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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내가 작가의 수준을 평가할 줄 알아서가 아니다.

<불안>은 나에게는 어려운 책이었다.

자칫하면 책을 덮어버릴 수 있을 만큼 서술이 평이하면서 논술적이었던 기억이다.

그래서 어려웠다.

그럼에도 책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나는 강하게 받아들였고 이해할 수 있었다.

나 같은 사람이 이해하도록 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작가의 필력이 심오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기대를 잔뜩 가지고 책을 펼쳤다.

그런데 '어..이런 내용이었어?' 내가 생각했던,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

건성 건성 책을 읽어나갔다.

그러다가 어느새 나도 모르게 책에 집중하게 되었다.

우리말에 <씹는 맛이 있다.

> 라는 말이 있다.

 처음 입에 넣었을 때는 별 맛을 못 느끼다가 씹으면 씹을수록 그 음식의 특이한 맛을 느끼게 될 때, 그런 표현을 쓴다.

이 책이 그랬다.

그때서야 책을 이렇게 읽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삼분의 일 이상 읽은 책을 다시 되돌려, 첫 장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책이 다 끝나고 나서도 책이 주는 여운에 선뜻 손에서 놓지 못 했다.

?<알랭? 드 보통>은 그보다 앞서 살았던 인물들을 여행의 안내자로 설정하고, 그들의 여행의 발자취를 따라, 그 시대 그 인물들이 그곳에서 무엇을 어떻게 느꼈는지를 서술하며 그들의 생각과 감정에 동화한다.

안내자 <J.k.위스망스>는 어느 날 날아온 광고지의 그림을 보고, 그 그림 속의 인물들과 배경이 주는 자유로움을 동경하고 그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렇듯, 여행의 출발은 어떤 거창한 목적보다 순수한 호기심과 그곳에 내가 느끼지 못한 행복이 있을거라는 기대에 의한 것이다.

안내자 <샤를 보르레르>는 평범한 우리들이 동경하는 파리에서 태어났지만, 그는 그곳을 지옥처험 지긋지긋하게 여긴다.

어렸을 때부터의 불우한 환경이 그 원인이다.

그는 '늘 여기가 아닌 곳에서는 잘 살 것 같은 느낌이다.

' 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항상 파리가 아닌 다른 곳을 꿈꾼다.

그가 한말, < 떠나기 위해서 떠났다.

> 이 구절은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사실, 우리가 여행을 떠날 때, 파리에 가서 에펠탑을 보는게 목적이야.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모나리자를 보고 싶어, 그래서 파리로 여행을 간다.

라는 말은 모두 핑계가 아닐까. 지금의 이 자리, 이 환경에서 벗어나고픈 단순한 갈망 때문에 여행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닌지. < 떠나기 위해서 떠났다.

> ??안내자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어릴 때부터 항상 동양을 꿈꾸어왔다.

그러다가 그는 성인이 되어 마르세유로부터 폭풍우가 치는 바다를 건너 알렉산드리아에 도착했다고 한다.

이 문장에서, 나는 마르세유의 항구를 머리에 떠 올렸다.

올 1월에 만난 마르세유 항구는 내가 여행한 여타의 항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항구였다.

나는 그 광대한 바다에서 불어오는 폭풍우를 상상할 수 있었다.

이런 느낌이 이 책을 읽는데 더욱 흥미를 느끼게 한다.

그는  동양의 작은 현관문 같은 것에도 유혹을 느낀다.

그것은 바로 이국적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국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고향에서 갈망했으나 얻지 못한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안내자 <알렉산더 폰 홈볼트>는 29살에 탐험 여행을 떠난다.

그는 상상 속의 여행이나 그냥 구경이 아니라 사실을 보기 위해서 간다.

그리고 오랜 여행을 끝나고 돌아온 후에 <신대륙의 적도 지역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30권의 여행기를 출간했다.

단순한 감상에 끌려서 여행을 하고 구경을 하는 것과, 사실을 탐구하고, 사실을 보기 위해서 간 여행과는 차이가 있다.

