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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22.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21/2016022102402.html? [허문명의 프리킥]김정은, 이스라엘 식으로 다루자[허문명의 프리킥]북핵 대응, 시간이 없다"敵 상대로 방관자가 되면 '노예'가 되는 길밖에 없다 야윈 늑대 앞 살찐 돼지처럼 살겠다면 뜯어 먹히듯이""내 이념과 가치관은 보수하지만 사실관계에서는열려 있는 리버럴리스트… 난 늘 사실을 선택해왔다" 개인적 친분으로 망설였지만, 조갑제(趙甲濟·71) 조갑제닷컴 대표를 공적(公的)으로 만나볼 필요를 느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공론화되고 있는 '핵무장론'을 그가 선도해왔기 때문이다.

―야윈 늑대 앞에서 살찐 돼지처럼 살겠다면 뜯어 먹히는 걸로 비유했는데?"역사적으로도 배고픈 군대가 배부른 군대를 이긴 경우가 많다.

사생결단으로 나오는 적(敵)을 상대로 방관자의 입장을 취하겠다면 '노예'가 되는 길밖에 없다.

"―국제사회의 고립 속에서 핵무장에 매달려온 북한처럼 우리도 해야 한다는 것인가?"핵무장은 국가 생존 차원의 정당방위다.

미국 정보에 의하면 김정은은 통제가 안 되고 위험하고 과대망상적인 인물이다.

그가 언제 핵무기 발사 버튼을 누를지 예측 불가다.

7분 만에 터지는 지근 거리에 있다.

오늘밤이라도 그가 미쳐버린다면, 북에서는 그를 말릴 방법이 없고, 남쪽에서는 그를 막을 방법이 없다.

"조갑제 대표는 “확신과 사실이 충돌할 때 사실을 포기하면 선동꾼으로 전락한다”고 말했다.

/성형주 ―핵 불균형으로 전쟁이 일어난다고 보나?"오판(誤判)을 하게 되면, 그럴 경우 되돌릴 수 없이 치명적이다.

5천만의 국민 생존을 미국 의회와 국제기구에 의존한다는 것은 너무 사대주의 아닌가."―우리의 핵무장이 그런 오판을 막는 저지 전략이 된다는 건가?"공포(恐怖)의 균형이 되니까, 김정은이 발사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한국도 핵무기를 갖고 있으니 우리가 당할 수 있다'는 마지막 계산을 하지 않겠는가. 미국과 소련, 인도와 파키스탄 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핵을 갖고 있었기에 망하지 않았다.

"―'핵무장론'은 대중에게 기분 좋게 들리겠지만, 현실적으로 감수해야 할 제재도 말해줘야 하지 않나? 지금과 같은 정상적인 일상을 잃게 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은 핵을 개발해도 미국은 제재는커녕 지원을 하고 있다.

어떤 국가가 핵개발을 시도할 때 미국은 두 개의 다른 잣대가 있다.

핵확산 금지의 잣대로 막거나, 세력 균형의 잣대로 용인한다.

자기편이면 눈감아주는 것이다.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연료 재처리를 하는 일본이 후자의 경우다.

한국에 대한 잣대는 아직 안 정해져 있다.

제재가 있다 해도 국가 생존을 위해 그 정도의 손해는 감수해야 하지 않겠나."―국제사회에서 신용 추락과 고립, 무역·금융시장에서의 제재, 원전시설의 제동 등을 감수해야 한다.

대외 무역에 의존하는 한국 입장에서 '그 정도의 손해'라고 할 수 있을까?"11대 경제 대국인 우리를 어떻게 무역 제재 할 수 있겠나. 또 그런 제재를 안 받도록 하는 게 외교다.

NTP 탈퇴는 제재 대상이 아니다.

핵무기를 만들었을 때야 제재받겠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게임 논리가 있다.

이 판을 우리가 요리해, 우리가 목표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다.

"―핵무장을 선언할 경우, 보수 진영에서 무엇보다 중시하는 한·미 동맹도 깨질 수 있는데?"한·미 동맹을 깨서 미국이 득이 되면 그렇게 할 것이지만, 이런 시나리오는 우리의 상상에 불과하다.

과거에 부시 대통령은 중국을 압박하면서 '북한 핵을 못 막으면 일본 핵을 못 막는다.

한국과 대만도 핵무장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적이 핵무장하는 마당에 우리를 묶어놓는 것은 우리에게 죽으라는 것이다.

"―한반도에 2개의 핵무장국이 생겼을 때 냉전의 최전선이 되고 긴장은 최고조가 되지 않겠나?"소련이 무너진 것은 핵이 없어서가 아니라며 북한의 핵 보유도 그렇게 보는 부류가 있다.

하지만 소련이 핵무장을 하고 미국이 안 했으면 어느 쪽이 무너졌을까. 이는 힘의 세계이고 현실의 세계이다.

지금까지의 시간은 북한에게 유리했다.

우리가 핵무장을 하면 시간은 우리 편이 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우리는 개성공단을 중단시켰다.

조 대표도 원래 개성공단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나?"그렇지 않다.

북한 주민 5만5천명을 우리가 먹여 살린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 주재원들을 인질로 잡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안보 차원에서 중단 결정을 내린 정부의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국제사회의 공조를 이끌어내려면 우리가 뒤로 빠져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미국은 고강도 제재안을 통과시켰지만, 중국은 현재로는 미온적인데 어디까지 동참할 것으로 보나?"그게 관건이다.

우리와 일본에서 핵무장론이 일어나고,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까지 제재)'까지 하겠다고 했을 때 중국도 고민할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광물자원 수입과 대북 원유 수출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북한 권력 핵심부를 잘 아는 한 인사는 '대북 제재 조치로 우리가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주민들에게만 고통이 되고 정권 핵심부는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라고 했는데?"지금까지 제재다운 제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해보자는 것이다.

"―북한 영·유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 사업까지 잠정 중단했다.

제재로 인한 고통의 종착점은 주민들이 아닌가?"제재는 북한 김정은의 금고를 향하고 있다고 본다.

주민들에게도 얼마간 영향이 미칠지 모르나, 핵문제 해결을 위해 그것까지 고려하기 어렵지 않은가."―개성공단 중단 이후 정부에서는 패트리엇과 사드 미사일, 핵폭격기 B―52기, 스텔스기 F-22 등 미군 전력의 동향을 발표한다.

위기감을 조성해 국민적 단합을 취하겠다는 의도는 알겠지만…."나도 불만이다.

마치 그렇게 하면 핵 위기가 해소되는 것처럼. 이는 조선조 이래 사대주의적 근성의 발로다.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가 책임 있는 국민으로 살아야 하지 않는가."―요즘 분위기에는 핵무장·전쟁 불사 같은 강경 발언을 해야 '애국심'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하는데, 우리 정부 쪽에서도 긴장 국면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 같다.

"역대 정권은 북핵에 대해 과소평가해왔다.

'설마 쏘겠느냐' '미국이 가만있겠느냐'는 식으로 꽃밭에서 놀았다.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결단이었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진실을 직시한 것이다.

이건 과격하지도, 강경 발언도 아니다.

일각에서는 남북 간 문제가 있을 때 한국 정부를 먼저 비판한다.

이는 양비론보다 더 나쁘다.

책임은 북한에 있지 않은가."―평화를 위해 전쟁을 각오하는 것은 맞지만, 너무 쉽게 전쟁을 얘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게 아닌가?"1차 대전 당시 전쟁을 해야겠다는 나라는 오스트리아밖에 없었다.

오스트리아조차 세계 대전으로 확대될 줄 몰랐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동맹 관계에 의해 쇠사슬에 묶인 것처럼 끌려들어 갔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매일 챙기는 데가 한반도다.

작은 충돌이 큰 걸로 간다'고 말했다.

발화점이 될 확률이 높다.

"―전쟁은 남·북한의 공멸(共滅)로 귀결될 뿐이다.

책임 있는 위치에 있다면 갈등 상황으로 폭발되지 않도록 하는 전략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지 않는가?"답은 거국적 핵 안보 체제를 마련하는 것밖에 없다.

우리가 핵을 보유하면 김정은이 버튼을 누릴 오판을 줄여줄 것이다.

우리는 지금껏 북한에 대해 전술적 대응만 해왔다.

이번에 박 대통령이 처음으로 전략적 대응을 한 것이다.

"―화제를 바꾸자. 두 달 전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죄 없는 박주신씨에 대한 마녀 사냥을 중단하라"고 했다가, 일베 회원 등 소위 보수 진영의 공격을 받았는데?"음모를 주장하려면 공부를 하고 나서 책임 있게 해야지. 박원순 시장에 대한 미움을 죄 없는 아들에게 전가했다.

전문가 집단인 의사·변호사·들이 합세해 자신들의 궁금증 해소 차원에서 한 젊은이의 뼛속, 병력(病歷)까지 드러내겠다는 것은 인권 침해다.

이미 공적 기관에 의해 의혹이 해소된 사안이었다.

이를 믿지 못하겠다면 '박근혜 타도 운동'을 해야 한다.

병무청, 검찰은 박근혜 정부의 공적 기관이니까."―한때 이들은 조 대표의 지지 세력이었지 않나?"이들이 반공(反共)의 기치로 종북 세력과 싸워왔기에 뜻이 맞았다.

"―이런 이들을 '교양 있는 애국 시민'으로 표현했지 않았나?"행위를 갖고 판단한 거다.

