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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부 위자료



39) 관면혼과 사회혼한 사람이 재혼 시 성당에서 혼인하려면?40) 성사혼인 후 이혼하고, 이혼한 비신자와 결혼했을 때41) 세례는 받았지만, 냉담 의지 강한 남편과 사는 배우자의 세례는?42) 이혼 후 신자 아내와 재혼했는데 세례를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요. ?43) 혼인 무효 소송 법원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44) 말기암 환자의 혼인조당을 해결할 수 없나요? ?45) 혼인신고 없이 짧은 결혼 생활 후 재혼한 경우 조당 해결은? ?46) 사제 독신에 대해 궁금합니다.

?47) 여성은 사제가 될 수 없나요? ?48) 혼인에서 증인은 누가 하는 건가요? ?49) 이혼-재혼-사별... 저는 세례를 받을 수 있을까요?50) 이혼 후 세례를 받고, 가톨릭신자인 남자와 재혼하려는데..51) 사별 후에 이혼한 비신자와의 혼인, 가능한가요? 52) 부모님의 이혼이 신학교 입학에 문제가 되나요?53) 이런 경우에도 세례성사가 유효한가요?54) 혼인신고를 먼저 하면 조당인가요? ?55) 관면혼 없이 결혼했다가 헤어지고, 비신자인 이혼남과 사귀는데요..56) 비신자 부부가 세례를 받은 후에 이혼, 다른 사람과 재혼을 하려고 하는데.. ?57) 개신교 세례를 받은 후 개종했는데 성당에서 또 세례를 받아야 하나요? ?58) 신자가 일반 예식장에서 혼인을 하는데.. ?59) 이혼한 후에, 두 번 이혼한 사람과 만나서 살고 있는데요... 60) 비신자가 관면혼배 후에 이혼하고 세례를 받고 재혼하려고 합니다.

61) 이혼한 개신교 신자가 초혼인 천주교 신자와 혼인하려고 합니다.

62) 이혼하고 세례를 받으려는데..63) 의부증이 심한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인데요..64) 개종한 성공회 신자와 혼인하려는데..65) 불임이 원인이 되어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하려고 합니다.

66) 이혼 알려지는 것이 두렵습니다.

67) 교리를 다 배워가는데... '조당'인 것 같습니다.

68) 이혼한 사람과 혼인하려는데요 69) 이혼한 사람과 혼인하려는데요.. ?70) 천주교 신자와 재혼하려 합니다.

71) 재혼해서 사는데 세례받는 것이 가능한가요? ?72) 저희가 조당(혼인무효장애)인가요? ?73) 이혼 경험이 있는 아내와 함께 교리 중인데요74) 이혼한 딸이 걱정입니다.

?75) 세례를 받을 수 있나요?76) 관면혼인을 하려고 하는데요 ?77) 이혼하면 성체를 모실 수 없나요?78) 이혼하고 냉담을 풀려고 하는데79) 사돈될 분이 세례받기를 원합니다.

80) 열심한 개신교 신자와 예식장 혼인을 했는데요 81) 관면혼인 후 이혼을 하고 냉담 중입니다.

82) 성사생활에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83) 세례를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예비신자 세례준비 관련9, 26, 27, 30, 37, 49, 50, 53, 57, 59, 62, 66, 67, 71, 73, 75, 82, 83-?1) 조당이란? Q:저는 영세받은 지 1년이 조금 지난 신자입니다.

저의 아내는 구교우 집안에서 자란 사람입니다.

제가 아직 성당에 대해서는 새내기라서 여러 가지 교회용어나 교리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 처가를 방문하였는데, 장모님께서 말씀 중에, “조당” “조당 걸린 신자” 등의 표현을 하시더군요. 장모님께 직접 여쭙지 못하고 궁금증을 안고 돌아 왔습니다.

‘조당’의 의미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A: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조당’이란 한자로는 ‘阻(막을 조), (막을 당)’ 이라고 씁니다.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막혔다’ 또는 ‘방해가 된다’는 뜻이지요. 어떤 교우가 교회법으로 금지하는 혼인을 하면 ‘조당이다’ ‘조당걸렸다’라고 표현하지요. 그런데 알아두실 점은 ‘조당’이란 용어는 옛날 표현입니다.

구교우들은 ‘조당’이란 단어를 아직 사용하지만, 지금은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당’ 대신에, ‘혼인무효장애’란 표현을 합니다.

‘혼인무효장애’란 교회에서 합법적이고 유효한 혼인을 맺을 수 없게 만드는 금지사항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혼인을 무효로 하는 환경이나 조건을 말합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설령 혼인을 맺었다고 하더라도 ‘혼인무효장애’가 있으므로 자연히 혼인이 무효가 되지요.혼인무효장애는 ‘하느님법(신법)에 의한 장애’와 ‘교회법에 의한 장애’로 나눕니다.

‘하느님 법에 의한 장애’에는 혼인유대장애, 성교불능장애, 직계 및 방계2촌의 혈족장애 이렇게 3가지가 있습니다.

이 장애는 신자이거나 비신자이거나 모두에게 적용되는 장애입니다.

반면에 ‘교회법에 의한 장애’는 신자에게만 해당됩니다.

여기에는 9가지 장애가 있습니다.

그것은 연령장애, 미신자장애, 성품장애, 수도서원장애, 유괴장애, 범죄장애, 인척장애, 내연관계장애, 양자관계장애가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법에서 얘기하는 ‘혼인무효장애’의 종류는 총 12가지입니다.

형제님, ‘조당’이란 용어는 ‘혼인무효장애’로 바뀌었음을 알아 두시고요. 이것은 혼인을 무효하게 만드는 환경이나 조건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2) 이혼 후 성사생활은? 궁금해요 : 신부님, 저와 같은 성당에 다니는 교우분에 관해서 여쭙고 싶습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우리 성당에 열심히 활동하던 자매가 있었습니다.

레지오 활동, 성가대 단원, 독거노인 돕기 등등 성당일이라면 두 팔 걷어붙이고 헌신적으로 일하던 자매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성당에 보이질 않습니다.

이유인즉, 성당에서 성사혼을 하였는데, 얼마 전에 이혼을 하였다고 합니다.

성당에서 혼인을 하고 서로 헤어졌기 때문에 성체를 영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답니다.

그래서 그 자매는 그렇게 열심히 하던 성당과 발을 끊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성당에서 성사혼하고 이혼을 하였으면 정말 성체를 영할 수가 없는 것인가요? 성당의 교우들 사이에도 의견이 다릅니다.

시원한 답 좀 주세요.대답입니다 :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그 자매님이 재혼하지 않았다면 성체를 모시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혼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비록 이혼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유효한 혼인유대가 해소되지는 않습니다.

인간의 권력이나 힘으로는 혼인을 해소시킬 수가 없습니다.

교회에서 볼 때는 비록 이혼을 했을지라도 성사혼을 맺은 형제님과 여전히 배우자 관계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두 사람은 별거상태에 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습니다.

만일 자매님이 다른 남자와 살고 있다면 성사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새로운 혼인을 맺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교회법적으로 말씀드리면, ‘혼인유대장애’에 해당되므로 새로운 혼인을 맺는다면 무효입니다.

이혼한 교우들에 대한 배려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권고인 ‘가정공동체’ 제83항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교황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혼한 후에 재혼하지 않은 신자에게 교회가 성사를 허용하는데 아무런 장애를 두지 않고 계속적인 사랑과 도움을 주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교회법적으로 이혼하고 재혼하지 않은 교우가 성사생활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아야합니다.

그런 상태에 있는 분들을 관심과 사랑으로 더욱더 따뜻하게 맞이합시다.

3) 관면혼인 없이 살다가 이혼후 재혼할 경우 궁금해요 : 신부님, 저는 초등학생 때 세례를 받았습니다.

초중고 학생 때는 열심히 학생회활동도 하고 성당에 다녔습니다.

대학을 진학하면서부터 냉담이 시작되었습니다.

졸업 후에 직장을 구하고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물론 제가 냉담 중이었기에, 성당에서 관면혼인을 한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저의 결혼생활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있다가 이혼을 하고 지내던 중, 저의 마음에 드는 새로운 짝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결혼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저의 배우자가 될 사람은 열심한 가톨릭 신자입니다.

저희가 성당에서 결혼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궁금합니다.

자꾸만 저의 첫 번째 혼인이 마음에 걸립니다.

해결방법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답입니다 : 형제님의 첫 번째 혼인은 교회에서 볼 때는 무효한 혼인입니다.

비록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하고 혼인신고를 하였더라도 교회에서 볼 때는 무효한 혼인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냉담 중이라 하더라도 형제님이 성당에서 세례를 받으셨기 때문에 신자라면 교회의 혼인법을 따를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냉담한 교우라고해서 예외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교회법대로라면, 형제님은 미신자와의 혼인하는 것에 대한 관면을 받고 성당에서 혼인예식을 올렸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상황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군요. 그리고 지금은 신자인 자매님과 새로운 혼인을 계획하고 계시는군요. 방법이 있습니다.

교회법원까지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형제님의 첫 번째 혼인이 무효라는 선언을 본당신부님이 하실 수가 있습니다.

형제님이 세례받은 신자인데, 성당에서 관면혼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라는 선언을 본당신부님이 서류로 해 주실 것입니다.

교회법적인 용어로 표현한다면, 형제님의 첫 번째 혼인은 ‘교회법적 형식의 결여’로 인한 무효한 혼인입니다.

무효선언을 받으신 다음에 지금 사귀는 자매님과 성당에서 혼인을 맺으시면 됩니다.

지금 가장 먼저 하실 일은 본당신부님을 찾아뵙고 사정을 말씀드리는 일이겠지요. 새로운 가정 안에 주님 축복 가득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4) 바오로 특전 혼인 궁금해요 : 저는 올해 35세이고 새로운 혼인을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저의 이전 혼인이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질문을 드립니다.

저는 신자 아닌 상태에서 혼인을 하였습니다.

혼인할 당시 저의 전 남편도 신자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비신자 상태에서 만나서 예식장에서 혼인을 한 것이지요. 그러다가 저는 잘 아는 친구의 인도로 성당에 나가게 되었고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제 혼자서 성당에 다니다가 2년 전에 이혼을 하였습니다.

저의 전 남편은 아직도 천주교 신자가 아닙니다.

신부님, 저에게 지금은 새로운 사람이 생겼습니다.

성당에서 혼인을 하고 싶습니다.

성당에서 혼인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궁금합니다.

대답입니다 : 자매님, 비신자끼리 맺은 사회혼인도 유효한 혼인유대가 있습니다.

신자 아닐 때에 맺은 혼인이라고 해서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자매님이 다른 배우자를 만나서 혼인을 할 수가 없다는 의미이지요. 사회적으로는 이혼했지만, 전에 맺은 자연혼인의 유대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혼인을 맺기 위해서는 앞의 혼인유대를 해소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 교회법에는 세례받은 신자가 새로운 혼인을 맺는 사실 그 자체로써, 전에 맺었던 사회혼인의 유대를 해소시켜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것을 ‘바오로 특전’이라고 합니다.

자매님의 경우에는 교회법원까지 오실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과 새 혼인을 맺는 사실자체로써, 전에 맺었던 혼인의 유대가 자동적으로 해소되게 됩니다.

따라서 자매님은 ‘바오로 특전’으로 새로운 혼인을 맺으실 수가 있습니다.

‘바오로 특전’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바오로 특전’은 그 이름에 나타나듯이, ‘바오로 사도부터 유래’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서간, 1코린 7,15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신자 아닌 쪽에서 헤어지겠다면 헤어지십시오. 그러한 경우에는 형제나 자매가 속박을 받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평화롭게 살라고 부르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가 선교 중에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는 신자들이 신자 아닌 쪽과 종교 때문에 생기는 갈등과 분열의 모습을 보고 하신 말씀에서 유래합니다.

따라서 이 특전은 신앙의 유익과 보전을 위해서 주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바오로 특전’은 말 그대로, ‘특전’입니다.

‘특전’이란 교회권위가 특정인에게 특별한 호의로 베푸는 은전입니다.

자매님, 새 혼인을 맺고 기쁘고 떳떳하게 신앙생활하시길 바랍니다.

5) 관면혼인이란?궁금해요 : 신부님, 저는 신자생활은 하고 있지만, 여러모로 부족합니다.

‘관면혼인’이란 말을 많이 들었고, 관면혼인 예식에 여러번 참여도 하였습니다.

세례받은 신자와 비신자 사이에 하는 예식이 ‘관면혼인’이란 정도의 지식이 저에게는 전부입니다.

‘관면혼인’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대답입니다 : 예, 맞습니다.

세례받은 신자와 비신자 사이에 교회의 관면을 받아서 하는 혼인을 ‘관면혼인’ 혹은 ‘관면혼배’라고 합니다.

혼인법에는 ‘미신자 장애’라는 것이 있습니다.

신자가 비신자와 결혼할 때에, 교회의 관면을 받지 않으면 그 혼인은 무효가 됩니다.

이것은 신자의 신앙을 지켜주기 위한 교회법입니다.

즉 가톨릭 신자나 그 자녀에게 배교의 위험이 있다면 관면혼인을 허락해 줄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잠깐만요. ‘관면’이란 개념 자체에 대해서 먼저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관면’이란, 신자가 지켜야할 교회법률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면제 시켜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관면혼인’이란 신자가 비신자와 혼인을 해도 좋다고 교회에서 허락해 주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미신자 장애’라는 교회법을 관면시켜주고 혼인을 허락하는 것이지요.‘미신자 장애’를 관면받고 혼인을 하려면,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가톨릭 신자는 신앙을 버릴 수 없음을 선언하고, 자녀들을 가톨릭 세례를 받도록 하고 교육시키겠다는 약속을 해야합니다.

둘째, 신자가 아닌 쪽은 가톨릭 신자가 그러한 약속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됩니다.

옛날 교회법에는 신자 아닌 쪽도 신자처럼 똑같이 약속을 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셋째, 양쪽 당사자 모두는 혼인의 목적(부부사랑과 자녀출산과 양육)과 혼인의 본질적인 특성(일부일처의 단일성과 죽음 이외에는 헤어질 수 없다는 불가해소성)에 대해서 교육받고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6) 혼인무효소송시 피청구인도 법원에 가야하는지요?궁금해요 : 신부님, 저는 태중교우입니다.

지금까지 냉담으로 살아왔습니다.

20년 전에 관면혼인을 하고 결혼생활 1년이 지나서 이혼하였습니다.

지금은 재혼을 해서 살고 있습니다.

20년 전의 첫 혼인을 교회법원에 가서 풀어야 하는데, 저와 전 배우자가 같이 법원에 가야하는지요? 워낙 오랜 세월이 지나서 전 배우자의 주소도 모를뿐더러, 설사 연락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런 일로 법원에 나오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신부님, 제가 혼인무효소송을 제기하면 전 배우자가 반드시 교회법원에 나와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대답입니다 : 예, 냉담하시다가 지금이라도 새로이 신앙생활을 하려고 하시니 다행입니다.

맞습니다.

첫 번째의 관면혼인은 교회법원에 오셔서 무효판결을 받으셔야 합니다.

필요한 서류를 구비해서 교회법원에 제출하시면 소송날짜를 알려 줄 것입니다.

그러면 소송일에 본인과 첫 번째 혼인에 대해서 잘 아는 두 분(2명의 증인)이 법원에 오셔서 진술하시면 됩니다.

전의 배우자는 함께 오지 않습니다.

소송을 청구한 청구인과 증인 2명만 나오시면 됩니다.

이때 법원에 나오는 증인은 가족이라도 관계가 없습니다.

전의 혼인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소송진행 중에는 전의 배우자와 만날 일이 없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단지 법원에서는 피청구인(전 배우자)의 진술도 들을 것입니다.

직접, 혹은 편지를 통해서라도 말입니다.

청구인과 증인 2명, 그리고 별도로 피청구인의 진술을 듣고 난 후에, 법원에서 일하시는 신부님들께서 혼인에 대한 판결을 내리십니다.

피청구인에게 도저히 연락을 취할 수는 상황이라도 소송은 진행이 됩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소송서류를 준비하셔서 소송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빨리 무효판결을 받으시고 행복한 신앙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7) 비신자 부부가 세례받은 후의 혼인예식은?궁금해요 : 신부님, 저희 부부는 비신자 상태에서 혼인을 하였습니다.

결혼 후에, 친한 친구의 권유로 예비자 교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부활 대축일에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되었습니다.

저와 남편은 새로 태어난 기분입니다.

천주교 신자가 된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신부님, 그런데 저희 부부가 성당에서 혼인예식을 다시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비신자 때 예식장에서 혼인을 하고 신자가 되었는데, 성당에서 혼인예식을 다시 할 수 있는지요?대답입니다 : 예,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성당에서 혼인예식을 다시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성당에서 혼인예식을 하는 것은 세례받은 신자들이 지켜야 할 교회법 규정입니다.

그런데 자매님 부부는 혼인 당시에 두 분 모두 신자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성당에서 혼인예식을 할 의무가 없습니다.

자매님 부부 같은 경우는, 자동적으로 교회의 성사혼인을 한 것과 같습니다.

두 분이 결혼 후에 세례를 받음으로 인해서 자동적으로 두 분의 혼인은 성사혼인이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이해가 되셨나요? 한 가지 더 말씀 드릴게요. 마찬가지로 양쪽 모두가 신자 아닌 상태에서 혼인한 부부가 있다고 합시다.

결혼 후에, 이 부부 중에 한쪽만 세례를 받은 경우에도 성당에서 혼인예식을 다시 할 필요가 없습니다.

비신자가 교회법을 지킬 의무는 없으니까요.참고로 교회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은 다음 세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경우를 말합니다.

첫째는 세례성사를 받은 자이고, 둘째는 이성사용이 가능한 자이고, 셋째는 만 7세 이상의 나이입니다.

자매님 부부는 두 분이 세례성사를 받음과 동시에 자동적으로 성사혼인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성당예식을 따로 하실 필요가 없음을 말씀드렸습니다.

가톨릭 신자가 되셨음을 축하드립니다.

기쁘게 신앙생활하시길 바랍니다.

8) 이혼한 비신자와 사는데, 세례 받을 수 있나요?궁금해요 : 신부님, 저는 결혼을 하고, 예비자 교리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초혼이지만, 제 남편은 재혼입니다.

저의 남편은 비신자와 혼인하고 이혼하였습니다.

현재까지는 저의 남편도 이전의 배우자도 세례를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예비자 교리 중인 제가 세례성사를 받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요?대답입니다 : 자매님은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세례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세례를 미루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교회에서 볼 때 현재 자매님은 배우자가 있는 사람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톨릭교회는 이혼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남편이 민법상 이혼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혼인의 유대는 살아있습니다.

교회에서 볼 때는 남편과 이혼한 자매 사이가 부부인 것입니다.

따라서 해결방법은 앞의 혼인유대를 해소하는 것입니다.

두 가지 가능한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자매님이 일단은 교리를 다 배우시고 세례받는 것을 미루십시오. 그리고 남편을 설득해서 예비자 교리반으로 인도하시기 바랍니다.

남편이 교리를 마치고 세례를 받을 때 자매님도 함께 세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런 후에, 남편과 바오로 특전 혼인을 맺으시면 됩니다.

바오로 특전 혼인이란, 세례받은 신자가 새로운 혼인을 맺음으로써 앞의 자연혼인(비신자끼리의 혼인)에서 생긴 혼인유대를 자동적으로 해소시키는 특전을 말합니다.

두 번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남편이 세례받는 것을 원치 않을 때의 해결방법입니다.

자매님이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하기위해서는 반드시 남편의 이전 혼인유대가 풀렸을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아무리 애를 써 봐도 남편이 세례받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남편의 이전 혼인은 교회법원에 혼인무효 소송을 내셔야 합니다.

그리고 혼인무효 판결을 받은 후에, 자매님이 세례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자매님이 세례를 받기위해서는 넘어야 될 산이 좀 있네요.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차분히 노력해보시기 바랍니다.

신동철 신부는 안동교구 소속으로 1993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로마 교황청립 라테란대학교에서 교회법 박사학위를 받았다.

9) 두 번 이혼 후, 세례 받고 혼인하려면?궁금해요 : 저는 죄가 많습니다.

두 번씩이나 결혼생활에 실패하였습니다.

첫 배우자와 살다가 이혼을 하였고, 두 번째 배우자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두 번의 아픔을 겪은 후에, 지금 사귀고 있는 천주교 신자인 자매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초혼입니다.

저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저를 예비자 교리반으로 인도하였습니다.

제가 열심히 교리를 배워서 성당에서 혼인을 하고 싶습니다.

가능은 한 것인지요?대답입니다.

예, 가능합니다.

설명을 좀 드리겠습니다.

우선 형제님의 혼인유대는 첫 번째 결혼에 있습니다.

이혼은 하셨지만, 교회에서 볼 때는 처음 맺었던 사회혼인에 혼인유대가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의 혼인에서는 혼인유대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교회에서 볼 때는 혼인이 아니란 얘기입니다.

이혼했지만 아직 살아있는 혼인유대를 해소시키지 않는 한, 새로운 유효한 혼인을 맺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민법과 교회법이 다른 점입니다.

첫 번째 배우자와의 혼인 유대를 해소하여야 형제님은 지금 사귀는 자매님과 성당에서 혼인을 맺으실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바오로 특전입니다.

교리를 받고 세례를 받으신 후에, 사귀는 자매님과 혼인을 맺으시면 됩니다.

새 혼인을 맺는 사실 자체로서 첫 번째 배우자와 맺었던 혼인의 유대가 해소되게 됩니다.

신앙의 유익을 위해서 주어지는 특전이지요. 단 바오로 특전 혼인을 맺기 위해서 첫 번째 배우자의 상태를 조사합니다.

천주교 세례를 받았는지 그 여부를 알아보게 됩니다.

만일 첫 배우자가 형제님보다 먼저 세례를 받고 성당에서 혼인을 하였다면, 첫 배우자가 시간적으로 더 일찍 바오로 특전 혼인을 제 삼자와 맺은 것이지요. 이 경우 첫 배우자가 이미 형제님과의 혼인유대를 해소하였으므로, 형제님은 혼인하시기에 자유로운 신분입니다.

감사한 일이지요.알아보니까 첫 배우자가 세례를 받지 않았다면,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형제님이 세례를 받으신 후, 지금 사귀는 자매님과 바오로 특전 혼인을 하시면 됩니다.

첫배우자에 대한 세례여부의 조사는 본당 신부님이 하시게 됩니다.

열심히 사세요.10) 사회혼 후 세례받고 살다 이혼하고, 혼인무효 판결 받은 이와 혼인할 때궁금해요 : 신부님, 안녕하세요? 바오로 특전 혼인에 대해 읽고 문의 드립니다.

저는 지금 미국 LA에 살고 있으며, 1993년에 한국에서 전 남편과 저는 비신자로서 사회혼을 하였으며, 94년에 미국으로 이민 온 후, 전 남편이 도박을 하는 관계로 2년간 별거하다가 98년에 이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95년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전 남편은 지금도 비신자입니다.

그 후 지금의 남편을 만나 10년을 살았습니다.

현재의 남편은 신자이며 전 아내와 교회법원에서 혼인무효 판결을 받은 상태입니다.

그간 저의 조당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해결을 못하고 지내다가 이렇게 문의 드립니다.

