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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pd


 파업한 지 100일이 지났는데도, 힘이 남는 비결은 "김재철 사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재임 2년 만에 MBC를 자기 개인 회사처럼 만들어, 도에 넘치는 선물을 법인카드로 마구 샀다"며 "누구에게 줬는지, 밝히라고 해도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또 "공영방송의 자산을 개인 돈처럼 쓴 사람을 사장으로 인정해야 하느냐는 아주 기본적인 문제다"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나 새누리당이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서 이런 사람을 감싼다면, 스스로 부패 본당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 언론장악, MB정부 탄생할 때부터 기획된 것" 최 PD는 <PD수첩>-광우병 편으로 인해 언론장악이 시작됐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다.

"현 정부의 언론장악은 <PD수첩>-광우병 편으로 촉발된 것이 아니라 이 정부가 탄생할 때부터 언론장악을 해야겠다는 것은 권력 심층부에서 기획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광우병 사태가 촉진된 측면은 있지만, 이 정부는 처음부터 의지가 있었다"고 주장하였다.

 지난해 <PD수첩>-광우병 편이 무죄를 받고도 MBC가 <뉴스데스크>를 통해 사과 방송을 했을 때 어땠을까? "참, 이해하기가 어려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저희가 강조했던 부분은 미국과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까지도 들여오겠다고 한, 합의 내용 자체가 굉장히 문제가 있다.

국민 건강에 위험하다는 것이었고, 협상 과정이 굉장히 졸속이었다는 것이다.

그걸 정부도 인정했기 때문에 미국과 새로운 합의를 하지 않기로 했던 것이고, 법원도 <PD수첩>의 보도 내용이 공익에 기여한 측면을 받아들여서 무죄 판결을 내린 것이다.

정작 MBC가 <뉴스데스크>로 마치 엄청난 잘못을 한 것처럼 사과 방송을 했다.

이건 김재철 사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그 세력에게 보내는 충성의 다짐이다.

" 인터뷰를 마치면서, 최 PD는 "방송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사회가 발전할 수가 없다"면서 편파 보도의 극치를 보였던 총선 보도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자신을 낙하산으로 보낸 권력을 위해, 국민을 속여서 표를 훔치는 행위다.

이런 언론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나라가 제대로 될 수 없다.

모든 문제 중에서 1번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국민이 인식해야 한다.

" 한편, 같은 날 MBC 노조원 아나운서는 홍대 앞 한 클럽에서 일일주점 '우리 백일 됐어요'를 열어, 시민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화제를 모았다.

    ▲9일 MBC 아나운서 노조원들은 홍대앞 한 클럽에서 일일주점을 열었다.

ⓒ mbc노동조합 MBC노동조합다음은 최승호 전 <PD수첩> PD와 일문일답이다.

 - 10일, 파업 100일 맞으셨습니다.

노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어제 여의도에서 MBC 파업 100일 문화제를 했어요. 분위기가 아주 좋았어요. 즐겁고, 시민이 많이 와서 격려도 해주셨어요. 이번 파업은 이전에 비해 가장 오래 한 것이었어요. 그전에는 가장 오래 한 것이 52일이였는데, 두 배를 했어요. 그런데도, 여전히 활기 넘쳤죠. 100일 정도는 더 할 수 있는 분위기에요. 계속, 싸워서 이길 것이라는 분위기가 충만한 것 같아요."  - 그렇지만 힘들 때도 있을 텐데."있었죠. 아무래도 월급을 못 받으니까(웃음) 그게 힘들죠. 사실, 그보다 더 힘든 것은 방송이 너무 망가지고 있어서 걱정이에요. 저희가 회복시키는 것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는 생각을 할 때마다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도 본능적으로 MBC를 안 보게 돼요. 또 다른 채널보다 재밌는 프로그램이 나오면 '우리가 저거보다 훨씬 더 재밌고, 잘 만들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이 아프죠." "계속, 싸워서 이길 것이라는 분위기가 충만하다" - 100일이 지났는데도, 힘이 남은 비결이 있나요?"비결은 우리에게 있지 않고, 김재철 사장에게 있어요. MBC 50년 역사에서 한 번도 없었던 나쁜 사장이니까요. 도저히, 김 사장을 몰아내기 전에는 파업을 끝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김 사장은 재임 2년 만에 MBC를 자기 개인 회사처럼 만들었어요. 윤리강령을 보면, 도에 넘치는 선물을 못하게 되어 있는데도 법인카드로 보석과 명품을 마구 샀어요. 누구에게 줬는지 밝히라고 해도 묵묵부답이에요. 2년 동안 7억을 썼다고 해요.  게다가 J라는 무용가에게 엄청난 특혜를 줬어요. 사장이 직접 '이 사람을 출연시켜라, 출연료는 얼마를 줘라' 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어요. 밝혀진 것 만해도 무려 20억 가까이 된다는 겁니다.

J씨 오빠는 지명수배를 여러 번 받은 사기 전과자인데, 이 사람을 MBC 동북3성 대표로 임명했어요.  김재철 사장과 J씨, 이 두 사람이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 얼마나 많은 MBC 재산이 두 사람의 특수관계 때문에 낭비된 것인지 곧 드러날 거예요. 김 사장 퇴진 문제는 공정방송을 확립해야 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공영방송의 자산을 개인의 호주머니 돈처럼 쓴 사람을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인정해야 하느냐는 아주 기본적인 문제입니다.

이명박 정부나 새누리당이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서 이런 사람을 비호한다면, 스스로 부패 본당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겁니다.

"  - 법인카드나 특혜지원 문제가 MBC 내부에서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나요?"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법인카드 감사에 들어간 지 두 달인데, 아직도 김재철 사장은 감사에게 카드를 어디에 썼는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어요. 두 달 만에 감사가 사장에게 공문을 보냈답니다.

빨리 자료를 제출하라고. 참, 코미디죠.  임원 회의하면 감사가 사장 곁에 앉거든요. 늘 만나는 사이인데, 두 달 동안 뭐하다가 공문을 보내는 건지…. 사원들이 비웃고 있어요. 대주주인 방문잔(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자료를 제출하라고 하면 김 사장은 또 '감사 중이라서 안 된다'고 합니다.

방문진의 여당 측 이사는 그것을 그냥 받아들이고요. 그러니까 현재 시스템으로는 MBC 내부에서 김재철 사장의 비리를 분명히 밝힐 아무런 가능성이 없어요. 심각한 문제죠."  - 지난달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나와 다시 촛불집회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4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입니다.

 이 정부가 언론장악을 한 이유가 광우병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제 생각에는 아니에요. 처음, 이 정부가 탄생할 때부터 언론장악을 해야겠다는 것은 권력 심층부에서 기획이 된 거라고 생각해요. <PD수첩>-광우병 편을 보도하기 훨씬 전부터 KBS를 장악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었어요. KBS 신태섭 이사를 해임 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신 이사가 정연주 사장에 우호적인 인물이었어요. 그를 해임시키고, 그 자리에 반 정연주 인물을 앉히면 KBS 이사회는 정연주 비율 찬반 숫자가 바뀌게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면 정 사장을 해임할 수 있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그것부터 먼저 추진했지요. 이런 부분은 민간인 사찰 문건에서 드러났어요.  광우병 보도가 언론장악을 촉발시킨 것이 아니라 이 정부는 처음부터 아주 면밀하게 방송장악 위한 계획을 만들어서 실천했죠. 그런데 광우병 사태가 발생하면서 더욱 강하고 빨리 장악할 필요성을 자각하게 됐고, 검찰을 동원한다든지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무리수를 감행하면서 장악했죠." - 왜 처음부터 그런 의지를 가졌을까요?"방송을 장악하지 않으면, 국정을 유리하게 운영하기 어럽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렇겠죠. 당시 한나라당은 방송에 대한 여러 가지 피해의식이 있었죠. 선거 이전부터 지속해서 방송에 피해를 봤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그런 인식을 하고, '정권을 잡으면 반드시 방송부터 잡아야 한다.