하지만 이번에 마녀사냥식으로 하는 것은 잘못됐다.

"―직접 겪어보니 극단(極端)의 폐해가 어떻던가?"이것 말고도 겪었다.

광주 5·18 당시 '북한군이 내려오지 않았다'는 나를 '배신자'라고 욕했다.

확신과 사실이 충돌할 때 사실을 포기하면 선동꾼으로 전락한다.

니체는 '진실의 반대말은 거짓이 아니라 확신'이라고 했다.

"―조 대표께서도 '친북이냐 아니냐'의 잣대로 판단했고, 같은 이념과 진영이면 편들지 않았나?"내 이념과 가치관은 보수주의다.

하지만 사실관계에서는 열려 있는 리버럴리스트다.

나는 사실을 선택해왔다.

"―조 대표께서는 한국 최고의 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데올로그'이거나…?"보수 논객? 논객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다.

나는 역사를 만들어가는 데 영향을 끼치는 를 원하지, 한가한 논평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본인을 여전히 ''라고 생각하는가?"로서 제대로 취재를 하는가에 대한 회의는 있다.

사실 확인을 하거나 싫은 사람한테 전화하는 게 점점 귀찮아진다.

하지만 '특종'의 환희는 아직도 갖고 있다.

한 해를 마감할 때마다 올해 무엇을 특종 했는지 자문한다.

"―자신이 한쪽 진영으로 너무 가버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나?"우파 보수 진영이라기보다, 대한민국 진영이지. 나는 국가를 생각하는 애국자다.

"―애국하는 방식이 하나만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집단적으로 몰아가는 것만이 애국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확장시키는 것도 애국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동감이다.

나 자신은 자유인(自由人)이다.

내 성격과 삶을 비춰봐도 남에게 눌리거나 간섭받는 게 싫다.

이런 자유로운 성향이기에 직업으로서 를 잘 선택한 것이다.

" 그렇다면 주진우 가 청소년이었고, 밥벌이를 하지 않던 시절에는 누가 있었을까요. 그 때는 한국 언론계가 암흑기였으니 (지금도 그렇지만 말입니다.

) 아예 없지 않았을까 싶으시겠지만, 분명 있었습니다.

젊은 날의 그를 본 사람들은 굉장한 확신에 차서 이야기했죠. 젊은 날의 그 는 현재의 주진우조차도 보고 배워야 할 부분들이 많다고 말예요. 바로 조갑제입니다.

 한국 현대사에서는 수많은 변절자들이 등장했었습니다.

워낙 많아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의외로 변절자들이 원래 몸 담았던 진영에서 딱히 '그 사람 저쪽으로 가서 아깝다' 라는 말을 하는 경우를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딱 두 사람 빼고말이죠. 6

70년대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직 참모로 활약했던 엄창록과  조갑제 였습니다.

 물론 변절이라는 건 처음 그들과 함께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당사자들은 그리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여하튼 대립하고 있는 진영으로 넘어갔으면 버려야 마땅할텐데, 과거 그들과 함께 했던 사람들이 여전히 아까워 했을 정도였다니까..조갑제의 저작물들은, 혹은 인간 그 자체가 흔히 90년대를 기점으로 갈립니다.

정확히는 1987년 이후라고도 하더군요. 90년대 이후로는 현재 저희에게 흔히 알려진 그런 이미지로 정착됐다고 하죠. 반면 로서 처음 활약하기 시작한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는 정상적이라는 개념을 넘어, 그냥.. 진짜 저널리스트의 책을 찾으신다면 '닥치고 봐야하는' 르포르타주 걸작들을 여럿 써냈습니다.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다루면서도 완성도를 고루 갖추는 경우는 드물죠. 조갑제는 중금속 오염, 석유 비리 탐사, 사형제도와 인권, 박정희와 전두환의 군부정권, 친일파, 고문 기술자, 마약 범죄 등 다양한 한국 역사의 어둠을 들춰내 왔습니다.

미8군, CIA, 북한에서 조갑제를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결국 치켜세울 수 밖에 없었다고 하죠.그러나 현재의 갑제 옹은 다 때려치우고 박정희와 북한 독재자, 북한 인권에만 몰두하고 계십니다.

글솜씨나 세상을 보는 시선 모두가 달라지셨지요. 과거의 걸작들마저도 재판시키지 않고 있고요. (예외적으로 <사형수 오휘웅 이야기>는 재판됐습니다.

아마 조갑제의 현재 포지션에서 피해를 입히지 않을만한 문제라서 그런가 봅니다.

재판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내용이 초판과 달라졌는지는 알지 못하지만요.) 하지만 전자파가 가득한 정보화 시대인지라, 이미 많은 네티즌들이 그 절판된 저작물들의 존재를 알고 있습니다.

대학생이시라면 학교 도서관 검색해 보셔도 과거 책들이 대부분 지하서고에 보관되어 있고, 당사자가 만든 웹 사이트인 조갑제닷컴에 들어가셔도 글을 읽어보실 수가 있습니다.

다만 갑제 옹이 과거에 쓴 글을 난잡하게 정리해 놓은 탓에 저 같은 경우에는 출판된 책을 구해보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한 달 전 쯤에 갑제 옹이 생산한 걸작 들 중에서 일부를 구매했습니다.

두 권으로 구성된 <유고!> 와 까치 출판사에서 출간된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이 그것입니다.

세 권 합쳐 만 원에 샀습니다.

 * 원래 소장 중이었던 <사형수 오휘웅 이야기>와 함께 *참고로 <유고!>의 경우에는 아직 놔두기만 하고, 다 읽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80년대' 에 나온 조갑제의 책이기 때문에 보지 않아도 퀄리티를 믿습니다.

예전에 70년대 유신시절, 박정희 정부가 "포항에서 석유가 나왔다!" 라고 발표해서 당시 국민들을 들뜨게 만든 적이 있었죠. 실제로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만, 그 양이 터무니없이 적고 실용성이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조갑제 가 당시에 이걸 취재하여 사실을 밝혀낸 뒤에 <석유사정 좀 훤히 압시다>, <7광구의 대도박> 이라는 책으로 펴냈고, 이걸로 박정희 정부에게 미움을 삽니다.

결국 당시 몸 담고 있었던 부산 국제신문에서 쫓겨나게 되죠. 그러다 1년 뒤에 복직해서 부산, 마산 항쟁 등을 현장에서 취재하고, 이 내용까지 포함시켜 1987년에 박정희 정권의 부패와 종말을 다루고 있는 <유고!>를 출판합니다.

조금밖에 못 읽었지만 역시 흥미롭더군요.그럼 제가 다 읽은 책은 무엇이냐. 바로 1992년에 발표한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 입니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에 대해 깊은 조예를 갖고 계시는 분께 추천 받은 것인데, 처음엔 믿지 못했지요. 왜냐면 조갑제는 2001년 경에 사에서 8권짜리 박정희 전기인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를 발간한 적이 있으니까요. 이것은 2010년대를 넘어서면서 조갑제닷컴의 이름으로 그냥 <박정희> 라는 이름으로 개정되어 나옵니다.

재출간될 수록 권수가 더 늘었습니다.

13권으로 나왔죠. <박정희 전기> 라고 불립니다.

 학자들은 주로 <유고!>를 기점으로 조갑제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빠져들기 시작했다는 말을 합니다.

정말로 그런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박정희에 관한 많은 사실들은 대부분 조갑제 가 발굴한 자료들이죠. <월간조선>에서 1987년에 박정희에 관한 전기를 연재하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일차적 증거자료들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때 연재는 얼마 못 가 끝났고, 그걸 포함해 훨씬 많은 분량을 찾아다 덧붙여 낸 책이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 이라더군요. 조갑제는 이 때 처음 박정희 전기를 기획하게 됩니다.

처음엔 총 다섯권으로 완결할 계획으로 첫 권을 출간했습니다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1권만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 1권의 내용은 감질나게시리 박정희가 군인 시절에 5.16 쿠데타를 실행하기 직전에서 끝나죠.음.. 이게 만약 개정판으로 나온 <박정희 전기> 의 초안이라면 조갑제는 그 때부터 이미 '박정희 교 제사장' 이 됐다는 얘기 아닌가.. 그 분이 왜 이걸 추천하셨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유고!> 야 굳이 추천 없이도 제가 사려고 했던 책이었지만 말이죠. 근데 그 분 평이 이렇더군요. '조갑제가 박정희 교 제사장이 되어서 발간한 전기는 2001년에 사에서 출간된 8권짜리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와 2010년대의 개정판인 <박정희 전기> 입니다.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은 '저널리스트로서의 자아' 가 남아있을 때 쓴 것이죠.그러니까 사실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만 보셔도 되고, 이후의 내용은 그냥 다른 저자가 쓴 박정희 정부 관련 서적을 읽으시는 게 더 좋습니다.

'문득 궁금해 졌어요. 생각해보니 저는 2000년대에 출간된 버전의 박정희 전기를 읽은 적이 없거든요. ...그 악명을 이미 많이 들었던지라 굳이 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러므로 도서관에서 13권으로 출간된 <박정희 전기> 1권을 꺼내어 시험삼아 읽어봤습니다.

음. 정말 추천해 주신 분 말씀대로 다르긴 달랐습니다.

 갑제 옹이 쓴 책들의 특징은 '성실하기만 하고 재미가 없다' 는 것입니다.

