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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위원장



이 기간 민주노총은 향후 노동계를 이끌어갈 신임 위원장에 철도노조 출신 김영훈 위원장을 필두로 신임 사무총장과 부위원장단 등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한편, 올해 새로 선출된 김영훈 위원장은 선거 운동 기간부터, "사춘기를 벗고 청년 민주노총으로 거듭나자"며 조직의 대혁신을 주창한 인물. 특히 그는 노동계 쟁점의 하나인 전임자 임금 논란과 관련, 투쟁과 협상을 병행할 것을 밝혀 일부로부터 '온건파 위원장'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국민 앞엔 온건하지만, 노동기본권 등을 위해서는 비타협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혀 강·온 양동책을 제시하는 한편, 정치 세력화에 대해서는 '반MB연대'로 뭉칠 것을 주문, 정치 이슈가 많은 올해 민주노총의 행보에 신선을 집중 시켰다.

  최근 노동계는 어느 때보다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국회 환경노동위는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 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 및 교섭 창구 단일화 의무'를 골자로 정부가 마련한 개정 노조법을 처리했다.

 온건 성향의 교섭주의자(?) 이로 인해 새로운 집행부 구성에 나선 민주노총은 선거기간, 전임자임금 지급금지를 전제로 한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 참여 여부를 두고 후보간 격전을 펼쳤다.

 여기에 더해 얼마 전에는 정부가 나서 공무원노동조합에 참여한 조합원에 대해, 해임에 가까운 징계 계획을 밝힌데 이어 전교조 등 단위노조에 대한 강경한 분위기가 잇달아 조성되고 있는 것. 이밖에도, 장기간 경기 침체에 따른 일선 사업장의 정리해고 문제가 새해 화두로 떠오르면서 자칫 노조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속속 제기된다.

 그러나, 노동계를 둘러싼 주변 사정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우선 노동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압박이 날이 갈수록 강도를 더한다.

이는 이른바 '보수'의 이름으로 정권을 잡은 이명박 정부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보수 성향의 정당이 진을 치고 있는 정치권 사정이 이를 잘 대변한다는 지적이다.

사회 전반의 보수화 흐름이 가속도를 더한다는 말이다.

 이에 비해 이념적 대립의 한 축인 진보 세력의 위축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제도 정치권에서조차, 18대 들어 지난 17대에 비해 세력 규모가 반토막이 났다.

최근에는 있는 세력마저도 핵분열 하듯 사분오열 되는 추세다.

[김영훈 위원장] 최고의 방법은?


돌파구 마련이 수월해 보이지 않는 대목이다.

 이런 때, 국내 진보진영의 핵으로 자리해온 민주노총이 새 지도부를 꾸렸다.

95년 창립이후, 매번 있어온 일이지만 어수선한 시국 탓에 민주노총의 지도부 구성은 소리소문 없이 관심을 모았다.

더욱 지난해 조직 내 벌어진 불미스런 사건으로 도덕성에도 적지 않은 치명상을 입는 등 조직 전체가 위기에 처하기도 한 상황, 김영훈 신임 위원장은 '대혁신'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지난 선거 기간 이미 민주노총의 과거와 미래를 아울러 "사춘기를 벗고 청년 민주노총으로 거듭나자"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현 민주노총에 대해 '노동과세계'와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노총이 우리 진보운동의 맏형이 되고 노동 기본계급이 농민, 빈민, 청년,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면서도 "그동안 그런 역할을 하기는커녕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사춘기 방황은 누구나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더 멋진 민주노총으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고 말해, '청년 민주노총'의 의미를 설명했다.

 반면 그는 자신이 내건 '대혁신'의 기치와 달리, 일부로부터 '온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종전 이념과 투쟁 중심의 강성 이미지가 덜하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선거기간 쟁점이 됐던 전임자임금 지급금지를 전제로 한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 참여에 대해서도 여타 후보들의 불참 입장과 달리, 투쟁과 교섭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내 조직 내에서는 '교섭주의자'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국민엔 온건, 정부엔 단호할 것"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부 언론이 민주노총을 온건적 성향으로 덧칠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지만 그는 이러한 온건 이미지에 별도의 의미를 부여하며 오히려 반기(?)는 눈치다.

그는 '노동과세계' 인터뷰를 통해 "언론에서 말하는 것을 보며 더 온건하게 살 것을 다짐하고 있다"며 그 이유에 대해 "민주노총은 이미 강성"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의 의중에 온건 성향의 대상은 따로 있다는 것. 김 위원장은 "국민 앞에 더 온건해져야 한다"며 "고통 받고 신음하는 미조직노동자들과 양극화가 심화돼 가는 사회를 살아가는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온건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노동기본권, 민중생존권, 민족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비타협적으로 싸우는 한편 소외받고 어려운 국민들 앞에 더 온건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설파(?)하기도 했다.

"(노동자와 어려운 국민들의) 아픔을 달래주기 위해서는 백번이고 천번이고 온건파가 되겠다"는 말도 했다.

 민주노총이 최대 조직력을 바탕으로 진보진영의 핵심으로 자리하는 만큼, 정부와의 관계는 난제 중의 난제에 속한다.

이에 대해 그는 "이명박 정권에서 노정관계, 노사관계의 문제는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한쪽을 괴멸시키려고 하고 있고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 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민주노총의 행보에 대해 "투쟁과 교섭에서 운신의 폭이 없을 수밖에 없다.

투쟁해서 끝장을 보느냐, 포섭 전략에 들어갈 것이냐의 문제다"며 "정권이 탄압 기조를 멈추지 않는다면 방법은 투쟁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교섭보다 투쟁이 먼저"라는 말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에 노동정책 기조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민주노총은 또 하나의 시험대를 맞이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지방 선거다.

이는 그간 민주노총의 '정치세력화' 화두와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선거기간 민주노동당과 분당된 진보신당간 통합 문제를 쟁점으로 꺼내들었다.

그는 당시 후보간 정책 토론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종북주의 논란과 패권주의로 인해 결국 갈라졌다"면서 "분당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이전으로 되돌리고 갈라진 진보정당을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 그는 향후 민주노총의 운신에 대해서도 "민주노총 힘과 실력만으로 MB정권과 맞서 현 난국을 돌파할 수 없는 만큼, 반이명박 전선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말해 여운을 남겼다.

 박상민cydog@naver.com   김영훈 위원장 경력사항 68년 부산 출생 2000년 철도노조 민주화추진위원회 정책부장 2004년 철도노조 18대 위원장 2006년 3.1 철도 전국 총파업으로 구속 2007년 전국운수산업노조 초대 위원장 2009년 인천공항철도 부실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 집행위원장 2009년 철도공사 부산지역본부 철도기관사 2010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6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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