안내자 <애드먼드 버크>는 오랫동안 사막을 몹시 좋아했다.

그는 시나이로 들어가서 생명이 없는 골짜기, 나무와 풀, 물과 지붕이 없는 골짜기에 이르렀다.

절벽과 빙하, 밤하늘과 바위가 흩어진 사막을 보면서 신을 경험한다.

-p228만약 세상이 불공평하거나 우리의 이해를 넘어설 때, 숭고한 장소들은 일이 그렇게 풀리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숭고한 장소들은 부드럽게 우리를 다독여 한계를 인정하게 한다.

[알랭 드 보통] 선택의 여지가 ...


가장 훌륭한 태도로, 가장 예의를 갖추어 우리를 넘어서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은 아마 자연의 광대한 공간일 것이다.

그런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다면, 우리의 삶을 힘겹게 만드는 사건들, 필연적으로 우리를 먼지로 돌려보낼 그 크고 헤아릴 수 없는 사건들을 좀 더 담담하게 받아 들이는 데에 도움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안내자 <빈센트 반 고흐>는 예술이 사람의 눈을 뜨게 해준다고 굳게 믿었다.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파리에서 아를로 이사 온 이유를 두 가지 댔다.

첫째는 남부를 그리고 싶었고, 또 하나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 남부를 보도록 돕고 싶었기 때문이다.

>라고.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미술을 전혀 모르고, 공부 한 적도 없는 나는 '아를'에 가서 고흐의 그림을 보았고, 그 강한 색채감에 끌렸고, 그리고 프로방스를 사랑하게 되었으니까. 책 속에 있는 아를의 관광안내소는 '반 고흐의 길'을 강력히 추천한다.

고흐가 거처했던 곳, 고흐가 자주 머물렀던 곳, 고흐가 사랑했던 카페, 그리고 그가 귀를 자르고 정신착란으로 마지막 머물렀던 '생 레미'의 정신병원까지. 나는 책 속의 그 길을 2012년 다녀왔다.

아를에서 생레미 정신병원까지 가는 길은 거칠었고, 8월의 따가운 햇살 아래, 제대로 된 길 없는 길을 터벅터벅 걸어가서, 고흐가 마지막 머물렀던, 그의 작은 방, 우리가 책 속에서 봤던 익숙한 그 방, 낡은 의자와 침대를 보았고, 그의 일생을 보았고, 그리고 난 그의 그림을 사랑하게 되었다.

별이 빛나는 밤의 짙푸른 하늘과, 캔버스 가득한 해바라기를. 마지막 안내자 고흐의 자취를 따라 가며 내 가슴은 다시 설레기 시작했다.

아! 프로방스에, 아를에 또 가고 싶다.

이래서 여행을 떠나게 되나 보다.

올 여름, 홋카이도를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던 내 마음은, 다시금 프랑스 남부로 살포시 고개를 돌린다.

http://blog.naver.com/miliyam/20090186947??(status anxiety)?? : ?? ? ?? ??? : ?? '??? ??? ??? ' '?????? ???? ?? ??? ??? ...blog.naver.com? 내가 작가의 수준을 평가할 줄 알아서가 아니다.

<불안>은 나에게는 어려운 책이었다.

자칫하면 책을 덮어버릴 수 있을 만큼 서술이 평이하면서 논술적이었던 기억이다.

그래서 어려웠다.

그럼에도 책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나는 강하게 받아들였고 이해할 수 있었다.

나 같은 사람이 이해하도록 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작가의 필력이 심오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기대를 잔뜩 가지고 책을 펼쳤다.

그런데 '어..이런 내용이었어?' 내가 생각했던,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

건성 건성 책을 읽어나갔다.

그러다가 어느새 나도 모르게 책에 집중하게 되었다.

[알랭 드 보통] 놀랍네요.



우리말에 <씹는 맛이 있다.

> 라는 말이 있다.