예. 재미가 없어요. 정말 철저하고 냉철하게 사실을 탐구하고자 하는 관점에서 글을 쓰는구나 싶을 정도에요. 근데 그게 읽다 보면 재미로 승화됩니다.

'현대사가 곧 판타지' 이기 때문일 거에요. 까치 출판사 판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 에는 박정희 교의 제사장 감투를 쓰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저널리스트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뭔가 애널을 더 빨아줄 법도 한데 덜 빨고, 군더더기를 더 추가할 것 같은데 그러지 않습니다.

 13권짜리 <박정희 전기>는 정 반대입니다.

까치 출판사에서 출간됐던 책에서 더 많은 내용과 증언 인터뷰를 포함하고 있는데, 거기에 독자들의 정서를 움직일 법한 묘사나 사건들을 삽입하는 식이죠. 2014년 판을 읽으면서 놀란 건 조갑제가 '소설' 을 인용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영진이 지은 <실록 소설: 청년 박정희> 의 한 대목을 가져온 부분이 있더군요. 물론 조갑제의 책을 다 읽지는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글의 세계를 논할 자격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의 르포를 읽으면서 느낀 점이자 매력은 기계 같다 싶을 정도의 냉정함인데, 여기에 문학 작품을 인용하는 모습은 처음 본 거죠. 까치 출판사 발매본에서는 못 봤거든요. 때문에 훗날 조갑제닷컴에서 개정한 버전을 읽게 되면 '갑제 옹 책인데 재미가 있잖아!' 라는 충격적인 감정과 마주하게 됩니다.

아. 이게 '저널리스트' 와 '박정희 교 제사장' 의 차이구나 하는 걸 그 때 깨닫게 되기도 하고요.1. 1992년에 쓰여진 까치 출판사의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 중에서2. 2010년대에 개정된 조갑제 닷컴의 <박정희 전기 1 : 군인의 길> 중에서* 조갑제가 쓴 박정희 전기의 두 버전에서 발견되는 차이를 예시 삼아 하나 가져와 봤습니다.

 1946년 10월 1일에 일어났던 대구 항쟁을 묘사한 부분입니다.

대구 항쟁은 사건 발생 이후 계속 '대구 10월 폭동' 으로 불려왔다가, 2000년이 되어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를 통해 '대구 10월 사건' 으로 불리게 됐죠. 후에 유족들의 건의로 '대구 10월 항쟁'이 됩니다.

여튼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 에서는 최소한 당시 이 데모의 시작을 '파업' 으로 규정해주고 있고, 거의 기사를 읽는 듯한 건조한 인상이죠. 반면 아래의 <박정희 전기 1 : 군인의 길> 에서는 거의 문학을 읽는 듯한 표현 방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파업이 아니라 '폭력시위' 로 시작하는 것도 그렇고, '살육의 제전', '가족까지 때려 죽이고 찔러 죽이고 찢어 죽이고 찢어 죽였다' (찢어 죽였다 두 번!) 라는 식의 격정적인 표현들이 많이 가미되었습니다.

 ...읽으시면 조갑제 의 글쓰기 방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대충 짐작이 가지요. 전체적으로 1992년판과 2010년대 판본 간에는 이런 차이가 있더군요. *말하자면, 이 책은 조갑제의 '마지막 걸작' 인 셈입니다.

 마지막 걸작이니만큼 초반부터 총기를 잃는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유고!>의 서문은 굉장히 서슬퍼런데,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의 서문에서는 뭔가 기분 나쁘게 따뜻해져가는 갑제 옹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근데 읽으면서, 뭐랄까요. 막.. 갑제 옹의 내면의 전쟁이 연상되고 그럽니다.

[조갑제] 누구의 잘못인가


박정희 교 제사장으로 변해가려 할 때 '으아아! 나는 저널리스트 조갑제다! 나는 개인적인 감정보다 사실을 우선한다!!' 외치면서 간신히 이성을 부여잡는 모습이 연상된다고나 할까요. 훗날 나온 개정판 전기를 읽고 이 1992년판을 보시면 더 그렇습니다.

최소한 이 때의 조갑제는 박정희라는, 탄생부터 죽음까지 모순적이기만 한 인간과 그가 살던 시대를 어떻게 정의내려야 할 지 그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었지요. 그걸 위해 방대한 자료들을 조사하면서도 거기에 매몰되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 책을 마지막으로 '대 조갑제' 는 끝내 '아이고 갑제야 아직도 목숨이 붙어있는 갑제' 가 되고 말았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이것 참...p.s. 1) 조갑제는 변해버렸지만 최소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어떠한 왜곡도 하지 않는다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실제로 '당시 광주에 내려가 상황을 지켜보며 진실을 알리려 애썼던 몇 안 되는 경상도 사람' 이라는 의의를 가지고 계신 분이지만.. 뭐, 요즘은 그냥 자기한테 불리하거나 유리해지는 상황에 과거의 명성에 기대고자 5.18을 꺼내오는 것 같더군요. (역시 변절했던) 김문수와 얘기 나눌 때는 5.18에 대한 과거 자신의 주장을 너무 쉽게 뒤엎어 버리시더라구요. 모순투성이 인간들을 고발해 오시던 분이 갑자기 '완전체 모순투성이' 가 됐다고나 할까요. 여튼 한 대의 이런 변화가 그저 씁쓸할 뿐입니다.

趙甲濟                             朴槿惠 대통령의 역사적 평가는 두 사안에 의하여 결정될 것이다.

첫째는 2017년 선거를 통하여 북한의 핵개발을 지원하였던 좌파 세력에 정권을 넘겨주느냐의 與否이고 둘째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전배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박근혜 식 전략의 핵심은 ‘약하게 보이기’이다.

감성적 면을 중시하는데 자신이 연약하고 피해자이며 개혁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동정심이 많은 한국인의 민심을 얻으려 한다.

    1. 2004년 4월 총선(당 대표): 탄핵역풍 속에서 천막당사 전략으로 한나라당이 개헌저지선 확보  2. 2006년 5월 지방선거(당 대표): 목에 칼을 맞은 후, 한나라당이 열린당에 압승  3. 2012년 4월 총선(당 대표): 세종시 수정안 반대, 경제 민주화, 黨名(당명) 개칭, 김용민 막말 등에 힘입어 과반수 의석 차지  4. 2012년 12월 대선(후보): 다수결을 부정한 소위 국회선진화 조항 수용, 5.16과 유신 사과, 이정희의 도발적 토론, 보수결집 등으로 당선  5. 2014년 6월 지방선거: 해경해체 담화 이후 善防(선방)  6. 2014년 7월 재보선: 문창극 총리내정자 자진 사퇴시킨 후 새누리당 압승  7. 2015년 4월 재보선: 세월호 인양 결정, 이완구 사표 수리 후 압승    朴 대통령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선동된 여론에 영합하고, 國益(국익)에 배치되는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세종시 수정안 거부나 해경해체 결정, 국회식물화를 자초한 국회법 개정 등이 좋은 예이다.

그는 선거에 이겨 좌파정권의 등장이나 좌파 강화를 막는 것, 또는 자신의 便益을 더 큰 國益이라고 판단할지 모른다.

    이런 朴 대통령이 2016년과 2017년의 두 차례 선거에서 北의 핵미사일 實戰배치 상황을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

두 차례 선거를 통하여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지원하였던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외환 보유고 4조 달러의 중국과 핵무장한 북한노동당 정권 및 한국의 친중 친북 정권이 한편으로 정렬하게 된다.

정권을 넘긴 맨주먹의 보수세력과 反韓的(반한적) 일본과 멀리 있는 미국이 대륙 지향의 3각 연계 체제(계급투쟁론에 기반한 좌경사상을 공통분모로 한다)를 당할 수 있을까. 없다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는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좌파 핵심세력은 北의 핵개발을 방조하여 왔고 한국의 核미사일방어망 건설도 반대하여 왔다.

이런 노선이 이들의 집권 후에도 계속될 경우 한국은 북한의 핵위협에 노출되어 정치적으로 종속되고 군사적으로도 주도권을 놓치게 된다.

북한정권의 노골적 협박이 한국의 정치와 언론, 그리고 사법기능을 제약하게 될 것이다.

보수세력이 반발하고, 국군이 헌법 제5조에 규정된 국가안보의 최후 보루 역할을 고민하기 시작하면 내전적 상황도 예견된다.

    이런 기로에 선 대한민국의 조종간을 쥔 朴 대통령이 15년 이상 계속되는 북한 핵 과소평가 흐름에서 어떻게 벗어날지가 궁금하다.

북한의 핵미사일실전배치 문제를 생각하면 다른 모든 사안은 사소하게 보인다.

우리의 생존의 본질에 관한 일이기 때문이다.

선거전략 차원에서 다루기엔 너무나 큰 주제가 장벽처럼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다.

    독일의 기습에 대한 스탈린의 오판, 중공군 개입에 대한 맥아더의 정보 판단 실패가 주는 교훈은 지도자가 희망적 관측에 빠져 진실을 회피하려 할 때 재앙이 덮친다는 것이다.

절대무기인 核과 관련된 정보를 잘못 다루면 토털 페일러(Total Failure), 즉 安崩(안붕)이 일어난다.

한국은 敵이 핵무장하였는데도 방어망 건설을 서두르지 않과, 핵폭탄 투하에 대비한 민방위 훈련을 하지 않는 (아마도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훈련상황입니다.

지금 서울 강남 상공에서 10킬로톤 급 핵폭탄이 터졌습니다.