그래야지 이명박 정부가 편안하게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MBC 감사, 김재철 사장 비리 분명히 밝힐 가능성 없다"    ▲인터뷰 중인 최승호 PD ⓒ 이영광 최승호- 그럼, 같은 한나라당 정권인 김영삼 정부 때도 마찬가지였나요?"그때도 방송을 장악하려는 기본적인 움직임은 있었죠. 김대중 정부라고 해서 방송을 자기들 욕구대로 제어하려고 안 했느냐면 그때도 그런 욕구를 보였어요.  다만, 이 정부처럼 KBS 사장을 몰아내기 위해 감사원을 동원한다든지, 또 검찰을 동원해서 직접 수갑을 채워서 끌고 간다든지, 또 정부정책을 비판한 <PD수첩>에 대해서 PD들을 수갑 채워서 잡아간다든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명예훼손죄를 적용해서 검찰이 기소하게 한다든지 등 상식을 초월해서 하는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은 이 정부 전에는 없었어요."  - 광우병 보도가 무죄 판결을 받고도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사과 방송을 내보냈죠. 그걸 보는 PD수첩 팀원들은 어땠나요?"참 이해하기가 어려웠죠. 광우병 보도에서 강조했던 부분은 미국과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까지도 들여오겠다고 한, 합의 내용 자체가 굉장히 문제가 있고, 국민 건강에 위험하다는 것이었죠. 협상 과정이 굉장히 졸속이었다는 것이었어요.  그것을 정부도 인정했기 때문에 결국 30개월 이상의 쇠고기 수입에 대해서는 미국과 새로운 합의를 하지 않기로 했던 겁니다.

지난달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잖아요. PD수첩이 지적했던 위험성이 다시 드러난 거죠. 법원에서도 PD수첩의 보도내용이 공익에 기여한 측면을 받아들여서 무죄판결을 내린 겁니다.

 그런데 정작  MBC가 <뉴스데스크>로 마치 엄청난 잘못을 한 것처럼 사과방송을 했단 말이죠. 저희가 볼 때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 서약이랄까, 김재철 사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그 세력에게 보내는 충성의 다짐이었다고 생각해요. 김 사장 본인도 사과방송은 여당이나 여당을 지지하는 시청자를 고려한 정치적인 결정이었다고, 시사교양국 PD에게 스스로 실토한 적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기분이 어땠나요?"매우 슬펐죠. 그렇지만 이 정부가 들어서고, 시종일관 <PD수첩>이 탄압을 받았기 때문에 이것도 그 중의 하나의 사건이었죠. 이 사과방송 이후에 여러 PD가 징계를 받았어요. 진실을 말하는 <PD수첩> PD로서 감수해야 할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요."  - <파워업 PD수첩> 2편에 시사교양국 회의 장면이 나옵니다.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녹화한 것인가요?"회의 장면은 이런 사태를 예견했다기보다는 그 당시 <PD수첩> PD들을 1년 기준을 갖고, 1년이 넘은 PD를 다 몰아내는 엄청난 인사를 했기 때문에 사건 자체가 큰 사태였어요. 시사교양국 PD들은 아주 큰 사태가 벌어졌을 때, 회의 장면을 기본적으로 기록을 해두는 관행이 있습니다.

저희는 다큐멘터리 PD이기 때문에 기록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생각하고, 항상 중요한 상황은 기록하고 있어요." - 일종의 직업병이네요."그럴 수도 있죠. 과거에 저희가 황우석 사태를 보도한 뒤에도 많은 일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기록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많이 느꼈어요.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 일어나는 일들을 정확하게 기록해서 남겨야지, 장차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죠." - 그럼, 간부도 촬영한다는 것을 인지했나요?"알고 있었죠. 왜냐하면, 카메라가 돌고 있었어요. 다만, 그걸 막지 않은 것은 본인도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죠. 공식적인 회의인데, 기록을 막는 것 자체가 옳지도 않고요."  - 시사교양국의 한 간부는 "<PD수첩>이 노동운동 편향성이 있고 정치편향성도 있다"고 했는데, 뭐라 답하겠습니까?"우선 이 사람이 노동운동 편향성을 말하는 것은 노조가 파업한다거나 기업으로부터 탄압을 받는다거나 하는 문제를 보도하기 때문에 노동운동 편향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이건 맞지 않는 말이죠.  또, 정치 편향성이라는 것은 <PD수첩>이 한 번도 '새누리당은 나쁘고, 민주당은 옳다'는 식으로 방송하진 않아요. 정치 집단에서 누구는 옳고, 누구는 그르다는 식으로 방송하진 않는다고요. 다만, 이 사람이 말하는 것은 <PD수첩>이 사학비리 같은 것이 벌어지면 사학비리를 다룬다는 말이에요. 혹은 검찰을 비판하는 것을 다루고, 또 삼성에 문제가 있으면 삼성문제를 비판하고, 종교권력이 문제가 있으면 종교 권력을 비판하는 프로그램을 한다고요. 그런 것을 다 뭉뚱그려 정치 편향이라고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런 세력이 다 기득권층이고, 기득권층을 돌봐주는 당이 새누리당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 사측이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말살하려고, 지난달 조직 개편을 했습니다.

보통 언론장악을 했더라도 임기 후반에는 힘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현 정부는 안하무인격으로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가능할까요?"김재철 사장은 처음 취임할 때부터 <PD수첩> 해체하고 싶어했을 겁니다.

최종 목표가 아니었나 생각해요. <PD수첩>을 최종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전 단계인 조직 개편이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했겠지요.  그러나 내부 반발이 심할 것 같으니까, 그동안 못했겠죠. 파업을 100일 넘게 하는 과정에서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나 혹은 '역시,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충성을 보여야 할 곳은 한 곳 뿐'이라는 생각으로 조직 개편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김 사장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도 참, 잘못한 결정이죠. 이 조직 개편으로 돌아갈 곳을 없애버림으로써, 파업 중인 PD와 들이 마지막까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으니까요." "김재철 사장... 취임 때부터 <PD수첩> 해체하고 싶어했을 것" - 그렇다면 파업 중에 <PD수첩>을 없앨 수도 있겠네요?"그렇게까지는 못할 거에요. <PD수첩>란 프로그램이 매우 상징성이 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시청자의 반발로 그렇게까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의도 공원에 차려진 희망텐트 ⓒ 이영광 언론파업- <PD수첩>에서 타 부서로 전보되기도 했었잖아요. <PD수첩>을 떠날 때, 자괴감 같은 것이 들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PD수첩>을 떠나게 될 거란 생각은 오래전부터 했었어요. 제가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을 할 때부터 '조만간에 <PD수첩>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겠구나'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 당시, 저에게 큰 충격은 아니었어요. 다만, <PD수첩>을 나가라는 명분으로 '최 PD를 편안하게 해주자'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말할 때 쓴웃음이 나오는 상황이었죠.  '일체의 이유나 명분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도, 이익을 위해서 아주 몰상식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이구나, 그런 사람이 권력을 잡았구나! 그렇다면 이 사람이 앞으로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있었어요." - KBS 노조원은 MBC를 보며, 위로를 받고 힘을 낸다고 합니다.