제 경우도 바오로 특전 혼인에 해당이 되는지요. 된다면 이곳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대답입니다 : 예, 바오로 특전 혼인이 가능합니다.

바오로 특전 혼인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첫째, 바오로 특전으로 혼인 유대를 해소시키는 것은 비신자 사이에 맺었던 사회혼인입니다.

자매님의 첫 번째 혼인처럼 말입니다.

만일 성당에서 관면혼인이나 성사혼인을 하였다면, 바오로 특전으로 해소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둘째, 비신자 상태에서 맺은 사회혼인이지만 유효한 혼인이어야 합니다.

이 말은 바오로 특전으로 해소하려는 혼인이 다음의 3가지 자연법과 신법에 의한 장애에 해당되지 않아야 된다는 뜻입니다.

즉 혼인유대장애, 혈족장애, 성교불능장애와 무관한 혼인이어야 합니다.

이 3가지 장애는 비신자도 구속을 받기 때문입니다.

셋째, 세례 받지 않은 쪽이 떠나가야 바오로 특전이 가능합니다.

즉 헤어짐(이혼)의 원인이 배우자에게 있어야한다는 것이지요. 자매님은 전 남편의 도박으로 인해 헤어졌으니까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한쪽만 세례를 받아야합니다.

두 분 다 세례를 받게 되면 자동적으로 성사혼인이 되니까요. 현재 자매님의 경우에 전 남편이 세례를 받지 않았으니까 가능합니다.

자매님, 자매님의 상황을 본당신부님께 말씀드리면 바오로 특전을 위한 혼인서류를 준비해 주실 겁니다.

오랜 숙원 해결하시고 웃으시면서 신앙생활하시기 바랍니다.

11) 혼인증인의 조건은?궁금해요 : 저는 6월에 국제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외국 유학 중에 사귀던 남자입니다.

다행히 저의 남편 될 사람의 집안도 독실한 천주교 집안입니다.

혼인미사를 우리나라에서 할 계획입니다.

저희 둘은 상의를 해서 혼인미사 때의 혼인증인을 남편 될 사람의 지인으로 하자고 결정했습니다.

말하자면 미사는 우리나라에서 드리는데, 혼인의 증인은 외국인인 것이지요. 교회법에서는 혼인의 증인에 대해서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대답입니다 : 예, 자매님 답해드릴게요. 먼저 사랑하는 이와 혼인하게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사랑은 국경을 초월한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셨군요. 성당에서의 혼인예식에는 반드시 2명의 증인을 요구합니다.

이 2명의 증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합니다.

이성 사용이 가능한 이라면 누구나 괜찮습니다.

증인의 역할은 혼인 당사자들의 혼인 여부를 증언하는 일입니다.

신자가 아니어도 되고, 친척이어도 됩니다.

남녀 구별하지 않아도 됩니다.

2명의 증인 모두 남성이라도 관계 없고, 둘 모두 여성이라도 상관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나이 제한도 없습니다.

단 혼인여부를 증언할 능력만 있으면 됩니다.

성직자나 수도자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자매님, 충분히 이해가 되셨지요. 우리나라에서는 혼인미사 때 증인을 주로 신자인 부부로 세우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꼭 그럴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지요. 반드시 부부가 혼인증인이어야 한다는 것은 교회법 규정에 없습니다.

혼인을 하였다는 증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종교, 국적,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혼인의 증인을 설 수가 있는 것이지요.제가 자매님의 혼인미사를 머릿 속으로 생각 만 해봐도 멋져 보입니다.

부디 성스러운 혼인미사를 드리시고 행복한 가정공동체를 꾸리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축하합니다.

12) 유아영세 후 계속 냉담하다 온 가족이 성당에 나가려면?궁금해요 : 저는 유아세례를 받았습니다.

고등학생까지는 주일학교 학생회 활동도 하고 성당에 잘 나가는 편이었습니다.

문제는 대학진학 후에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여 계속된 냉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고등학생 이후로는 한 번도 성당미사를 드린 적이 없습니다.

이제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의 아내와 두 자녀도 예비자 교리를 받게하여 온 가족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신부님, 저는 어떤 절차를 밟고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면 되는지요? 고백성사만 보면 문제가 없는지요?대답입니다 : 예, 먼저 오랜 냉담의 시간을 마무리하시고 다시 새롭게 신앙생활 하시게 되어 기쁘시겠습니다.

당연히 고해성사는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로 하실 일이 성당에서의 혼인예식입니다.

본당신부님과 상의하셔서 혼인서류를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필요한 설명을 드릴게요. 형제님은 혼인 전에 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냉담 중이어서 성당에서 혼인을 하지 못하셨습니다.

천주교 신자라면 성당에서 혼인을 하여야 합니다.

가톨릭 신자가 지켜야 할 의무사항인 것이지요. 이것을 교회법 용어로는 ‘교회법적 형식’이라고 표현합니다.

신자가 ‘교회법적 형식’을 지키지 않고 사회혼인 만하고 살고 있으면, 교회에서 볼 때에는 무효한 혼인 상태인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성당에 나오신다고 해서 바로 영성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

형제님의 경우처럼, ‘교회법적 형식’을 지키지 않은 무효한 혼인을 다시 유효화시켜야 합니다.

이처럼 무효한 혼인을 하고도 당사자들이 계속해서 부부로 살기를 원하는 경우에, 교회법은 혼인을 유효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이것을 ‘단순 유효화’라고 합니다.

‘단순 유효화’는 부부가 혼인합의를 다시 갱신하도록 합니다.

부부가 혼인합의를 다시 주고받는 순간부터 부부로서의 혼인유대가 생기게 됩니다.

앞서 맺은 사회혼인부터가 아니라, 혼인합의를 다시 주고받는 순간부터 혼인의 효과가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영성체도 할 수 있는 것이고요. 본당신부님께서 혼인합의를 주고받도록 친절히 안내해 주실 겁니다.

혼인합의를 새롭게 주고받으시고, 자녀들도 세례를 받게 해서 복된 가정 공동체를 꾸려 가시길 바랍니다.

13) 세례 후 사회혼만 하고 사는데, 배우자가 교회혼을 거부할 때궁금해요 : 신부님, 문의드립니다.

저는 냉담을 오래 하였습니다.

당연히 저의 아내와의 혼인도 예식장에서 사회혼만 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제 지난날의 삶을 뉘우치고 신앙생활을 새롭게 열심히 해 볼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의 아내입니다.

저의 아내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제가 성당에 나가고 신앙생활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본인에게는 절대로 강요하지 말라고 합니다.

아내 앞에서는 성당에 대한 한마디의 얘기도 꺼내지 말라고 합니다.

이런 저희 부부의 상황이 참 어렵습니다.

제가 냉담을 풀고 신앙생활을 하고 싶은데, 교회혼인을 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도움을 얻고 싶습니다.

대답입니다 : 예, 심적으로 힘드시겠군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자 하는 신앙생활에 형제님이 냉담 중에 맺으신 사회혼인에 대해서 질문하셨군요.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해결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딱 형제님과 같은 경우를 위해서 교회는 ‘근본 유효화’란 해결법을 제공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상대방 배우자가 성당에서의 혼인예식을 강하게 거부할 경우, 교회는 그 혼인을 유효화시켜 줍니다.

당연히 이 경우에는 성당에서 혼인 예식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겠지요. 이러한 경우에 ‘근본 유효화’에 필요한 혼인서류를 작성하고 승인함으로써 혼인을 유효화시켜 줍니다.

냉담 중에 맺으셨던 형제님의 사회혼인을 처음부터 유효화시켜 줍니다.

라틴어로는 ‘근본 유효화’를 ‘Sanatio in radice’라고 하는데 ‘뿌리부터 치유’란 의미이지요. 즉 ‘근본 유효화’란, 혼인의 시초부터 혼인이 유효화한 것으로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혼인장애’가 있으면 그것을 관면하고, ‘교회법적 형식’도 관면을 하고, ‘혼인합의’를 갱신하지 않으면서 혼인의 시초까지 소급해서 혼인을 유효화시켜 주는 것입니다.

그 수여자는 교구장이나 교황님입니다.

본당신부님께서 서류를 작성하셔서 교구장님께 근본 유효화를 신청하실 겁니다.

본당신부님과 상담하셔서 근본 유효화를 청하시기 바랍니다.

14) 세례 때 대부모를 설 수 있는 자격과 조건은?궁금해요 : 저는 세례를 받은 지가 20년이 다 되었습니다.

신앙적으로 부족한 제가 지금까지 많은 새 영세자들의 대모를 섰습니다.

현재 저의 조카가 교리를 받고 있고, 곧 세례를 받게 됩니다.

신부님, 조카가 저에게 대모를 서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이런 경우에 대모를 서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대답입니다 : 예,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대모를 서실 수 있습니다.

교회법이 알려주는 대부모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세례 때에 대부모를 세우는 것은 우리 가톨릭교회의 오래된 관습입니다.

대부모의 역할은 영세자가 참된 그리스도교 신앙인으로 살도록 도와주고, 신앙인의 의무들을 잘 지켜가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또 세례 때에는 대부나 대모 한 사람을 세우든지, 대부모 두 사람 모두를 세울 수 있습니다.

반드시 대부모 한 명을 세우라는 법은 없습니다.

또한 대부모를 정하는 것은 본인이 할 수도 있고, 세례자의 부모나 본당신부님이 정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모의 자격과 조건을 교회법은 5가지로 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첫째는 대부모의 임무를 수행할 소질과 의향이 있는 자, 둘째는 만 16세 이상인 자, 우리나라에서는 만 14세 이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체성사를 받고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자, 넷째는 합법적으로 선언된 교회의 형벌을 받지 않은 자, 마지막으로 세례를 받는 이의 부모가 아니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나라에서는 성직자나 수도자는 소속 장상의 허락 없이는 대부모를 설 수 없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자매님, 궁금해 하시던 것에 대한 답이 자연스럽게 나왔지요. 교회의 규정에는 조카의 대부모를 서지마라는 내용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조카의 대모를 서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지요. 아무 걱정하지 마시고 조카의 세례 때에 대모를 잘 서셔서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시기 바랍니다.

15) 혼인무효 불가 판정받은 사람과 재혼하려면?궁금해요 : 저는 5년 전에 남편과 사별을 하고 혼자입니다.

혼자 살아가면서 신앙생활은 변함없이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성당은 저의 삶에 있어서 큰 의지가 되고 위안이 됩니다.

얼마 전에 한 형제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형제님은 성사혼인을 했는데, 이혼을 하고 교회법원에 혼인 무효소송을 내었지만, 혼인무효 불가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건강도 당뇨가 심각한 상태이고, 심적으로도 매우 나약하고 불안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부터 제가 그 형제님에게 도움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신부님, 연민이라고 할까요… 뭐 그런 마음이 저에게 자꾸만 생기더군요. 여기저기 알아봐도 저희가 성당에서 혼인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방법이 없을까요?대답입니다 : 참 안타깝습니다.

혼인유대장애는 교회법적으로는 아무도 관면해 줄 수가 없습니다.

형제님의 첫 번째 혼인에 대해서 교회법원에서 무효불가를 받았다면, 혼인유대는 첫 번째 혼인한 배우자와의 사이에 존재합니다.

교회에서는 여전히 이혼한 분과 부부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자매님과 교제하고 계신 형제님은 다른 새로운 혼인을 성당에서 맺을 수가 없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많이 어렵지만 다음의 방법을 찾아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는 교회공동체의 구성원인 동시에, 하느님 모상을 닮은 소중한 하나의 존재입니다.

교회법이 존재하는 목적은 교회 공동체의 선익을 위해서 입니다.

교회 구성원 하나하나의 선익을 돌보기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교회 안에는 두 개의 법정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외적법정’과 눈에 보이지 않는 ‘내적법정’입니다.

교회는 ‘외적법정’에서 첫 번째 혼인에 대한 무효 판결을 받지 못한 신자들이, ‘내적법정’에서 성사생활을 허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단 여러 가지 사정이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그 중의 하나는, 당사자들이나 신자 공동체에게 아무런 악표양(스캔들)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내적법정’에서의 해결은 오랜 기간 동안 비합법적인 결합상태로 살고 있는 경우에 한해서 적용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 ‘내적법정’은 은밀한 권한인 것입니다.

16) 민법상 혼인신고를 해야만 성당에서 혼인 가능한지?궁금해요 신부님, 저는 지금 교제중인 남자친구와 혼인을 하려고 합니다.

저희는 성당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되었고, 9년째 사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와 혼인하려는 남자친구가 사업하다가 큰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만일 민법상 혼인신고를 하게 되면 저의 통장에 있는 돈도 몽땅 신랑 빚 청산으로 넘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볼 때 앞으로 3

4년 내에는 혼인신고를 하기가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래도 신자인 저희는 성당에서 꼭 혼인하고 싶습니다.

가능한 것인가요?대답입니다 자매님, 혼인을 앞두고 참 어려운 처지이시군요. 성당에서 혼인을 할 때에 혼인진술서를 당사자들이 작성하게 됩니다.

거기에 보면 여러 질문들이 있는데, 이러한 질문이 있습니다.

“성당에서의 혼인식이 끝나면 국가법대로 혼인신고를 해야 합니다.

하시겠습니까?” 이 질문의 의미 안에는 신자도 국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국가법을 지켜야 된다는 요구가 깔려 있는 것입니다.

혼인에 대해서 우리나라 민법과 교회법 사이에는 아주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 민법에서는 혼인이 효력을 발생하는 시점이 ‘혼인신고’를 하는 순간이고, 교회법에서는 혼인이 성립되는 시점이 당사자들이 ‘혼인합의’(Consensus)를 주고받는 순간입니다.

즉 남남인 두 사람이 부부가 되는 것이 ‘혼인신고’를 통해서인가?, ‘혼인합의’를 통해서인가? 하는 차이입니다.

교회에서는 성당에서 혼인하는 신자들에게 그 나라의 민법도 합법적으로 지킬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자매님의 경우에는 도저히 그러할 수가 없는 처지라는 말씀이군요. 앞으로 몇 년 동안은 혼인신고를 할 수가 없으시고 하니 말입니다.

예, 방법은 있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나라의 국가법을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혼인법 중에는, ‘국가법률로 인정되지 아니하거나 거행될 수 없는 혼인은 교구 직권자의 허가를 받고 혼인을 맺을 수 있다’라는 규정이 있습니다.

자매님에게는 복음과 같은 법규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당신부님을 통해서 교구장 주교님의 허가를 받은 후에, 성당에서 혼인을 맺으시면 됩니다.

이 경우 혼인신고를 연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누가 봐도 정당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겠지요.17) 관면혼인 안 한 신자의 배우자가 세례 받을 수 있는지?궁금해요 신부님, 저는 세례를 앞두고 있는 예비신자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어서 문의를 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의 남편은 냉담자입니다.

결혼 전에 세례를 받았지만, 성당에는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가 지금은 예비자 교리를 받고 있고, 세례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제가 세례를 받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궁금합니다.

대답입니다 예, 답을 드리겠습니다.

가톨릭 신자의 의무 중의 하나가 교회의 혼인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현재 자매님과 같이 살고 계시는 형제님은 혼인 전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당연히 성당에서 혼인예식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볼 때는 지금의 혼인상태는 유효한 혼인이 아닌 것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할 일은 지금의 혼인을 유효하게 만드는 일이겠지요. 세례를 받으시기 전에 형제님과 함께 성당에 가셔서 본당 신부님과 면담을 하시고, 혼인서류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성당에서 혼인 예식을 하셔야 합니다.

이런 경우를 ‘단순유효화 혼인’이라고 부릅니다.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단순유효화 혼인’이면서 ‘관면혼인’인 것입니다.

그런데 자매님의 세례가 임박했다면, 세례를 받으시고 곧바로 성당에서 혼인예식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경우는 ‘단순유효화 혼인’이면서 ‘성사혼인’이 되겠지요. 어찌 되었던 간에, 형제님이 혼인 전부터 신자이었지만 관면혼인 예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당에서 혼인예식을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잘 아시겠지요. 이 기회에 형제님의 냉담도 풀고 성당에서 혼인 예식도 새로이 하셔서 두 분이 충실한 하느님의 자녀로 사시길 바랍니다.

18) 비신자끼리 살다 이혼 후궁금해요 찬미예수님, 신부님, 저는 000본당에서 사도직하고 있는 000 수녀라고 합니다.

사도직에서 신자들의 혼인조당(장애) 문제가 제일 어렵게 느껴졌었습니다.

최근에 신부님의 혼인에 관한 내용을 가톨릭 신문에서 보고 스크랩을 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혼인법은 이해가 되었다 안 되었다 합니다.

이렇게 이해를 해도 될까요? 비신자끼리 이혼한 후에, 다시 재혼 시에는 반드시 신자가 되어서 천주교 신자와 결혼을 해야만 한다.

맞는가요?대답입니다 하하하… 수녀님, 혼인법이 참 머리를 아프게 만들지요. 저도 교회법을 공부하기 전에는 수녀님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선교지역이고, 다종교 사회이기 때문에 더욱 혼인문제가 복잡합니다.

수녀님께서 몇 가지 질문을 보내주셨는데, 감사드립니다.

‘비신자끼리 살다가 이혼한 후에, 다시 재혼 시에는 반드시 신자가 되어서 천주교 신자와 결혼을 해야만 하는가?’라고 물으셨네요. 꼭 그렇지 않아도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재혼 시에 당사자가 꼭 신자가 되어야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또한 재혼 시에 상대방이 반드시 천주교 신자이어야 한다는 법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재혼할 때에, 어느 한 쪽이라도 천주교 신자가 있으면 교회의 혼인법을 지켜서 혼인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비신자끼리 살다가 이혼하고 다시 재혼 시에, 당사자가 세례를 받았으면, 앞서 비신자 때 맺었던 혼인 유대를 바오로 특전으로 해소하면 됩니다.

만일 재혼 시에, 상대방만 신자일 경우에는 문제가 좀 복잡해집니다.

혼인 유대는 계속해서 비신자 때 맺은 사회혼인에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볼 때는 이혼은 했지만, 여전히 부부라는 의미입니다.

이 상태에서 만일 그냥 재혼한다면, 천주교 신자가 배우자가 있는 사람과 사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 되지요.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요. 비신자 때 맺었던 혼인에 대하여 교회법원에서 무효판결을 받은 후에, 새로이 혼인을 맺을 수가 있습니다.

수녀님,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9) 이혼한 비신자 부부 중 한명이 세례, 혼배미사 하면 재혼 가능?궁금해요 찬미예수님, 신부님. 저는 000 성당에서 사도직하고 있는 000 수녀라고 합니다.

사도직에서 신자들의 혼인조당 문제가 제일 어렵게 느껴졌었습니다.

최근에 신부님의 혼인에 관한 내용을 가톨릭 신문에서 보고 스크랩을 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혼인법은 이해가 되었다 안 되었다 합니다.

비신자끼리 혼인 후 이혼, 누구든지 먼저 한쪽이 세례를 받고 성당에서 재혼을 했다면, 다른 한쪽은 자동적으로 혼인 유대 해소가 되었기 때문에, 세례 후에 재혼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 맞나요?대답입니다 수녀님의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 답을 드리겠습니다.

예, 수녀님, 재혼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먼저 세례를 받고 재혼을 한 쪽이 바오로 특전 혼인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특전을 통해서 비신자 때에 맺었던 혼인 유대를 해소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은 자유롭게 새로운 혼인을 맺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전의 혼인 유대의 끈이 풀린 것이지요. 한편이 바오로 특전으로 새로운 혼인을 맺으면, 상대편은 새로운 혼인을 맺을 수 있는 자유로운 신분의 상태가 됩니다.

‘바오로 특전 혼인’이란, 세례를 받은 신자가 새로운 혼인을 맺음으로써 전에 비신자 상태에서 맺은 혼인에서 생긴 혼인의 유대를 자동적으로 해소시켜주는 것을 말합니다.

마치 교회법원의 혼인무효 소송에서 무효판결을 받으면 양편 모두가 새로운 혼인을 맺을 수 있는 자유로운 상태가 되듯이 말입니다.

수녀님의 본당소임에서 부딪히게 되는 교우 분들의 혼인문제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본당 사도직 활동 되시길 바랍니다.

20)  사망 후에도 병자성사 받는 것이 가능하나요?궁금해요신부님, 안녕하십니까? 얼마 전에 저희 레지오 단원 중의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물론 그분은 임종 전에 병자성사를 받고 돌아가셨습니다.

지난주 레지오를 마치고 단원들 사이에 병자성사에 대하여 이견이 있었습니다.

단원 한 분은 “신자가 사망한 후라도, 사망한지 오래되지 않았으면 병자성사를 받을 수가 있다”라고 주장했고, 다른 단원은 “병자성사는 숨이 떨어지기 전에, 살아있을 때 받는 성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정확한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교회법적으로 무엇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대답입니다 예, 갑자기 솔로몬의 재판이 생각나는군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말입니다.

두 레지오 단원의 주장이 다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법 조문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병자가 이성의 사용을 하게 되었는지 혹은 위급하게 앓고 있는지 혹은 이미 사망하였는지 의문 중에는 병자 성사가 집전 되어야 한다.

” 이처럼 교회법은 사망하였는지의 여부가 의문시될 경우라면 병자성사를 집전하라고 규정합니다.

즉 확실하게 사망한 것이 확인되기 전에는 병자성사를 주라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이런 물음을 제기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어느 순간까지가 인간 죽음의 시작인가?’, ‘숨이 멈추었다고 완전히 죽음을 맞이한 것일까?’ 그렇습니다.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숨이 멈추었다고 죽음을 맞이했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 주장일 뿐입니다.

숨이 멈춘 후에도 인간의 청각은 살아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주장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네요. 숨이 멈춘 지 두세 시간 안에는 병자성사를 집전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죽음의 여부가 의문시되기 때문입니다.

형제님, 교회법에서는 사망의 여부가 의문시될 때는 병자성사를 집전하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21) 이혼 후 지속적인 신앙생활 문제가 없을까요?궁금해요올해 52세인 여성신자입니다.

24세 때에 성당에서 혼인을 하였습니다.

28년 동안 결혼생활을 해왔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얼마 전에 이혼을 하였습니다.

물론 가톨릭 신자로서 이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혼한 것이 참으로 경솔한 짓이었구나 하고 반성도 해보지만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처지입니다.

다만 앞으로 신앙생활은 계속하고 싶습니다.

신앙생활은 꾸준히 하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할 수 있는지요?대답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28년간의 혼인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이유가 개인적으로 있으시겠지만, 이혼 후에 후회하시는 것을 보니 더욱 안타깝네요. 그렇게 오랫동안 사셨는데, 참고 이해하고 지내시지… 이미 다시는 건너지 못할 강을 건너셨군요. 교회법전 안에서 ‘이혼’이란 단어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법전 안에는 ‘혼인무효’, ‘혼인 유대의 해소’라는 용어가 존재합니다.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우리 가톨릭교회에서는 이혼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창세기에 보면, 남자는 부모를 떠나 여자와 둘이 한 몸이 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나아가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바로 혼인의 불가해소성에 대한 가르침이지요. 한 번 부부는 영원한 부부라는 것입니다.