신속히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런 방송이 한 달에 한 번씩 나와야 국민들이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직시할 것이 아닌가.    이번 총선에선 박 대통령의 선거 전략이 잘 먹히지 않는다.

'연약한 이미지'가 '무서운 이미지'로 바뀌는 바람에 동정표보다 반발표가 더 많아지는 듯하다.

親朴세력을 대거 공천하려는 의도가 드러나 보수적 민심도 이반하고 있다는 징조가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새누리당은 핵문제를 외면, 좌파의 長技인 복지나 분배 중심의 논의구조에 갇혔다.

그럼에도 더불어 민주당의 分黨 사태로 안철수의 국민의 당이 선전,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는 무난해보인다.

선거의 쟁점은 과반수 획득 여부가 아니라 親朴 후보들이 대구 등지에서 얼마나 낙선할 것인가로 바뀐 듯하다.

이렇게 되면 새누리당이 이겨도 박근혜 대통령은 지게 될지 모른다.

    언론이 이번 총선의 의미를 '종북 심판'이 아니라 '친박 심판'에 두게 되면 대통령의 후반기 지도력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선겨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이다.

한국에서 그런 해석권은 권력이 아니라 언론이 쥐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20대 총선의 쟁점, 또는 특징    . 核위기 속에서 核이 없는 총선: 공약과 정책에서 실종.   2. 與野가 경제와 복지로 승부하려 하는데 고용세습 등 노사문제에 대한 지적이 없다.

   3. 전향자 끼리의 대결: 새누리당 출신이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를 지휘하고, 더불어민주당의 前身 출신이 새누리당의 선거를 지휘한다.

   4. 새누리당 지지자들 사이의 갈등: 親朴 지지자와 비판자의 갈등이 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끼칠 것인가, 아니면 통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인가.   5. 친박 세력에 대한 民心의 심판: 공천 탈락,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非朴 후보들의 成敗가 민심의 향배를 보여줄 것이다.

특히 경상도 지역에서.   6. 金武星 세력의 약진, 혹은 후퇴.   7. 종북 극좌 후보에 대한 심판. 북한식 사회주의 추구 정당으로 규정되어 해산된 통진당 출신들의 출마, 그 선거 결과가 궁금해진다.

더불어민주당 내의 극좌세력은 정리될 것인가?   8. 호남 유권자들의 선택: 더불어민주당인가, 국민의당인가?   9. 막판 단일화의 효과: 수도권에서 一與多野 구도가 끝까지 갈 것인가. 후보자들끼리의 단일화 與否, 유권자들의 死票 방지 심리가 변수이다.

   10. 식물국회 심판론의 피해자는? 심판론이 새 인물이나 무소속을 도울 것인가?   11. 문재인과 반기문: 친박세력의 퇴조는 반기문에게 불리, 친노-극좌세력의 퇴조는 문재인에게 불리.   12. 박근혜 대통령의 미래: 친박 후보들의 성적이 중요하다.

   13. 이번 선거 결과는 국회마비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출처] '선거의 여왕'이 직면한 딜레머 (문사60동기회) |작성자 여자천사  그렇다면 주진우 가 청소년이었고, 밥벌이를 하지 않던 시절에는 누가 있었을까요. 그 때는 한국 언론계가 암흑기였으니 (지금도 그렇지만 말입니다.

) 아예 없지 않았을까 싶으시겠지만, 분명 있었습니다.

젊은 날의 그를 본 사람들은 굉장한 확신에 차서 이야기했죠. 젊은 날의 그 는 현재의 주진우조차도 보고 배워야 할 부분들이 많다고 말예요. 바로 조갑제입니다.

 한국 현대사에서는 수많은 변절자들이 등장했었습니다.

워낙 많아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의외로 변절자들이 원래 몸 담았던 진영에서 딱히 '그 사람 저쪽으로 가서 아깝다' 라는 말을 하는 경우를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딱 두 사람 빼고말이죠. 6

70년대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직 참모로 활약했던 엄창록과  조갑제 였습니다.

 물론 변절이라는 건 처음 그들과 함께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당사자들은 그리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여하튼 대립하고 있는 진영으로 넘어갔으면 버려야 마땅할텐데, 과거 그들과 함께 했던 사람들이 여전히 아까워 했을 정도였다니까..조갑제의 저작물들은, 혹은 인간 그 자체가 흔히 90년대를 기점으로 갈립니다.

정확히는 1987년 이후라고도 하더군요. 90년대 이후로는 현재 저희에게 흔히 알려진 그런 이미지로 정착됐다고 하죠. 반면 로서 처음 활약하기 시작한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는 정상적이라는 개념을 넘어, 그냥.. 진짜 저널리스트의 책을 찾으신다면 '닥치고 봐야하는' 르포르타주 걸작들을 여럿 써냈습니다.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다루면서도 완성도를 고루 갖추는 경우는 드물죠. 조갑제는 중금속 오염, 석유 비리 탐사, 사형제도와 인권, 박정희와 전두환의 군부정권, 친일파, 고문 기술자, 마약 범죄 등 다양한 한국 역사의 어둠을 들춰내 왔습니다.

미8군, CIA, 북한에서 조갑제를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결국 치켜세울 수 밖에 없었다고 하죠.그러나 현재의 갑제 옹은 다 때려치우고 박정희와 북한 독재자, 북한 인권에만 몰두하고 계십니다.

글솜씨나 세상을 보는 시선 모두가 달라지셨지요. 과거의 걸작들마저도 재판시키지 않고 있고요. (예외적으로 <사형수 오휘웅 이야기>는 재판됐습니다.

아마 조갑제의 현재 포지션에서 피해를 입히지 않을만한 문제라서 그런가 봅니다.

재판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내용이 초판과 달라졌는지는 알지 못하지만요.) 하지만 전자파가 가득한 정보화 시대인지라, 이미 많은 네티즌들이 그 절판된 저작물들의 존재를 알고 있습니다.

대학생이시라면 학교 도서관 검색해 보셔도 과거 책들이 대부분 지하서고에 보관되어 있고, 당사자가 만든 웹 사이트인 조갑제닷컴에 들어가셔도 글을 읽어보실 수가 있습니다.

다만 갑제 옹이 과거에 쓴 글을 난잡하게 정리해 놓은 탓에 저 같은 경우에는 출판된 책을 구해보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한 달 전 쯤에 갑제 옹이 생산한 걸작 들 중에서 일부를 구매했습니다.

두 권으로 구성된 <유고!> 와 까치 출판사에서 출간된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이 그것입니다.

세 권 합쳐 만 원에 샀습니다.

 * 원래 소장 중이었던 <사형수 오휘웅 이야기>와 함께 *참고로 <유고!>의 경우에는 아직 놔두기만 하고, 다 읽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80년대' 에 나온 조갑제의 책이기 때문에 보지 않아도 퀄리티를 믿습니다.

예전에 70년대 유신시절, 박정희 정부가 "포항에서 석유가 나왔다!" 라고 발표해서 당시 국민들을 들뜨게 만든 적이 있었죠. 실제로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만, 그 양이 터무니없이 적고 실용성이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조갑제 가 당시에 이걸 취재하여 사실을 밝혀낸 뒤에 <석유사정 좀 훤히 압시다>, <7광구의 대도박> 이라는 책으로 펴냈고, 이걸로 박정희 정부에게 미움을 삽니다.

결국 당시 몸 담고 있었던 부산 국제신문에서 쫓겨나게 되죠. 그러다 1년 뒤에 복직해서 부산, 마산 항쟁 등을 현장에서 취재하고, 이 내용까지 포함시켜 1987년에 박정희 정권의 부패와 종말을 다루고 있는 <유고!>를 출판합니다.

조금밖에 못 읽었지만 역시 흥미롭더군요.그럼 제가 다 읽은 책은 무엇이냐. 바로 1992년에 발표한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 입니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에 대해 깊은 조예를 갖고 계시는 분께 추천 받은 것인데, 처음엔 믿지 못했지요. 왜냐면 조갑제는 2001년 경에 사에서 8권짜리 박정희 전기인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를 발간한 적이 있으니까요. 이것은 2010년대를 넘어서면서 조갑제닷컴의 이름으로 그냥 <박정희> 라는 이름으로 개정되어 나옵니다.

재출간될 수록 권수가 더 늘었습니다.

13권으로 나왔죠. <박정희 전기> 라고 불립니다.

 학자들은 주로 <유고!>를 기점으로 조갑제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빠져들기 시작했다는 말을 합니다.

정말로 그런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박정희에 관한 많은 사실들은 대부분 조갑제 가 발굴한 자료들이죠. <월간조선>에서 1987년에 박정희에 관한 전기를 연재하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일차적 증거자료들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때 연재는 얼마 못 가 끝났고, 그걸 포함해 훨씬 많은 분량을 찾아다 덧붙여 낸 책이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 이라더군요. 조갑제는 이 때 처음 박정희 전기를 기획하게 됩니다.