MBC 노조원은 어디서 위로와 힘을 내나요?"제 생각에는 내부구성원이 노조원들 서로 서로에게 힘을 얻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을 보면 동지들이 조금도 흔들림이 없고 100일이 지났는데도 너무 잘 싸우고, 또 그 사람과 100일 동안에 많은 일이 있었어요. 그런 교감이 있는데, 힘들다고 포기하고 업무에 복귀할 수는 없죠.  결국, 그런 힘이 우리 스스로 믿고 계속 싸우면, 이길 수밖에 없다는 희망, 그것이 계속 잘 싸우는 에너지를 주지 않나 생각해요."    ▲인터뷰 중인 최승호 PD ⓒ 이영광 최승호- 끝으로 <PD수첩>을 애청하시는 시청자들에게 한말씀 부탁합니다.

"방송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사회가 발전할 수가 없어요. 권력의 문제점이나 기업의 문제점 등 바꿔 나가야 할 것이 많잖아요.  그런 부분이 전혀 개선될 수가 없고, 결국 선거라는 것도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죠. 지난 총선에서도 공영 방송이 지속해서 편파보도를 하니까, 선거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김용민씨 막말 사건 경우, 물론 막말한 것은 잘못됐죠. 그런데 8년 전에 성인방송에서 막말한 것이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 시점의 우리 사회에서 사활을 다루는 중요한 문제는 아니잖아요.  총선 전에 KBS와 MBC가 무려 5

6일씩 연달아 헤드라인으로 막말 사건을 중계방송 하 듯 했어요.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젠가요? 중요한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걸 그렇게 하면서 한 편으로는 문대성씨의 논문 표절 문제라든지, 김형태씨의 제수 성추행 의혹이라든지 하는 문제는 거의 다루지 않았거든요. 이것은 명백한 편파보도입니다.

 저는 방송이 국민을 속였다고 생각해요. 권력을 위해 국민을 속여서, 표를 훔치는 행위죠. 이런 언론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나라가 제대로 될 수 없어요. 이명박 대통령은 파업이 MBC 내부 문제라고 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이걸 MBC 내부 문제로 놔둬서 계속 지지부진하도록 해 국민에게 잊히도록 하는 것이 현 정부의 이익에 맞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국민의 이익에는 절대로 맞지 않죠. 이건 현재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 -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2012 OhmyNews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1093&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 파업한 지 100일이 지났는데도, 힘이 남는 비결은 "김재철 사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재임 2년 만에 MBC를 자기 개인 회사처럼 만들어, 도에 넘치는 선물을 법인카드로 마구 샀다"며 "누구에게 줬는지, 밝히라고 해도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또 "공영방송의 자산을 개인 돈처럼 쓴 사람을 사장으로 인정해야 하느냐는 아주 기본적인 문제다"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나 새누리당이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서 이런 사람을 감싼다면, 스스로 부패 본당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 언론장악, MB정부 탄생할 때부터 기획된 것" 최 PD는 <PD수첩>-광우병 편으로 인해 언론장악이 시작됐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다.

"현 정부의 언론장악은 <PD수첩>-광우병 편으로 촉발된 것이 아니라 이 정부가 탄생할 때부터 언론장악을 해야겠다는 것은 권력 심층부에서 기획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광우병 사태가 촉진된 측면은 있지만, 이 정부는 처음부터 의지가 있었다"고 주장하였다.

 지난해 <PD수첩>-광우병 편이 무죄를 받고도 MBC가 <뉴스데스크>를 통해 사과 방송을 했을 때 어땠을까? "참, 이해하기가 어려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저희가 강조했던 부분은 미국과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까지도 들여오겠다고 한, 합의 내용 자체가 굉장히 문제가 있다.

국민 건강에 위험하다는 것이었고, 협상 과정이 굉장히 졸속이었다는 것이다.

그걸 정부도 인정했기 때문에 미국과 새로운 합의를 하지 않기로 했던 것이고, 법원도 <PD수첩>의 보도 내용이 공익에 기여한 측면을 받아들여서 무죄 판결을 내린 것이다.

정작 MBC가 <뉴스데스크>로 마치 엄청난 잘못을 한 것처럼 사과 방송을 했다.

이건 김재철 사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그 세력에게 보내는 충성의 다짐이다.

" 인터뷰를 마치면서, 최 PD는 "방송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사회가 발전할 수가 없다"면서 편파 보도의 극치를 보였던 총선 보도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자신을 낙하산으로 보낸 권력을 위해, 국민을 속여서 표를 훔치는 행위다.

이런 언론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나라가 제대로 될 수 없다.

모든 문제 중에서 1번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국민이 인식해야 한다.

" 한편, 같은 날 MBC 노조원 아나운서는 홍대 앞 한 클럽에서 일일주점 '우리 백일 됐어요'를 열어, 시민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화제를 모았다.

    ▲9일 MBC 아나운서 노조원들은 홍대앞 한 클럽에서 일일주점을 열었다.

ⓒ mbc노동조합 MBC노동조합다음은 최승호 전 <PD수첩> PD와 일문일답이다.

 - 10일, 파업 100일 맞으셨습니다.

노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어제 여의도에서 MBC 파업 100일 문화제를 했어요. 분위기가 아주 좋았어요. 즐겁고, 시민이 많이 와서 격려도 해주셨어요. 이번 파업은 이전에 비해 가장 오래 한 것이었어요. 그전에는 가장 오래 한 것이 52일이였는데, 두 배를 했어요. 그런데도, 여전히 활기 넘쳤죠. 100일 정도는 더 할 수 있는 분위기에요. 계속, 싸워서 이길 것이라는 분위기가 충만한 것 같아요."  - 그렇지만 힘들 때도 있을 텐데."있었죠. 아무래도 월급을 못 받으니까(웃음) 그게 힘들죠. 사실, 그보다 더 힘든 것은 방송이 너무 망가지고 있어서 걱정이에요. 저희가 회복시키는 것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는 생각을 할 때마다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도 본능적으로 MBC를 안 보게 돼요. 또 다른 채널보다 재밌는 프로그램이 나오면 '우리가 저거보다 훨씬 더 재밌고, 잘 만들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이 아프죠." "계속, 싸워서 이길 것이라는 분위기가 충만하다" - 100일이 지났는데도, 힘이 남은 비결이 있나요?"비결은 우리에게 있지 않고, 김재철 사장에게 있어요. MBC 50년 역사에서 한 번도 없었던 나쁜 사장이니까요. 도저히, 김 사장을 몰아내기 전에는 파업을 끝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김 사장은 재임 2년 만에 MBC를 자기 개인 회사처럼 만들었어요. 윤리강령을 보면, 도에 넘치는 선물을 못하게 되어 있는데도 법인카드로 보석과 명품을 마구 샀어요. 누구에게 줬는지 밝히라고 해도 묵묵부답이에요. 2년 동안 7억을 썼다고 해요.  게다가 J라는 무용가에게 엄청난 특혜를 줬어요. 사장이 직접 '이 사람을 출연시켜라, 출연료는 얼마를 줘라' 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어요. 밝혀진 것 만해도 무려 20억 가까이 된다는 겁니다.