만일 자매님처럼 가톨릭 신자가 민법상 이혼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교회의 입장에서 볼 때는 아직도 둘은 부부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 혼인 유대가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처지에서 자매님이 신앙생활을 하시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단지 재혼을 하신다면 교회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셔서 첫 번째 혼인에 대한 무효판결을 받아야 합니다.

혼인무효판결이란 당사자와 증인들의 진술을 듣고 조사 후에, 둘 사이에 혼인 유대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음을 판결하는 것입니다.

자매님, 재혼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신앙생활을 하는 데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신앙생활을 통해서 현실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22) 남편 외도로 이혼한 경우 조당에 걸리나요?궁금해요 저의 대녀가 3년 전 관면혼배를 했는데, 얼마 전 이혼을 하게 됐습니다.

남편이 상습적으로 외도를 하고 가정을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참다못해 대녀가 집을 나오고 말았습니다.

결국 위자료도 한 푼 받지 못한 채 이혼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혼을 하면 조당에 걸린다고 하는데 풀 수는 없는 건지요? 대녀가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신부님께 질문을 드립니다.

대답입니다 자매님, 대녀문제로 마음이 심란하시겠습니다.

자매님, 그런데 성당에서 관면혼이나 성사혼을 했다는 이유 때문에 배우자의 심각한 불의나 불성실함, 신의를 저버림 등을 모두 눈감아주고 평생 살아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자매님 대녀의 경우는 교회법원에 혼인무효소송을 제기하면 대녀가 맺었던 혼인이 무효라는 판결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새로운 혼인을 맺을 수가 있는 것이지요. 지난주에 대답을 드린 바와 같이, 이혼했다는 자체는 조당도 아니고, 신앙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그러나 만일 신자가 이혼을 하고 교회법원의 혼인무효판결을 받지 않고 재혼을 한다면 조당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 말로는 혼인무효장애에 해당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녀가 재혼하기를 원하면, 대녀의 첫 번째 혼인에 대해서 교회법원의 무효판결을 받도록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무엇보다 먼저 하실 일은 당사자가 본당신부님과 상담하는 일이겠지요.교회법원에서는 소송이 제기된 혼인에 대하여 그 혼인이 유효한가? 무효한가? 를 판결하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혼인을 성당에서 하였지만 사기에 속아서 맺었다든지, 대녀의 배우자처럼 혼인의 신의를 상습적으로 저버린 경우라든지, 폭력이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혼인을 맺었다면 그 혼인은 무효가 됩니다.

대녀가 새 마음으로 새 출발 할 수 있도록 대모님이 힘과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23) 사회혼하고 이혼한 남자와 혼인하려는 데 신앙생활은?궁금해요 신자인 제가 사회혼으로 결혼했다가 법적으로 이혼한 남자와 결혼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그 사람이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까?그리고 세례를 받은 후에는 혼인성사가 가능합니까? 신부님, 만일 조당에 걸린다고 하면 제가 그 사람과의 결혼을 포기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평생 성체를 못 모실 것이니까요.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대답입니다 자매님 인생에서 중대사를 앞두고 계시는군요. 먼저 자매님의 신앙 정도에 존경을 표합니다.

만일 배우자와의 혼인이 교회에서 문제가 된다면 결혼까지 포기하려는 자세가 놀랍네요. 그런데 자매님의 상황을 보니까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군요. 먼저 사회혼하고 이혼한 배우자 될 사람의 세례가 가능한지 질문하셨습니다.

예, 세례를 받는데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이혼한 것이 세례받는 데에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본인들은 이혼하였지만, 교회에서 볼 때에 혼인 유대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비신자끼리 맺은 사회혼이라도 유효한 혼인 유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배우자가 될 사람이 세례를 받은 후에, 혼인성사가 가능한지를 물으셨습니다.

예, 가능합니다.

자매님과 새로운 혼인을 맺음으로 인해서 배우자 될 사람의 첫 번째 혼인의 유대는 풀리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신자들의 신앙유익을 위해서 교회에서 베푸는 ‘바오로 특전’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남자분이 세례 후에 자매님과 성당에서 혼인을 하게 되면 ‘성사혼’이면서 ‘바오로 특전혼’이 되는 것입니다.

바오로 특전에 관한 조사는 본당신부님이 하시게 됩니다.

아무 걱정을 하지마시고 우선 배우자 될 분을 예비자 교리반으로 인도하셔서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도록 인도하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 하실 일은 혼인에 대한 상담을 본당신부님과 하십시오. 구비서류를 작성하시고 복된 결혼식을 성당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하느님 축복을 듬뿍 받는 혼인을 맺으시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시길 바랍니다.

24) 공복재가 무엇인가요?궁금해요 신부님,저는 갓 세례를 받은 새신자입니다.

주위에서 교우들이 “성체를 영하기 전에 공복재를 지켜야 한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공복재가 무엇인가요? 말씀하신 분들께 여쭤봐도 “성체를 영하기 전에 식사를 하면 안 된다”라고만 할 뿐, 그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물과 같은 음료수는 마셔도 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분은 아무도 없더군요. 교회법에서 규정하는 공복재의 의미와 그 기준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답입니다 예, 답해드리겠습니다.

공복재는 영성체를 위한 영적인 준비입니다.

성체를 모시기 위한 마음의 준비인 것이지요. 단지 그것의 외적인 표현이 음식이나 음료를 피하는 것이지요. 교회 역사를 볼 때, 초세기부터 공복재에 대한 규정이 있었습니다.

물론 공복재에 대한 규정이 조금씩 변화되어 왔습니다.

다음과 같이 말입니다.

1917년 교회 법전에서는 다음날 미사드릴 사제에게는 밤 자정부터 금식할 것을 규정하였습니다.

1957년, 비오 12세 교황은 영성체 3시간 전부터 금식할 것을 규정하였고, 1964년, 바오로 6세 교황은 영성체 1시간 전부터 금식할 것을 규정하였습니다.

더 나아가서 현행 교회법은 “영성체 전 적어도 한 시간 동안은 물과 약 이외에는 금식(음료수포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노인, 병약자, 그들을 간호하는 이들은 비록 한 시간 이내에 조금 먹었더라도 성체를 영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조문에 의하면, 노인이나 병약자, 간병인들은 공복재의 관면을 받는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형제님, 교회법 조문 잘 보셨지요. 미사 전에 물과 약은 얼마든지 드셔도 상관없습니다.

또한 노인, 병약자, 간병인은 공복재를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준비입니다.

우리가 미사 드릴 준비를 얼마만큼 정성껏 하느냐는 문제인 것이지요. 지극정성으로 미사 준비를 잘 하셔서 미사의 은총 듬뿍 받으시길 바랍니다.

25) 여자와 어른이 복사를 설 수 있는지요?궁금해요 - 신부님, 안녕하세요? 저는 000 성당 전례부장입니다.

저는 어릴 때 복사를 남자 친구들과 함께 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 성당에서는 여자 어린이들도 복사를 서고 있고, 어른들도 복사를 서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본당신부님께서는 여자 복사를 반대하십니다.

여기에 대한 교회법상 어떤 규정이 있는 것인지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대답입니다 - 교회법에는 모든 평신도(남녀)들이 임시적 교역을 맡을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임시적 교역이란 공식적이거나 법적인 위임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1994년도에 교황청의 경신 및 성사규율 심의회에서 각 나라의 주교회의 의장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여기서 임시적 교역에 대한 해석을 자세히 내려주었습니다.

‘소녀 미사복사 문제’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소녀 복사를 허가한다는 것입니다.

서한의 내용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지역의 특수한 이유로 소녀 미사복사를 허가하는 것을 존중한다.

그러면서도 소년 미사복사의 전통을 매우 바람직하게 여기고 있다.

소년 미사복사는 사제성소의 발전을 지켜왔다.

그러므로 소년 복사단은 언제나 계속되어야 한다.

평신도들이 복사, 해설, 독서, 선창 등의 임시적 교역을 행사할 권리를 스스로 가지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주교의 판단에 따른 임시적 위임 임을 분명히 이해하여야 한다.

” 이상과 같은 임시적 교역에 대한 해석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 서한에 의하면, 소녀(여성) 미사복사를 허가하는 권한은 교구장에게 있습니다.

교구장이 자기 교구 내의 상황과 조건에 따라서 필요하다면 소녀(여성) 복사를 허가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필요로 한다면, 소녀(여성)복사나 어른 미사복사나 모두 가능합니다.

단,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교구장이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26) 혼인무효판결 안 받은 사람과 혼인해도 세례 가능한가요?궁금해요 저는 현재 예비자 교리를 받는 중입니다.

그리고 저와 살고 있는 남편은 냉담 중입니다.

저는 초혼이지만, 저의 남편은 이혼하고 저와는 재혼입니다.

저의 남편은 첫 혼인을 성당에서 성사 혼인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혼을 하였습니다.

그 뒤에 교회법원의 무효판결을 받지 않던 중에 저를 만나서 살고 있습니다.

신부님, 제가 세례를 받는 데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대답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자매님이 세례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같이 동거하고 있는 남편의 첫 번째 혼인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합니다.

첫 번째의 배우자와 이혼을 하였지만, 교회에서 볼 때는 여전히 부부로 남아있습니다.

즉 지금 사시는 남편의 배우자는 자매님이 아니라, 첫 번째 혼인을 맺은 분입니다.

민법상 이혼을 하였다고 해서 부부관계가 청산이 되는 것이 아니지요. 따라서 현재 자매님은 배우자가 있는 사람과 살고 있는 것이 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민법상으로 하는 이혼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동거 중인 남편분의 첫 번째 혼인에 대해서 교회법원에 혼인 무효소송을 내셔야 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 혼인에 대해서 무효판결을 받아야 합니다.

그 다음에 자매님이 세례를 받고 형제님과 성당에서 혼인을 맺으실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만일 자매님이 지금 세례를 받으시려면, 혼인무효판결이 날 때까지 지금의 동거관계를 청산하셔야 합니다.

지금은 죄 중의 상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본당신부님과 상의하셔서 순서대로 차분히 해결해 보시기 바랍니다.

27) 냉담 중인 남편과 사는데 세례를 받을 수 있나요? 궁금해요 저는 예비자 교리를 받는 중입니다.

다가오는 성탄에 세례를 받으려고 합니다.

저의 남편은 냉담 중입니다.

중학생 때 영세를 받았는데, 줄곧 성당에 나가질 않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는 혼인할 때에 성당에서 관면혼배 예식도 하지 않았습니다.

냉담자인 남편은 제가 성당을 다니고 세례받는 것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성당과 멀리 떨어져서 삽니다.

신부님, 이런 상태인데 제가 세례를 받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나요?대답입니다지금 상황에서는 자매님이 세례를 받는 것보다 더 먼저 해결해야 하실 일이 있습니다.

자매님, 천주교 신자의 의무 중 하나가 교회의 혼인법을 지켜서 혼인을 하는 것입니다.

남편분은 혼인 전부터 신자였음에도 성당에서 혼인하지 않으셨습니다.

관면혼인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교회에서 볼 때 아직도 두 분의 혼인은 무효한 혼인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옛날 교회용어로는 ‘조당’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사용하는 용어로는 ‘혼인무효장애’라고 합니다.

그래서 먼저 하실 일은 무효한 혼인을 유효화시키는 일이겠지요. 자매님의 세례 전에 혼인을 유효화시키는 일부터 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하느냐고요? 본당 신부님께 지금의 사정을 말씀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필요한 혼인문서들을 작성할 것이고, 성당에서 혼인예식의 날짜를 잡아주실 것입니다.

미사 후에 간단하게 증인 2명만 세우고 예식을 하실 수도 있고, 미사 중에 혼인예식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본당 신부님과의 면담을 통해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혼인문제도 해결하시고 세례를 받으셔서 기쁘고 떳떳하게 신앙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28) 사회 혼인 후 함께 세례받고 이혼했는데, 성사 생활 가능한지?궁금해요 신부님, 제가 첫 번째 혼인할 당시에는 신자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남편도 신자가 아니었습니다.

결혼 후에 친구의 권유로 교리반에 나가게 되었고, 둘이 같은 날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후 이혼을 하고 저는 신자 아닌 사람과 재혼을 했습니다.

또다시 이혼하고 지금은 혼자서 지내고 있습니다.

성당에 나가서 신앙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성사생활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대답입니다 먼저 한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혼인 때에, 두 분이 신자가 아닌 상태에서 사회 혼인을 하시고 영세를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경우 자동적으로 성사혼인이 됩니다.

자동적으로 교회에서 인정하는 성사 혼인이 된다는 의미는 따로 혼인 예식을 성당에서 하실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첫 번째 혼인은 이미 성사혼인이 되었습니다.

성사혼인이나 관면혼인을 맺고 헤어진 후에, 재혼하려면 반드시 교회법원에 혼인무효소송을 내셔서 무효판결을 받아야합니다.

자매님은 그런 절차를 밟지 않고 재혼을 하셨군요. 자매님의 두 번째 혼인은 교회의 입장에서 보면 혼인유대가 생길 수가 없습니다.

혼인유대가 생길 수 없는 무효한 혼인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회적으로는 이혼은 했지만 혼인유대는 아직도 첫 번째 혼인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적으로 성사혼인된 첫 번째 혼인의 혼인 유대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혼인을 교회법원에서 무효판결 받지 않는 한, 자매님은 유효하게 새로운 혼인을 맺으실 수가 없습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되셨지요.한 가지 더 말씀드릴게요. 성사혼인이나 관면혼인을 하고 이혼을 한 경우라도 재혼하지 않았다면, 성사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자매님의 경우 현재 혼자이시므로 성사 생활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혼인하시려면 반드시 첫 번째 혼인에 대한 교회법원의 무효판결을 받으셔야 합니다.

29) '혼인 유대'있던 신자의 새 혼인 관계는 무슨 의미?궁금해요 신부님, 안녕하세요? ‘교회법아 놀자’를 열심히 보는 신자입니다.

10월 28일자 “사회 혼인 후 함께 세례받고 이혼했는데, 성사 생활 가능한지?”에서 자매가 비신자 때 혼인을 했고, 둘이 세례를 받았으므로, 자동 성사혼인이 되었는데, 이혼 후 비신자와 혼인했다가, 또 이혼하고 현재 혼자 사는데, 성사가 가능한지 묻는 것이었습니다.

답은 교회는 두 번째 혼인은 무효한 것으로 판단하므로, 이 자매는 현재 첫 번째 혼인 유대에 묶여 있는 것이고, 재혼하지 않는 한 성사생활을 할 수 있고, 만일 재혼을 하려면 첫 번째 혼인 유대를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 혼인(무효인 혼인)을 했다가 이혼한 사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요? 만일 이 자매가 두 번째 혼인에서 이혼하지 않았다면 혼인장애에 걸려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이 혼인을 정리했기 때문에, 그리고 혼자 살기 때문에 성사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이 두 번째 혼인은 무효인 혼인이니까 없던 일이 되는 가요? 이것을 간음죄로 봐야 하지 않은지요? 고해성사로 용서를 받고 성사생활이 가능한 것인가요?대답입니다 참 좋은 질문입니다.

부부의 갈릴 수 없는 혼인 유대에 대한 가르침은 교회에서 정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풀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법은 혼인 유대 장애에 대해서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전의 혼인의 유대에 매여 있는 이는 혼인을 시도하여도 무효이다.

”, “전의 혼인의 무효나 해소가 합법적으로 확인되기 전에는 다른 혼인을 적법하게 맺을 수 없다.

” 이미 생긴 혼인 유대가 있는데, 또 새로운 혼인에 의한 혼인 유대가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질문에 나오는 자매님의 경우는 이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우리 교회에서 볼 때는 혼인유대가 살아 있습니다.

새로운 혼인이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가톨릭신부 위자료] 보면 볼수록..


교회에서 볼 때는 불륜 관계입니다.

현재 자매님이 불륜 관계를 끝냈다면, 고해성사를 보고 신앙생활 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맺어진 혼인의 유대가 풀리는 네 가지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것은 배우자의 사망, 바오로 특전에 의한 해소, 미완결 혼인에 대한 교황의 해소, 그리고 교회법원의 무효판결입니다30) 비신자끼리의 사회 혼인도 혼인 유대가 형성되는 건가요?궁금해요 신부님, 안녕하세요? 비신자끼리 사회혼을 했고, 이혼했습니다.

둘이 이혼한 상태에서 자매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아이도 하나 있습니다.

이 자매가 계속 혼자 산다면 이 혼인과 이혼이 세례 전에 있었던 사실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만일 재혼을 하게 된다면, 먼저 결혼과 이혼이 비신자 상태에서, 즉 세례받기 전에 이루어진 일인데도, 혼인 유대가 형성되는 것입니까? 이렇게 여쭈어 볼 분이 계시다는 것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대답입니다 혼인에 대해서 듣고 이야기하실 때 반드시 알아두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비신자끼리 맺은 사회혼인도 유효한 혼인 유대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비신자 상태에서 혼인을 맺고 살다가 이혼하고 신자가 되어 재혼할 경우, 처음의 사회혼인을 무시하면 큰일 납니다.

유효한 혼인 유대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혼인 유대장애는 교회법에 의한 장애가 아니라, 하느님 법에 의한 장애입니다.

즉 혼인 유대 장애는 교회가 만든 장애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부부 인연의 불가해소를 위해 만드신 것입니다.

그래서 혼인의 유대가 살아있는 한, 혼인을 무효로 하거나 혼인 유대를 해소하기 전에는 새로운 혼인을 맺을 수 없다는 것이 교회법의 규정입니다.

질문에서 이혼한 자매님의 경우에, 만일 재혼하지 않고 혼자 사신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만일 재혼을 한다면, 첫 번째의 사회혼인 유대를 해소시키고 재혼을 해야 합니다.

첫 번째 사회혼인을 해소하는 방법이 바로 ‘바오로 특전’입니다.

‘바오로 특전’은 세례받은 신자의 신앙의 유익을 위해서 주어지는 것입니다.

따로 교회법원에 무효소송을 제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본당 신부님과 상담하셔서 필요한 절차를 밟으시면 됩니다.

‘바오로 특전’을 적용할 때에 사회혼인 후에 세례를 받은 시점이 민법상 이혼을 하기 전이든지 후이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또한 두 분 다 세례를 받게 되면 자동적으로 성사혼이 되니까 반드시 한쪽만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여기에 대한 조사는 본당신부님께서 하실 것입니다.

31) 대세? 비상 세례?궁금해요 찬미예수님! 저는 000 성당에서 소임하고 있는 000 수녀라고 합니다.

신부님께서 교회법에 관하여 연재하시는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본당 소임을 거치면서 수녀님이나 신부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말씀하시는 부분들이 있어서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신부님께 여쭤보는 것이 제일 정확하게 배우는 방법이겠다 싶어 용기를 내어봅니다.

사제가 긴급세례를 주었을 때에는 정식세례이고, 그 외 사람들이 주었다면 ‘대세’인가요? 병원에서 누워계신 환자들에게 대세를 달라고 수녀원으로 연락이 오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수녀님이나 신자분이 비상세례를 주시면 보통 ‘대세’라고 말씀하시면서 영성체를 할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대세자는 성체를 영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흔히들 ‘대세’라고 하는 비상세례의 개념과 효력이 명확하게 이해되지가 않더라고요. 그렇다면 긴급한 경우에 세례를 집전하는 사람이 사제냐, 아니냐에 따라 대세인지, 정식 세례인지가 달라지는 건가요? 성체를 영할 수 있는지도 비상세례를 집전한 사람이 사제인가 아닌가에 따라서 달라지나요?대답입니다 하하하, 질문이 재미있습니다.

정식으로 세례를 받는 것이 사정상 여의치 않아서 비상시에 세례를 받는 것을 ‘대세’라고 합니다.

그렇지요. 주로 노환이나 질병 등으로 죽을 위험이 있는 경우에 세례를 베푸는 경우를 말합니다.

만일 대세를 받을 사람이 의식이 있는 경우는 네가지 기본교리(천주존재, 상선벌악, 삼위일체, 강생구속)를 설명하고 이를 받아들이면, 대세를 줍니다.

그렇지 않고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조건부 대세를 줍니다.

조건부 대세란, 세례를 받을 의향이 있는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조건을 달고 세례를 주는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세례를 받을 만하면…”이라는 조건을 붙이는 것이지요. 수녀님, 대세를 신부님이 주셨다고 해서 정식세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정식세례’ 혹은 ‘대세’로 구분되는 것은 아니란 얘기입니다.

누가 주든지 간에, 비상시에 주는 세례는 모두 ‘대세’입니다.

그리고 교회법전에 “대세자는 성체를 영할 수 없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이런 규정이 없다는 의미는 대세자도 성체를 영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단, 교구장 주교님이 대세자의 영성체에 대한 규정을 개별법으로 따로 정하셨으면 그것을 따르면 됩니다.

수녀님의 궁금한 점이 시원하게 풀렸으면 합니다.

32) 대세 후에 받는 보례가 뭐죠?궁금해요 찬미예수님! 저는 000성당에서 소임 하고 있는 000 수녀라고 합니다.

신부님께서 교회법에 관하여 연재하시는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본당 소임을 거치면서 수녀님이나 신부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말씀하시는 부분들이 있어서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신부님께 여쭤보는 것이 제일 정확하게 배우는 방법이겠다 싶어 용기를 내어봅니다.

대세자는 상태가 회복되면 보례를 받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보례라는 건, 비상세례시 빠진 예식들의 보충과 교리교육을 말하는 건가요? 이런 사례가 있었습니다.

위급한 환자가 있어 수녀님 한 분이 병원에 가셔서 대세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상태가 좀 회복된 후에 신부님께 다시 정식 세례(물 붓는 예식 포함해서 모든 정상적인 세례예식 모두)를 받았습니다.

대세도 유효한 세례로 인정이 된다면, 세례는 반복해서 받을 수 없다는 교리에 어긋나는 일을 한 결과가 되는 게 아닌가요? 대세자라는 걸 아시면서 보좌신부님이 다시 정식 세례를 주시는 걸 보면서, ‘보례’라는 개념이 무엇인지 헷갈리더라고요. 궁금합니다.

대답입니다수녀님, ‘보례’란 ‘보충예식’을 줄인 말입니다.

말 그대로 보충하는 예식이지요. 성당에서 정식으로 세례를 받지 않고 죽을 위험이 있을 시에 주는 대세를 받은 후에, 대세 받을 때에 하지 않았던 보충하는 예식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세 자체만으로도 유효한 세례인 것입니다.

세례성사는 ‘물 붓는 것’과 ‘000에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줍니다’라는 말의 형식, 이 두 가지만 갖추어지면 누가 주어도 유효합니다.

이것은 대세를 줄 때 이미 이루어집니다.

단지 보례 시에는 그 외의 보충예식을 하는 것입니다.

‘물 붓는 예식’을 제외한 기타 예식을 하는 것입니다.

보례 때에 새로 세례성사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수녀님 말씀대로 세례성사는 반복해서 주어지는 성사가 아닙니다.

일생 딱 한 번 받는 성사인 것이지요. 만일 아무리 조사를 해도 세례성사를 받은 것이 의심이 난다면, ‘조건부 세례’를 주어야 합니다.

대답이 되었나요.33) 성유는 사제만 사용할 수 있나요?궁금해요 찬미예수님! 저는 000 성당에서 소임 하고 있는 000 수녀라고 합니다.