 처음 입에 넣었을 때는 별 맛을 못 느끼다가 씹으면 씹을수록 그 음식의 특이한 맛을 느끼게 될 때, 그런 표현을 쓴다.

이 책이 그랬다.

그때서야 책을 이렇게 읽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삼분의 일 이상 읽은 책을 다시 되돌려, 첫 장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책이 다 끝나고 나서도 책이 주는 여운에 선뜻 손에서 놓지 못 했다.

?<알랭? 드 보통>은 그보다 앞서 살았던 인물들을 여행의 안내자로 설정하고, 그들의 여행의 발자취를 따라, 그 시대 그 인물들이 그곳에서 무엇을 어떻게 느꼈는지를 서술하며 그들의 생각과 감정에 동화한다.

안내자 <J.k.위스망스>는 어느 날 날아온 광고지의 그림을 보고, 그 그림 속의 인물들과 배경이 주는 자유로움을 동경하고 그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렇듯, 여행의 출발은 어떤 거창한 목적보다 순수한 호기심과 그곳에 내가 느끼지 못한 행복이 있을거라는 기대에 의한 것이다.

안내자 <샤를 보르레르>는 평범한 우리들이 동경하는 파리에서 태어났지만, 그는 그곳을 지옥처험 지긋지긋하게 여긴다.

어렸을 때부터의 불우한 환경이 그 원인이다.

그는 '늘 여기가 아닌 곳에서는 잘 살 것 같은 느낌이다.

' 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항상 파리가 아닌 다른 곳을 꿈꾼다.

그가 한말, < 떠나기 위해서 떠났다.

> 이 구절은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사실, 우리가 여행을 떠날 때, 파리에 가서 에펠탑을 보는게 목적이야.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모나리자를 보고 싶어, 그래서 파리로 여행을 간다.

라는 말은 모두 핑계가 아닐까. 지금의 이 자리, 이 환경에서 벗어나고픈 단순한 갈망 때문에 여행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닌지. < 떠나기 위해서 떠났다.

> ??안내자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어릴 때부터 항상 동양을 꿈꾸어왔다.

그러다가 그는 성인이 되어 마르세유로부터 폭풍우가 치는 바다를 건너 알렉산드리아에 도착했다고 한다.

이 문장에서, 나는 마르세유의 항구를 머리에 떠 올렸다.

올 1월에 만난 마르세유 항구는 내가 여행한 여타의 항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항구였다.

나는 그 광대한 바다에서 불어오는 폭풍우를 상상할 수 있었다.

이런 느낌이 이 책을 읽는데 더욱 흥미를 느끼게 한다.

그는  동양의 작은 현관문 같은 것에도 유혹을 느낀다.

그것은 바로 이국적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국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고향에서 갈망했으나 얻지 못한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안내자 <알렉산더 폰 홈볼트>는 29살에 탐험 여행을 떠난다.

그는 상상 속의 여행이나 그냥 구경이 아니라 사실을 보기 위해서 간다.

그리고 오랜 여행을 끝나고 돌아온 후에 <신대륙의 적도 지역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30권의 여행기를 출간했다.

단순한 감상에 끌려서 여행을 하고 구경을 하는 것과, 사실을 탐구하고, 사실을 보기 위해서 간 여행과는 차이가 있다.

안내자 <애드먼드 버크>는 오랫동안 사막을 몹시 좋아했다.

그는 시나이로 들어가서 생명이 없는 골짜기, 나무와 풀, 물과 지붕이 없는 골짜기에 이르렀다.

절벽과 빙하, 밤하늘과 바위가 흩어진 사막을 보면서 신을 경험한다.

-p228만약 세상이 불공평하거나 우리의 이해를 넘어설 때, 숭고한 장소들은 일이 그렇게 풀리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숭고한 장소들은 부드럽게 우리를 다독여 한계를 인정하게 한다.

가장 훌륭한 태도로, 가장 예의를 갖추어 우리를 넘어서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은 아마 자연의 광대한 공간일 것이다.