J씨 오빠는 지명수배를 여러 번 받은 사기 전과자인데, 이 사람을 MBC 동북3성 대표로 임명했어요.  김재철 사장과 J씨, 이 두 사람이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 얼마나 많은 MBC 재산이 두 사람의 특수관계 때문에 낭비된 것인지 곧 드러날 거예요. 김 사장 퇴진 문제는 공정방송을 확립해야 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공영방송의 자산을 개인의 호주머니 돈처럼 쓴 사람을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인정해야 하느냐는 아주 기본적인 문제입니다.

이명박 정부나 새누리당이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서 이런 사람을 비호한다면, 스스로 부패 본당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겁니다.

"  - 법인카드나 특혜지원 문제가 MBC 내부에서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나요?"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법인카드 감사에 들어간 지 두 달인데, 아직도 김재철 사장은 감사에게 카드를 어디에 썼는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어요. 두 달 만에 감사가 사장에게 공문을 보냈답니다.

빨리 자료를 제출하라고. 참, 코미디죠.  임원 회의하면 감사가 사장 곁에 앉거든요. 늘 만나는 사이인데, 두 달 동안 뭐하다가 공문을 보내는 건지…. 사원들이 비웃고 있어요. 대주주인 방문잔(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자료를 제출하라고 하면 김 사장은 또 '감사 중이라서 안 된다'고 합니다.

방문진의 여당 측 이사는 그것을 그냥 받아들이고요. 그러니까 현재 시스템으로는 MBC 내부에서 김재철 사장의 비리를 분명히 밝힐 아무런 가능성이 없어요. 심각한 문제죠."  - 지난달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나와 다시 촛불집회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4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입니다.

 이 정부가 언론장악을 한 이유가 광우병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제 생각에는 아니에요. 처음, 이 정부가 탄생할 때부터 언론장악을 해야겠다는 것은 권력 심층부에서 기획이 된 거라고 생각해요. <PD수첩>-광우병 편을 보도하기 훨씬 전부터 KBS를 장악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었어요. KBS 신태섭 이사를 해임 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신 이사가 정연주 사장에 우호적인 인물이었어요. 그를 해임시키고, 그 자리에 반 정연주 인물을 앉히면 KBS 이사회는 정연주 비율 찬반 숫자가 바뀌게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면 정 사장을 해임할 수 있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그것부터 먼저 추진했지요. 이런 부분은 민간인 사찰 문건에서 드러났어요.  광우병 보도가 언론장악을 촉발시킨 것이 아니라 이 정부는 처음부터 아주 면밀하게 방송장악 위한 계획을 만들어서 실천했죠. 그런데 광우병 사태가 발생하면서 더욱 강하고 빨리 장악할 필요성을 자각하게 됐고, 검찰을 동원한다든지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무리수를 감행하면서 장악했죠." - 왜 처음부터 그런 의지를 가졌을까요?"방송을 장악하지 않으면, 국정을 유리하게 운영하기 어럽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렇겠죠. 당시 한나라당은 방송에 대한 여러 가지 피해의식이 있었죠. 선거 이전부터 지속해서 방송에 피해를 봤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그런 인식을 하고, '정권을 잡으면 반드시 방송부터 잡아야 한다.

그래야지 이명박 정부가 편안하게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MBC 감사, 김재철 사장 비리 분명히 밝힐 가능성 없다"    ▲인터뷰 중인 최승호 PD ⓒ 이영광 최승호- 그럼, 같은 한나라당 정권인 김영삼 정부 때도 마찬가지였나요?"그때도 방송을 장악하려는 기본적인 움직임은 있었죠. 김대중 정부라고 해서 방송을 자기들 욕구대로 제어하려고 안 했느냐면 그때도 그런 욕구를 보였어요.  다만, 이 정부처럼 KBS 사장을 몰아내기 위해 감사원을 동원한다든지, 또 검찰을 동원해서 직접 수갑을 채워서 끌고 간다든지, 또 정부정책을 비판한 <PD수첩>에 대해서 PD들을 수갑 채워서 잡아간다든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명예훼손죄를 적용해서 검찰이 기소하게 한다든지 등 상식을 초월해서 하는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은 이 정부 전에는 없었어요."  - 광우병 보도가 무죄 판결을 받고도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사과 방송을 내보냈죠. 그걸 보는 PD수첩 팀원들은 어땠나요?"참 이해하기가 어려웠죠. 광우병 보도에서 강조했던 부분은 미국과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까지도 들여오겠다고 한, 합의 내용 자체가 굉장히 문제가 있고, 국민 건강에 위험하다는 것이었죠. 협상 과정이 굉장히 졸속이었다는 것이었어요.  그것을 정부도 인정했기 때문에 결국 30개월 이상의 쇠고기 수입에 대해서는 미국과 새로운 합의를 하지 않기로 했던 겁니다.

지난달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잖아요. PD수첩이 지적했던 위험성이 다시 드러난 거죠. 법원에서도 PD수첩의 보도내용이 공익에 기여한 측면을 받아들여서 무죄판결을 내린 겁니다.

 그런데 정작  MBC가 <뉴스데스크>로 마치 엄청난 잘못을 한 것처럼 사과방송을 했단 말이죠. 저희가 볼 때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 서약이랄까, 김재철 사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그 세력에게 보내는 충성의 다짐이었다고 생각해요. 김 사장 본인도 사과방송은 여당이나 여당을 지지하는 시청자를 고려한 정치적인 결정이었다고, 시사교양국 PD에게 스스로 실토한 적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기분이 어땠나요?"매우 슬펐죠. 그렇지만 이 정부가 들어서고, 시종일관 <PD수첩>이 탄압을 받았기 때문에 이것도 그 중의 하나의 사건이었죠. 이 사과방송 이후에 여러 PD가 징계를 받았어요. 진실을 말하는 <PD수첩> PD로서 감수해야 할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요."  - <파워업 PD수첩> 2편에 시사교양국 회의 장면이 나옵니다.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녹화한 것인가요?"회의 장면은 이런 사태를 예견했다기보다는 그 당시 <PD수첩> PD들을 1년 기준을 갖고, 1년이 넘은 PD를 다 몰아내는 엄청난 인사를 했기 때문에 사건 자체가 큰 사태였어요. 시사교양국 PD들은 아주 큰 사태가 벌어졌을 때, 회의 장면을 기본적으로 기록을 해두는 관행이 있습니다.