신부님께서 교회법에 관하여 연재하시는 글들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본당 소임을 거치면서 수녀님이나 신부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말씀하시는 부분들이 있어서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신부님께 여쭤보는 것이 제일 정확하게 배우는 방법이겠다 싶어 용기를 내어봅니다.

수녀가 대세를 줄 때 성유 도유도 할 수 있는지요? 새 수녀 때의 일입니다.

신부님은 안 계시고, 언니 수녀님이 대세를 주러 간다며 세례 예식서와 세례수, 성유 등을 챙겨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런데 대세 시에 성유를 바르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는지라, 그리고 수녀님들이 성유를 발라주는 것을 본 적이 없는지라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망설이다가 여쭤봤어요. “저… 수녀님. 사제가 아니라도 성유를 도유해 줄 수 있는 건가요?”라고… 그랬더니 “안되나?”라고 자신 없어 하시더니 결국 세례수만 가져 가셨습니다.

사실 성유를 사용하는 권한이 사제에게만 유보된 권한인지 여부는 한 번도 배워 본 적이 없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대답입니다 질문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성유는 아시다시피 세례성사, 견진성사, 병자성사, 신품성사 때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성유는 주교님께서 성목요일 성유축성미사 때 축성하십니다.

또한 성유의 종류는 크리스마 성유(세례, 견진, 성품성사), 병자성사 때 사용하는 병자성유, 세례 때 예비신자에게 바르는 예비자 성유 이렇게 세 종류가 있습니다.

성유를 성직자들이 사용하게 된 것은 교회의 오랜 관습입니다.

초세기 교부들 중에 떼르뚤리아노, 히뽈리또 등이 성직자의 도유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지금 교회법전에서도 역시 성직자의 기름 바름을 언급합니다.

“교역자(성직자)가 성유를 사용하여야 하는 성사들을 집전할 때….”(교회법 제847조) 이 법전의 법조문 내용을 풀이해 볼 때, 성유사용은 성직자의 몫입니다.

수녀님, 이제 확실하게 아셨지요.34) 영성체는 하루에 몇 번 가능한가요?궁금해요 찬미예수님! 저는 000 성당에서 소임 하고 있는 000 수녀라고 합니다.

신부님께서 교회법에 관하여 연재하시는 글들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본당 소임을 거치면서 수녀님이나 신부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말씀하시는 부분들이 있어서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신부님께 여쭤보는 것이 제일 정확하게 배우는 방법이겠다 싶어 용기를 내어봅니다.

또 다른 질문은 하루에 영성체를 몇 번까지 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하루에 두 번까지는 가능하다고 배웠고, 신자들에게도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교회법에는 “같은 날 두 번째 영성체는 미사 중에만 가능하다”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배웠습니다.

그 ‘두 번째 영성체’가 ‘두 번까지만 가능하다’로 해석되는 것인지요? 그리고, 만약 두 번까지만 가능하다면, ‘같은 날’은 전례력 상 같은 날 미사를 말하는 것인가요? 저희 본당은 토요일에는 언제나 4대의 미사(새벽미사, 혼배미사, 어린이미사, 특전미사)가 있고, 저는 제의방 담당이다 보니 모든 미사에 다 참례합니다.

‘하루에 두 번까지만 영할 수 있다’로 알고, 일부러 성체를 안 모시는 경우도 있지만, 매번 성체분배를 해야 하고 제대 위에 올라가서 신자들 다 보는 앞에서 사제가 “그리스도의 몸”하면서 성체를 주시는데 거절하는 것도 민망해서 하루에 세 네 번 영성체를 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것은 어떤 것인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대답입니다 영성체의 횟수에 대해서 질문하셨군요. 1917년 구 교회법에서는 ‘죽을 위험이 아니면, 하루에 한 번만 영성체 하도록’ 규정했습니다.

현행 교회법은 ‘영성체를 한 신자라도 같은 날 자기가 참여하는 미사 중에서만 다시 영성체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1984년에 교회법 해석위원회는 더 정확하게 교회법의 영성체 횟수에 관한 법조문을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영성체 한 신자라도 같은 날 자기가 참여하는 미사에서 한 번 만 더 영성체할 수 있다.

하루에 두 번 이상은 안 된다.

’왜 이렇게 하루에 두 번이라고 못을 박은 것일까요? 교회는 영성체할 것을 권장하지만, 그릇된 신심이나 무지나 미신으로 인한 지나친 영성체의 남용을 예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수녀님, 잘 알아두세요.35) 세례명에 대해서 궁금해요궁금해요 신부님, 안녕하세요? 다가오는 성탄 12월 25일에 저의 딸이 세례를 받게 됩니다.

딸은 이름이 예쁜 세례명을 원합니다.

한 번 지으면 평생 부를 세례명인지라 고민 중에 질문을 드립니다.

먼저 세례명은 누가 정하는지요? 그리고 아무 세례명이나 선택하면 되는지, 정하는데 무슨 조건(예를 들면, 생일과 같은 달의 성인)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세례명은 반드시 성인의 이름이나 성경 속 인물로만 정해야 하는 것인가요?대답입니다 구 교회법에는 성인 성녀 이름만 세례명으로 사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현행 교회법은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성인 성녀의 이름은 물론 가능하고, 성인 성녀의 이름이 아니라도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행 교회법은 그리스도교적인 정서에 어울리는 이름은 모두 가능하다고 규정합니다.

교회법 조문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부모와 대부모 및 본당 사목구 주임은 그리스도교적 감정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붙이지 아니하도록 보살펴야 한다.

”(제55조) 이 조문에 의하면 세례명을 정할 수 있는 이는 부모, 대부모, 본당 신부님입니다.

또한 이 조문에 의하면 세례명을 정할 때에, 그 이름 안에 그리스도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면, 어떠한 세례명도 좋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성인성녀의 이름이 아니어도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가령 우리말로 사랑, 찬미, 평화, 기쁨, 행복도 좋은 세례명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교회법은 교회의 냄새가 나지 않는 이상한 이름을 세례명으로 정하지 말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세례명을 정할 때에 조건은 없습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세례받는 이의 생일이 있는 달의 성인들 중에서 세례명을 정하던 관습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게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세례명을 정하실 때, 부르기에 예쁜 이름을 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원하는 세례명이 성인이나 성경 속의 인물이라면, 그들의 삶이 어떠했는가를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축복 듬뿍 받으시는성탄 되시길 기도합니다.

36) 대부, 대모를 대신 설 수 있나요?궁금해요 찬미 예수님! 저는 성인 교리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미리 대부, 대모를 정하여 교리 받을 때부터 같이했고 성지순례 등도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세례식 날에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참례하지 못하고 대신 다른 신자가 대부, 대모를 서고 세례식을 했습니다.

이럴 경우에 어떤 신부님은 원래 정해진 대부, 대모가 대부, 대모라고 하시고, 어떤 신부님은 대부, 대모가 없으면 세례 예식을 할 수 없으니 세례식에 참여한 대부, 대모가 대부, 대모라고 하시는데 어떤 주장이 옳은 것인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교회법적으로 근거가 있으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대답입니다 대부, 대모에 대해서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교회법은 대부, 대모에 대해서 이렇게 규정합니다.

“세례받는 이에게 될 수 있는 대로 대부모를 정해주어야 한다.

” ‘될 수 있는 대로’란 무슨 의미일까요? 이 말의 의미는 대부모를 세우는 것이 교회법적으로 의무는 아니란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대부모가 없다고 해서, 세례를 받을 수 없거나 세례를 줄 수 없는 것이 아니란 얘기입니다.

대세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세례 때 대부모를 세우는 것은 교회의 오랜 관습인 것입니다.

또 교회법은 “대부모의 소임은 세례받을 어른을 그리스도교 입문 때 도와주고, 세례 받을 아기를 부모와 함께 세례에 데려가며…” 라고 밝혀줍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어른 입교 예식서’에서 알려줍니다.

“대부, 대모는 예비신자 기간의 마지막 예식과 세례예식 때에는 예식에 참석하여, 어른 세례 때는 신앙고백의 증인이 되고…”(9항).예, 이제 궁금증이 풀리셨는지요. 교회법 조문과 ‘어른 입교 예식서’에 의하면, 대부, 대모는 세례식 때에 반드시 참석을 해야 합니다.

세례 예식 때에, 대부, 대모를 대신 설 수 있다는 말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37) 부부가 사회혼인 후 세례받고 이혼했는데 성사생활은?궁금해요 신부님, 제 남동생의 일입니다.

남동생 부부는 결혼할 당시는 신자가 아니었습니다.

결혼 후에, 살다가 둘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어느 날 무슨 이유에서 인지 올케가 살기 싫다고 아이들을 두고 집을 나갔습니다.

결국 이혼을 하여 동생이 대죄를 지었습니다.

그 후에 남동생이 보니까 올케는 딸아이들을 주일에 불러내서 교회(개신교)에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이혼을 당하게 되는 상황에서 남동생의 성사생활은 어떻게 되는지요? 재혼을 하지 않을 경우 성사생활은 계속해서 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맞는지요? 젊은 나이에 혼자 살 수는 없잖아요. 만약 신자와 재혼을 할 경우는 또 어떻게 되는지요? 또 비신자와 재혼을 할 경우는 또 어떻게 되는지요? 죄송스럽지만 신부님의 답을 기다립니다.

대답입니다 이혼한 남동생의 신앙생활을 걱정하시는군요. 여러 가지 질문을 하셨는데 대답을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드릴 말씀은 남동생 부부처럼, 비신자인 부부가 혼인 후에 둘 다 세례를 받게 되면 자동적으로 성사혼인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볼 때, 남동생은 성사혼인 상태에서 민법상 이혼을 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민법상의 이혼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민법상 이혼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교회에서 볼 때는 여전히 부부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남동생은 지금상태에서는 성사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만일 재혼을 하게 된다면, 문제가 됩니다.

첫 번째 혼인이 성사혼인이기에, 교회법원에서 혼인무효 판결을 받고 다시 혼인을 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새로운 혼인을 신자와 하든지 비신자와 하든지 상관없이 첫 번째 혼인을 교회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아야 할 수가 있습니다.

남동생에게 도움을 잘 주시기 바랍니다.

38) 혼인 주례 사제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궁금해요 신부님, 저는 곧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대구에서 살다가 직장 때문에 서울에 올라와서 지냅니다.

저의 배우자가 될 사람은 청주가 집입니다.

교적도 각각 대구와 청주에 있습니다.

저희는 서울 000성당에서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서로의 진심이 통하여 사귀었고 드디어 결혼을 할 예정입니다.

신부님, 저희는 명동성당에서 혼인할 계획입니다.

저희는 혼인을 주례할 신부님으로 제 교적이 있는 대구에 계신 본당신부님으로 하기를 원합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교회법적으로 무슨 절차가 필요한지 알고 싶습니다.

대답입니다 예, 혼인 주례 사제에 대한 질문이군요. 교회법에는 혼인 주례권에 대한 규정이 있습니다.

혼인 주례권은 혼인이 거행되는 장소의 본당 신부님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제들은 자기 교구 안에서 혼인을 주례할 권한을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자기 교구 안에서는 교구 내 모든 본당 안에서 혼인주례를 해도 문제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교구를 넘어갈 때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른 교구에 가서 주례할 때에는 혼인 주례권 위임을 받아야 합니다.

혼인 주례권 위임을 받지 않고 혼인을 하게 되면, 혼인의 주례 권한이 없는 사제가 혼인을 주례한 것입니다.

이 경우에 그 혼인은 교회법적으로 무효한 혼인이 됩니다.

자매님의 경우도 주례사제가 교구를 넘어서 혼인을 주례하는 경우이군요. 그래서 대구의 본당신부님께서 주례권이 있는 명동성당의 본당신부님께로부터 혼인 주례권 위임을 받으셔야 합니다.

혼인 거행 장소의 신부님께 혼인 주례권이 있으니까요.물론 이러한 주례권 위임절차는 신부님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니 자매님은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명동성당에서 성스러운 혼인미사를 드리시고 행복한 가정 이루세요.39) 관면혼과 사회혼한 사람이 재혼 시 성당에서 혼인하려면?궁금해요 신부님, 저는 재혼해서 살고 있습니다.

물론 성당에서는 혼인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관면혼인을 하고 이혼을 했고, 현재 같이 사는 제 아내는 첫 결혼을 하고 살다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혼을 했습니다.

이렇게 한 번씩의 혼인에 대한 아픔을 겪은 저희는 만나서 잘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성당에서 혼인도 하고 싶고 미사 때 성체도 모시고 싶습니다.

해결방법을 알려 주십사하고 신부님께 문의를 드립니다.

대답입니다 예, 한 번씩 헤어짐의 아픔을 겪은 분들끼리 만나서 잘 사신다니 좋습니다.

하지만 두 분의 신앙생활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교회의 입장에서 볼 때, 두 분 모두 혼인의 유대는 첫 번째의 혼인에 있습니다.

아직도 교회에서 볼 때는 첫 혼인이 유효한 혼인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의 혼인에 대한 유대(끈)를 해소하거나 무효판결을 받아야 다시금 혼인을 맺으실 수가 있습니다.

혼인 유대의 해소는 주로 ‘바오로 특전’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혼인의 무효판결은 교회법원의 소송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자매님의 경우는 첫 번째의 혼인이 사회혼인이었습니다.

사회혼인의 유대는 ‘바오로 특전’으로 해소할 수가 있습니다.

‘바오로 특전’은 신자의 신앙 유익을 위하여 주어지는 특전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특전’은 교회법원에 오실 필요가 없고, 본당신부님과 상의를 하시면 됩니다.

본당 신부님께서 ‘바오로 특전’을 적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알려주실 것입니다.

‘바오로 특전’이 적용되어서 혼인 유대가 해소되는 시점은, 지금 사시는 형제님과 새로운 혼인을 성당에서 맺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형제님은 첫 혼인을 성당에서 관면혼인으로 하셨군요. 관면혼인을 하신 첫 번째 혼인에 대한 무효판결을 교회법원에서 받으신 후에, 새로운 혼인을 맺으실 수가 있습니다.

필요한 소송서류를 본당신부님과 상의를 해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형제님의 혼인 무효판결이 확정이 나면, 자매님과 혼인을 성당에서 맺으시기 바랍니다.

40) 성사혼인 후 이혼하고, 이혼한 비신자와 결혼했을 때  궁금해요 저는 3대째 내려오는 신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교우를 만나서 12년 전에 서울 000성당에서 성사 혼인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결혼생활에는 행복이란 단어는 없었습니다.

전 남편의 도박과 음주 후 폭력 때문에 도저히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혼을 하고 혼자 살다가 친구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지금의 남편은 신자가 아닙니다.

남편은 신자가 아닌 분과 사회혼인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지금 사는 남편은 성당에 나오는 것을 꺼립니다.

그 이유는 저의 시어머니 되시는 분이 아주 열심한 불교 신자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함께 살고 있어서 도저히 시어머니의 뜻을 거역할 수가 없는 처지입니다.

신부님, 어떻게 해야 하나요?대답입니다 예. 한 번씩 헤어짐의 아픔을 겪은 분들끼리 만나서 잘 사신다니 좋습니다.

하지만 두 분의 신앙생활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교회의 입장에서 볼 때, 두 분 모두 아직까지는 첫 번째 혼인이 유효합니다.

첫 혼인의 유대가 살아있습니다.

첫 혼인에서 생긴 유대를 해소해야 새로운 혼인을 성당에서 맺으실 수가 있습니다.

먼저 자매님의 첫 혼인인 성사 혼인은 교회법원에 혼인무효소송을 내시기 바랍니다.

본당신부님과 상의하시면 잘 도와주실 것입니다.

지금 같이 살고 있는 형제님의 첫 혼인인 비신자끼리의 사회혼인도 교회법원에 혼인무효소송을 내시기 바랍니다.

“신자가 아닌데, 왜 교회법원의 무효소송이 필요한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매님이 신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자매님이 신자인데, 혼인 유대가 있는 분을 배우자로 맞이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현재 살고 있는 형제님의 첫 번째 혼인유대를 풀어야 합니다.

형제님이 성당에 나오셔서 교리를 받고, 세례를 받으면 바오로 특전을 적용할 수가 있는데, 성당에 나오실 수가 없는 상황인가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법원에 형제님의 첫 혼인에 대해서 무효소송을 내시기 바랍니다.

두 분 모두 교회법원의 무효판결이 확정난 후에, 혼인을 성당에서 맺으시면 됩니다.

41) 세례는 받았지만, 냉담 의지 강한 남편과 사는 배우자의 세례는?궁금해요 신부님, 안녕하세요? 남자는 오래전 군대에서 세례를 받았는데, 제대 후 계속 냉담 중에 비신자 여자와 혼인했습니다.

그런데 남자가 교리에 대해서 아는 바도 없고, 자기가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도 잊고 살았나 봅니다.

또한 앞으로도 성당에 다닐 생각도 없다고 합니다.

뒤늦게 아무것도 모르는 부인이 세례를 받겠다고 예비신자 교리를 수강했습니다.

지금 이 상태에서 남편은 분명 혼인 장애 상태에 있고, 성사생활 자격도 없지만 앞으로도 할 의지가 없습니다.

이 부인은 남편의 혼인 장애 상태를 공유하는 것인지요? 그래서 남편의 혼인 장애를 풀지 않는 한 이 자매는 세례를 받을 수 없는지요? 어찌 보면 이 자매에게는 잘못이 없는 것 같은데요.대답입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그리고 가끔 우리 주위에서 만날 수 있는 경우입니다.

지금 상태는 혼인 장애(조당) 상태가 맞습니다.

교회입장에서 볼 때 혼인 장애는 부부가 공유합니다.

혼인은 둘이 하는 것인데, 어느 한 쪽만 혼인 장애에 해당한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자매님이 세례를 받는 것보다 앞서서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혼인 장애를 푸는 것입니다.

남편이 지금이라도 냉담을 풀고 성당에 와서 혼인하면 간단하게 해결되는 문제인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이군요. 군대 시절에 영세한 남편이 이름뿐인 신자라는 말씀이군요. 일단은 남편을 한 번 더 강하게 설득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남편의 마음이 너무도 완고하여 변하지 않으면 방법이 있습니다.

본당신부님께 ‘근본 유효화 혼인’을 청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성당 혼인의 종류 중에는 ‘근본 유효화 혼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근본 유효화 혼인’은 혼인 예식 없이 필요한 서류를 작성해서 교구장의 허가로 이루어집니다.

혼인예식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 남편 되시는 분이 성당에 안 오셔도 됩니다.

본당신부님과 면담을 하셔서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다음에, 자매님이 세례를 받으시면 됩니다.

숙제를 해결하시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잘하시길 기도합니다.

42) 이혼 후 신자 아내와 재혼했는데 세례를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요.궁금해요찬미예수님! 현재 교리 공부 중인 예비신자입니다.

10년 전에 이혼하고, 2년 전에 가톨릭 신자인 지금의 아내와 재혼을 했습니다.

아내의 권유로 작년 11월부터 교리공부를 시작했고, 부활절에 영세받을 예정입니다.

저 같은 경우 영세를 받을 수 있는지 고민 중 입니다.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대답입니다 어떤 이들은 말합니다.

천주교회는 교회법이 있어서 참 까다롭다고 말입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교회법은 하느님 백성이 구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구이지, 장애물은 아닙니다.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 형제님은 예비자 교리 중이시군요. 첫 번째의 혼인이 비신자 사이에 맺은 사회혼인이라고 짐작이 됩니다.

비신자 사이에 맺은 사회혼인일지라도 유효한 혼인 유대가 있습니다.

민법상 이혼을 하셨지만, 교회에서 볼 때는 여전히 부부사이입니다.

그래서 앞의 혼인 유대가 해소되어야지만, 지금 동거하시는 자매님과 새로이 혼인을 맺으실 수가 있는 것입니다.

비신자끼리 맺은 사회혼인을 푸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오로 특전’입니다.

‘바오로 특전’은 신자의 신앙 유익을 위해서 주어집니다.

세례를 받은 신자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형제님이 부활 때 세례를 받으신 후에, 지금의 자매님과 새로운 혼인을 맺으시면 됩니다.

새로운 혼인을 맺는 사실 자체로써 앞의 혼인 유대가 자동적으로 해소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회에서 주는 ‘특전’입니다.

말 그대로 ‘특별한 은전’입니다.

신자인 자매님 역시 ‘바오로 특전’으로 형제님의 혼인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성사생활을 하실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에서 볼 때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과 동거 중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특전’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사와 서류가 필요합니다.

본당신부님께 말씀드리고 절차를 밟으시기 바랍니다.

43) 혼인 무효 소송 법원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궁금해요신부님, 안녕하세요? 제가 알기로 ‘혼인 무효 소송’은 혼인을 한 지역 교구 법원에 해야 한다는 것인데, 제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요? 이를테면 서울에서 혼인하고 부산에서 살다 헤어진다면, 혼인 무효 소송 서류를 부산에 제출할 수는 있어도, 심사는 서울에서 하는 건가요? 그리고 한국에서 혼인 후 미국에 가서 살면서 이혼한 경우 현지 교회에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서류 심사를 한국에서 하는지, 아니면 현지 미국교구에서 하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본당신부님과 면담 후 서류를 제출하면 알아서 다 해주시겠지만요. 소송법원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답입니다혼인 무효 소송 관할 법정에 관해서 질문하셨군요. 예, 아시는 것처럼 대원칙은 혼인 무효 소송은 혼인이 거행된 지역의 교구 법원에서 맡아서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십니다.

현재 당사자들이 사는 곳이 어디든지 간에, 혼인을 거행하였던 곳의 교구 법원이 혼인 무효 소송을 하는 것이 원칙이란 얘기입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현재 당사자가 사는 곳과 혼인을 거행한 교구가 너무 멀리 떨어진 경우가 그러하겠지요. 혼인 무효 소송 사건을 다루는 법원에도 우선 순위가 있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혼인 무효소송을 다루는 최우선 순위의 법원은 말씀 드린 대로 ‘혼인이 거행된 장소의 교구 법원’입니다.

그다음 순위는 ‘피청구인이 살고 있는 곳의 법원’입니다.

혼인 무효 소송을 청구하는 사람을 ‘청구인’이라고 하고, 상대방을 ‘피청구인’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 순위는 ‘청구인이 살고 있는 곳의 법원’입니다.

이 경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당사자들이 동일한 주교회의 지역 내에 거주하고, ‘피청구인’이 살고 있는 곳의 교회법원 사법대리가 동의해야 합니다.

마지막 순위의 법원은 대부분의 혼인 무효증거들이 수집된 법원입니다.

혼인 무효소송을 다룰 법원의 순위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가 늘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법이 존재하는 최종 목적은 인간 구원을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교회 법원은 교우들의 신앙생활을 도와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곳입니다.

교구의 교회 법원에 문의하셔서 무엇이든지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44) 말기암 환자의 혼인조당을 해결할 수 없나요?궁금해요 신부님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시절 영세를 받고 고등학교까지 가톨릭학생회 활동도 하고 신앙생활을 하다가, 입대를 하면서 냉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직장생활을 하고 사업을 하면서 유아영세만 받은 아내와 혼배성사를 받지 못하고 세속 결혼식만 올리고 살다가, 제가 사업실패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암이 발병되어 시한부라는 말기 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불안과 고통 중에 있다가 병든 제 영혼구원이 너무 걱정스러워 병원 원목실 신부님께 상담을 드렸더니 혼인장애(조당) 상태라서 고해성사를 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당시 제 사업실패로 아내와의 관계도 악화되어 병문안조차 오지 않는 상황이어서 아내에게 혼배성사 얘기는 꺼낼 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제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눈물 어린 간절한 기도뿐이었습니다.

