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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두 나라의 관계는 1차대전때 오스만제국 군인들의 아르메니아인들에 대한 대량 학살 사건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아르메니아 정부가 터키와의 관계회복을 시도한 적이 있었으나 아르메니아 국민들의 반대가 심하여 실패하였었다고 한다.

 어쨌든, 우리는 아르메니아를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가야 하는 이유는 이란 때문이다), 아르메니아 북쪽의 조지아로 먼저 들어가서, 조지아에서 아르메니아로 들어가는 것이다.

결국 오늘은 하루에 국경을 두 번 넘어야 한다.

 여덟 시가 조금 넘어 아래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

터키에서의 마지막 아침이었다.

빵과, 치즈, 토마토와 오이 등을 담고, 차 한잔을 받아 와 맛있게 먹었다.

아마도 당분간은 터키의 아침식사들이 생각날 듯 하다.

체크아웃 하러 내려가니 리셉션의 아가씨가 사진을 찍자고 하였다.

아무래도 동부쪽은 여행객이 그리 많지 않으니, 우리같은 동양인들이 신기한 모양이었다.

나중에 보니 그녀의 페이스북에 우리 사진이 올라왔고, 그녀와 나는 페이스북 친구가 되었다.

이 아가씨 페이스북에 우리가 등장사리카미스의 거리 풍경아홉 시가 넘어서 호텔에서 출발을 했다.

가는 길은 대체로 좋았다.

초반에는 내리막 길이 많았고, 열 시가 되기 전에 터키에서의 마지막 주유를 했다.

터키는 기름값이 꽤 비싼 편으로 디젤을 한가득 넣으면 우리돈으로 칠 만원이 넘었다.

한국에서는 기껏해야 오 만원 정도 나올 것이다.

길 가로는 초원들이 펼쳐져 있고, 가끔씩 소떼들이 길 안으로 침입하여 길을 막곤 하였다.

소들은 동작이 빠르진 않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은 없는 것이 다행이다.

가끔씩 긴 오르막이 나와서 차가 힘들어 하긴 하였으나, 반자동기어를 써서 기어를 적절히 변속할 수 있어, 엔진 회전수가 위험할게 떨어지지는 않았고, 적어도 40km/h 이상은 낼 수 있었다.

마침내, 열 두시가 조그 넘어서 터키-조지아의 국경에 도착했다.

터키에서 마지막 주유터키-조지아 국경: 터키 출국이쪽 터키의 출경 사무소는 상당히 햇갈리는 구조였다.

일반적인 국경 사무소와는 구조가 조금 달라서 처음 가는 나같은 사람은 당연히 햇갈리게 되어 있었다.

일반적인 병렬로 늘어선 부스 형태가 아닌 것이다.

입구에 작은 부사가 하나 있는데, 지금까지 경험으론 그런 부스는 내가 할 일은 없어서 그냥 지나쳐 들어갔다.

그 앞에는 대형 트럭들이 줄을 지어 서 있어서 부스에 접근할 수도 없었다.

거기를 지나 가 버리니 이상하게 병렬로 늘어선 사무소들이 없고, 바로 조지아 입국 사무소들이 나왔다.

터키도 출경에는 체크가 없는 것인가 하고 있던 찰라에 뒤쪽에서 터키측 직원이 와서는 웃으며 터키측으로 가야한다며 차를 후진하라 하였다.

하마터면 터키 출경을 안거칠 뻔 한 것이다.

차를 뒤로 빼서 다시 아까의 그 부스 쪽으로 가서는 차의 서류를 거기다 제출하여 차량 등록부터 하라 하였다.

차량 서류를 그 쪽에 주려하니 안에 있던 직원이 더 바깥쪽의 부스를 가리켰다.

그 직원은 아마도 내가 터키로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 그 쪽은 나중에 알고보니 터키측 자동차 보험을 파는 곳이었다.

하필 그쪽의 시스템이 다운되어 아무런 처리를 하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까의 그 국경 직원이 다시 와서는 우리는 여기서 보험을 살 필요가 없으니, 아까 그 부스에서 등록만 하면 된다며 다시 우리를 데리고 갔다.

부스 직원이 잘못 안 것이다.

그래서 거기서 차량 등록을 간단히 마치고, 다시 국경직원을 따라 옆쪽에 있던 건물로 갔다.

그 안에 여권체크하는 사무소가 있었고, 거기서 여권에 출국 도장을 찍고, 다시 같은 건물의 다른 데스크에서 다시 한 번 차량 등록을 하였고, 이렇게 터키 출국이 마무리 되었다.