저희는 다큐멘터리 PD이기 때문에 기록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생각하고, 항상 중요한 상황은 기록하고 있어요." - 일종의 직업병이네요."그럴 수도 있죠. 과거에 저희가 황우석 사태를 보도한 뒤에도 많은 일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기록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많이 느꼈어요.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 일어나는 일들을 정확하게 기록해서 남겨야지, 장차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죠." - 그럼, 간부도 촬영한다는 것을 인지했나요?"알고 있었죠. 왜냐하면, 카메라가 돌고 있었어요. 다만, 그걸 막지 않은 것은 본인도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죠. 공식적인 회의인데, 기록을 막는 것 자체가 옳지도 않고요."  - 시사교양국의 한 간부는 "<PD수첩>이 노동운동 편향성이 있고 정치편향성도 있다"고 했는데, 뭐라 답하겠습니까?"우선 이 사람이 노동운동 편향성을 말하는 것은 노조가 파업한다거나 기업으로부터 탄압을 받는다거나 하는 문제를 보도하기 때문에 노동운동 편향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이건 맞지 않는 말이죠.  또, 정치 편향성이라는 것은 <PD수첩>이 한 번도 '새누리당은 나쁘고, 민주당은 옳다'는 식으로 방송하진 않아요. 정치 집단에서 누구는 옳고, 누구는 그르다는 식으로 방송하진 않는다고요. 다만, 이 사람이 말하는 것은 <PD수첩>이 사학비리 같은 것이 벌어지면 사학비리를 다룬다는 말이에요. 혹은 검찰을 비판하는 것을 다루고, 또 삼성에 문제가 있으면 삼성문제를 비판하고, 종교권력이 문제가 있으면 종교 권력을 비판하는 프로그램을 한다고요. 그런 것을 다 뭉뚱그려 정치 편향이라고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런 세력이 다 기득권층이고, 기득권층을 돌봐주는 당이 새누리당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 사측이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말살하려고, 지난달 조직 개편을 했습니다.

보통 언론장악을 했더라도 임기 후반에는 힘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현 정부는 안하무인격으로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가능할까요?"김재철 사장은 처음 취임할 때부터 <PD수첩> 해체하고 싶어했을 겁니다.

최종 목표가 아니었나 생각해요. <PD수첩>을 최종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전 단계인 조직 개편이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했겠지요.  그러나 내부 반발이 심할 것 같으니까, 그동안 못했겠죠. 파업을 100일 넘게 하는 과정에서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나 혹은 '역시,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충성을 보여야 할 곳은 한 곳 뿐'이라는 생각으로 조직 개편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김 사장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도 참, 잘못한 결정이죠. 이 조직 개편으로 돌아갈 곳을 없애버림으로써, 파업 중인 PD와 들이 마지막까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으니까요." "김재철 사장... 취임 때부터 <PD수첩> 해체하고 싶어했을 것" - 그렇다면 파업 중에 <PD수첩>을 없앨 수도 있겠네요?"그렇게까지는 못할 거에요. <PD수첩>란 프로그램이 매우 상징성이 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시청자의 반발로 그렇게까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의도 공원에 차려진 희망텐트 ⓒ 이영광 언론파업- <PD수첩>에서 타 부서로 전보되기도 했었잖아요. <PD수첩>을 떠날 때, 자괴감 같은 것이 들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PD수첩>을 떠나게 될 거란 생각은 오래전부터 했었어요. 제가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을 할 때부터 '조만간에 <PD수첩>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겠구나'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 당시, 저에게 큰 충격은 아니었어요. 다만, <PD수첩>을 나가라는 명분으로 '최 PD를 편안하게 해주자'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말할 때 쓴웃음이 나오는 상황이었죠.  '일체의 이유나 명분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도, 이익을 위해서 아주 몰상식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이구나, 그런 사람이 권력을 잡았구나! 그렇다면 이 사람이 앞으로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있었어요." - KBS 노조원은 MBC를 보며, 위로를 받고 힘을 낸다고 합니다.

MBC 노조원은 어디서 위로와 힘을 내나요?"제 생각에는 내부구성원이 노조원들 서로 서로에게 힘을 얻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을 보면 동지들이 조금도 흔들림이 없고 100일이 지났는데도 너무 잘 싸우고, 또 그 사람과 100일 동안에 많은 일이 있었어요. 그런 교감이 있는데, 힘들다고 포기하고 업무에 복귀할 수는 없죠.  결국, 그런 힘이 우리 스스로 믿고 계속 싸우면, 이길 수밖에 없다는 희망, 그것이 계속 잘 싸우는 에너지를 주지 않나 생각해요."    ▲인터뷰 중인 최승호 PD ⓒ 이영광 최승호- 끝으로 <PD수첩>을 애청하시는 시청자들에게 한말씀 부탁합니다.

[최승호 pd]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방송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사회가 발전할 수가 없어요. 권력의 문제점이나 기업의 문제점 등 바꿔 나가야 할 것이 많잖아요.  그런 부분이 전혀 개선될 수가 없고, 결국 선거라는 것도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죠. 지난 총선에서도 공영 방송이 지속해서 편파보도를 하니까, 선거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김용민씨 막말 사건 경우, 물론 막말한 것은 잘못됐죠. 그런데 8년 전에 성인방송에서 막말한 것이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 시점의 우리 사회에서 사활을 다루는 중요한 문제는 아니잖아요.  총선 전에 KBS와 MBC가 무려 5

6일씩 연달아 헤드라인으로 막말 사건을 중계방송 하 듯 했어요.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젠가요? 중요한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걸 그렇게 하면서 한 편으로는 문대성씨의 논문 표절 문제라든지, 김형태씨의 제수 성추행 의혹이라든지 하는 문제는 거의 다루지 않았거든요. 이것은 명백한 편파보도입니다.

 저는 방송이 국민을 속였다고 생각해요. 권력을 위해 국민을 속여서, 표를 훔치는 행위죠. 이런 언론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나라가 제대로 될 수 없어요. 이명박 대통령은 파업이 MBC 내부 문제라고 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이걸 MBC 내부 문제로 놔둬서 계속 지지부진하도록 해 국민에게 잊히도록 하는 것이 현 정부의 이익에 맞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국민의 이익에는 절대로 맞지 않죠. 이건 현재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 -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2012 OhmyNews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31093&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 1986년 MBC에 입사했다.

시사교양국 PD로 <경찰청 사람들>, <MBC스페셜> 등 여러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1995년 <PD수첩>에 합류했다.

다양한 사회적 보도를 이어갔다.

2003년에는 MBC 노동조합 위원장을 맡았다.

황우석 교수 팀의 줄기세포에 관한 제보를 받아서 끈질긴 취재 끝에 2005년 11월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과 2006년 1월 <줄기세포 신화의 진실>을 방송했다.

2009년 <PD수첩>에 복귀해서 <검사와 스폰서>를 보도했다.

2010년 8월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을 보도해서 4대강 사업이 사실상 대운하 사업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방송은 국토해양부의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과 당시 김재철 MBC 사장의 방송 보류 결정 등 우여곡절 끝에 겨우 방송될 수 있었다.

하지만 최승호 PD는 이 방송을 끝으로 <PD수첩>을 떠나야 했다.

2012년 7월 파업 참여를 이유로 MBC에서 해고되었다.

2013년 『뉴스타파』에 합류했다.

『뉴스타파』에서 <4대강, 수심 6m의 비밀> 속편을 만들었다.

현재 『뉴스타파』의 앵커도 맡고 있다.

『뉴스타파』는 최근 국제 공조를 통해 조세피난처의 한국인에 관한 특종을 보도했다.

국정원의 간첩 조작 사건을 탐사보도한 영화 <자백>를 제작했다.

<자백>은 2016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최승호라는 이름은 PD저널리즘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1990년대를 거치며 성숙하고 2000년대에 이르러 만개했던 PD저널리즘은 방송 탐사보도 저널리즘의 한국적 명칭이었다.