고해성사를 받고 성체만 모실 수 있다면 치유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간절히 기도드렸고 저의 말기 암이 주님의 크신 은총임을, 아버지를 떠난 탕자에게 주신 큰 선물임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아내는 신앙생활을 할 마음은 전혀 없는 듯합니다.

제가 신앙의 좋은 본보기가 되지 못한 까닭이겠죠? 아내와 혼배성사 없이도 제가 성사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이 있을까요?대답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교회법이 그렇게 야박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법은 인간이 구원으로 나아가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지, 구속하고 속박하는 도구가 결코 아닙니다.

교회법은 말기 암 선고를 받고 죽음을 목전에 둔 교우에게 혼인장애(조당)를 풀어야 성사생활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교회법은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1079조 1항에 의하면, “교구 직권자는 죽을 위험이 긴급한 때는 교회법상의 모든 장애를 관면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말기 암 환자인 형제님의 경우는 죽을 위험이 목전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모든 사제들은 모든 장애(조당)에 대해서 관면을 줄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어떠한 교회법상의 장애든지 관면을 줄 수가 있습니다.

단 교회법은 사제서품으로 생긴 장애는 죽을 위험시에라도 관면을 줄 수가 없다고 규정합니다.

[가톨릭신부 위자료] 분석을 해보면



재미있지요. 형제님, 교회법이 존재하는 것은 인간이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지, 인간을 구속하기 위함이 아님을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45) 혼인신고 없이 짧은 결혼 생활 후 재혼한 경우 조당 해결은?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신부님! 저도 용기 내 여쭤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저는 어릴 때 세례를 받고 계속 냉담 중이었다가 예식장에서 혼인만 했습니다.

3달이 안 되는 결혼생활을 하고 혼인신고도 하지 않고 바로 헤어졌습니다.

사유는 남편의 폭언과 폭행이었습니다.

반성의 기미도 없고 지속되어질 것 같더라고요. 부모님도 이런 상황에선 나와야 할 것 같다고 하셨고요. 시간이 많이 흘렀고 내 상처가 가려질 쯤에 새로운 인연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도 혼인을 한 적이 있는데 모두 비신자끼리 사회에서 결혼하고 헤어졌습니다.

이제 저 다시 성당에 다니고 있습니다.

조당을 해소하려면 어찌 해야 하는지요? 남편이 세례를 받아야 해소되는지요? 그리고 위에 말씀드린 대로 저는 혼인신고도 안 했었는데 제게도 해결해야 할 일이 있나요? 식만 올리고 결혼생활은 거의 못했어요. 궁금해집니다.

남편도 그렇지만 제 문제도 궁금합니다.

주님께 다시 가고 싶어요. 다시 영성체를 모실 방법이 있을까요? 혹여 시간이 되시면 답해 주실는지요? 감사합니다.

대답입니다 늦게나마 자매님이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이 전해집니다.

먼저 자매님의 혼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세례를 받으셨는데 성당에서 혼인을 하지 않으셨군요. 그런 경우 교회법적으로는 무효한 혼인입니다.

신자는 교회법적인 형식을 지켜서 성당에서 혼인을 하는 것이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무효한 혼인에 대해서 당사자들이 계속 살기를 원하면 성당에서 혼인 예식을 다시 하여 유효한 혼인으로 만들기도 하고, 만일 자매님처럼 헤어진 경우에는 본당신부님이 무효한 혼인이라고 선언하시면 됩니다.

이제 지금 사시는 형제님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게요. 형제님은 비신자라서 사회혼인을 하셨군요. 우리 교회에서는 비신자끼리 맺은 혼인도 유효한 혼인 유대가 있다고 가르칩니다.

형제님의 사회혼인을 해소하는 방법은 형제님이 세례를 받은 후에, 곧바로 자매님과 성당에서 혼인을 맺으시면 됩니다.

이것을 ‘바오로 특전’이라고 합니다.

별로 어렵지 않지요? 두려워 마시고 본당신부님과 상담을 하셔서 새로이 혼인을 맺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쁘고 떳떳한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46) 사제 독신에 대해 궁금합니다.

궁금해요 가톨릭 성직자는 독신을 지킵니다.

어느 자매가 묻습니다.

중국에 있을 때, 결혼했다가 이혼한 경력이 있는 신부님을 만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가능한가?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런 사례를 들은 적이 없는데…. 외국에서는 그런 일이 가능한지요? 하긴 미국에서 종신부제이신 분이 부인이 죽고 난 후 사제가 되었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들리는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성직자 독신’이라는 것은 성직자가 되려는 시점부터이지, 그 이전의 상태는 아무래도 관계가 없는 것인지, 교회법에 명시되어 있는지요? 교회법을 좀 찾아봤습니다.

(제1042조 1항- 성품을 받기에 단순히 장애되는 자 - 아내를 가진 남자) 그러면 아내가 없는 남자란, 혼인했더라도 이미 헤어진 상태라면 괜찮다는 것인지요? 확실하게 이렇다저렇다 알면 속이 시원하겠습니다.

대답입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신부님들은 혼인한 경험이 없는 분들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외국에는 결혼한 경험이 있는 분이 사제직을 수행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교회법적으로 가능합니다.

잘 찾아주신 교회법 1,042조 1호의 내용대로 입니다.

즉 ‘아내를 가진 남자는 서품을 받기에 단순히 장애가 되는 자’입니다.

이 법조문을 풀이하면, 아내가 없는 남자는 서품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내가 사망하였거나 교회법원에서 혼인무효판결을 받은 남자는 이 장애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서품을 받기에 교회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나라 교우들에게는 참 신기하고 새로운 뉴스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법은 결혼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 사제로 살 수 없다고 막지 않습니다.

물론 사제직을 수행하려면 독신이어야 합니다.

교회법 조문에 의하면, 혼인하고 살다가 아내가 사망한 자도 성직을 지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혼인하고 헤어져서 교회법원의 혼인무효 판결을 받은 자도 성직을 지망할 수 있습니다.

교회법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실현 가능하게 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으면 합니다.

47) 여성은 사제가 될 수 없나요?궁금해요 신부님, 갑자기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갑자기라기보다 가끔씩 생각해 오던 것인데요. 남자는 사제, 여자는 수녀가 되는데, 여자는 사제 될 수 없나요? 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요?대답입니다 여성 사제 문제는 오늘날도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왜 남자만 사제가 될 수 있는가?’, ‘여성은 왜 안 되는가?’ 현행 교회법은 남자만이 사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세례받은 남자만이 서품을 유효하게 받는다”(제1024조). 여성 사제문제에 대하여 교회에서 나온 공식문서들도 참 많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교회 문서들은 한결같이 선언하였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여성을 사제로 서품할 권한이 없다고 말입니다.

1995년에 신앙교리 심의회는 그 이유를 다음 세 가지로 들었습니다.

첫째 성경의 기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직 남자들만 제자로 선택하신 점, 둘째 여성 사제 금지는 하느님의 뜻에 일치한다는 교회 교도권의 일관되고 변함없는 가르침, 셋째 교회는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교회가 남자들만을 사도들의 후계자로 선택해온 관례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여성 사제 금지 제도가 하느님께서 만드신 법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여성은 사제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교회가 전통과 관례에 따라서 지키고 있는 규정입니다.

여성 사제 금지는 교회가 만든 법입니다.

‘하느님 법’과 ‘교회법’은 차이가 있습니다.

‘하느님 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할 수 없지만, 교회에서 만든 ‘교회법’은 불변이 아닙니다.

시대의 요청과 필요에 따라서 변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서 여성 신자들이 교회의 쇄신과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교회 내의 여성사제 금지가 여성의 존엄성을 격하시킨다거나 여성에 대한 차별로는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48) 혼인에서 증인은 누가 하는 건가요?궁금해요혼인예식을 할 때 신랑 측과 신부 측, 두 사람의 증인이 필요한데, 그 증인은 신자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모나 친형제는 좀 아닌 것 같고요. 사촌 형제나 이모, 고모, 삼촌 등 가까운 친척은 괜찮을까요? 혈연 관계없는 완전히 남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확실한 것을 알고 싶어서 문의합니다.

대답입니다/예, 확실하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성당에서의 혼인예식 때에 반드시 2명의 증인을 세웁니다.

이 2명의 증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합니다.

이성 사용이 정상적으로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혼인 증인을 설 수가 있습니다.

혼인예식에서 증인이 하는 역할은 혼인 당사자들의 혼인 여부를 증언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이성 사용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증인의 역할을 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신자가 아니어도 되고, 친척이어도 됩니다.

남녀 구별하지 않아도 됩니다.

2명의 혼인 증인 모두가 남성이라도 관계없고, 둘 모두가 여성이라도 상관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나이제한도 없습니다.

단 당사자들의 혼인 여부를 증언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야 합니다.

성직자나 수도자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이제 충분히 이해가 되셨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혼인미사 때 증인을 주로 신자인 부부로 세우는 것이 관례화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지요.반드시 부부가 혼인증인을 서야 한다는 것은 교회법 규정에 없습니다.

혼인을 하였다는 증언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종교, 국적,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혼인예식 때에 혼인의 증인을 설 수가 있는 것입니다.

궁금함이 시원하게 풀렸으면 합니다.

49) 이혼-재혼-사별... 저는 세례를 받을 수 있을까요?궁금해요 지금 저는 예비자 교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신부님, 그런데 저는 이혼을 하고 재혼하여 살다가 얼마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는 5월에 세례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세례를 받을 수 있을까 해서 걱정입니다.

세례를 받을 수 있는지요? 바쁘시겠지만 꼭 답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답입니다 옛날 교우분들 중에는, 성당에서 혼인을 맺은 부부는 죽을 때까지 어떠한 이유로도 갈라설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맞는 생각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설명을 드릴게요. 그렇습니다.

혼인은 불가해소입니다.

즉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부부의 유대는 어떠한 인간 권력도 해소시킬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풀지 못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무효한 혼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성당에서 혼인을 맺었지만, 유효하지 않은 혼인이 있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사기에 의해서 속아서 맺은 혼인이라든지, 상대방의 중대한 자질에 대한 착오로 맺은 혼인 등의 경우입니다.

이러한 혼인은 설사 성당에서 관면혼인이나 성사혼인을 한 경우라고 하더라도 교회 법원은 소송을 하여 혼인 무효판결을 내립니다.

말 그대로 혼인이 처음부터 무효라는 것입니다.

자매님은 예비자교리 중이시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자매님은 세례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볼 때 자매님의 혼인유대는 첫 번째 혼인에 있습니다.

이혼을 하셨지만, 교회에서 볼 때는 아직도 부부입니다.

세례를 받지 않은 신자 아닌 분끼리 맺은 사회혼인도 유효한 혼인유대가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교회에서 볼 때는 부부입니다.

두 번째 하셨던 혼인은 그 자체로 무효한 혼인입니다.

부부가 될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첫 번째 혼인의 혼인유대가 그대로 살아 있으니까요. 자매님, 성당에서는 이혼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사회에서 이혼했다고해서 성당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닙니다.

계절의 여왕인 5월에 기쁘게 세례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미리 축하를 드립니다.

끝으로 한 가지 부탁을 드릴게요. 혹시 세례 후에 재혼을 하실 경우에는 꼭 본당신부님과 상담을 하시길 바랍니다.

50) 이혼 후 세례를 받고, 가톨릭신자인 남자와 재혼하려는데..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1999년 미국에서 결혼했고요. 6년 뒤에 이혼했습니다.

이혼판결은 2006년에 됐고요. 전남편이나 저는 둘 다 개신교 신자였습니다.

참고로 전남편은 지금 한국에 살고, 저는 계속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이혼 후, 천주교로 오게 되었고, 저는 2006년에 가톨릭으로 견진성사를 받고 세례명도 받았고요. 지금은 천주교 신자인 남자분과 결혼을 얘기하고 있는데, 저는 재혼이고 남자 분은 초혼입니다.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제가 조당에 걸리는 건지요? 조당에 걸린다면 혼인무효를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여기 미국에서는 그게 시간도 좀 오래 걸리고 까다롭다고 들었어요. 좀 더 시간이 단축되게 해결할 방법은 없는 건지요? 예를 들면 한국에서 풀 수도 있는 건지요? 새로 결혼하려고 하는 남자 분은 저희들 결혼 후 성사를 못하게 될까봐 제일 걱정을 하고 있거든요. 또 혼배도 성당에서 하고 싶고요. 이것의 해결방법은 혼인무효 그것뿐인 건지요? 저희도 교회법에 대해서 잘 몰라서 주워들은 상식으로만 알고 있는데, 좀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해결도 잘 하고 싶고요.대답입니다 교회법원의 혼인 무효소송까지는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질문을 하신 내용을 보아서는 ‘바오로 특전’에 해당됩니다.

‘바오로 특전’은 신앙의 유익을 위해서 주어지는 특전입니다.

특전이란 말은 말 그대로 교회권위가 특별하게 베푸는 은전이란 의미지요. 자매님의 혼인 유대는 우리 교회에서 볼 때 이혼은 하셨지만, 아직도 전의 혼인에 있습니다.

이 혼인의 유대를 풀어야만 새로운 혼인을 맺으실 수가 있습니다.

전의 혼인 유대는 ‘바오로 특전’으로 새로운 혼인을 맺음으로써 풀립니다.

‘바오로 특전’이 적용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바오로 특전’으로 해소하는 혼인은 비신자끼리 맺은 사회혼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성사혼인이나 관면혼인을 했을 경우에는 ‘바오로 특전’을 적용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두 사람 중에 한 쪽만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만일 둘 다 세례를 받으면, 자동적으로 성사혼인으로 인정되니까요. 그리고 세례받지 않은 쪽이 헤어짐의 원인을 제공했을 경우에 ‘바오로 특전’이 가능합니다.

자매님의 경우에는 이러한 조건들에 해당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본당신부님을 찾아가셔서 사정을 말씀드리십시오. 필요한 서류들을 작성해서 새로운 혼인(바오로 특전)을 맺어 주실 것입니다.

새로운 혼인을 맺는 사실 자체로써 전에 맺었던 사회혼인의 유대가 해소됩니다.

혼인을 성당에서 성스럽게 맺으시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51) 사별 후에 이혼한 비신자와의 혼인, 가능한가요?궁금해요 신자인 저와 남편은 성당에서 성사혼인을 하고 살다가 2년 전에, 남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별을 하고 지내던 중에 친구의 소개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교제 중입니다.

물론 결혼을 생각하고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와 만나는 사람도 이혼을 한 분입니다.

이 분은 신자가 아니고, 전의 혼인도 비신자와 예식장에서 하였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저희 둘이 성당에서 혼인을 하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요. 저와 사귀고 있는 사람은 종교에 관심이 없습니다.

대답입니다 개신교 같으면 이런 것 저런 것 안 따지고 재혼을 하면 문제가 없는데, 성당은 사실 좀 복잡합니다.

자매님, 그래도 어떻게 하겠습니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지요. 먼저 자매님은 첫 배우자와 사별을 하였기 때문에 혼인유대가 해소되었습니다.

성당에서 성사혼인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배우자의 사망은 혼인유대를 해소합니다.

부부의 인연이 끝났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현재 교제 중인 형제님은 첫 배우자와의 사이에 혼인유대가 남아 있습니다.

이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교회에서 볼 때는 아직 부부인 것입니다.

형제님이 첫 배우자와의 혼인유대를 그대로 두고 현재 상태에서 자매님과 다시 혼인을 맺지는 못합니다.

해결방법은 형제님이 교리를 배워서 세례를 받으시고 자매님과 바오로 특전으로 혼인을 맺으시면 되는데, 사정이 여의치 못한가 봅니다.

현재 상황에서 혼인을 맺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형제님의 첫 번째 혼인에 대하여 교회법원으로부터 무효판결을 받는 것입니다.

비록 비신자 사이의 혼인이었지만, 교회법원의 무효판결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신자인 자매님이 혼인유대가 있는 사람과 혼인을 맺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혼인을 그냥 맺는다면 혼인유대장애(조당)에 걸리는 것이지요. 말씀드린 대로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일단 혼인을 미루시고, 형제님을 성당으로 인도해서 세례를 받게 한 후에 바오로 특전으로 혼인을 맺으시는 방법이 있고요. 하나는 형제님의 첫 번째 사회혼인에 대하여 교회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서 무효판결을 받은 후에, 혼인을 맺으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시지 말고 차분히 해결해 보시고 열심히 신앙생활하세요.52) 부모님의 이혼이 신학교 입학에 문제가 되나요?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고3 예비신학생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성소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올해 고3으로 예비신학생(지원자)을 재신청하면서 주임신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님께서 이혼하신 적이 있어서 교구사제가 될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고1 때부터 예비신학생 활동을 해왔었지만, 여러 신부님들께서 전혀 이야기를 안하셔서 전혀 부모님의 혼인문제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요. 고3이 되고 나서 이런 소식을 들으니 당황스럽고, 속상합니다.

현재 부모님께서는 혼인장애로 교구법원에 혼인장애무효소송을 하고 계시고요. 그렇지만 주임신부님께서는 교회법에 부모님께서 이혼하신 적이 있다면, 혼인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교구사제로 될 수 없다 하시더라고요. 더불어 수도회사제의 경우를 알아보라고 조언을 해주셨는데, 몇몇 수도회의 경우를 알아보니 부모님의 혼인장애로 지원이 힘들다.

또는 면담을 통해서 성소자로 받아들일 것인지를 판단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현재도 수도회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고요. 다만 제가 궁금한 것은 교회법 어느 부분에 정확히 부모님 혼인문제로 사제가 됨에 걸림돌이 된다고 명시가 되어있는지요? 아내가 없는 기혼자 또한 사제가 될 수 있다고 교회법에 명시가 되어있던데 부모님의 혼인문제 때문에 사제가 될 수 없다고 하니, 답답하네요. 정확히 교회법 어떤 부분에 명시가 되어있는지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대답입니다 고민이 가득한 질문이군요. 그동안 예비신학생으로 지내왔는데 충격이 크시리라 생각됩니다.

교회법 제241조 1항에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교구장은 대신학교에 인간적, 윤리적, 영성적, 지성적 자질들과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아울러 올바른 의지를 유의하여 거룩한 교역에 종신토록 헌신할 자격자로 평가되는 자들 만 입학시켜야 한다.

” 이것은 ‘보편법’의 법조문입니다.

이 법조문을 바탕으로 각 주교회의는 그들의 환경과 조건에 맞는 구체적인 법조항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각 교구장도 자기 교구의 환경과 조건에 맞게 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법은 ‘개별법’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주교회의나 교구장은 법을 만들 수 있는 입법권자인 것입니다.

그래서 각 주교회의나 교구장은 고유하게 신학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조건을 정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개별법’이 ‘보편법’보다 상위법이 됩니다.

지금 질문한 학생이 속한 교구장은 아마도 ‘이혼한 부모의 자녀는 신학대학에 입학할 수 없다’라고 입학자격조건을 정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든 교구나 수도회가 이와 똑같이 입학자격조건을 정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입학자격 조건이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당신부님께서 다른 수도회나 교구에 문의를 해보라고 조언해 주신 것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

그동안 준비를 많이 해 오신 것으로 보여지는데 말입니다.

그래요. 다른 수도회나 교구의 성소담당자에게 본인의 진로에 대해서 문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3) 이런 경우에도 세례성사가 유효한가요?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젊을 때부터 오래도록 보아 온 어느 자매를 제가 대모가 되어 세례를 받게 하였습니다.

그 후에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그 자매가 집을 나갔고, 그 남편은 얼마 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는 그 자매가 자녀도 없이 남편과 단 둘이 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초혼이었지만, 그 자매는 전에 결혼한 경력이 있었고 전 남편과의 사이에 자녀들도 있었답니다.

전 남편은 다른 여자와 또 자식을 낳고 산답니다.

저는 이런 사실들을 그 자매가 집을 나간 후에야 알았습니다.

이럴 땐 세례 자체가 무효가 되는 것인가요? 아니면 성사생활을 제대로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너무 답답합니다.

꼭 답변 부탁드립니다.

대답입니다 대녀의 신앙생활이 걱정이 되셔서 질문을 하셨군요. 좋으신 대모님으로 느껴집니다.

먼저 대녀의 세례성사가 무효가 되는 지를 물으셨습니다.

아닙니다.

한번 받은 세례는 절대로 무효가 되질 않습니다.

세례성사는 평생에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습니다.

세례성사를 유효하게 받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건들이 있습니다.

다음의 사실들이 갖추어진 세례성사는 유효합니다.

첫째는 세례받을 사람에게 세례를 받겠다는 뜻(의지)이 있어야 합니다.

그 뜻(의지)이 불분명할 때는 ‘조건부 세례’를 줍니다.

의식이 없는 분이라든지, 치매 환자 등의 경우가 그런 경우입니다.

‘조건부 세례’란, 말 그대로 조건을 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세례를 받을 만 하면…”이라는 조건을 달고 세례를 주는 것이지요. 둘째는 ‘물붓는 예식’입니다.

셋째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준다”는 말마디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세례를 받고자 하는 본인의 뜻, 물 부음, 삼위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었다면, 그 세례는 누가 봐도 유효한 세례입니다.

그러므로 대녀가 받은 세례는 유효하고 무효가 될 수 없습니다.

또 한가지 질문은 대녀의 성사생활에 대해서 물으셨습니다.

대녀가 현재 재혼하지 않고 혼자 살고 있다면, 교회 혼인법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회개의 마음으로 전의 생활에 대해서 고해성사를 보고 새롭게 신앙생활을 하도록 이끌어 주시면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시고,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대녀를 잘 이끌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54) 혼인신고를 먼저 하면 조당인가요?궁금해요 찬미예수님,저는 △△에 사는 △△△라고 합니다.

평소 가톨릭 신문을 구독하고 특히 ‘교회법아 놀자’의 애독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아는 지인이 혼인을 앞둔 딸이 있는데, 예비 신랑, 신부 둘 다 신자입니다.

11월이 결혼 예정일인데, 아파트 분양관계로 필요해서 서류상으로만 7월에 먼저 혼인 신고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11월 혼배가 조당인지 아닌지 궁금하다고 물어보는데 다들 의견이 분분해서 이렇게 신부님께 여쭤 보기로 했답니다.

바쁘시겠지만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대답입니다 감사합니다.

별로 재미도 없는 ‘교회법아 놀자’를 열심히 애독해 주셔서…. 정답부터 말씀 드리면, 질문의 주인공들처럼 혼인신고만하고 같이 동거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요즘은 ‘조당’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혼인무효장애’라고 한다는 것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법적으로 부부로 맺어지는 시점이 언제부터인가?’라는 물음에 대해서 국가법과 교회법의 관점이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민법으로 부부가 되는 것은 혼인신고를 할 때입니다.

그러나 교회법은 다릅니다.

교회법으로 부부가 되는 시점은 두 사람이 혼인합의를 주고받을 때입니다.