[조갑제] 해결책이 있는지



처음엔 총 다섯권으로 완결할 계획으로 첫 권을 출간했습니다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1권만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 1권의 내용은 감질나게시리 박정희가 군인 시절에 5.16 쿠데타를 실행하기 직전에서 끝나죠.음.. 이게 만약 개정판으로 나온 <박정희 전기> 의 초안이라면 조갑제는 그 때부터 이미 '박정희 교 제사장' 이 됐다는 얘기 아닌가.. 그 분이 왜 이걸 추천하셨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유고!> 야 굳이 추천 없이도 제가 사려고 했던 책이었지만 말이죠. 근데 그 분 평이 이렇더군요. '조갑제가 박정희 교 제사장이 되어서 발간한 전기는 2001년에 사에서 출간된 8권짜리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와 2010년대의 개정판인 <박정희 전기> 입니다.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은 '저널리스트로서의 자아' 가 남아있을 때 쓴 것이죠.그러니까 사실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만 보셔도 되고, 이후의 내용은 그냥 다른 저자가 쓴 박정희 정부 관련 서적을 읽으시는 게 더 좋습니다.

'문득 궁금해 졌어요. 생각해보니 저는 2000년대에 출간된 버전의 박정희 전기를 읽은 적이 없거든요. ...그 악명을 이미 많이 들었던지라 굳이 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러므로 도서관에서 13권으로 출간된 <박정희 전기> 1권을 꺼내어 시험삼아 읽어봤습니다.

음. 정말 추천해 주신 분 말씀대로 다르긴 달랐습니다.

 갑제 옹이 쓴 책들의 특징은 '성실하기만 하고 재미가 없다' 는 것입니다.

예. 재미가 없어요. 정말 철저하고 냉철하게 사실을 탐구하고자 하는 관점에서 글을 쓰는구나 싶을 정도에요. 근데 그게 읽다 보면 재미로 승화됩니다.

'현대사가 곧 판타지' 이기 때문일 거에요. 까치 출판사 판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 에는 박정희 교의 제사장 감투를 쓰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저널리스트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뭔가 애널을 더 빨아줄 법도 한데 덜 빨고, 군더더기를 더 추가할 것 같은데 그러지 않습니다.

 13권짜리 <박정희 전기>는 정 반대입니다.

까치 출판사에서 출간됐던 책에서 더 많은 내용과 증언 인터뷰를 포함하고 있는데, 거기에 독자들의 정서를 움직일 법한 묘사나 사건들을 삽입하는 식이죠. 2014년 판을 읽으면서 놀란 건 조갑제가 '소설' 을 인용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영진이 지은 <실록 소설: 청년 박정희> 의 한 대목을 가져온 부분이 있더군요. 물론 조갑제의 책을 다 읽지는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글의 세계를 논할 자격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의 르포를 읽으면서 느낀 점이자 매력은 기계 같다 싶을 정도의 냉정함인데, 여기에 문학 작품을 인용하는 모습은 처음 본 거죠. 까치 출판사 발매본에서는 못 봤거든요. 때문에 훗날 조갑제닷컴에서 개정한 버전을 읽게 되면 '갑제 옹 책인데 재미가 있잖아!' 라는 충격적인 감정과 마주하게 됩니다.

아. 이게 '저널리스트' 와 '박정희 교 제사장' 의 차이구나 하는 걸 그 때 깨닫게 되기도 하고요.1. 1992년에 쓰여진 까치 출판사의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 중에서2. 2010년대에 개정된 조갑제 닷컴의 <박정희 전기 1 : 군인의 길> 중에서* 조갑제가 쓴 박정희 전기의 두 버전에서 발견되는 차이를 예시 삼아 하나 가져와 봤습니다.

 1946년 10월 1일에 일어났던 대구 항쟁을 묘사한 부분입니다.

대구 항쟁은 사건 발생 이후 계속 '대구 10월 폭동' 으로 불려왔다가, 2000년이 되어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를 통해 '대구 10월 사건' 으로 불리게 됐죠. 후에 유족들의 건의로 '대구 10월 항쟁'이 됩니다.

여튼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 에서는 최소한 당시 이 데모의 시작을 '파업' 으로 규정해주고 있고, 거의 기사를 읽는 듯한 건조한 인상이죠. 반면 아래의 <박정희 전기 1 : 군인의 길> 에서는 거의 문학을 읽는 듯한 표현 방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파업이 아니라 '폭력시위' 로 시작하는 것도 그렇고, '살육의 제전', '가족까지 때려 죽이고 찔러 죽이고 찢어 죽이고 찢어 죽였다' (찢어 죽였다 두 번!) 라는 식의 격정적인 표현들이 많이 가미되었습니다.

 ...읽으시면 조갑제 의 글쓰기 방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대충 짐작이 가지요. 전체적으로 1992년판과 2010년대 판본 간에는 이런 차이가 있더군요. *말하자면, 이 책은 조갑제의 '마지막 걸작' 인 셈입니다.

 마지막 걸작이니만큼 초반부터 총기를 잃는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유고!>의 서문은 굉장히 서슬퍼런데,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의 서문에서는 뭔가 기분 나쁘게 따뜻해져가는 갑제 옹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근데 읽으면서, 뭐랄까요. 막.. 갑제 옹의 내면의 전쟁이 연상되고 그럽니다.

박정희 교 제사장으로 변해가려 할 때 '으아아! 나는 저널리스트 조갑제다! 나는 개인적인 감정보다 사실을 우선한다!!' 외치면서 간신히 이성을 부여잡는 모습이 연상된다고나 할까요. 훗날 나온 개정판 전기를 읽고 이 1992년판을 보시면 더 그렇습니다.

최소한 이 때의 조갑제는 박정희라는, 탄생부터 죽음까지 모순적이기만 한 인간과 그가 살던 시대를 어떻게 정의내려야 할 지 그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었지요. 그걸 위해 방대한 자료들을 조사하면서도 거기에 매몰되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 책을 마지막으로 '대 조갑제' 는 끝내 '아이고 갑제야 아직도 목숨이 붙어있는 갑제' 가 되고 말았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이것 참...p.s. 1) 조갑제는 변해버렸지만 최소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어떠한 왜곡도 하지 않는다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실제로 '당시 광주에 내려가 상황을 지켜보며 진실을 알리려 애썼던 몇 안 되는 경상도 사람' 이라는 의의를 가지고 계신 분이지만.. 뭐, 요즘은 그냥 자기한테 불리하거나 유리해지는 상황에 과거의 명성에 기대고자 5.18을 꺼내오는 것 같더군요. (역시 변절했던) 김문수와 얘기 나눌 때는 5.18에 대한 과거 자신의 주장을 너무 쉽게 뒤엎어 버리시더라구요. 모순투성이 인간들을 고발해 오시던 분이 갑자기 '완전체 모순투성이' 가 됐다고나 할까요. 여튼 한 대의 이런 변화가 그저 씁쓸할 뿐입니다.

趙甲濟                             朴槿惠 대통령의 역사적 평가는 두 사안에 의하여 결정될 것이다.

첫째는 2017년 선거를 통하여 북한의 핵개발을 지원하였던 좌파 세력에 정권을 넘겨주느냐의 與否이고 둘째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전배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박근혜 식 전략의 핵심은 ‘약하게 보이기’이다.

감성적 면을 중시하는데 자신이 연약하고 피해자이며 개혁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동정심이 많은 한국인의 민심을 얻으려 한다.

    1. 2004년 4월 총선(당 대표): 탄핵역풍 속에서 천막당사 전략으로 한나라당이 개헌저지선 확보  2. 2006년 5월 지방선거(당 대표): 목에 칼을 맞은 후, 한나라당이 열린당에 압승  3. 2012년 4월 총선(당 대표): 세종시 수정안 반대, 경제 민주화, 黨名(당명) 개칭, 김용민 막말 등에 힘입어 과반수 의석 차지  4. 2012년 12월 대선(후보): 다수결을 부정한 소위 국회선진화 조항 수용, 5.16과 유신 사과, 이정희의 도발적 토론, 보수결집 등으로 당선  5. 2014년 6월 지방선거: 해경해체 담화 이후 善防(선방)  6. 2014년 7월 재보선: 문창극 총리내정자 자진 사퇴시킨 후 새누리당 압승  7. 2015년 4월 재보선: 세월호 인양 결정, 이완구 사표 수리 후 압승    朴 대통령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선동된 여론에 영합하고, 國益(국익)에 배치되는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세종시 수정안 거부나 해경해체 결정, 국회식물화를 자초한 국회법 개정 등이 좋은 예이다.

그는 선거에 이겨 좌파정권의 등장이나 좌파 강화를 막는 것, 또는 자신의 便益을 더 큰 國益이라고 판단할지 모른다.

    이런 朴 대통령이 2016년과 2017년의 두 차례 선거에서 北의 핵미사일 實戰배치 상황을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

두 차례 선거를 통하여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지원하였던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외환 보유고 4조 달러의 중국과 핵무장한 북한노동당 정권 및 한국의 친중 친북 정권이 한편으로 정렬하게 된다.

정권을 넘긴 맨주먹의 보수세력과 反韓的(반한적) 일본과 멀리 있는 미국이 대륙 지향의 3각 연계 체제(계급투쟁론에 기반한 좌경사상을 공통분모로 한다)를 당할 수 있을까. 없다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는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좌파 핵심세력은 北의 핵개발을 방조하여 왔고 한국의 核미사일방어망 건설도 반대하여 왔다.

이런 노선이 이들의 집권 후에도 계속될 경우 한국은 북한의 핵위협에 노출되어 정치적으로 종속되고 군사적으로도 주도권을 놓치게 된다.

북한정권의 노골적 협박이 한국의 정치와 언론, 그리고 사법기능을 제약하게 될 것이다.

보수세력이 반발하고, 국군이 헌법 제5조에 규정된 국가안보의 최후 보루 역할을 고민하기 시작하면 내전적 상황도 예견된다.