고속도로 통행요금이나, 범칙금 내라는 얘기는 없었다.

터키 출국 도장은 옆 빨간 부스의 좌측 뒤에 있는 건물에서 한다.

조지아 입경 사무소가 바로 앞이라 멋모르고 가버리게 되어 있다.

터키-조지아 국경: 조지아 입국굳이 조지아를 들어갈 이유는 없는데,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된 국경이었다.

조지아 국경도 꽤 햇갈리는 곳이었다.

일단 입국은 큰 문제가 없었다.

어딜 가냐기에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 간다 하였다.

조지아에 처음이냐기에 처음이라 대답했다.

이것 저것 여행에 대해 또 묻기에 또 장황하게 대답을 해 줬다.

다행히도 자동차 보험을 사야된다는 말은 없었다.

오늘 출국하는 마당에 또 며칠 분이라도 보험을 사면 아까운 것이다.

어쨌든 여권에 입국 도장은 찍혔고, 끝난 줄 알고 막 출발을 하려는데, 앞쪽에 있던 세관 직원들이 차를 세워 후진을 하라 하였다.

세관쪽을 그냥 통과할 뻔 한 것이다.

차를 옆에 세우니, 차 서류를 잠깐 보고는 Drug(마얌)이나 환각제 같은 것이 있냐기에 First Aid Kit에 의약품만 있다고 하니 보여달라 하여 트렁크를 열고 상자를 열어 주었다.

이부프로펜 곽을 열어 보고는 다시 집어 넣었다.

그런데, 그 다음엔, 짐을 좀 봐야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지금까지 한 번도 안했던 뒤에 실려 있던 짐을 다 꺼내게 생긴 거였다.

트렁크를 열고, 짐들을 묶은 끈을 풀고, 가방들을 다 바닥에 내렸다.

처음에는 X-ray 스캔을 해야한다고 했던 거 같은데, 가방 하나를 열어서 이것 저것 뒤적이더니 됐다하였다.

그러더니, 이번엔 마약 탐지견으로 검색을 해 보겠다며 개를 데리고 와서 킁킁대며 냄새를 맡게 하였다.

개는 조용히 별 관심없이 슬슬 다니다 끝나버렸는데, 개를 데리고 온 직원이 개가 탐색을 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한 번 해 봐야겠다며 플라스틱 병 같은 것을 차량에 잠깐 둘테고, 시험이 걱정하지 말라 하였다.

그리곤 그 플라스틱 병을 좌측 문짝에 올려 두었다.

그 다음엔 다른 직원이 엔진 후드를 열어보라 하여 한 번 열어 주었고 이번에도 별다른 걸 찾지는 못했다.

당연히 있을리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엔진 후드를 닫았는데, 이번엔 조수석 아래쪽을 보자는 것이다.

아마도 조수석 앞의 사무함을 열어 보려나 했는데, 사실 그 아래에 여기 저기서 기념품으로 주어 둔 돌들이 있었는데, 그걸 보더니 한 번 깨내 보라 하였다.

비닐 봉지로 쿠션이 되게 돌돌 말아져 있는 돌이 대여섯 개 있었는데, 그걸 다 꺼내 보라 하였다.

그 중에 하나가 노르웨이 뢰로그 구리 광산에서 주워 온 슬래그인데, 거기 금속성 결정들이 겉에 신기하게 드러난게 있었다.

그걸 보고는 귀금속이 아닌지 한참동안이나 의심스럽게 보며 이게 뭐냐(정확한 의미는 모름)는 식으로 자꾸 질문을 했다.

국경 직원 중에 영어가 조금이라도 되는 직원은 마약 탐지견을 데리고 왔던 그 직원 뿐이었는데, 그도 사실 영어가 잘 되지는 않았고, 결국 그들도 별 이상이 없다 생각했는지 됐다며 가라 하였다.

이 과정이 아마 30분 이상은 걸린 듯 하다.

짐을 다 차에 다시 싣고, 끈으로 묶는 것 까지는 포기하고 출발을 하려다 보니, 아까 그 마약 탐지 시험을 한다며 차문에 둔 약병을 아직 그대로 둔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걸 찾아서 들고, 아까의 그 말이 잘 안통하는 세관 직원에게 가져다 주며 이거 우리거 아니고 니네 거라고 말해주니, 눈이 동그래져서 보며 "This is Cocain"이라는 거였다.

어쨌든 나는 필요없다고 대답하고, 네비게이션이 준비되기를 한참을 기다려 출발을 하였다.