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우리 교회에서는 혼인신고만 했다고 해서 부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이지요. 그래서 교우인 남녀가 혼인신고만 하고 성당에서 혼인을 할 때까지 같이 살지 않는다면, 교회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볼 때는 아직도 부부가 아닌 것입니다.

성사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만일 혼인신고 후에, 같이 산다면 문제가 됩니다.

교회입장에서 볼 때는 부부가 아닌 사람이 동거를 하는 것이니까요. ‘혼인무효장애’에 해당이 되겠지요. 왜냐하면 신자는 혼인법을 지켜서 성당에서 혼인을 하는 것이 의무인데, 그것을 생략했으니까요.아파트 분양 관계로 몇 달 일찍 혼인신고 하는 것은 문제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55) 관면혼 없이 결혼했다가 헤어지고, 비신자인 이혼남과 사귀는데요..궁금해요 안녕하세요? 가톨릭신문을 보고 문의를 드립니다.

저는 △△년생인 △△△입니다.

저는 1993년 비신자와 결혼을 해서 성당에서 혼인을 못하고 2008년 이혼을 했습니다.

결혼 생활 중에는 냉담상태였다가, 이혼 후 성당을 다시 나가게 되었고 가톨릭단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3년 전 교적을 옮기게 되면서 본당 사무장님께 문의를 드렸더니 조당에 걸리지 않았다고 조치할 게 따로 없다고 했습니다.

애초에 혼배를 하지 않아 교적에 미혼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톨릭신문에 실린 신부님 글을 읽다가 보니 아닐 수도 있겠다 싶어서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

제가 재혼을 하게 되는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현재 교제 중인 비신자인 남성(이혼남)이 영세를 받게 해서 혼인성사를 하고 싶은데요. 교제 중인 남자분도 신앙생활을 같이 하고 싶어 합니다.

궁금합니다.

대답입니다 문의를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자매님의 첫 번째 혼인은 신앙생활을 쉬는 중이어서 예식장에서 사회혼인만 하셨나봅니다.

성당에서 관면혼인을 하지 않으셨군요. 교회법적으로 보면 무효한 혼인입니다.

주례와 2명의 증인 앞에서 혼인합의를 주고받는 ‘교회법적 형식’을 지키지 않고 혼인을 하셨으니까요. 신자는 ‘교회법적 형식’을 지켜서 혼인을 해야 하는 것이 의무사항입니다.

그 상태에서 헤어지셨으니까 무효한 혼인생활을 하시다가 헤어진 것입니다.

혼인유대가 없는 혼인생활을 하신 것이지요. 자매님의 첫 번째 혼인은 본당신부님께서 혼인무효선언을 서류로 하시면 간단하게 처리가 됩니다.

지금 교제 중인 분과 혼인을 하시려면 절차가 필요합니다.

지금 바로는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교제 중인 남성분의 첫 번째 사회혼인을 풀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신자끼리 맺은 사회혼인을 왜 문제 삼느냐고요? 교회에서 볼 때에는 비신자끼리 맺은 사회혼인도 유효한 혼인 유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교제 중인 분이 신앙생활을 원하시니까 세례를 받은 후에, ‘바오로 특전’으로 혼인을 맺으시면 됩니다.

만일 세례 전에 혼인하기를 원하신다면, 교제하시는 남자분의 첫 번째 사회혼인에 대하여 교회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셔서 무효판결을 받아야 합니다.

이혼했지만 교회에서 볼 때는 아직 부부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신자인 자매님이 배우자가 있는 사람과 혼인할 수는 없으니까요. 질문 내용으로 봐서는 ‘바오로 특전’을 권합니다.

행복한 나날 보내세요.56) 비신자 부부가 세례를 받은 후에 이혼, 다른 사람과 재혼을 하려고 하는데..궁금해요안녕하세요, 신부님. 저는 성당 사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라고 합니다.

혼인법에 대해 여쭤볼 것이 있어서 실례를 무릎쓰고 메일 드립니다.

사회혼을 한 부부가 결혼 이후 같은 날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별도의 관면예식 기록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부가 이혼을 했고 그 중에 형제님께서 지금 재혼을 하려고 합니다.

재혼하려는 자매님은 현재 예비자 교리를 받고 있고요. 이런 경우에는 바오로 특전이 성립될까요? 아니면 교회법원에서 혼인무효를 받아야 하는지요? 신부님의 소중한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답입니다 성당 사무실에서 근무하시다 보면, 여러 복잡한 혼인관계에 얽힌 교우들을 만나시게 되리라 짐작이 됩니다.

그 중에 한 가지를 질문하셨군요. 순서대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비신자끼리 사회혼인을 하고난 뒤에 부부가 함께 세례를 받았나 봅니다.

이런 경우에는 성당에서 따로 혼인 예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교적에 혼인 기록이 없습니다.

자동적으로 성사혼인으로 성립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 부부는 성당에서의 다른 혼인 예식없이 자동 성사혼인이 된 것입니다.

그렇게 살다가 이혼을 하시고 예비신자와 재혼 준비 중이시군요. 성사혼인이나 관면혼인을 하였으면 예외없이 교회법원에서 혼인무효판결을 받아야지만 다시 새로운 혼인을 맺을 수 있습니다.

질문의 주인공인 형제님의 경우에도 자동적으로 성사혼인이 되었기 때문에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성당에서 예비신자인 자매님과 교회법적으로 유효한 혼인을 맺을 수 없습니다.

아직도 자동 성사혼인으로 인한 부부의 혼인유대가 첫 배우자와 살아있기 때문이지요. 첫 번째 혼인에 대한 무효소송을 교회법원에 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효 판결을 받은 후에 예비신자인 자매님과 새로운 혼인을 맺을 수가 있습니다.

성당 사무실 일을 하다보면 혼인에 대한 전화나 상담을 하실 줄 압니다.

연락주시면 성심껏 저의 지식 안에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7) 개신교 세례를 받은 후 개종했는데 성당에서 또 세례를 받아야 하나요?궁금해요 저는 40여 년간 개신교 신자로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가톨릭교회로 개종하기로 결심하고 지금 예비자 교리반에서 가톨릭 세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가톨릭의 경우, 성공회 세례를 제외하곤 다른 개신교파의 세례를 적법한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기에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제가 읽은 미국의 관계 자료와 문헌을 보면, 미국의 가톨릭교회는 모든 개신교파의 세례를 적법한 것으로 인정하여 개종자에게 또 다시 가톨릭 세례를 받을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기존의 개신교 출신 그리스도인이 가톨릭교회로 오는 경우에는 가톨릭 신앙 고백과 견진을 동시에 실시한 뒤에 곧 바로 가톨릭교회의 정식 신자로 간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더군요. 이러한 규정은 나라마다 다른 것인지, 그렇다면 가톨릭교회의 보편성이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신부님의 자세한 설명을 기다리겠습니다.

대답입니다 예, 좋은 질문입니다.

질문하신 분의 말씀대로 외국에서는 개신교의 세례를 유효한 것으로 인정하는 나라가 많습니다.

1983년 교회법전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세례 받았는지, 또는 세례가 유효하게 수여되었는지 의문되는 때에, 신중한 조사 후에도 의문이 남으면 그에게 조건부 세례가 수여되어야 한다.

”(제 869조 1항) 이 법조문의 의미는 세례 여부에 대하여, 혹은 세례의 유효성에 대하여 의심할만한 중대한 이유가 없는 한, 또다시 세례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법전은 개신교의 세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규정합니다.

받은 개신교 세례에 대하여 정말 의심할 만한 중대한 이유가 있을 때만 조건부 세례를 주라고 합니다(제 869조 2항). 왜냐하면 세례는 평생 한 번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성공회 외에 다른 개신교 세례를 그 유효성이 의심되는 것으로 볼까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종교 박람회를 방불케합니다.

수많은 개신교파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어떤 개신교는 세례성사의 필요성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세례성사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세례성사를 올바르게 집전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올바르게 집전하지 않는다는 것은 올바른 세례수의 사용과 올바르게 삼위일체의 이름으로 세례를 수여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 제59조는 “성공회 이외에 기타 개신교파의 세례는 그 유효성이 의심이 된다”라고 규정합니다.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는 우리에게는 지켜야 할 더 상위법입니다.

따라서 각 주교회의는 개신교의 세례에 대해서 다르게 정할 수 있습니다.

개신교 세례를 보는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설명이 충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58) 신자가 일반 예식장에서 혼인을 하는데..궁금해요 늘 자신이 없는 부분이 바로 조당에 관한 것인데요…. 바로 질문 드립니다.

혼인할 신부는 가톨릭 신자로 아무 문제가 없는 처녀입니다.

그런데 신랑될 사람은 가톨릭 신자가 아니며, 과거에 비신자와 결혼하여 한 번의 이혼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 가톨릭 신자 처녀와 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올해 초에 세례를 받았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8월에 성당이 아닌 일반 예식장에서 신부님을 주례로 모시고 결혼을 할 예정이랍니다.

타교구 신부님이 주례로 오시는데, 뭔지 모르지만 해당 교구장(결혼식 예정인 교구)의 허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뭔가를 얘기해 주고 싶은데, 저도 교회법적인 준비에 대해 자신있게 말을 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신부님의 도움을 청합니다.

신랑의 세례부터 문제가 있는 건지? 결혼 자체가 조당인지 아닌지? 조당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반 예식장에서 혼배미사가 가능한지? 성사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성사혼인지, 관면혼인지? 도와주세요!!!!대답입니다 예, 질문 속의 두 분이 맺는 혼인은 ‘바오로 특전 혼인’이면서 동시에 ‘성사혼인’입니다.

‘관면혼인’은 아닙니다.

두 분 모두 세례받은 신자끼리 맺는 혼인이니까요. ‘바오로 특전’이 되는 것은 남자분이 세례를 받고 새로운 혼인을 맺음으로 인해서 첫 번째 혼인의 유대가 해소되기 때문입니다.

하신 질문을 요약하면, ‘신자가 혼인을 일반예식장에서 하고, 타 교구 신부님이 오셔서 주례를 하시는데 문제가 없는가요?’이군요. 그렇지요? 성당이 아니고 다른 곳에서 혼인을 거행하는 이유가 충분히 있으리라고 짐작이 갑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요. 예, 가능은 합니다.

단지 성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 혼인이 거행될 경우에는 혼인이 거행되는 곳의 소속 교구장이나 본당 신부님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교회법전 1115조는 “소속직권자나 소속 본당 사목구 주임의 허가가 있으면 (성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거행될 수 있다”고 규정합니다.

또 하나는 주례 사제문제입니다.

혼인을 주례할 사제가 자기 교구를 벗어나서 타 교구에서 주례할 때에는 역시 그 지역의 교구장이나 본당 신부님으로부터 혼인주례권 위임을 받아야 합니다.

만일 주례권 위임이 없이 혼인을 주례하면, 그 혼인 자체가 무효가 됩니다.

이것 역시 교회의 혼인법입니다.

이상 설명을 드린 두 가지 숙제, 즉 ‘혼인 장소에 대한 허가’와 ‘혼인 주례 사제의 주례권 위임’ 문제를 해결하고 혼인을 맺으면 됩니다.

59) 이혼한 후에, 두 번 이혼한 사람과 만나서 살고 있는데요...궁금해요 신부님, 안녕하세요! ‘교회법아 놀자’를 잘 보고 있습니다.

지금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고, 외국에서 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 본당 신자 중에 고민이 많으신 분이 계셔서 문의를 하려고 합니다.

그 분은 결혼생활을 하다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는 내외가 다 받은 것이 아니고 이 자매님만 받았습니다.

그리고 세례를 받고 난 후에 좀 살다가 이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10년 정도 냉담을 했습니다.

4년 전에 재혼을 했는데, 재혼을 한 후, 성당을 다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고해성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체를 모시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냉담을 했고, 재혼한 상대방은 비신자이며, 2번의 이혼을 했습니다.

신부님,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 자매님이 상처를 받지 않고 성당에 계속 오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신부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대답입니다 오랜 냉담 후에 성당에 나오셨으면 고해성사를 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겠지요. 현재 상태에서는 혼인문제를 해결하고 신앙생활을 하셔야 합니다.

자매님도 풀어야 할 숙제가 있고, 동거 중인 형제님의 혼인에도 풀어야 할 숙제가 있습니다.

먼저 자매님부터 말씀을 드릴게요. 자매님의 첫 번째 혼인은 비신자 상태에서 이루어진 사회혼인입니다.

그리고 결혼 생활 중에 자매님만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별다른 성당 혼인예식 없이도 교회에서 인정하는 혼인이 됩니다.

그런 후에 이혼을 하시고 지금의 형제님을 만나서 살고 있습니다.

자매님은 첫 번째 맺은 사회혼인의 유대를 해소하여야 새로운 혼인을 맺을 수가 있습니다.

바오로 특전으로 가능합니다.

본당신부님과 상의하셔서 필요한 서류를 꾸미시고, 지금 동거 중인 형제님과 새로운 혼인예식을 성당에서 하시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거 중인 형제님도 처음의 혼인 유대를 해소시켜야 합니다.

형제님은 전에 두 번 이혼의 경험이 있으시군요. 우리 교회에서 볼 때, 형제님의 유효한 혼인 유대는 첫 번째 결혼에 아직 남아 있습니다.

첫 번째의 혼인 유대를 푸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교회법원의 무효판결을 받는 방법이 있고, 또는 형제님이 세례를 받고 자매님처럼 바오로 특전으로 혼인을 맺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되면 두 분 다 바오로 특전으로 첫 번째 맺은 혼인 유대를 해소하는 것이 되겠군요.현재 동거 중인 상태를 본당신부님께 말씀 드리시고 해결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찝찝함을 벗어 던지고 기쁘고 떳떳하게 신앙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60) 비신자가 관면혼배 후에 이혼하고 세례를 받고 재혼하려고 합니다.

궁금해요 신부님 안녕하세요? 양떼들 돌보심에 고생이 많으시죠? 질문드리겠습니다.

비신자인 남자가 신자인 여자와 결혼을 하고 살던 중, 여자가 혼인 장애에 있다고 해서 관면혼배를 하였습니다.

남자는 계속해서 비신자입니다.

그러다가 결혼생활 10년 만에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답답한 생활 도중에 남자가 참한 이혼녀인 가톨릭 신자를 만나서 재혼을 하려고 합니다.

이참에 세례를 받으려고 하는데 이미 전처와 관면혼배를 하였다고 해서 세례를 받을 수 없다고 하니 답답한 마음에 신부님께 질문을 드립니다.

또 궁금한 점이 누구나 세례를 받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는 지 궁금합니다.

신부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답입니다 그렇습니다.

개신교처럼 이런 것 저런 것 따지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면 좋겠지만, 우리 가톨릭은 다릅니다.

혼인제도는 인간이 만든 제도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만든 신적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혼인은 두 당사 간의 혼인합의에 의해서 맺어지는 철회할 수 없는 언약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부부의 혼인유대가 풀리는 것은 다음 세 가지 경우뿐입니다.

배우자의 사망이나, 교회법원의 혼인무효판결이나, 바오로 특전 등 교회권위에 의한 혼인유대 해소입니다.

질문 속의 형제님은 비신자로서 관면혼인을 하고 이혼을 한 경우이군요. 본인은 비신자이고요. 사회에서 이혼을 했다고 해서 교회에서 똑같이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아직도 교회에서 볼 때에는 이혼한 두 사람은 부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이혼 상태로 동거하지 않고 혼자 살고 있다면, 세례를 받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를 않습니다.

교회법적으로 관면혼인 후에 사회에서 이혼하고 비신자가 세례를 받는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동거 중이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세례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앞의 관면혼인에 대해서 교회법원에 혼인무효소송을 제기하여야 합니다.

그런 후에 무효판결을 받고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새로운 혼인을 맺으시면 됩니다.

만일 현재 동거 중이라면 순서가, 먼저 혼인무효판결, 세례, 새로운 혼인예식이라는 것이지요. 질문내용으로 봐서는 지금 사귀는 신자인 자매님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가 없군요. 관면혼인이나 성사혼인을 하였다면 교회법원의 무효판결을 받아야 하겠지요. 사귀는 자매님도 해결해야 할 혼인문제가 있을 듯 합니다.

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61) 이혼한 개신교 신자가 초혼인 천주교 신자와 혼인하려고 합니다.

궁금해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라고 합니다.

신부님, 혼인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

개신교(루터교) 신자인 남자분이 비신자인 여자와 만나 사회혼인으로 결혼을 했다가 이혼하였습니다.

그 후 가톨릭 신자인 미혼 여자분을 만나 성당에서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이럴 경우 결혼이 가능한지요? 아니면 성당에서 결혼하려면 가능한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또 한 가지는 본당 신부님께서 간단하게 하시는 혼인무효선언은 어떤 절차로 하는지요? 그리고 특별한 양식이 있는지요?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답입니다 이혼한 개신교 신자와 천주교 신자 사이의 혼인에 관한 질문이군요. 개신교 신자의 첫 번째 혼인은 비신자끼리의 사회혼인으로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신교의 세례가 유효함을 인정하지 않으니까요. 교회입장에서 볼 때는 이혼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혼인의 유대는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이혼을 하였어도 아직도 여전히 부부인 것입니다.

혼인유대가 살아 있는 한, 또 다른 새로운 혼인을 맺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만일 새로운 혼인을 한다면 ‘혼인유대장애’에 해당되므로 그 자체로 혼인무효가 됩니다.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해결방법이 없는 것일까요? 있습니다.

개신교 신자의 첫 번째 맺은 혼인 유대를 풀어야 합니다.

푸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비신자 사이의 혼인이지만, 처음부터 그 혼인이 무효였음을 교회법원으로부터 무효판결을 받는 것입니다.

비신자끼리 맺은 사회혼인도 유효한 혼인유대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 한 가지의 방법은 개신교 신자가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자인 배우자와 혼인을 맺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바오로특전’이지요. 세례 받은 신자 쪽의 신앙 유익을 위해서, 새로운 혼인을 맺는 사실자체로 전의 혼인유대를 해소시켜줍니다.

무효소송 없이 주어지는 ‘특전’입니다.

위의 두 가지 방법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셔서 해결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또 다른 질문을 하셨는데요. 본당 신부님께서 하시는 간단한 혼인무효선언에 대해서 물으셨군요. 예, 본당신부님도 혼인무효선언을 서류로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의 경우입니다.

신자가 냉담 중에 관면혼인이나 성사혼인을 하지 않고 살다가 헤어진 경우에 합니다.

다시 말하면, 신자는 혼인법을 지켜서 성당에서 혼인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살다가 이혼한 경우에 본당 신부님은 혼인무효선언을 하실 수 있습니다.

                            62) 이혼하고 세례를 받으려는데..궁금해요 신부님예비자 교리를 마치고 신부님과 찰고 중 혼인 문제로 세례를 못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신부님과 면담을 했는데, 두 신부님의 말씀이 달라 신부님께 문의를 드립니다.

저는 현 남편과 재혼을 했습니다.

현재 함께 살고 있는 남편도 신자가 아니며 전남편도 신자가 아니었습니다.

사회혼을 하고 살다 헤어졌습니다.

현재 함께 사는 남편과 같이 교리를 받다가 남편은 여러가지 사항이 맞지 않아 중도 탈락을 하고 저만 교리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 혼자 교리를 마치고 찰고 중 남편이 세례를 함께 받아야 바오로특전으로 첫 번째 혼인이 무효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다른 신부님은 남편이 세례를 받지 않아도 저의 신앙생활에 반대만 하지 않으면 세례를 받고 관면혼배를 하면 된다고 합니다.

또 다른 분은 다르게 이야기를 합니다.

아마 제가 이해를 잘못해서 인 것 같아 자세히 알고 싶어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

혼자 세례를 받는 것은 불가능한가요? 아님 어떻게 해야 세례를 받을 수 있나요? 혼란스럽기도 하고 마음이 많이 아파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답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답입니다 질문의 내용을 보니, 두 분 모두 재혼이시군요. 두 분 모두 첫 혼인은 비신자 상태에서 맺은 사회혼인이었군요. 먼저 알아두실 점은, 비신자끼리 맺은 사회혼인도 유효한 혼인유대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현재 동거 중인 두 분의 혼인 유대는 첫 번째 하신 혼인에 있습니다.

헤어지셨지만 아직도 교회에서 볼 때는 첫 번째 배우자와 부부인 것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혼인 유대를 풀어야 새로운 혼인을 맺으실 수가 있습니다.

자매님과 형제님이 동시에 세례를 받고 곧바로 바오로특전 혼인을 맺으시면 해결이 되는데, 현 상황은 그렇지를 못하군요. 안타깝지만 지금 자매님은 세례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에서 볼 때, 자매님의 현재 상황은 배우자가 있는 남자와 동거 중인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해가 되시지요? 우리 교회는 사회에서의 이혼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례를 받는 것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첫 번째의 혼인 유대를 푸는 일입니다.

첫 번째 혼인을 푸는 방법은, 앞서 말씀드린 바오로특전이 있습니다.

현재 동거 중인 남편 분이 세례를 받아야 바오로특전이 적용됩니다.

바오로특전은 신자의 신앙 유익을 위해서 주어지는 것이랍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현재 동거 중인 남편의 첫 번째 혼인에 대하여 교회법원에 무효소송을 청구해서 혼인무효판결을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무효 판결이 날 때까지 자매님은 세례를 받는 것을 보류하셔야 합니다.

제가 볼 때에는 동거 중인 분이 세례를 받도록 한번 더 강하게 권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래서 빠른 시일 안에 세례를 받고, 두 분의 첫 사회혼인을 바오로특전으로 푸시길 바랍니다.

63) 의부증이 심한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인데요..궁금해요안녕하세요? 가톨릭신문을 보다가 신부님께서 교회법에 대해 질의 응답하시는 것을 보고 궁금한 점이 있어 여쭤봅니다.

결혼 때 제 처는 이미 세례를 받았고 전 비신자였습니다.

결혼 후 12년이 지나서 관면혼배를 하고 저도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올해 5월 초에 제가 이혼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제 처가 의부증과 피해망상증 증세가 있습니다.

의부증이 혼인무효가 되는지, 된다면 의부증이란 것을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지요? 이혼 판결문도 교회에서 인정해 주는지 궁금합니다.

증빙자료가 있으면 어떻게 교회법에 판단을 맡길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교회법원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냥 제가 찾아가서 요청하면 됩니까? 솔직히 저에게도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십수 년 동안 너무 힘들게 지내왔고,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판단해서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항상 머리에 불안감과 이혼소송에 대한 죄의식과 자녀에게 미안함 등으로 머리가 복잡합니다.

지금 스트레스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제 판단에는 헤어져야 처도 저를 포기할 것이고, 제 자식도 그 싸우는 모습을 보지 않고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의하다가 제 넋두리를 늘어놓았네요.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대답입니다 형제님, 교회의 혼인법조문에는 혼인을 맺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심리적인 원인 때문에 혼인의 본질적인 의무를 질 수 없는 이”(제1095조 3호)는 혼인을 맺을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규정합니다.

심리적인 원인이란, 구체적으로 우울증, 불안증, 피해망상증, 의처증, 의부증 등이 해당됩니다.

이 심리적인 원인은 혼인 전부터 있었어야하고, 혼인 후에도 계속 치료할 수 없는 경우이어야 합니다.

이것에 대한 판단은 물론 전문의의 소관입니다.