PD저널리즘은 출입처에 얽매인 보도국 취재 시스템을 우회하는 창의적인 문제의식과 취재 방식을 선보이며 한국 저널리즘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

그 최전선에 MBC <PD수첩>에 있었고 그 중심에 PD이자 앵커 최승호가 있었다.

<PD수첩>에서 최승호 PD는 시대의 문제작들을 만들었다.

황우석 교수 보도가 대표적이다.

흐릿했던 제보에서 단서를 찾고 상식적인 질문을 던지며 진실에 접근했다.

진실을 마주하고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대중의 비이성적 역풍도 경험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최승호 PD는 신뢰받는 언론인으로 각인되었다.

하지만 탐사보도 저널리즘은 PD 혼자서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MBC라는 조직이 흔들리면서 최승호 PD 역시 설 자리를 잃었고 끝내 조직 밖으로 내몰렸다.

그렇게 최승호 PD는 방송 탐사보도 저널리즘의 진보와 퇴행을 모두 경험하는 행운과 불행을 누렸다.

지금 최승호 PD는 다시 한 번 언론의 최전선에 서 있다.

비영리 독립 언론 『뉴스타파』에서 활약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이 약화되면서 비영리 독립 언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뉴스타파』는 그 최전선에 서 있다.

최승호라는 이름과 꽤 잘 어울리는 곳이다.

한 달 남짓 된 새로운 『뉴스타파』스튜디오에서 최승호 PD를 만났다.

[최승호 pd] 대단하네요.

‘탐사보도 저널리즘’의 상징이 되다최근 『뉴스타파』의 조세피난처 명단 보도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그 명단에 아이슬란드 총리가 포함되자 그는 즉각 사임했다.

한국에서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현의 페이퍼컴퍼니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탐사보도는 한 언론사의 힘만으로 힘들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생기면서 국제적인 탐사보도 언론인들의 공동 작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뉴스타파』는 ICIJ의 한국 파트너다.

『뉴스타파』는 시민 3만 5,000명의 후원으로 유지되니 독립성이 보장된다.

재벌의 돈이나 광고를 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다.

그 탐사보도 저널리즘의 중심에 최승호 PD가 있다.

그는 MBC에 있으면서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 <줄기세포 신화의 진실>,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등 탐사보도를 통해 진실을 찾아나섰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해고였다.

최승호 PD는 “탐사보도에서 중요한 건 창의성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황우석 교수 보도도 여러 가지 장애를 극복하고 줄기세포가 가짜라는 걸 밝혀내기까지 창의적 취재가 필요했고, 그것을 밝혀내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시작도 못했다고 말한다.

왜 이게 중요하고 자신이 왜 꼭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기 확신과 의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또한 황우석 교수 보도가 있던 2007년은 한국 탐사보도 저널리즘의 황금기였다.

그만큼 대중은 언론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진실을 알고 싶어했다.

하지만 지금 공영방송과 언론은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

MBC, KBS 등은 몰락했고, 대중도 언론을 믿지 않는다.

진실을 보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승호 PD가 대안 언론과 독립 방송을 모토로 시작된 『뉴스타파』를 선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지금까지 『뉴스타파』는 조세피난처 명단 공개, 4대강의 비밀,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등 권력의 입김에 그 누구도 공개하지 않았던 이슈를 세상에 드러내면서 언론이 지향하는 바를 역설했다.

『뉴스타파』는 한국 언론에 경종을 울리며 수많은 비판 기사와 성역과 금기를 넘어 참된 언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권력의 부끄러운 민낯을 만천하에 공개하면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했다.

진실이 파묻히고 외곡되는 한국 사회에서 『뉴스타파』와 최승호 PD의 역할은 그래서 중요하다.

 인터뷰 맛보기?신기주 : '취재하지 말걸'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나요? 지금까지 기념비적인 탐사보도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 과저에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요. 내가 찾아낸 진실이 과연 진실인지 물으면서 밤잠을 설쳤던 때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최승호 : 그럴 때도 있었죠. 황우석 교수 보도가 그랬어요. 황우석 교수가 만들었던 줄기세포 11개가 전부 가짜라는 것을 검증을 통해 알아냈어요. 그럼에도, 하나라도 진짜면 어떻게 하느냐는 고민이 있었죠.신기주 : 하나라도 진짜라면 취재 근거가 와르르 무너지겠죠. 작은 실수 하나가 취재의 신뢰성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도 있어요. 게다가 PD나 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야 하는데, 결국 진실을 물어물어 찾아가야 하는 꼴이죠.최승호 : 결국 데이터를 보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어요.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는 하나도 진짜 없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만, 만일 하나라도 진짜가 있었다면 굉장한 역풍을 맞았을 거예요. "하나만 있어도 원천 기술은 있는 거 아니냐", "1개를 만들었으면 11개를 만들 수도 있을 거 아이냐", "기다리면 되었을 거 아니냐", "왜 들쑤셔서 대하민국의 위대한 과학자를 망가뜨리느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어요. 그런 상황이 되면 그건 곧 저뿐만 아니라 <PD수첩>과 MBC가 몰락할 수 있었죠. 거기에 PD 저널리즘에 대한 불신까지요.?신기주 : 탐사보도, PD 저널리즘이라는 게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기 마련이잖아요. SBS<그것이 알고싶다>는 여전히 거기에 머물러 있다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PD수첩>은 거기서 진화했어요. 정치·사회적으로 예민한 이슈들을 취재하기 시작하는데 어떻게 그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는지 궁금했어요. 사실 그렇게 진화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PD수첩>은 어떻게 정치권력이든, 경제권력이든 권력을 겨냥하면서 진화를 이룰 수 있었던 걸까요?최승호 : <그것이 알고싶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PD수첩>, <추적60분>도 마찬가지인데, 탐사보도를 하는 저널리스트라면 누구나 큰 권력을 취재하고 싶어 해요. 그게 본능이에요. 문제를 그걸 막는 힘이 너무 강하다는 거죠. MBC는 노조를 중심으로 뭉쳐서 그걸 돌파했어요. 그 과정에서 파업도 벌이면서 경영진과 단체협약을 맺었죠. 그러면서 서서히 경여진이 방송 내용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문화가 정착되었어요. 물론 '센'방송을 하고 나면 크고 작은 보복을 당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PD수첩> 전체가 쫓겨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이다 보니까 방송사 안팍에서 <PD수첩>은 거악(巨惡)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던 거죠. 때로는 방송사 구성원들을 곤란하게도 했지만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는 내부적 합의 같은 게 생겼어요.?신기주 : 예전에 소니가 왜 망가졌는지 알고 싶어서 책을 찾다가 소니 출신의 경영 컨설턴트가 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소니가 망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죠. 시대적 상황도 있고, 기술 리더십을 애플에 뺏기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 컨설턴트가 이야기한 핵심은 중간에 들어온 인력들이었어요. 최고를 지향하기보다 소니니까, 소니에서 일하면 좋으니까 들어온 '소니 정신'이 없는 사람들이었다는 거죠. 그 사람들이 한 계층을 차지하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뽑더라는 거죠.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뽑으면 추월당하고 밀리니까요. 한 번 퇴행과 추락이 시작하니 막을 수 없더라는 거예요.최승호 : 그게 바로 지금의 MBC죠. 지금 MBC나 KBS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한국 공영방송 시스템이 얼마나 부패하고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느지 보여주고 있어요. SBS나 최소한 종편인 TV조선이라면 이렇게 까진 안 갔을 거예요. 기업이니까 이렇게 망가지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렇게까지는 안 하는 거죠. SBS는 적당히 <그것이 알고싶다>의 상품 가치를 유지하고 있잖아요.신기주 : 더 망가트리면 기업으로서 손실이니까요.최승호 : 물론 더 성장해서 거대 권력을 겨냥하도록 두지도 않지만 그래도 브랜드 가치를 유지할 정도로는 지켜준다는 말이에요. 하지만 공영방송은 그런 게 없어요. 자기네들 임기까지만 뜯어먹고 살면 되니까요. 이렇게 가면 도덕적 해이만 문제가 아니라 공영방송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문제가 될 거예요. 공영방송이 도대체 왜 필요하냐는 말이 나올 수 있어요. ? 월간 인물과사상 5월호에서는... 명랑 독서서민의 「명랑 독서」에서는 아동 학대의 끔직한 결말에 대해 알아본다.