차를 타고 오면서 생각을 해 보니, 그 개를 데리고 있던 직원은 그 약병 같은 걸 차에 둔 이래 개를 데시 차로 데리고 오진 않았던 것 같고, 만일에 내가 그 약병을 반환을 안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직원들 중 누구도 나게에 그 약병에 대해 내가 반환할 때까진 언급을 안했는데, 내가 만일 반환을 안하고 갔었다면 나중에 쫓아와 마약사범으로 나를 잡아가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혹시 차 안에 다른 비슷한 약병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엄습하여, 김밥에게 혹시 차 안에 우리 것이 아닌 것 같은 뭔가가 없는지 찾아보라 하였다(김밥은 없는 것 같다 대답하였다). 결국, 조지아 출경을 할 때까지 계속 괴이한 생각에 골몰한 채 운전을 하게 되었다.

까다로왔던 조지아 입국. 뒤쪽에 세관 직원들이 있다.

까다롭고 미스테리한 조지아 입국이 끝나고, 조지아 땅을 달리게 되었다.

조지아나, 아르메니아나 도로 사정이 안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으나, 조지아측의 도로가 아주 나쁘진 않았다.

사실 노면이 안좋은 것은 아닌 듯하고, 대신에 고속도로 같은 좋은 도로는 없었다.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가 꼬불꼬불하게 이어져 속력을 많이 낼 수는 없었다.

대신에 길가의 경치는 매우 좋았고, 이런 곳을 돌아보지 못하고 간다는 것이 아쉬웠다.

조지아는 한국 국민(대부분의 나라에 대해) 무려 1년간 무비자 체류를 허락하는 나라이고, 조지아도 볼 것이 많은 나라다.

사실 여행을 하는 한동안도 조지아에 와서 수도 트빌리시에서 아제르바이잔의 비자를 만든 다음에 아제르바이잔에 갔다올 계획을 짜곤 했었다.

그러나, 막상 이 시점에 와 보니, 아제르바이잔은 커녕, 조지아도 둘러 볼 시간이 없는 것이다.

7월 초중순에 귀국할 것을 생각하면 이 두 나라는 둘러 볼 여유가 전혀 없었다.

그럼 아르메니아는 왜 가는 것인가 하면, 차량을 가지고 이란을 통과하게 될 때 한 달 정도 차량이 이란에 있을 수 있으려면 아르메니아 국경을 통과해야만 한다고 이란 에이전트에서 말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아르메니아를 가는 것이다.

어쨌든 멀지 않은 거리를 두 시간 가량 달려 조지아 출국 사무소에 도착했다.

사무소 직전 수 킬로 미터는 도로가 아주 안좋았다.

국경에는 항상 긴 트럭들의 행렬이 있다.

조지아-아르메니아 국경: 조지아 출국마약 탐지 등과 관련하여 생각을 하다보니 조지아 출국 사무소에 왔고, 다행히 직원들은 별로 그런 걸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 듯 하였다.

한국에서 온 차란 걸 안 직원들은 깜짝 놀라며 서로들 웃고 난리였다.

영어가 되는 상관인듯한 직원이 아르메니아 비자가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묻기에 국경에 가면 도착 비자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확실하냐며 재차 물었다.

그는 국경에는 비자 만드는 곳이 없는데, 어떡할 거냐고 물었다.

나는 확실하다고 하니, 어떻게 그걸 아냐고 하기에 인터넷에서 알게 되었다 하였다.

누군가와 접촉을 한 적이 있냐 묻기에 없다하였다.

그러자 무선으로인지 전화인지로 어딘가 연락을 했던 것 같고, 잠시 후에 확인이 됐다며 여행 잘 하라며 출국 도장을 찍어 주었다.

이번엔 마약 탐지견이고 짐 검사고 아무것도 안하였다.

결국, 잠시 걱정했던 조지아 출국은 비교적 싱겁게 끝나버렸다.

엔진 경고등 꺼짐조지아 출경 사무소에 서 있는 동안 잠시 엔진을 껐는데, 다시 엔진을 켜니 경고등이 꺼졌다.

차를 운행하다가 경고등이 꺼지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여간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조지아 국경을 통과하고 나니 길들이 형편 없었다.

일단 여기가 길인지 아닌지 부터가 햇갈릴 정도였다.

마치 황폐한 도시를 보는 듯하였다.

길 바닥은 온통 구덩이가 파져서, 마치 나쁜 시베리아 횡단 도로에 다시 들어온 듯 하였다.

서방의 도로만 접한 사람들은 기겁을 하겠지만, 시베리아를 횡단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시 시베리아 횡단도로에 온 듯한 기분이 들 뿐이다.