심리적인 원인 때문에 혼인의 목적인 부부의 선익과 자녀 출산과 자녀 교육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면 혼인생활을 지속할 수가 없겠지요. 심리적인 원인이 부부가 평생공동운명체를 이루는 데 중대한 장애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혼인의 본질적인 의무를 수행할 수가 없겠지요. 이런 경우에 교회법원에서는 혼인무효판결을 내립니다.

물론 교회법원에서는 전문의의 소견, 당사자들과 증인의 진술, 이혼판결문등 많은 것을 판결의 자료로 삼습니다.

먼저 본당 신부님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본당신부님의 도움을 얻어서 교회법원에 혼인무효소송을 내시길 바랍니다.

 64) 개종한 성공회 신자와 혼인하려는데..궁금해요신부님 안녕하세요? 저는 혼인을 앞둔 △△△입니다.

성당에서 혼인을 하고 싶은데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저와 결혼할 남자친구는 성공회 신자입니다.

사귀는 중에 우리는 종교문제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약간의 다툼도 있었습니다.

많은 대화 끝에, 결국 저의 남자친구가 천주교로 개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성공회에서 세례와 견진까지 받았습니다.

남자친구가 성당에서 다시 세례를 받아야 하는지, 영성체는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신부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답입니다 먼저 자매님의 노력과 결실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혼인생활을 하면서 부부가 같은 종교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성공회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릴게요. 16세기에 영국 왕 헨리8세가 영국교회를 로마교회로부터 독립시킵니다.

이때부터 영국교회의 수장은 교황이 아니라 영국 왕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영국의 교회가 바로 성공회입니다.

수많은 여러 분파의 개신교들 중에서 가톨릭과 가장 가까운 교회가 성공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과 성공회는 교리의 논쟁 때문에 갈라진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로 갈라졌으니까요. 자매님, 성공회신자가 가톨릭으로 개종을 하면 세례를 다시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필요한 것은 ‘일치예식’입니다.

‘일치예식’이란, 이미 유효하게 세례받은 이들을 가톨릭 교회와의 온전한 친교로 받아들이는 예식을 말합니다.

‘일치예식’은 본당신부님께 말씀드리면 적당한 시간에 해주실 것입니다.

물론 영성체를 하는 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두 분의 혼인이 마치 갈라진 교회의 일치인 듯해서 참 좋아 보입니다.

먼저‘일치예식’을 신부님께 청하시길 바랍니다.

성당에서 친지와 신자 분들의 축복을 받으면서 복된 혼인예식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행복한 결혼생활하시길 바랍니다.

 65) 불임이 원인이 되어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하려고 합니다.

궁금해요전의 혼인은 둘 다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자로서 성당에서 결혼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불임’인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 되어 혼인생활 9년 만에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지인의 소개로 상처한 천주교 신자와 혼인을 하려고 합니다.

제가 조당이죠?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되나요?대답입니다 “불임은 혼인을 금지하지도 무효로 하지도 아니한다.

” 이것이 ‘불임’에 관한 교회법 조문입니다(제1084조 3항). 이처럼 교회법은 ‘불임’ 자체가 혼인무효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성교 불능’과 ‘불임’은 다릅니다.

‘성교 불능’은 자연적이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성행위를 할 능력이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성교 불능’이 영구적이고 확실하다면 혼인이 무효가 됩니다.

하지만 ‘불임’은 자녀를 생산할 능력이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불임’ 자체로 혼인무효가 되지는 않습니다.

교회법 제1084조 3항의 후반부는 ‘불임’이라는 사실을 속여서 부부의 혼인생활을 중대하게 손상시키고 어렵게 하는 경우는 혼인이 무효가 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본인이 이미 ‘불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상대방을 속이고 혼인한 경우를 말합니다.

그것 때문에 부부생활이 파탄이 나고 부부의 공동 운명체를 중대하게 혼란시켰다면 ‘사기혼인’에 해당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혼인이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이 미리 ‘불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 출산을 원하는 상대방을 속이고 혼인한 경우를 말합니다.

자매님의 경우는 ‘불임’이란 사실을 혼인 전에 아셨는지, 알았다면 그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렸는지 질문에는 나타나지 않는군요. 자매님이 가장 먼저 하실 일은 새로운 혼인을 유효하게 맺기 위해서 전의 혼인에 대한 무효소송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전의 혼인이 무효판결이 나기 전에는, 비록 이혼을 하셨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혼인을 유효하게 맺으실 수가 없습니다.

먼저 본당신부님과 상의하셔서 무효소송 서류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66) 이혼 알려지는 것이 두렵습니다.

궁금해요안녕하세요? 신부님, 저는 비신자상태에서 결혼 후 이혼을 했고요. 아이도 있었습니다.

이혼 사유는 배우자의 주식 도박 및 음주 등 가정을 책임질 수 없는 상태의 사람이라 제가 이혼 요구를 했고, 그쪽에서는 원치 않은 상황이라 양육권을 포기한다는 전제로 이혼을 하게 되었어요. 이혼 후 세례를 받게 되었고요. 신앙생활을 하며 비신자와 재혼을 하게 되었어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주위에서 조당에 걸렸다고 하면서 본당 신부님께 말씀을 드리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이혼한 것을 주변 사람들이 아무도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너무 두려워 조당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꼭 본당에서만 조당을 풀 수 있는지요. 다른 방법이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주변 시선이 두려워 아무것도 못하는 제가 부끄럽지만, 이혼 사실이 알려지는 것도 너무 원치 않아서요. 혹시 남편이 세례를 받으면 모든 것이 해결이 되는 건지요. 도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답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자매님의 지금 상태는 ‘혼인무효장애’, 즉 ‘조당’이 맞습니다.

교회에서 볼 때, 자매님의 혼인유대는 전의 혼인에 남아있습니다.

혼인유대가 남아있는 한, 새로운 혼인을 맺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전의 혼인유대를 해소해야겠지요. 해결방법은 현재 동거하는 재혼한 남편과 새로운 혼인을 성당에서 맺는 것입니다.

이 새로운 혼인을 맺는 자체로써 전의 사회혼인(비신자끼리 맺었던 혼인)의 유대가 해소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바오로 특전’입니다.

‘바오로 특전’을 맺기 위해서 필요한 서류는 본당 신부님께서 말씀해 주시고 준비시켜 주실 것입니다.

본당 신부님께 말씀드리면 조용히 소문나지 않게 맺을 수가 있도록 배려해 주실 것입니다.

사정을 잘 말씀드리시길 바랍니다.

제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현재 동거 중인 남편은 초혼인가요? 자매님의 질문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만일 재혼이라면 형제님의 전의 혼인유대도 풀어야 합니다.

형제님 역시 세례를 받고 ‘바오로 특전’으로 자매님과 새로운 혼인을 맺으시면 됩니다.

‘바오로 특전’은 세례받은 신자가 새로운 혼인을 맺는 사실 자체로써 전의 혼인유대를 해소시키는 특전이니까요.자매님의 지금 상태에서는 혼인 문제를 푸는 것이 우선입니다.

지금의 사정을 본당 신부님께 잘 말씀드리고 원하시는 대로 해결을 하셔서 떳떳하게 신앙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67) 교리를 다 배워가는데... '조당'인 것 같습니다.

궁금해요안녕하세요, 신부님. 제 주변에 안타까운 분이 있어서 이렇게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제가 아는 자매님은 현재 예비자 교리 중인데, 제 생각에 혼인문제가 걸려있는 듯합니다.

아직 비신자인 이 자매님은 현재 재혼했습니다.

재혼 전에 비신자 전남편과 예식장에서 결혼하고 살다가 이혼하였고요. 지금 재혼해서 살고 계신 현재 배우자 남편은 비신자와 예식장에서 결혼하고 살다가 이혼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조당에 걸린 것 같은데, 이 자매님이 세례를 받으실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교리는 이미 다 배워갑니다.

꼭 답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답입니다 자매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지금 상태는 ‘혼인무효장애’(조당)입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전의 혼인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세례를 받는 것보다 전의 결혼에서 생긴 혼인유대를 해소하는 것이 먼저 해야 하는 일입니다.

현재 두 분이 다 재혼이시기 때문에 각자가 전의 혼인 유대를 해소해야 새로운 혼인을 맺을 수가 있습니다.

비신자끼리 맺은 사회혼인도 유효한 혼인유대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재혼해서 사는 두 분 모두에게 전의 혼인유대가 살아있습니다.

일단 자매님이 세례 받는 것을 연기해야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같이 사는 형제님을 인도해서 교리를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둘이 동시에 같은 날 세례를 받고, 세례를 받자마자 ‘바오로 특전’으로 혼인을 하시면 됩니다.

‘바오로 특전’은 신자가 새로운 혼인을 맺는 사실로써 전에 비신자끼리 맺었던 사회혼인의 유대를 자동적으로 해소시켜주는 것이니까요. 물론 ‘바오로 특전’을 맺기 위해서 필요한 서류와 절차가 있습니다.

그것은 본당신부님과 상의하시면 됩니다.

안타깝지만 자매님은 지금 상태로는 세례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세례를 미루시고, 현재 같이 사는 형제님의 전의 사회혼인에 대해서 교회법원으로부터 무효판결을 받으시면 됩니다.

시간이 좀 걸립니다.

무효판결이 나면 자매님이 세례를 받고 형제님과 새로운 혼인을 맺으시면 됩니다.

이 때 자매님의 전의 혼인에서 생긴 유대는 ‘바오로 특전’으로 자동 해소됩니다.

저의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68) 이혼한 사람과 혼인하려는데요궁금해요너무 오랜 갈등과 고민, 죄의식 중에 신부님께 문의를 드립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유아영세를 받고 독실한 가톨릭 신앙 가정에서 자란 미혼 여성입니다.

저의 믿음 생활은 뜨거운 믿음을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신앙이 저의 중심에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몇 년 전, 지인과의 산행에서 그의 동료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한 사람의 끈질긴 구애를 받게 되었고, 저의 마음 또한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갈등과 번민은 다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 사람과 가까운 사이가 되었고, 1년 전 그 사람은 이혼을 하였고 저와 결혼하고자 합니다.

그는 불교 교리에 깊이 심취해 있지만, 매일미사 책과 성경을 매일 읽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도 가톨릭에 귀의할 의사는 있습니다만, 아직은 아닌 듯합니다.

저 또한 강요할 생각은 없고, 자연스럽게 교리를 받아들이기를 바랍니다.

저희가 가톨릭 교회법상 용서받고 함께 할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죄의식으로 괴로운 나날들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는 없겠습니다만, 용서를 구하고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주님 안에서 속죄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런 엄청난 죄인입니다만, 성체는 모시지 못해도 주일 미사라도 참여하고자 하니, 그 고통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신부님, 부디 도움의 말씀을 청합니다.

 대답입니다 하루하루를 죄의식 속에서 살아가신다니 안타깝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교회법적인 면이라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자매님이 겪고 있는 심적인 어려움은 상담을 받고 고해성사를 보고 해결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마도 자매님 본인 때문에 상대방이 이혼을 하였다는 죄책감에 가득 차 있는 듯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성당에서 혼인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자매님과 결혼하고자 하는 형제님의 첫 번째 혼인유대를 풀어야 합니다.

신자가 아닌 상태에서 맺은 사회혼인이지만, 유효한 혼인유대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은 형제님의 첫 혼인에 대해서 교회법원에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교회법원이 첫 번째 혼인이 유효하다고 판결을 내리면, 자매님은 성당에서 혼인을 맺을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교회법원에서 첫 번째 혼인이 무효하다는 판결을 내려야만, 자매님은 형제님과 성당에서 혼인을 맺으실 수가 있는 것입니다.

혼인유효와 무효에 대한 판결은 교회법원에서 일하시는 신부님들이 당사자들의 진술과 증인들의 진술을 듣고 내립니다.

형제님의 무효소송준비를 본당신부님과 상의하셔서 하시길 바랍니다.

69) 이혼한 사람과 혼인하려는데요..궁금해요 신부님, 저는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모든 혼인서류를 다 준비해서 성당에서 관면혼인예식까지 했는데, 어느 날 성당으로부터 저희가 한 혼인이 무효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남편의 전 혼인 때문입니다.

남편은 사회혼인을 하고 이혼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사실을 다 얘기하고 혼인예식을 했습니다.

현재 남편의 전 배우자가 가톨릭 신자라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저희는 너무도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답입니다 자매님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날벼락을 맞은 것 같겠군요. 일차적으로 관면혼인을 준비할 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남편분이 맺은 첫 번째의 혼인에도 유효한 혼인유대가 있습니다.

비신자끼리의 사회혼이라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민법상 이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교회에서 볼 때는 아직도 여전히 부부입니다.

혼인유대가 살아있습니다.

그 상태에서 다른 새로운 혼인을 맺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그대로 덮어두고 관면혼인예식을 하였나봅니다.

지금 상태에서의 해결방법은 현재 같이 사는 남편분의 첫 번째 혼인유대를 푸는 것입니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교회법원에 무효소송을 제기해서 혼인무효판결을 받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 방법은 ‘바오로 특전’입니다.

‘바오로 특전’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당사자(현재의 남편, 또는 전 배우자) 중에 한쪽이 세례를 받고, 성당에서 새로운 사람과 혼인예식을 맺어야 합니다.

지금 상태는 남편의 전 배우자가 확실하게 세례를 받았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만일 전 배우자가 세례를 받았고, 또 성당에서 ‘바오로 특전’을 했다면, 남편과 전 배우자는 이미 혼인유대가 해소됐습니다.

그렇다면 자매님과 현재의 남편분이 교회에서 혼인을 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됩니다.

너무 고통스러워하지 마시고, 차분히 주어진 어려움을 하나씩 풀어가시길 바랍니다.

웃으실 날이 있을 겁니다.

70) 천주교 신자와 재혼하려 합니다.

궁금해요 궁금한 사항이 있어 문의를 드립니다.

저는 비신자이고 일반인 여성과 결혼 후 이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천주교 신자인 여자 친구와 결혼을 하려는데 성당에서 하려 합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사항을 찾아보니 교회법원에 혼인무효소송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보통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어야 판결을 받을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여자 친구의 부모님께서는 저의 이혼 사실을 모르고 계십니다.

혼인 무효소송에 대해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답입니다 예, 맞습니다.

형제님의 첫 번째 혼인에 대해서 교회법원에 무효소송을 제기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혼인무효판결을 받아야 천주교 신자인 자매님과 혼인을 유효하게 맺으실 수가 있습니다.

아직도 첫 번째 혼인의 유대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천주교 신자인 자매님 입장에서 볼 때에, 전의 혼인유대가 있는 사람과 혼인을 유효하게 맺을 수가 없으니까요. 혼인 무효소송에 대해서 질문하셨군요. 먼저 자매님이 다니는 성당의 본당신부님과 면담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소송에 필요한 서류들을 작성하고 구비하셔서 성당 사무실을 통해서 교회법원에 제출하시고 나면, 교회법원에서는 소송 날짜를 알려줍니다.

소송 일에 증인 2명과 교회법원에 함께 가셔서 진술을 하시면 됩니다.

이 때 청구인과 같이 가는 증인 2명은 청구인의 혼인생활에 대해서 잘 아는 분이어야 합니다.

부모나 친척도 가능합니다.

청구인이 법원에 가서 진술할 때에, 피청구인(이혼한 부인)이 함께 오지는 않습니다.

그 부분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교회법원에서는 청구인과 피청구인이 만날 일이 없습니다.

교회법원에서는 피청구인의 진술도 적당한 시기에 받습니다.

이렇게 양쪽의 진술을 들은 다음에, 교회법원의 판사신부님은 혼인에 대해서 판결을 내립니다.

‘유효한 혼인’ 혹은 ‘무효한 혼인’을 판결하십니다.

이것이 1심 판결입니다.

1심에서 내린 판결을 보고 다른 교회법원에서 한 번 더 재판을 합니다.

이때는 1심에서 한 판결의 서류만을 검토한 후에, 판결을 내립니다.

이것이 2심 판결입니다.

최종적으로 2심에서까지 ‘무효한 혼인’이란 판결이 내려지면, 교회법적으로 부부의 혼인유대는 없어지는 것입니다.

새로운 혼인을 맺을 수 있는 자유로운 신분이 되는 것입니다.

혼인 무효 소송에 소요되는 시간은 교회법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소송의 건수가 많이 밀린 교회법원은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 대개는 3

4개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교회법원에 문의하시면 잘 알려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71) 재혼해서 사는데 세례받는 것이 가능한가요?궁금해요신부님가톨릭신문에서 보고 궁금한 점이 있어서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아는 자매님이 있는데 이번에 세례를 받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자매님은 이혼한 후에 재혼한 상태이고 현재 배우자도 이혼한 후에 재혼한 상태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이런 경우 바오로 특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형제님이 세례를 받으려고 해도 지금 직장 관계로 세례를 못 받을 상황이랍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매님의 세례가 불가능한가요? 아니면 혼인 무효 판결을 받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기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도 궁금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힘찬 나날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대답입니다 자매님의 세례를 뒤로 미루어야 합니다.

혼인관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천주교 사목지침서에 이렇게 나옵니다.

‘사제는 세례 받을 예비신자의 혼인관계를 미리 확실히 알아보아야 한다.

’(제53조 3항) 그래서 교회에서는 세례받기 전에, 예비신자들에게 혼인관계증명서를 가지고 오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혼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민법상 이혼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부부의 혼인유대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것은 신자가 아닌 사람끼리 맺은 자연혼인(사회혼인)에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따라서 지금 예비자교리를 받고 있는 자매님은 세례를 미루어야 합니다.

혼인 관계가 교회법적으로 정리가 될 때까지 세례를 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지금 동거 중인 두 분 모두가 전의 혼인유대를 해소하여야 자매님이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두 분이 모두 세례를 받으시고, ‘바오로 특전’ 혼인을 맺으시는 것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형제님이 예비신자 교리를 받을 수 없는 사정인가 봅니다.

혼인 무효판결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교회법원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아무리 빠르게 소송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최소 3

4개월의 시간이 걸립니다.

형제님이 혼인무효판결을 받으면, 자매님이 세례를 받으시고 곧바로 성당에서 혼인을 하시면 됩니다.

이 경우에 자매님의 전의 혼인유대는 ‘바오로 특전’으로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72) 저희가 조당(혼인무효장애)인가요?궁금해요 제가 혼인성사, 조당 등에 관하여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던 중 신부님을 알게 되어 연락드립니다.

해결방법을 알고 싶어서요. 제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저희는 모두 천주교 신자입니다.

저는 미혼이고 상대는 이혼경력이 있습니다.

상대는 군 복무 중 세례를 받고 제대 후에 비신자와 결혼을 했으나, 군 제대 후에는 냉담하였기 때문에 관면혼인은 치르지 않았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하는 혼인교육을 함께 받고 싶은데 상대가 혼인조당에 걸리는지 어떤지 몰라 신부님께 여쭙고자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조당에 걸리는 경우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예전 신부님께서 올리신 글을 보자면 저희도 여기에 해당되는 것 같은데요. 맞나요? 신부님의 명쾌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답입니다 교회에서 유효한 혼인이라고 할 때는 3가지 조건이 충족된 경우를 말합니다.

혼인을 무효로 하는 장애(12가지가 있음)가 없어야 하고, 유효한 혼인 합의가 있어야 하고, 교회법적인 혼인 양식을 지켜야 합니다.

이 셋 중에 한 가지라도 빠지면 유효한 혼인을 맺었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혹자는 ‘성당혼인은 왜 이리 까다롭나요?’하고 반문할 것입니다.

혼인은 인간이 만든 제도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 즉 ‘신적제정’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혼인의 불가해소성’과 ‘혼인의 단일성’을 분명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성경의 이러한 가르침을 교회가 혼인법을 통해서 구체화시켜 놓은 것이라고 보면 맞습니다.

우리 교회가 가르치는 교리도 마찬가지인 것이지요. 자매님의 질문에 답해 드릴게요. 지금 자매님과 혼인을 맺으려는 형제님의 첫 번째 혼인은 무효한 혼인입니다.

교회에서 말하는 유효한 혼인이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먼저 혼인무효장애에 해당됩니다.

12가지 장애 중에 ‘미신자 장애’에 해당됩니다.

‘미신자 장애’란, 신자가 신자 아닌 사람과 혼인을 할 때에, 관면을 받지 않고 혼인을 하면 그 혼인은 무효한 혼인입니다.

군대에서 영세한 형제님은 관면혼인을 하지 않고 살다가 헤어졌으니까 여기에 해당이 됩니다.

그리고 신자는 교회법적인 형식, 즉 주례자와 2명의 증인 앞에서 혼인합의를 주고 받아야 합니다.

냉담 중이라 이것도 당연히 안하셨겠지요.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본당신부님을 찾아가시면 간단히 해결해 주실 겁니다.

본당신부님이 서류작성으로 형제님의 첫 번째 혼인에 대하여 혼인무효선언을 해주시고, 자매님과 혼인을 맺어주실 것입니다.

교회법원까지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빨리 혼인을 맺으시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73) 이혼 경험이 있는 아내와 함께 교리 중인데요궁금해요안녕하세요? 저는 교리 중에 있는 예비신자입니다.

굿뉴스 자료실 검색 중에, 몇 가지 의문 사항이 있어 결례를 무릅쓰고 질문을 드립니다.

저는 초혼이고, 제 아내는 이혼을 한 후에 저와 혼인신고만 한 상태에서 살고 있습니다.

교리는 아내와 제가 함께 받고 있고 우리 사이에는 딸 아이 한 명이 있습니다.

제 아내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 아들이 두 명 있습니다.

저와 제 아내가 혼인장애인지, 혹시 혼인장애라면 세례를 받을 수 없는지요? 받을 수 없다면 해결방법이 있는지 여쭈어 봅니다.

세례 예정은 오는 성탄 때입니다.

질문이 두서없지는 않았는지요? 바쁘시더라도 답변 부탁드립니다.

대답입니다 두 분이 함께 예비신자 교리를 받으신다니 참 잘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동거하고 계시는 상태는 혼인무효장애에 해당합니다.

왜냐하면 자매님은 이혼은 하셨지만, 교회 입장에서 볼 때는 첫 혼인에 혼인유대가 있습니다.

그것이 비록 비신자 사이에 맺은 자연혼인(사회혼인)이라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이 첫 번째 혼인유대를 해소해야 형제님과의 혼인이 가능한 것이지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 두 분이 함께 예비신자 교리를 받으신다니, 오는 성탄 때 함께 세례를 받으십시오. 그리고 곧바로 두 분이 ‘바오로 특전’ 혼인을 맺으시기 바랍니다.

‘바오로 특전’ 혼인을 통해서 자매님의 첫 혼인 유대가 자동적으로 해소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세례를 받기 전에 본당 신부님과 상의를 하시면, 세례 후에 ‘바오로 특전’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해주실 것입니다.

두 분이 함께 세례를 준비하신다니, 오히려 문제 해결이 쉽습니다.

세례 후에 두 분이 맺으시는 혼인은 ‘바오로 특전’ 혼인이면서, ‘성사혼인’이 되는 것이지요. 교리를 잘 받으셔서 세례를 받고, 성당에서 혼인을 맺으십시오. 그리고 행복하고 기쁘게 신앙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74) 이혼한 딸이 걱정입니다.

궁금해요신부님, 안녕하십니까? 결혼하여 현재 초등학생 딸까지 둔 저의 자식 문제입니다.