그런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다면, 우리의 삶을 힘겹게 만드는 사건들, 필연적으로 우리를 먼지로 돌려보낼 그 크고 헤아릴 수 없는 사건들을 좀 더 담담하게 받아 들이는 데에 도움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안내자 <빈센트 반 고흐>는 예술이 사람의 눈을 뜨게 해준다고 굳게 믿었다.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파리에서 아를로 이사 온 이유를 두 가지 댔다.

첫째는 남부를 그리고 싶었고, 또 하나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 남부를 보도록 돕고 싶었기 때문이다.

>라고.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미술을 전혀 모르고, 공부 한 적도 없는 나는 '아를'에 가서 고흐의 그림을 보았고, 그 강한 색채감에 끌렸고, 그리고 프로방스를 사랑하게 되었으니까. 책 속에 있는 아를의 관광안내소는 '반 고흐의 길'을 강력히 추천한다.

고흐가 거처했던 곳, 고흐가 자주 머물렀던 곳, 고흐가 사랑했던 카페, 그리고 그가 귀를 자르고 정신착란으로 마지막 머물렀던 '생 레미'의 정신병원까지. 나는 책 속의 그 길을 2012년 다녀왔다.

아를에서 생레미 정신병원까지 가는 길은 거칠었고, 8월의 따가운 햇살 아래, 제대로 된 길 없는 길을 터벅터벅 걸어가서, 고흐가 마지막 머물렀던, 그의 작은 방, 우리가 책 속에서 봤던 익숙한 그 방, 낡은 의자와 침대를 보았고, 그의 일생을 보았고, 그리고 난 그의 그림을 사랑하게 되었다.

별이 빛나는 밤의 짙푸른 하늘과, 캔버스 가득한 해바라기를. 마지막 안내자 고흐의 자취를 따라 가며 내 가슴은 다시 설레기 시작했다.

아! 프로방스에, 아를에 또 가고 싶다.

이래서 여행을 떠나게 되나 보다.

올 여름, 홋카이도를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던 내 마음은, 다시금 프랑스 남부로 살포시 고개를 돌린다.

http://blog.naver.com/miliyam/20090186947??(status anxiety)?? : ?? ? ?? ??? : ?? '??? ??? ??? ' '?????? ???? ?? ??? ??? ...blog.naver.com?30.리뷰보기2016/02/14흠.. 이 책은 하고싶은 말이 많다.

내가 이 책을 구입한 것은 2012년. 대학을 입학한 해였다.

첫 사랑에 빠져 학점과 친구들을 등한시 했을 때였다.

물론 좋은 경험이었고 후회는 하지 않는다.

ㅋㅋㅋ 여튼 그 당시 여자 친구와 너무 잦은 싸움 때문에 너무 답답한 나머지 뭔가 책에서라도 답을 찾고 싶어서 구입했다.

그런데 한 4,50장 정도 읽다가 접었다.

내용이 너무 어려웠고, 나는 도통 보통(라임ㅎㅎ)이 뭐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햇수로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꺼내어 읽어보았다.

확실히 그 때 보다는 더 이해가 잘 되었다.

물론 아직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알랭드 보통은 다른 사람들이 너무 당연해서 그냥 받아들이는 것을에 대해서 더 심도있게 파고들고 분석하는 것 같았다.

번역가분께서 이런 능력을 통찰력이라고 표현하는데 딱 맞는 표현인 것 같다.

확실한 것은 이 책을 읽기 위해선 어느 정도 경험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책과 거리가 멀었던 나에겐 아직 확실히 어려운 책이다.

ㅠㅠ 알랭드 보통의 책은 어느 정도 내공을 더 쌓고 다시 읽어봐야 겠다 org/on-romanticism/알랭드보통의 블로그 빠져드는 그의 글들은 참 신기하다.

심심할 때 하나씩 읽어보시길


On RomanticismRomanticism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historical events of all time. Unlike a lot of what gets called 'history', Romanticism isn't ...www.thebookofli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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