베셀 반 데어 콜크의 『몸은 기억한다』는 어린 시절의 학대가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낳는지 알려준다.

이 책의 부제는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로, 트라우마의 개념과 치료 방법, 트라우마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망라한다.

부천 초등학생 토막 살인 사건, 인천 초등학생 학대 사건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학대 사건이 연일 보도되며 충격을 주고 있지만 뉴스에 나오지 않았을 뿐 여전히 많은 가정에서 폭력이 횡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아이에게 행해지는 폭력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부모의 권한이 세다 보니 폭력을 멈추거나 대처할 방법이 없는 경우가 많았고, 폭력을 견디다 못한 아이가 집을 나와도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흔했다.

폭력은 어렸을 때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평생 피해자를 괴롭힌다.

강준만의 이론으로 보는 세상강준만의 「왜 양당 체제의 정당들은 서로 비슷해지는 걸까?: 사회적 판단 이론」에서는 2개 정당 체제하의 후보자들은 폭넓은 유권자들을 포섭하기 위해 그들의 차이를 극소화하는 이유를 살펴본다.

미국 정치학자 앤서니 다운스는 미국의 공화?민주 양당은 민주당이 공화당을 흉내내는 방향으로 서로 너무 닮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데올로기가 개입될 여지가 없어 이슈 자체가 무의미해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벤저민 페이지도 정당이나 정치인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표를 잃는 가장 직접적인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이슈를 모호하게 제시할 것이라며, 이를 ‘정치적 애매성의 원칙’으로 명명했다.

이른바 정치판에 ‘화려한 추상어’가 난무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인물 FOCUS김환표의 「파벨 두로프: “우리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권리를 되찾자”」에서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CEO 파벨 두로프에 대해 살펴본다.

그는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로 불리는데, 자연과 문명, 역사와 미술 등 인문학적 소양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년 시절에는 이탈리아에서 언어학자로 활동했던 아버지 덕에 그곳에서 보내며 르네상스 정신을 배웠다.

2006년 9월 ‘브콘탁테’라는 SNS를 만들었는데, 2008년에 러시아를 대표하는 SNS로 성장했으며, 슬로바키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 등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했다.

2013년에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개발하며, ‘프라이버시 보호’를 천명했다.

그는 텔레그램의 사명이 ‘프라이버시 보호’에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했고, 텔레그램의 모토를 ‘개인정보를 보호 받으며 이야기할 권리’로 삼았다.

두로프는 이슬람국가가 텔레그램을 선전장의 창구로 활용했지만, 그는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기본 정책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살림살이 경제학강수돌의 「세월호 참사의 정치경제학 비판」에서는 세월호 참사 2주년을 맞아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과정, 거기서 드러난 우리 사회의 민낯을 재고찰한다.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구입했을 때 배는 이미 18년이 된 상태였다.

시한이 2년밖에 남지 않은 배를 사서 운항할 수 있었던 정치경제적 변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 20년이던 배의 사용 연한을 기업의 이윤 증대를 위한 ‘규제 완화’ 맥락에서 10년 더 늘렸다.

둘째, 청해진해운이 소속된 세모그룹은 해운법을 자사에 유리하게 개정하기 위해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했다.

셋째, 세월호 구입 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서 100억 원을 융자받는 등 기업과 은행, 관료들이 돈과 자리, 향응을 매개로 공고한 ‘부패의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넷째, 세월호 증?개축과 관련해 국정원이 연관되었다는 증거가 나왔다.

다섯째, 공공?민간 부문 간 경계가 흐려지면서 인적?물적으로 병리적 유착 관계를 맺고 있었다.

이 모든 원인의 결과, 우리 사회는 304명의 생명을 수장시키고 말았다.

외교로 보는 세계안문석의 「‘강경 외교’를 선호하는 미국의 대선 주자들」에서는 미국 대선 주자들의 외교 정책에 대해 알아본다.

공화당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종교와 인종문제처럼 민감한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것은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좌충우돌식 언동 가운데는 철저하게 계산된 것이 많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는 최근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 정책도 강력하게 비판한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은 공화당 후보 못지않은 강경파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대화와 국제규범, 국제기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자유주의적 국제주의를 지향해왔다.

하지만 힐러리는 이에 아랑곳않고, 미국의 힘을 대외에 과시하는 정책을 주장한다.

버니 샌더스는 기본적으로 평화주의자다.

철저한 일관성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압박과 제재보다 협상을 선호한다.

미국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미국 대선 후보들의 외교 정책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최후의 선비들함규진의 「조소앙: 나라 잃은 젊은 선비, 새 시대를 위한 헌법을 만들다」에서는 사상가·정치가·독립운동가·선비로 파란만장한 삶을 산 조소앙의 일생을 살펴본다.

조소앙은 당대의 보기 드문 이론가로 세계의 종교를 연구해 자신만의 종교를 만들어 세상을 구하는 사업에 나서고자 했다.

하지만 그에게 교주가 될 만한 카리스마는 없었다.

1917년에는 신채호, 박은식, 신규식과 함께 독립운동 세력을 하나의 단체로 통합해, 새로운 임시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동단결선언’을 했다.

1919년에는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그해 5월에는 프랑스로 가서 파리강화회의에서 김규식을 지원하기도 했다.

1920년 이후에는 ‘삼균주의’라는 독창적 사상을 제시한다.

삼균주의는 1930년 창립한 한국독립당의 이념으로 채택되었고, 1940년의 재건 한국독립당 당헌과 1941년 임시정부에서 채택된 「대한민국 건국강령」에 반영되었다.

그는 종교철학과 정치사상으로 새로운 세상에 복음을 주고, 새 시대의 헌법을 제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도자로서 역량이 부족해 결국 그는 교도 없는 교주, 국민 없는 입법자로 생애를 보냈다.

반(反)기업 인문학박민영의 「정부 지원이라는 이름의 인문학 죽이기」에서는 정부의 대형 학술 지원 사업의 폐해를 다룬다.

정부의 대형 학술 지원 사업은 BK21 사업이 그 시초다.

BK21 사업은 ‘지식의 실용적 재편’이라는 신자유주의적 노선의 구체적 실천 사업이었다.