    이런 기로에 선 대한민국의 조종간을 쥔 朴 대통령이 15년 이상 계속되는 북한 핵 과소평가 흐름에서 어떻게 벗어날지가 궁금하다.

북한의 핵미사일실전배치 문제를 생각하면 다른 모든 사안은 사소하게 보인다.

우리의 생존의 본질에 관한 일이기 때문이다.

선거전략 차원에서 다루기엔 너무나 큰 주제가 장벽처럼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다.

    독일의 기습에 대한 스탈린의 오판, 중공군 개입에 대한 맥아더의 정보 판단 실패가 주는 교훈은 지도자가 희망적 관측에 빠져 진실을 회피하려 할 때 재앙이 덮친다는 것이다.

절대무기인 核과 관련된 정보를 잘못 다루면 토털 페일러(Total Failure), 즉 安崩(안붕)이 일어난다.

한국은 敵이 핵무장하였는데도 방어망 건설을 서두르지 않과, 핵폭탄 투하에 대비한 민방위 훈련을 하지 않는 (아마도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훈련상황입니다.

지금 서울 강남 상공에서 10킬로톤 급 핵폭탄이 터졌습니다.

신속히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런 방송이 한 달에 한 번씩 나와야 국민들이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직시할 것이 아닌가.    이번 총선에선 박 대통령의 선거 전략이 잘 먹히지 않는다.

'연약한 이미지'가 '무서운 이미지'로 바뀌는 바람에 동정표보다 반발표가 더 많아지는 듯하다.

親朴세력을 대거 공천하려는 의도가 드러나 보수적 민심도 이반하고 있다는 징조가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새누리당은 핵문제를 외면, 좌파의 長技인 복지나 분배 중심의 논의구조에 갇혔다.

그럼에도 더불어 민주당의 分黨 사태로 안철수의 국민의 당이 선전,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는 무난해보인다.

선거의 쟁점은 과반수 획득 여부가 아니라 親朴 후보들이 대구 등지에서 얼마나 낙선할 것인가로 바뀐 듯하다.

이렇게 되면 새누리당이 이겨도 박근혜 대통령은 지게 될지 모른다.

    언론이 이번 총선의 의미를 '종북 심판'이 아니라 '친박 심판'에 두게 되면 대통령의 후반기 지도력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선겨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이다.

한국에서 그런 해석권은 권력이 아니라 언론이 쥐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20대 총선의 쟁점, 또는 특징    . 核위기 속에서 核이 없는 총선: 공약과 정책에서 실종.   2. 與野가 경제와 복지로 승부하려 하는데 고용세습 등 노사문제에 대한 지적이 없다.

   3. 전향자 끼리의 대결: 새누리당 출신이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를 지휘하고, 더불어민주당의 前身 출신이 새누리당의 선거를 지휘한다.

   4. 새누리당 지지자들 사이의 갈등: 親朴 지지자와 비판자의 갈등이 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끼칠 것인가, 아니면 통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인가.   5. 친박 세력에 대한 民心의 심판: 공천 탈락,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非朴 후보들의 成敗가 민심의 향배를 보여줄 것이다.

특히 경상도 지역에서.   6. 金武星 세력의 약진, 혹은 후퇴.   7. 종북 극좌 후보에 대한 심판. 북한식 사회주의 추구 정당으로 규정되어 해산된 통진당 출신들의 출마, 그 선거 결과가 궁금해진다.

더불어민주당 내의 극좌세력은 정리될 것인가?   8. 호남 유권자들의 선택: 더불어민주당인가, 국민의당인가?   9. 막판 단일화의 효과: 수도권에서 一與多野 구도가 끝까지 갈 것인가. 후보자들끼리의 단일화 與否, 유권자들의 死票 방지 심리가 변수이다.

   10. 식물국회 심판론의 피해자는? 심판론이 새 인물이나 무소속을 도울 것인가?   11. 문재인과 반기문: 친박세력의 퇴조는 반기문에게 불리, 친노-극좌세력의 퇴조는 문재인에게 불리.   12. 박근혜 대통령의 미래: 친박 후보들의 성적이 중요하다.

   13. 이번 선거 결과는 국회마비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출처] '선거의 여왕'이 직면한 딜레머 (문사60동기회) |작성자 여자천사  그렇다면 주진우 가 청소년이었고, 밥벌이를 하지 않던 시절에는 누가 있었을까요. 그 때는 한국 언론계가 암흑기였으니 (지금도 그렇지만 말입니다.

) 아예 없지 않았을까 싶으시겠지만, 분명 있었습니다.

젊은 날의 그를 본 사람들은 굉장한 확신에 차서 이야기했죠. 젊은 날의 그 는 현재의 주진우조차도 보고 배워야 할 부분들이 많다고 말예요. 바로 조갑제입니다.

 한국 현대사에서는 수많은 변절자들이 등장했었습니다.

워낙 많아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의외로 변절자들이 원래 몸 담았던 진영에서 딱히 '그 사람 저쪽으로 가서 아깝다' 라는 말을 하는 경우를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딱 두 사람 빼고말이죠. 6

70년대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직 참모로 활약했던 엄창록과  조갑제 였습니다.

 물론 변절이라는 건 처음 그들과 함께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당사자들은 그리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여하튼 대립하고 있는 진영으로 넘어갔으면 버려야 마땅할텐데, 과거 그들과 함께 했던 사람들이 여전히 아까워 했을 정도였다니까..조갑제의 저작물들은, 혹은 인간 그 자체가 흔히 90년대를 기점으로 갈립니다.

정확히는 1987년 이후라고도 하더군요. 90년대 이후로는 현재 저희에게 흔히 알려진 그런 이미지로 정착됐다고 하죠. 반면 로서 처음 활약하기 시작한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는 정상적이라는 개념을 넘어, 그냥.. 진짜 저널리스트의 책을 찾으신다면 '닥치고 봐야하는' 르포르타주 걸작들을 여럿 써냈습니다.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다루면서도 완성도를 고루 갖추는 경우는 드물죠. 조갑제는 중금속 오염, 석유 비리 탐사, 사형제도와 인권, 박정희와 전두환의 군부정권, 친일파, 고문 기술자, 마약 범죄 등 다양한 한국 역사의 어둠을 들춰내 왔습니다.

미8군, CIA, 북한에서 조갑제를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결국 치켜세울 수 밖에 없었다고 하죠.그러나 현재의 갑제 옹은 다 때려치우고 박정희와 북한 독재자, 북한 인권에만 몰두하고 계십니다.

글솜씨나 세상을 보는 시선 모두가 달라지셨지요. 과거의 걸작들마저도 재판시키지 않고 있고요. (예외적으로 <사형수 오휘웅 이야기>는 재판됐습니다.

아마 조갑제의 현재 포지션에서 피해를 입히지 않을만한 문제라서 그런가 봅니다.

재판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내용이 초판과 달라졌는지는 알지 못하지만요.) 하지만 전자파가 가득한 정보화 시대인지라, 이미 많은 네티즌들이 그 절판된 저작물들의 존재를 알고 있습니다.

대학생이시라면 학교 도서관 검색해 보셔도 과거 책들이 대부분 지하서고에 보관되어 있고, 당사자가 만든 웹 사이트인 조갑제닷컴에 들어가셔도 글을 읽어보실 수가 있습니다.

다만 갑제 옹이 과거에 쓴 글을 난잡하게 정리해 놓은 탓에 저 같은 경우에는 출판된 책을 구해보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한 달 전 쯤에 갑제 옹이 생산한 걸작 들 중에서 일부를 구매했습니다.

두 권으로 구성된 <유고!> 와 까치 출판사에서 출간된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이 그것입니다.

세 권 합쳐 만 원에 샀습니다.

 * 원래 소장 중이었던 <사형수 오휘웅 이야기>와 함께 *참고로 <유고!>의 경우에는 아직 놔두기만 하고, 다 읽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80년대' 에 나온 조갑제의 책이기 때문에 보지 않아도 퀄리티를 믿습니다.

예전에 70년대 유신시절, 박정희 정부가 "포항에서 석유가 나왔다!" 라고 발표해서 당시 국민들을 들뜨게 만든 적이 있었죠. 실제로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만, 그 양이 터무니없이 적고 실용성이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조갑제 가 당시에 이걸 취재하여 사실을 밝혀낸 뒤에 <석유사정 좀 훤히 압시다>, <7광구의 대도박> 이라는 책으로 펴냈고, 이걸로 박정희 정부에게 미움을 삽니다.

결국 당시 몸 담고 있었던 부산 국제신문에서 쫓겨나게 되죠. 그러다 1년 뒤에 복직해서 부산, 마산 항쟁 등을 현장에서 취재하고, 이 내용까지 포함시켜 1987년에 박정희 정권의 부패와 종말을 다루고 있는 <유고!>를 출판합니다.

조금밖에 못 읽었지만 역시 흥미롭더군요.그럼 제가 다 읽은 책은 무엇이냐. 바로 1992년에 발표한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 입니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에 대해 깊은 조예를 갖고 계시는 분께 추천 받은 것인데, 처음엔 믿지 못했지요. 왜냐면 조갑제는 2001년 경에 사에서 8권짜리 박정희 전기인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를 발간한 적이 있으니까요. 이것은 2010년대를 넘어서면서 조갑제닷컴의 이름으로 그냥 <박정희> 라는 이름으로 개정되어 나옵니다.