오래 전부터 사위의 의처증으로 인한 폭행으로 딸이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었으면서도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혼자 속을 태우다가, 저희에게 사실을 이야기하였습니다.

현재 사위는 돈을 번다고 외국으로 나간 후, 2년 동안 무소식입니다.

생활비는 물론 자기 딸 용돈 한 푼 보내준 게 없습니다.

사위가 진 카드빚을 딸이 차압까지 당해가며 천신만고 끝에 갚은 후, 딸이 혼자 변호사를 통하여 단독 소송을 해서 이혼 판결을 받았습니다.

사위는 혼인 전에 영세시켜 성당에서 정식으로 혼인성사를 받았습니다.

제가 가장 궁금한 것은, 교구 법원에 혼인무효소송을 청할 경우 사위의 생사와 행방을 모르는데 가능한 지 궁금합니다.

현재 제 딸은 고해성사를 보고 성체를 모시는 등 성사생활을 하고 있다는데 교회법적으로 볼 때 재혼을 하지 않았으므로 아직은 괜찮은 것인지요?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답입니다 딸의 문제로 문의를 하셨군요. 성당에서 성사혼인 예식을 하였는데,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있었군요. 성당에서 관면혼인이나 성사혼인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부부의 평생 공동 운명체에 금이 간 경우에, 교회법원은 판결을 내려줍니다.

교회법원은 유효한 혼인인가 혹은 무효한 혼인인가를 판결합니다.

교회법원은 당사자들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혼인하기 전부터 존재하던 것인가를 조사합니다.

다시 말하면 혼인하기 전부터 혼인을 맺을 능력을 소유하였는지 그 여부를 조사합니다.

교회법 조문에 따르면, 이성 사용이 결여되어 있는 사람, 주고 받을 혼인의 본질적인 권리나 의무에 대해서 분별력이 중대하게 모자라는 사람, 심리적인 원인 때문에 혼인의 본질적인 의무를 질 수 없는 사람은 혼인을 맺을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간주합니다.

위에 해당하는 요소들로 부부의 평생 공동운명체가 파탄이 나면, 교회법원은 혼인무효 판결을 내립니다.

이런 경우에는 관면혼인이나 성사혼인을 성당에서 맺었다고 하더라도 무효한 혼인이 되는 것입니다.

혼인을 맺지 않은 것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처음부터 무효한 혼인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법원이 판결하는 것은 이혼판결이 아니라, 처음부터 혼인이 무효한 혼인임의 여부를 판결하는 것입니다.

딸의 혼인무효소송을 교회법원에 청하시기 바랍니다.

사위가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혼인무효소송은 그대로 진행이 됩니다.

현재 따님이 성사생활을 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를 않습니다.

관면혼인이나 성사혼인을 하고 민법상 이혼을 하였더라도 성사생활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교회에서는 민법상의 이혼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혼인유대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이혼한 교우들을 죄인 취급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혼한 교우도 자신의 성사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인지하고 신앙생활을 하시면 됩니다.

75) 세례를 받을 수 있나요?궁금해요안녕하세요, 신부님.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신부님이 교회법을 상담해 주시는 걸 보고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저는 현재 미국 △△△ 한인성당에서 예비신자 교리 중인 △△△라고 합니다.

이제 교리가 마쳐가고 곧 세례를 앞두고 있어요. 저는 2008년에 비신자하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당시 저도 물론 비신자였고요. 저는 초혼이고 제 남편은 사별 후 재혼을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교리공부 중에 배우자와의 사별은 혼인관계가 끝나는 걸로 배운 것 같은데…, 막상 세례신청서를 쓰고 하다 보니 마음이 불안해지네요. 혹시라도 세례를 못 받는 건 아닌지 싶어서요. 신부님의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대답입니다 세례를 앞두고 걱정되는 마음에 질문을 보내셨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세례를 잘 준비하셔서 기쁘게 받으시면 됩니다.

부부의 혼인유대는 배우자가 사망하면 해소가 됩니다.

부부 중에 한 편이 사망하면 그들의 혼인유대는 자동적으로 해소가 됩니다.

물론 배우자의 사망이 공식적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국가나 교회의 공식문서로 확인이 되어야 합니다.

공식문서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생사불명, 행방불명 등의 경우이겠지요. 그런 경우는 교구장의 사망추정 선고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혼인유대가 해소된 것으로 인정됩니다.

배우자의 사망 이외에도 부부의 혼인 유대가 해소되는 경우는 신앙의 특전에 의한 해소가 있습니다.

바오로 특전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 외에 부부의 혼인유대 해소는 교회법원의 무효판결입니다.

혼인유대는 개인적인 의사로 해소시킬 수가 없습니다.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이지요.위의 경우처럼, 혼인유대가 해소된 경우에는 새로운 혼인을 맺을 수 있습니다.

배우자의 사망은 자동적으로 부부의 유대를 해소시킵니다.

새로운 혼인을 맺는 데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음을 말씀드립니다.

 76) 관면혼인을 하려고 하는데요궁금해요신부님, 안녕하세요? 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릴게요. 여자는 신자인 남편과 성당에서 성사혼인을 하였는데 사별을 하였습니다.

현재 여자와 동거중인 남자는 비신자인데, 비신자인 아내와 일반혼인을 하고 살다가 이혼하였습니다.

이혼한 전처는 세례를 받은 적이 없고요. 이러한 두 사람이 재혼을 해서 같이 살고 있는데 관면혼배를 하려고 합니다.

남편이 세례를 받아야만 관면혼배가 가능한지요. 현재 두 사람 모두 미사참례는 하는데 영성체나 성사 생활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확한 답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답입니다 배우자의 사망은 부부의 혼인 유대를 없애줍니다.

그 자매님이 설령 성당에서 성사혼인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배우자의 사망으로 인하여 자동적으로 부부의 유대가 사라진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 자매님은 새로운 혼인을 맺을 수 있는 자유로운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동거 중인 분과는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비신자 상태에서 맺는 사회혼인도 유효한 혼인 유대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현재 자매님과 동거 중인 형제님은 이혼한 전처와 부부의 유대가 있는 것입니다.

신자가 부부 유대가 있는 사람과 새로운 혼인을 맺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요. 현재 상태에서는 성당에서 관면혼인을 할 수가 없습니다.

동거 중인 형제님의 첫 번째 혼인 유대를 해소해야 합니다.

방법은 현재 형제님이 성당에 나오신다니 교리를 받도록 하십시오. 교리를 다 받고 세례를 받은 후에, 자매님과 성당에서 새로운 혼인을 맺으시면 됩니다.

이 때 맺는 혼인은 ‘바오로 특전 혼인’이면서 ‘성사혼인’이 됩니다.

두 분 다 세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형제님이 세례를 받고 자매님과 새로운 혼인을 맺는 사실 자체로 형제님이 맺었던 첫 사회혼인 유대가 자동적으로 풀리게 되는 것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7) 이혼하면 성체를 모실 수 없나요?궁금해요안녕하세요, 신부님. 저는 △△△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혼한 지 10년이 되어갑니다.

재혼은 하지 않았습니다.

교제 중인 여자도 없습니다.

오래 전 제가 있는 본당 신부님으로부터 연락받기를, 전 처가 자기 교적을 가져갔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과 재혼을 하려는가 하는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업상 타지에서 일하고 살면서 근처 성당에서 고해성사를 하는데 이혼한 문제 때문에 고해성사 및 성체를 모실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혼한 상태에서 혼자 살아가는데 고해성사 및 성체를 모실 수가 없는 건지 명확히 알고 싶습니다.

사실 그 동안 영성체를 하고 살아왔습니다.

신부님의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대답입니다 많은 교우분들이 형제님이 질문하신 점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재혼하지 않고 있는 이혼한 신자가 영성체를 할 수 없나요?’ 혹은 ‘재혼하지 않고 있는 이혼한 신자가 성사생활을 할 수 없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됩니다.

영성체와 성사생활을 하는 데에 전혀 문제가 되지를 않습니다.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신자분이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형제님,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교회에서는 민법상의 이혼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형제님이 민법상으로 이혼하였다고 해도 부부의 유대가 끝이 난 것이 아닌 것입니다.

교회 입장에서 볼 때는 아직도 여전히 부부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성체나 성사생활을 하는 데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를 않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도 그런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성사생활을 하는 데에 아무런 장애를 두지 말라고 강조하셨습니다(가정공동체 83항 참조).그리고 자매님이 교적을 옮겨갔든지 않든지 간에, 형제님은 성사생활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만일 자매님이 교적을 옮긴 목적이 새로운 혼인을 하기 위해서라면, 교회법원의 혼인무효판결을 받아야 가능합니다.

이혼한 배우자 중에 어느 쪽이든지 교회법원에 소송을 내어 혼인 무효판결을 받으면, 상대방은 자유로이 혼인을 맺을 수 있는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78) 이혼하고 냉담을 풀려고 하는데궁금해요제가 잘 아는 신자가 성당에서 혼인성사로 결혼식을 올리고 20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다가 7년 전에 이혼하였습니다.

전 남편은 외인과 동거하면서 성사생활을 무시하고 살고 있고 부인은 혼자 살고 있는데 결혼하자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남자는 내년 부활에 영세를 받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인이 이혼 후 냉담상태로 지냈으나 결혼할 상대가 성당에 같이 나가자고 하는데 성사생활이 가능한가요? 어떻게 해야 조당을 풀고 결혼할 수 있을까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대답입니다 성사혼인을 하고 이혼을 하셨군요. 질문의 내용으로 봐서는 현재 자매님은 혼자 따로 사시면서 재혼을 준비 중인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는 민법상의 이혼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당사자들이 민법상 이혼신고를 하고 따로 남남으로 살아간다고 해서 혼인의 유대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사혼인의 유대는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지요. 여전히 교회법적으로는 부부인 것입니다.

지금 자매님이 냉담상태라면 고해성사를 보시고 새로이 신앙생활을 하시면 됩니다.

성사생활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혼인을 맺기 위해서는 처음 맺었던 혼인의 유대를 풀어야 합니다.

방법은 교회 법원에 혼인무효소송을 제기하여 무효판결을 받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준비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효판결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니까요. 재혼을 하시려면 반드시 밟으셔야 할 절차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지금의 혼자 지내는 상태에서는 자매님이 성사생활을 하는 데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79) 사돈될 분이 세례받기를 원합니다.

궁금해요찬미예수님! 저는 △△에 거주하는 △△△입니다.

아들이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사돈될 분이 처녀시절 이미 결혼한 기혼자와의 관계에서 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들이 그 딸을 사랑하여 곧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그 딸은 저희 아들을 알고난 후, 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혼배성사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사돈될 분은 그 기혼자와 관계를 정리하였습니다.

그 후 출산한 딸은 기혼자 호적에 입적하였다가 사돈될 분에게 돌아왔습니다.

사돈될 분도 세례성사를 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사돈될 분이 세례성사를 받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만약에 곧바로 세례성사를 받을 수 없으면, 다른 절차를 취하여야 하는지요? 번거로우시겠지만, 신부님께서 현명하신 판단 주시기를 바랍니다.

대답입니다 사돈될 분이 사실혼 관계에 있다가 그 관계를 정리하셨군요. 세례성사를 받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른이 세례를 받기 위해서는 교회법이 요구하는 필요한 조건들이 있습니다.

(교회법전 865조 1항 참조)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세례를 받겠다는 본인의 자유로운 원의 표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비신자 기간을 거치면서 그리스도교 신자의 의무와 신앙의 진리에 대해서 배워야합니다.

예비신자 기간 동안에 그리스도교 신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 죄에 대해서 뉘우쳐야 합니다.

사돈될 분은 세례받을 어른이 갖추어야 할 필요한 조건들을 실천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세례를 받겠노라는 분명한 원의를 가지고 계시고, 과거에 있었던 사실혼 관계도 깨끗이 청산하셨기 때문입니다.

예비신자 교리반에 나가셔서 교리를 잘 받으시고 기쁘게 세례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로 충실히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80) 열심한 개신교 신자와 예식장 혼인을 했는데요궁금해요찬미예수님. 우연히 인터넷으로 궁금증들을 검색하다가 신부님께서 상담하신 글들을 보고 용기를 내어 이렇게 말씀을 드려봅니다.

저는 견진성사도 받은 신자입니다.

냉담이 시작된 지 3년째입니다.

동기는 개신교 신자를 만나면서부터였고 나아가 2년 전에 일반 사회혼인을 하였습니다.

혼인성사는 꿈도 못 꿨지요. 왜냐하면 아내의 집안은 열심한 개신교 집안이며 저희는 천주교 가정입니다.

반대도 많았지만 제가 성당을 안 다니는 조건으로 결혼을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아내는 계속 교회를 다니고 있고 저는 혼인무효장애에 많이 힘듭니다.

아내를 설득하여 신부님을 찾아뵈려는 노력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아이까지 출산을 하였는데, 이 아이는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합니다.

어젯밤에 미사를 드리는 꿈을 꾸고 이젠 안 되겠다 싶어서 검색 중에 이렇게 신부님께 상의를 드려봅니다.

대답입니다 참 여러 가지 사정이 어렵군요. 형제님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겠습니다.

예, 현재 형제님이 혼인무효장애 상태에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교회법적인 해결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의 혼인 중에는 ‘근본유효화 혼인’이라고 있습니다.

이 혼인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드릴게요. 성사혼인이나 관면혼인 같은 경우는 혼인하는 당사자들이 함께 성당에 와서 혼인 예식을 맺게 됩니다.

하지만 ‘근본유효화 혼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부부는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교회의 권위(교구장 주교)가 개입을 해서 무효한 혼인을 근본적으로 유효화시키는 것입니다.

문서상으로 혼인을 유효화시키는 것이지요. 이 ‘근본 유효화 혼인’은 혼인 합의를 다시 주고받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형제님의 혼인문제는 본당 신부님을 찾아가셔서 말씀드리고 위와 같이 해결하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지요?그리고 배우자의 신앙생활을 존중해주시기 바랍니다.

형제님도 냉담을 풀고 신앙생활을 잘하시기 바랍니다.

또 종교 때문에 불목하기보다는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고 대화를 나누시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사시다 보면 길이 보일 것입니다.

형제님의 가정이 바로 타 종교와의 대화, 타 종교와의 화합을 실천하실 수 있는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81) 관면혼인 후 이혼을 하고 냉담 중입니다.

궁금해요찬미예수님! 저는 가톨릭신문의 ‘교회법아 놀자’ 칼럼을 애독하고 있는 신자입니다.

한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20여 년 만에 옛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친구는 전에 배운 교리에 준하여 스스로 조당이라 생각하고 냉담하게 된 지 1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저의 지식으론 재혼하지 않는 한 이혼만으론 조당이유가 안 된다고 하여도, 미심쩍어하기에 신부님께 확답을 받아 전해주고 싶습니다.

1. 부인은 신자고 남편은 비신자인 상태로 한국에서 관면혼배를 하였습니다.

2. 미국에서 남편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3. 남매를 키우며 순탄히 살고 있었는데 남편의 심한 도박으로 도저히 살 수 없어서 이혼을 하였습니다.

4. 이후 본인은 스스로 조당이라 생각하였고, 교우들의 무관심 속에 냉담이 이어져 10년이 넘었습니다.

5. 최근 남편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신부님, 꼭 도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답입니다 예, 알겠습니다.

위의 자매님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들의 질문이 참 많이 들어옵니다.

아마도 많은 신자분들이 다음과 같이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신자가 민법상 이혼을 하면 조당(혼인무효장애)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잘못 알고 계시는 것입니다.

민법상 이혼신고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조당(혼인무효장애)이 아닙니다.

이혼하고 현실적으로는 따로 산다고 하더라도 교회의 입장에서 볼 때는 여전히 부부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풀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그분들이 우리나라에서 관면혼인을 하셨군요. 성당에서 부부로서의 혼인합의를 하였다면, 그것은 어떠한 인간 권력으로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민법상으로 이혼을 하셨다고 하더라도 부부의 유대는 남아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성사생활을 하는 데에 아무런 장애가 되질 않습니다.

더 나아가서 이혼한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면, 새로운 혼인을 맺는 데에도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배우자의 사망으로 부부유대는 없어지는 것이니까요. 옆에서 잘 말씀을 해주셔서 그분이 주님의 자녀로 열심히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82) 성사생활에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궁금해요 신부님, 저는 작년에 세례를 받은 신자입니다.

성사생활에 고민이 생겨서 이렇게 연락드립니다.

저는 10년 전 신자와 성당에서 관면혼을 올렸으나 생각했던 혼인생활과는 너무도 달랐기에 결혼생활을 지켜내지 못하고 작년 초에 이혼했습니다.

힘든 마음을 신앙에 기대고자 성당을 찾게 되었고 그 해 세례를 받았습니다.

전 남편은 다른 여자와 다시 결혼을 하였습니다.

저도 새롭게 만나는 분이 생겼고, 그 분은 신자이며 미혼입니다.

앞으로 둘이 결혼을 계획하게 된다면, 성사생활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깊은 사이로 발전하기 전에 마음을 정리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신부님, 혹시 저와 새롭게 만나는 사람과 성사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으며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많이 바쁘실테지만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대답입니다 자매님, 교회법의 제일 마지막 조문 내용을 알려드릴게요. “최상의 법은 영혼들의 구원이다.

”(제 1752조 참조) 이 말마디 안에는, ‘법이 존재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서’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교회법은 신자들을 속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자들을 돕기 위해 존재합니다.

물론 자매님의 문제도 해결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성당에서 관면혼인이나 성사혼인을 하셨다면, 그 혼인에 대해서는 교회법원에 와서 혼인 무효판결을 받으셔야 새로운 혼인을 맺을 수 있습니다.

교회법원에서 일하시는 신부님들께서는 당사자와 상대방, 그리고 증인들의 진술과 증언을 청취하고 혼인에 대한 판결을 내리시게 됩니다.

이때 무효판결을 내리면, 혼인 시초부터 무효임을 판결하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자매님도 관면혼인을 하셨기 때문에 교회법원에 혼인 무효소송을 제기하시고, 무효판결을 받아야 지금 사귀는 분과 새로운 혼인을 맺으실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질문 내용을 보면, 신자인 전 남편이 다시 혼인을 하였군요. 그렇다면 이미 전 남편이 교회법원에서 자매님과 맺었던 혼인에 대해서 혼인무효판결을 받았다고 추정이 됩니다.

이 부분을 먼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일 전 남편이 먼저 무효판결을 받았다면, 자매님은 새로운 혼인을 맺기에 아무런 장애가 없는 자유로운 신분이 되는 것이지요. 자매님, 새롭게 출발하셔서 하느님의 축복 안에서 행복한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83) 세례를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궁금해요신부님 안녕하세요? 고민을 하다 질문을 드립니다.

저는 예비신자 교리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며, 좀 있으면 세례 예정인 사람입니다.

지난주 혼인성사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이혼한 사람은 세례를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저는 학대와 폭력이 있어 법정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의 남편을 만나 재혼을 하였습니다.

남편은 사별이고 아이 둘이 있습니다.

나이도 들고 하니 종교 생활을 하고 싶어졌고, 올 여름 집 근처 성당을 다니게 되었는데 이제 와서 세례를 받지 못한다고 하니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큽니다.

무엇보다 자식과 이웃 사람이 저의 이런 상황을 알까봐 싫습니다.

종교를 얻기 위해 자식들에게 비밀을 풀면 자식들도 상처가 될 것이고, 남편도 상처를 받아 가정이 피폐해질까 두렵습니다.

재혼해서 아이를 낳지 않았고, 아이들 사춘기 때 만나 별 탈 없이 사랑으로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교리공부를 하는 성당의 신부님과 면담을 곧 하여야 한다고 하던데… 신부님이나 수녀님이나 신자분들 누구에게나 저의 과거를 알게 되어 성당에 다니는 신자들에게 소문이 나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대답입니다 자매님이 세례를 받으시는 데에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물론 교회 입장에서 볼 때는 자매님이 이혼은 하셨지만, 헤어진 분과 부부지간입니다.

부부의 혼인유대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지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바오로 특전’입니다.

자매님이 이번에 세례를 받으시고, 세례를 받자마자 현재 동거 중인 형제님과 성당에서 ‘바오로 특전’ 혼인을 맺으시면 됩니다.

자매님이 세례를 받으셔야만 ‘바오로 특전’ 혼인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오로 특전’은 신자의 신앙 유익을 위해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매님이 성당에서 새로운 혼인을 맺는 그 사실 자체로써, 전에 맺었던 사회혼인의 유대가 자동적으로 해소됩니다.

지금 동거 중인 형제님도 재혼이 되시는군요. 하지만 형제님은 새로운 혼인을 맺는 데에 아무런 장애가 없습니다.

부부의 혼인 유대는 배우자의 사망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자매님, 기쁘게 세례 받으시고, 원하시던 천주교 신자로서의 신앙생활을 성실히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작성자신동철 신부는 안동교구 소속으로 1993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로마 교황청립 라테란대학교에서 교회법 박사학위를 받았다.

   > ? ?지원 자격은 세례 받은 지 3년 이상,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35세 미만의 남성 신자이다.

 ? ?지원 접수는 7월 31일까지 춘천교구 성소국(033-240-6073)에서 받는다.

 ????춘천교구 성소국?http://youth.cccatholic.or.kr/????? 함흥교구 신학생으로 선발된 지원자는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수학하게 된다.

 ??사제품을 받은 후에는, 함흥교구가 정상화될 때까지 춘천교구 소속 사제로서 사목활동을 한다.

 ??함흥교구 교구장 서리 겸 춘천교구장인 김운회 주교는 “아직 신앙을 지키고 있을 북녘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다가올 통일시대의 사제를 양성하기 위해 함흥교구 신학생을 모집한다”고 말했다.

 ??또한 함흥교구는 교구 신학생과 사제 양성을 위한 기금을 모금 중이다.

???함흥교구 사무처(033-240-6076)로 문의하거나, ????혹은 함흥교구 계좌(신협 131-002-450313 재단춘천교구천주교회 함흥교구)로 기금을 전달할 수 있다.

   ??박영호 young@catimes.kr?발행일2016-06-12 [제2998호, 2면]  ???  ? ?지원 자격은 세례 받은 지 3년 이상,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35세 미만의 남성 신자이다.

 ? ?지원 접수는 7월 31일까지 춘천교구 성소국(033-240-6073)에서 받는다.

 ????춘천교구 성소국?http://youth.cccatholic.or.kr/????? 함흥교구 신학생으로 선발된 지원자는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수학하게 된다.

 ??사제품을 받은 후에는, 함흥교구가 정상화될 때까지 춘천교구 소속 사제로서 사목활동을 한다.

 ??함흥교구 교구장 서리 겸 춘천교구장인 김운회 주교는 “아직 신앙을 지키고 있을 북녘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다가올 통일시대의 사제를 양성하기 위해 함흥교구 신학생을 모집한다”고 말했다.

 ??또한 함흥교구는 교구 신학생과 사제 양성을 위한 기금을 모금 중이다.

???함흥교구 사무처(033-240-6076)로 문의하거나, ????혹은 함흥교구 계좌(신협 131-002-450313 재단춘천교구천주교회 함흥교구)로 기금을 전달할 수 있다.

   ??박영호 young@catimes.kr?발행일2016-06-12 [제2998호, 2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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