이 사업은 인문학 차별 사업, 인문학 죽이기 사업의 시초이기도 했다.

BK21 사업이 시작된 1999년, 과학기술 분야의 연간 지원액은 900억 원이었지만, 인문사회 분야는 100억 원이었다.

정부는 지원금을 경쟁을 통해서만 주었다.

각 대학과 연구소, 사업팀들은 서로 경쟁해서 선정되어야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는 돈을 미끼로 대학과 연구자들을 줄 세우는 전략이다.

이 사업의 주체인 한국연구재단은 교육부 산하 기관이다.

연구비를 받기 위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정부에서 연구 주제를 검열 받는 것과 같다.

이 때문에 연구 주제들은 자꾸 어용화된다.

‘지원’은 ‘지배’의 다른 이름이다.

인문학의 쇠퇴는 정부가 ‘지원을 함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 ‘지원 제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임을 알아야 한다.

박정희 시대의 대중예술이영미의 「서양적이어서 더욱 한국적일 수 있었던 청년들」에서는 1970년대 초부터 대학가에 ‘우리 것 찾기’ 붐이 불기 시작한 이유를 알아본다.

1970년대에 대학생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전통문화나 한국적인 것에 대한 관심과 문화적 실천이 폭발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십 년 동안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문화의 식민주의적 성격에 대한 다소간의 비판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 시기 청년들의 ‘우리 것 찾기’ 붐은 훨씬 더 쉽게 확인된다.

이때부터 대학에서 탈춤반이라 통칭되는 동아리들이 생겨나고, 대학생들이 판소리 감상회나 탈춤 공연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청년문화의 ‘버터 냄새’가 못마땅한 대학생들에게 전통예술은 명분과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매우 흥미로운 대상이었을 것이다.

더구나 5?16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 정권은 ‘전통문화 계승’과 ‘민주문화 창조’를 핵심적 가치로 내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1970년대에 방송사의 가요제까지 이런 소재가 우수수 등장할 정도로 전통 민속문화가 고학력 젊은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었다는 점이다.

스포츠와 자본주의박성배의 「한국 메이저리거가 저평가된 이유」에서는 프로야구 개막 시기를 맞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연봉을 살펴본다.

추신수, 류현진, 강정호뿐만 아니라 박병호, 김현수, 이대호, 오승환이 새로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연봉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심하게 낮게 책정되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2번이나 프로야구 MVP가 되었던 박병호는 4년간 1,200만 달러라는 연봉으로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 금액은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의 70퍼센트 수준으로, 미국 언론도 지나치게 구단에 유리한 계약이었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메이저리그 진출과 연봉 협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기도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고, 저평가된 연봉이 후배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선수에게 불리한 KBO의 포스팅 제도, 성실하지 못했던 에이전트와 잘못된 협상 과정 등 한국 선수 저평가의 원인들을 자세히 살펴본다.

?> 차례 더 보기 └ 접기??인물과 사상 2016.5 리뷰보기작가편집부출판인물과사상사발매2016.05.01.   재미있고 의미도 좋습니다.

10,000원 내면엔딩크레딧에 이름 기재 + <자백> 시사회 티켓 1매 등등 재미난 옵션들 있으니 아래 기사 참고해 보시고 길이길이 이름 남겨보자고요.   방해공작 만만치 않을 텐데  전국에서 상영되어 없어져야 할 국가기관 국정원의 비리 이번 연말쯤 온 국민이 알게 되기를!        ?  후원 또는 펀딩 참여하기     ?????, ???? ??? ?? ??? ???? ??? ?????? - ?? ?? ??? ??? ??? ??? ?? T/F ?????? ??? ??? ?? ?? ?...blog.naver.com ???? ??? ????, ???????? ???? ???? 163? ??? ?? (with ???) 1? ??? ?? (?? ??? ??? ??...blog.naver.com?  ????, ????? ??????? ?????? 40??? ?????? ??? ?? ??? 1970?? ??? ??? ??? ?? ?????? ???? ???? ???...blog.naver.com ??????? ???? ??? ??. ????? ?? ?? ?? ??? ???5? 25? JTBC ??. ???? ??? ?? ???? ? ??? PC??? ??????? ?????...blog.naver.com?26학력경북대학교소속뉴스타파*본 강연을 듣고 데일리단이 작성한 글입니다.

< 강연 제목 : 대안 언론이란 ? >        ?▶ 2015년 1월 21일, 현재 뉴스타파에서 활동하고 계신 최승호 피디님(해직 언론인)께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피디님께서는 과거 ‘PD수첩’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 사건, MB 정권의 4대강 사업 등을 파헤쳤으며, MBC 파업 당시 앞장서서 ‘사실을 왜곡하고 숨기는 언론’을 고쳐나가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이날 강연에서는 우리나라 언론의 현황과, 문제점들을 고치기 위한 방법으로의 ‘대안언론’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앵무새 같은 언론’ ?4월 16일 세월호 사건 당시, MBC는 ‘전원구조’라는 터무니없는 오보를 냈습니다.

목포 MBC에 있던 들이 ‘많은 학생들이 탄 채로 배가 침몰했다’라는 정보를 끊임없이 보내왔는데도 불구하고, 서울 MBC에서는 진상 파악에 나서기 보다는 행정안전부의 보도를 그대로 따라 쓰는, 일명 ‘앵무새 같은 보도’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사건의 심각성을 일찍이 알아차리지 못했고, 학생들을 구조할 수 있었던 시간을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언론의 오보는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조명탄 쏘고 대대적인 수색작업 돌입’, ‘박근혜 대통령 유가족들 직접 대면하여 위로’.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보도하고, 실제로 일어난 일들은 보도 하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이었습니다.

 ‘PD수첩’과 같이 사회의 부당함을 고발하는 프로그램에 있었던 PD들을 해고, 이직 등으로 정리하는 모습이나, 건강한 언론을 되찾기 위해 일어났던 MBC 파업의 대표자들을 해직시켜버리는 오늘날의 공영방송을 보면서 굉장한 회의감과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KBS계열 29%, MBC계열 10.7%이라는 우리나라의 여론 집중도로 보아, 공영방송이 제대로 된 보도를 하지 않았을 때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많은 진실들을 듣지 못하고, 거짓 속에서 살아갈지를 생각하니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이날의 강연에서는 이런 우리나라의 언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공영방송의 대체재라고도 볼 수 있는 대안언론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보는 것이었습니다.

뉴스타파, 국민TV 등의 대안언론을 보면서 KBS와 MBC가 어떤 팩트들을 숨기고 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공영방송 이사회의 ‘여당 7명, 야당 3명 구성’을 개선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우리의 개인적인 노력보다 정부에서 먼저 제도적인 변화를 꾀해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언론을 감시하고, 공정한 방송을 나서서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야만 합니다.

 ?최승호 피디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저는 ‘어떤 언론인이 되어야 하는가.’를 떠나서, ‘어떤 태도로 사회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현재의 언론 진영을 만들기까지 우리들의 ‘언론에 대한 무관심’도 한 몫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 강연이, 이제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게 될 <언론 멘토를 만나다>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비판적으로 현실을 직시하며, 부당한 일은 바르게 고쳐나갈 수 있는 자세를 갖추는데 발판이 되어주었길 바랍니다.

 작성 : 데일리 단 15학번 조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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