재출간될 수록 권수가 더 늘었습니다.

13권으로 나왔죠. <박정희 전기> 라고 불립니다.

 학자들은 주로 <유고!>를 기점으로 조갑제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빠져들기 시작했다는 말을 합니다.

정말로 그런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박정희에 관한 많은 사실들은 대부분 조갑제 가 발굴한 자료들이죠. <월간조선>에서 1987년에 박정희에 관한 전기를 연재하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일차적 증거자료들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때 연재는 얼마 못 가 끝났고, 그걸 포함해 훨씬 많은 분량을 찾아다 덧붙여 낸 책이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 이라더군요. 조갑제는 이 때 처음 박정희 전기를 기획하게 됩니다.

처음엔 총 다섯권으로 완결할 계획으로 첫 권을 출간했습니다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1권만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 1권의 내용은 감질나게시리 박정희가 군인 시절에 5.16 쿠데타를 실행하기 직전에서 끝나죠.음.. 이게 만약 개정판으로 나온 <박정희 전기> 의 초안이라면 조갑제는 그 때부터 이미 '박정희 교 제사장' 이 됐다는 얘기 아닌가.. 그 분이 왜 이걸 추천하셨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유고!> 야 굳이 추천 없이도 제가 사려고 했던 책이었지만 말이죠. 근데 그 분 평이 이렇더군요. '조갑제가 박정희 교 제사장이 되어서 발간한 전기는 2001년에 사에서 출간된 8권짜리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와 2010년대의 개정판인 <박정희 전기> 입니다.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은 '저널리스트로서의 자아' 가 남아있을 때 쓴 것이죠.그러니까 사실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만 보셔도 되고, 이후의 내용은 그냥 다른 저자가 쓴 박정희 정부 관련 서적을 읽으시는 게 더 좋습니다.

'문득 궁금해 졌어요. 생각해보니 저는 2000년대에 출간된 버전의 박정희 전기를 읽은 적이 없거든요. ...그 악명을 이미 많이 들었던지라 굳이 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러므로 도서관에서 13권으로 출간된 <박정희 전기> 1권을 꺼내어 시험삼아 읽어봤습니다.

음. 정말 추천해 주신 분 말씀대로 다르긴 달랐습니다.

 갑제 옹이 쓴 책들의 특징은 '성실하기만 하고 재미가 없다' 는 것입니다.

예. 재미가 없어요. 정말 철저하고 냉철하게 사실을 탐구하고자 하는 관점에서 글을 쓰는구나 싶을 정도에요. 근데 그게 읽다 보면 재미로 승화됩니다.

'현대사가 곧 판타지' 이기 때문일 거에요. 까치 출판사 판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 에는 박정희 교의 제사장 감투를 쓰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저널리스트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뭔가 애널을 더 빨아줄 법도 한데 덜 빨고, 군더더기를 더 추가할 것 같은데 그러지 않습니다.

 13권짜리 <박정희 전기>는 정 반대입니다.

까치 출판사에서 출간됐던 책에서 더 많은 내용과 증언 인터뷰를 포함하고 있는데, 거기에 독자들의 정서를 움직일 법한 묘사나 사건들을 삽입하는 식이죠. 2014년 판을 읽으면서 놀란 건 조갑제가 '소설' 을 인용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영진이 지은 <실록 소설: 청년 박정희> 의 한 대목을 가져온 부분이 있더군요. 물론 조갑제의 책을 다 읽지는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글의 세계를 논할 자격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의 르포를 읽으면서 느낀 점이자 매력은 기계 같다 싶을 정도의 냉정함인데, 여기에 문학 작품을 인용하는 모습은 처음 본 거죠. 까치 출판사 발매본에서는 못 봤거든요. 때문에 훗날 조갑제닷컴에서 개정한 버전을 읽게 되면 '갑제 옹 책인데 재미가 있잖아!' 라는 충격적인 감정과 마주하게 됩니다.

아. 이게 '저널리스트' 와 '박정희 교 제사장' 의 차이구나 하는 걸 그 때 깨닫게 되기도 하고요.1. 1992년에 쓰여진 까치 출판사의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 중에서2. 2010년대에 개정된 조갑제 닷컴의 <박정희 전기 1 : 군인의 길> 중에서* 조갑제가 쓴 박정희 전기의 두 버전에서 발견되는 차이를 예시 삼아 하나 가져와 봤습니다.

 1946년 10월 1일에 일어났던 대구 항쟁을 묘사한 부분입니다.

대구 항쟁은 사건 발생 이후 계속 '대구 10월 폭동' 으로 불려왔다가, 2000년이 되어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를 통해 '대구 10월 사건' 으로 불리게 됐죠. 후에 유족들의 건의로 '대구 10월 항쟁'이 됩니다.

여튼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 에서는 최소한 당시 이 데모의 시작을 '파업' 으로 규정해주고 있고, 거의 기사를 읽는 듯한 건조한 인상이죠. 반면 아래의 <박정희 전기 1 : 군인의 길> 에서는 거의 문학을 읽는 듯한 표현 방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파업이 아니라 '폭력시위' 로 시작하는 것도 그렇고, '살육의 제전', '가족까지 때려 죽이고 찔러 죽이고 찢어 죽이고 찢어 죽였다' (찢어 죽였다 두 번!) 라는 식의 격정적인 표현들이 많이 가미되었습니다.

 ...읽으시면 조갑제 의 글쓰기 방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대충 짐작이 가지요. 전체적으로 1992년판과 2010년대 판본 간에는 이런 차이가 있더군요. *말하자면, 이 책은 조갑제의 '마지막 걸작' 인 셈입니다.

 마지막 걸작이니만큼 초반부터 총기를 잃는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유고!>의 서문은 굉장히 서슬퍼런데, <박정희 1: 불만과 불운의 세월>의 서문에서는 뭔가 기분 나쁘게 따뜻해져가는 갑제 옹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근데 읽으면서, 뭐랄까요. 막.. 갑제 옹의 내면의 전쟁이 연상되고 그럽니다.

박정희 교 제사장으로 변해가려 할 때 '으아아! 나는 저널리스트 조갑제다! 나는 개인적인 감정보다 사실을 우선한다!!' 외치면서 간신히 이성을 부여잡는 모습이 연상된다고나 할까요. 훗날 나온 개정판 전기를 읽고 이 1992년판을 보시면 더 그렇습니다.

최소한 이 때의 조갑제는 박정희라는, 탄생부터 죽음까지 모순적이기만 한 인간과 그가 살던 시대를 어떻게 정의내려야 할 지 그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었지요. 그걸 위해 방대한 자료들을 조사하면서도 거기에 매몰되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 책을 마지막으로 '대 조갑제' 는 끝내 '아이고 갑제야 아직도 목숨이 붙어있는 갑제' 가 되고 말았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이것 참...p.s. 1) 조갑제는 변해버렸지만 최소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어떠한 왜곡도 하지 않는다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실제로 '당시 광주에 내려가 상황을 지켜보며 진실을 알리려 애썼던 몇 안 되는 경상도 사람' 이라는 의의를 가지고 계신 분이지만.. 뭐, 요즘은 그냥 자기한테 불리하거나 유리해지는 상황에 과거의 명성에 기대고자 5.18을 꺼내오는 것 같더군요. (역시 변절했던) 김문수와 얘기 나눌 때는 5.18에 대한 과거 자신의 주장을 너무 쉽게 뒤엎어 버리시더라구요. 모순투성이 인간들을 고발해 오시던 분이 갑자기 '완전체 모순투성이' 가 됐다고나 할까요. 여튼 한 대의 이런 변화가 그저 씁쓸할 뿐입니다.

22.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21/2016022102402.html? [허문명의 프리킥]김정은, 이스라엘 식으로 다루자[허문명의 프리킥]북핵 대응, 시간이 없다"敵 상대로 방관자가 되면 '노예'가 되는 길밖에 없다 야윈 늑대 앞 살찐 돼지처럼 살겠다면 뜯어 먹히듯이""내 이념과 가치관은 보수하지만 사실관계에서는열려 있는 리버럴리스트… 난 늘 사실을 선택해왔다" 개인적 친분으로 망설였지만, 조갑제(趙甲濟·71) 조갑제닷컴 대표를 공적(公的)으로 만나볼 필요를 느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공론화되고 있는 '핵무장론'을 그가 선도해왔기 때문이다.

―야윈 늑대 앞에서 살찐 돼지처럼 살겠다면 뜯어 먹히는 걸로 비유했는데?"역사적으로도 배고픈 군대가 배부른 군대를 이긴 경우가 많다.

사생결단으로 나오는 적(敵)을 상대로 방관자의 입장을 취하겠다면 '노예'가 되는 길밖에 없다.

"―국제사회의 고립 속에서 핵무장에 매달려온 북한처럼 우리도 해야 한다는 것인가?"핵무장은 국가 생존 차원의 정당방위다.

미국 정보에 의하면 김정은은 통제가 안 되고 위험하고 과대망상적인 인물이다.

그가 언제 핵무기 발사 버튼을 누를지 예측 불가다.

7분 만에 터지는 지근 거리에 있다.

오늘밤이라도 그가 미쳐버린다면, 북에서는 그를 말릴 방법이 없고, 남쪽에서는 그를 막을 방법이 없다.

"조갑제 대표는 “확신과 사실이 충돌할 때 사실을 포기하면 선동꾼으로 전락한다”고 말했다.

