 겉으로 드러나는 미국기업들의 이익 규모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은 소멸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실제로 1980년대 중후반 국제유가는 이랬습니다!(주황색 부분) 흠......국제유가가 상승하기만 한다면 현재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미국기업들의 이익이 상승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물론 그럴 가능성은 엄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게 한가지 있다.

바로 달러다.

1980년대 후반 낮은 수준을 기록했던 국제유가가 반등함에 따라 미국기업들의 이익이 상승했다는 이들의 주장은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그 공은 국제유가가 아닌 달러에 돌리는 게 맞다.

바꿔 말해 당시 미국기업들의 이익 저하에 가장 큰 공헌을 끼친 장본인은 국제유가가 아닌 달러였던 것이다.

과연 그런지 확인해보자.아래 그래프에서 보듯 달러의 실질 가치는 1980년대 중반까지 아주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당연히 미국기업들의 이익은 감소할 수 밖에 없었다.

1973

1985년 미국 달러 실질 가치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기만 했던 달러 역시 '화무십일홍' 의 운명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달러의 실질 가치는 그 이후 떨어지기 시작해 1988년 즈음에는 정점 대비 32%나 하락하고 말았다.

1985

1990년 미국 달러 실질 가치이는 미국기업들의 이익 상승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돼서 두자리수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을 뿐더러(심지어 최고일 때는 20% 가까이...) 미국 전체 경제생산에 1%가 넘는 플러스 효과를 안겨다 주었다.

긴 말이 필요없다.

 아래 그래프 2개로 모든 게 증명된다.

미국기업 수출 증가율 시기별 비교(단위: %)두 시기를 비교해본다면?그렇다면 지금 상황은 어떤가? 국제유가는 2월부터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나머지 한 축이라 할 수 있는 달러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관점에서 하는 얘기다.

) 미국 REER 동시에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수요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며 설상가상 Fed는 '작심한 듯' 기준금리 인상을 밀어부칠 태세였다.

(물론 지난주 금요일을 기점으로 이런 태세는 많이 무뎌진 게 사실이다.

) 이런 상황이라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이유가 하등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유가가 반등한다고 미국기업의 이익이 증가할까? 필자의 대답은 'NO' 에 가깝다.

 물론 미국경제가 반드시 경기침체에 진입한다는 보장은 없다.

서두에서 살펴본대로 실업률은 여전히 낮아지고 있으며 당장 2분기부터 미국 거시경제 지표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바다.

무엇보다 핵심지표라 할 수 있는 GDP 및 소비지출은 여전히 견고한 상태다.

미국 GDP 성장률 추이(참고로 올해 2분기 예상치는 2.3

2.6%로 1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빨간선으로 표시된 부분)미국 소비지출 증감률 추이(단위: %) 하지만 투자와 마찬가지로 경제지표 또한 일제히 한 곳을 가리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미국경제가 5월을 기점으로 나빠지기 시작한다면? 또 미국기업의 이익이 여전히 하락 추세라면?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한가지 분명한 건 올해 들어 미국경제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그것도 월가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헛똑똑이들이 하는 소리이니 그냥 무시해도 된다고? 만약 투자에 관한 내용이었으면 필자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명심하시길. 과거 경제지표에 관한 월가의 수군거림이 늘어날 수록 미국경제는 실제 위기를 맞을 확률이 높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최종정리: 6줄 요약-5월 경제지표가 매우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Fed의 2차 금리인상은 기존 계획보다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7월 초에 발표되는 6월 미국경제 지표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금리인상이 미뤄짐에 따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여러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표피에 불과하다.

-미국경제를 움직이는 본질적 요소는 결국 미국기업들의 성과다.

 -미국경제 침체가 실제로 안 일어나도 상관없다.

오늘 내용을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지 않겠는가?-오늘은 글도 글이지만 그래프를 특히 많이 등장시켰습니다.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그렸거나, 열심히 업로드한 것들이니 부디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라겠습니다.

다 읽으신 후에는 바로 아래 보이는 하트 아이콘을 한번씩 클릭해주세요! 댓글도 환영합니다.

^^글과 사진, 그래프 ㅣ 마술사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