/성형주 ―핵 불균형으로 전쟁이 일어난다고 보나?"오판(誤判)을 하게 되면, 그럴 경우 되돌릴 수 없이 치명적이다.

5천만의 국민 생존을 미국 의회와 국제기구에 의존한다는 것은 너무 사대주의 아닌가."―우리의 핵무장이 그런 오판을 막는 저지 전략이 된다는 건가?"공포(恐怖)의 균형이 되니까, 김정은이 발사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한국도 핵무기를 갖고 있으니 우리가 당할 수 있다'는 마지막 계산을 하지 않겠는가. 미국과 소련, 인도와 파키스탄 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핵을 갖고 있었기에 망하지 않았다.

"―'핵무장론'은 대중에게 기분 좋게 들리겠지만, 현실적으로 감수해야 할 제재도 말해줘야 하지 않나? 지금과 같은 정상적인 일상을 잃게 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은 핵을 개발해도 미국은 제재는커녕 지원을 하고 있다.

어떤 국가가 핵개발을 시도할 때 미국은 두 개의 다른 잣대가 있다.

핵확산 금지의 잣대로 막거나, 세력 균형의 잣대로 용인한다.

자기편이면 눈감아주는 것이다.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연료 재처리를 하는 일본이 후자의 경우다.

한국에 대한 잣대는 아직 안 정해져 있다.

제재가 있다 해도 국가 생존을 위해 그 정도의 손해는 감수해야 하지 않겠나."―국제사회에서 신용 추락과 고립, 무역·금융시장에서의 제재, 원전시설의 제동 등을 감수해야 한다.

대외 무역에 의존하는 한국 입장에서 '그 정도의 손해'라고 할 수 있을까?"11대 경제 대국인 우리를 어떻게 무역 제재 할 수 있겠나. 또 그런 제재를 안 받도록 하는 게 외교다.

NTP 탈퇴는 제재 대상이 아니다.

핵무기를 만들었을 때야 제재받겠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게임 논리가 있다.

이 판을 우리가 요리해, 우리가 목표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다.

"―핵무장을 선언할 경우, 보수 진영에서 무엇보다 중시하는 한·미 동맹도 깨질 수 있는데?"한·미 동맹을 깨서 미국이 득이 되면 그렇게 할 것이지만, 이런 시나리오는 우리의 상상에 불과하다.

과거에 부시 대통령은 중국을 압박하면서 '북한 핵을 못 막으면 일본 핵을 못 막는다.

한국과 대만도 핵무장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적이 핵무장하는 마당에 우리를 묶어놓는 것은 우리에게 죽으라는 것이다.

"―한반도에 2개의 핵무장국이 생겼을 때 냉전의 최전선이 되고 긴장은 최고조가 되지 않겠나?"소련이 무너진 것은 핵이 없어서가 아니라며 북한의 핵 보유도 그렇게 보는 부류가 있다.

하지만 소련이 핵무장을 하고 미국이 안 했으면 어느 쪽이 무너졌을까. 이는 힘의 세계이고 현실의 세계이다.

지금까지의 시간은 북한에게 유리했다.

우리가 핵무장을 하면 시간은 우리 편이 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우리는 개성공단을 중단시켰다.

조 대표도 원래 개성공단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나?"그렇지 않다.

북한 주민 5만5천명을 우리가 먹여 살린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 주재원들을 인질로 잡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안보 차원에서 중단 결정을 내린 정부의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국제사회의 공조를 이끌어내려면 우리가 뒤로 빠져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미국은 고강도 제재안을 통과시켰지만, 중국은 현재로는 미온적인데 어디까지 동참할 것으로 보나?"그게 관건이다.

우리와 일본에서 핵무장론이 일어나고,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까지 제재)'까지 하겠다고 했을 때 중국도 고민할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광물자원 수입과 대북 원유 수출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북한 권력 핵심부를 잘 아는 한 인사는 '대북 제재 조치로 우리가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주민들에게만 고통이 되고 정권 핵심부는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라고 했는데?"지금까지 제재다운 제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해보자는 것이다.

"―북한 영·유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 사업까지 잠정 중단했다.

제재로 인한 고통의 종착점은 주민들이 아닌가?"제재는 북한 김정은의 금고를 향하고 있다고 본다.

주민들에게도 얼마간 영향이 미칠지 모르나, 핵문제 해결을 위해 그것까지 고려하기 어렵지 않은가."―개성공단 중단 이후 정부에서는 패트리엇과 사드 미사일, 핵폭격기 B―52기, 스텔스기 F-22 등 미군 전력의 동향을 발표한다.

위기감을 조성해 국민적 단합을 취하겠다는 의도는 알겠지만…."나도 불만이다.

마치 그렇게 하면 핵 위기가 해소되는 것처럼. 이는 조선조 이래 사대주의적 근성의 발로다.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가 책임 있는 국민으로 살아야 하지 않는가."―요즘 분위기에는 핵무장·전쟁 불사 같은 강경 발언을 해야 '애국심'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하는데, 우리 정부 쪽에서도 긴장 국면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 같다.

"역대 정권은 북핵에 대해 과소평가해왔다.

'설마 쏘겠느냐' '미국이 가만있겠느냐'는 식으로 꽃밭에서 놀았다.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결단이었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진실을 직시한 것이다.

이건 과격하지도, 강경 발언도 아니다.

일각에서는 남북 간 문제가 있을 때 한국 정부를 먼저 비판한다.

이는 양비론보다 더 나쁘다.

책임은 북한에 있지 않은가."―평화를 위해 전쟁을 각오하는 것은 맞지만, 너무 쉽게 전쟁을 얘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게 아닌가?"1차 대전 당시 전쟁을 해야겠다는 나라는 오스트리아밖에 없었다.

오스트리아조차 세계 대전으로 확대될 줄 몰랐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동맹 관계에 의해 쇠사슬에 묶인 것처럼 끌려들어 갔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매일 챙기는 데가 한반도다.

작은 충돌이 큰 걸로 간다'고 말했다.

발화점이 될 확률이 높다.

"―전쟁은 남·북한의 공멸(共滅)로 귀결될 뿐이다.

책임 있는 위치에 있다면 갈등 상황으로 폭발되지 않도록 하는 전략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지 않는가?"답은 거국적 핵 안보 체제를 마련하는 것밖에 없다.

우리가 핵을 보유하면 김정은이 버튼을 누릴 오판을 줄여줄 것이다.

우리는 지금껏 북한에 대해 전술적 대응만 해왔다.

이번에 박 대통령이 처음으로 전략적 대응을 한 것이다.

"―화제를 바꾸자. 두 달 전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죄 없는 박주신씨에 대한 마녀 사냥을 중단하라"고 했다가, 일베 회원 등 소위 보수 진영의 공격을 받았는데?"음모를 주장하려면 공부를 하고 나서 책임 있게 해야지. 박원순 시장에 대한 미움을 죄 없는 아들에게 전가했다.

전문가 집단인 의사·변호사·들이 합세해 자신들의 궁금증 해소 차원에서 한 젊은이의 뼛속, 병력(病歷)까지 드러내겠다는 것은 인권 침해다.

이미 공적 기관에 의해 의혹이 해소된 사안이었다.

이를 믿지 못하겠다면 '박근혜 타도 운동'을 해야 한다.

병무청, 검찰은 박근혜 정부의 공적 기관이니까."―한때 이들은 조 대표의 지지 세력이었지 않나?"이들이 반공(反共)의 기치로 종북 세력과 싸워왔기에 뜻이 맞았다.

"―이런 이들을 '교양 있는 애국 시민'으로 표현했지 않았나?"행위를 갖고 판단한 거다.

하지만 이번에 마녀사냥식으로 하는 것은 잘못됐다.

"―직접 겪어보니 극단(極端)의 폐해가 어떻던가?"이것 말고도 겪었다.

광주 5·18 당시 '북한군이 내려오지 않았다'는 나를 '배신자'라고 욕했다.

확신과 사실이 충돌할 때 사실을 포기하면 선동꾼으로 전락한다.

니체는 '진실의 반대말은 거짓이 아니라 확신'이라고 했다.

"―조 대표께서도 '친북이냐 아니냐'의 잣대로 판단했고, 같은 이념과 진영이면 편들지 않았나?"내 이념과 가치관은 보수주의다.

하지만 사실관계에서는 열려 있는 리버럴리스트다.

나는 사실을 선택해왔다.

"―조 대표께서는 한국 최고의 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데올로그'이거나…?"보수 논객? 논객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다.

나는 역사를 만들어가는 데 영향을 끼치는 를 원하지, 한가한 논평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본인을 여전히 ''라고 생각하는가?"로서 제대로 취재를 하는가에 대한 회의는 있다.

사실 확인을 하거나 싫은 사람한테 전화하는 게 점점 귀찮아진다.

하지만 '특종'의 환희는 아직도 갖고 있다.

한 해를 마감할 때마다 올해 무엇을 특종 했는지 자문한다.

"―자신이 한쪽 진영으로 너무 가버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나?"우파 보수 진영이라기보다, 대한민국 진영이지. 나는 국가를 생각하는 애국자다.

"―애국하는 방식이 하나만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집단적으로 몰아가는 것만이 애국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확장시키는 것도 애국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동감이다.

나 자신은 자유인(自由人)이다.

내 성격과 삶을 비춰봐도 남에게 눌리거나 간섭받는 게 싫다.

이런 자유로운 성향이기에 직업으로서 를 잘 선택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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