하여간 조지아 출경 사무소에서 아르메니아 입국 사무소까지는 거리가 좀 되어 한참 그런 길을 달려 갔다.

앞에 건물이 길을 턱 막고 있어 옆으로 돌아가야 한다.

난데없는 현대 컨테이너조지아-아르메니아 국경: 아르메니아 입국아르메니아의 입국도 꽤 복잡했다.

일단 아르메니아는 비자가 없는 상태로 국경에 와서, 한국인은 국경에서 도착 비자를 만들어야 한다.

어디서 비자를 만드는지 모르니 그냥 부스에 차를 대고는 비자 어디서 만드냐고 물어 보았다.

국경 직원은 서류를 들고 또 어딘가로 연락을 했고, 한참 후에 확인이 된 듯 차를 옆에다 대놓고, 바로 앞에 있는 국경경찰한테 가서 비자를 만들어 오라 하였다.

그래서 차를 옆에다 대고, 비자를 만들러 들어갔다.

여권을 주니 비자 신청서를 주고, 거기다 서류를 쓰고 다시 제출했다.

사진을 붙이는 곳도 있었는데 사진은 필요 없다 하였다.

김밥은 무료고, 나는 3000AMD(우리돈 만원 가량)을 내야 하는데, 환전을 해서 내야 한다해서 다시 돈 바꾸러 국경을 지나 있는 건물로 걸어가 100유로를 환전을 했다.

이 돈이면 비자비를 내고, 혹시나 자동차보험을 사야하면 충당이 될거라 생각을 했다.

다시 사무소로 와서 비자 비용을 내니 21일치 단수 비자가 여권에 붙여진 채 나왔고, 이걸 들고 입국 사무소로 다시 가라 하여 가니, 입국 도장이 찍혔다.

제일 우측 부스에서 비자를 만든다.

국경에 진입하면서 촬영아르메니아의 입국인 이것이 다가 아니고, 세관을 통과하는 것이 또 복잡했다.

여기는 짐 수색을 하는 것이 아니고 무슨 서류 절차가 복잡한데, 차를 세관 차단기 앞에 대니 거기가 아니라며 차를 옆으로 대 놓으라기에 차를 일단 옆에 차들이 서 있는 주차장 같은 곳에 주차를 했다.

비가 조금 오고 있어 참 번거로운데, 차량 서류를 들고 부스로 가니 반대측에 브로커 사무실로 가라 하였다.

왠 브로커가 또 끼는거냐 하는 생각을 하며 브로커한테 가니, 말도 안통하는 아저씨 브로커가 서류를 받아서 뭔가 작업을 마구 했다.

아르메니아 글자는 생전 처음 보는 기괴한 글자이고, 서류에 있는 글자는 알아먹을 만한 것이 없었다.

한참 서류를 만들어서는 서류를 들고 또 어딘가로 가서는 돈을 우리 돈 십만원(43000AM) 가량을 내라 하였다.

백 만원이 아니라서 다행이네 생각하며 아까 환전한 것에서 돈을 주니, 그 서류를 들고 가서 도장을 꽝꽝찍었다.

서류에 적인 영어 글자 중에는 'Deposit'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나중에 다시 받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였으나, 이게 뭔지 도무지 알 수가 없고, 혹시 자동차 보험인가 생각을 하였다.

하여간 그러다가 바로 앞에 사무실에 가면 끝난다고 했는데, 바로 앞에 사무실에 직원이 없다하니, 그 아저씨가 다시 그 직원을 찾아 다니다가 찾아왔고, 그 직원은 다시 도장을 꽝꽝찍고는 끝났다 하였다.

서류를 들고, 아까 차단기 근처의 부스에 가니 차 몰고 오라고 하여 차를 몰고 오니 차단기가 열렸고, 가서 자동차 보험 사가라 하여 차를 슬슬 몰고 내려 오니, 보험 파는 부스에서 불러서 들어갔다.

보험 부스에서도 역시 말이 영어 단어 수준으로만 통하였고, 최소가 열흘이라 하여 우리돈 53000원(23000AMD)을 내고 보험을 샀다.

보험료가 처음 얘기할 때는 그것보다 비샀는데, 어쩌다 보니 자꾸 싸져서 거기까지 내려왔다.

어쨌든 보험까지 만들고 이젠 어디든 가면 된다고 하기에 인사하고 나왔다.

마침내 아르메니아 입국이 끝난 것이다.

시간은 무려, 벌써 오후 여섯 시 사십 분이었다(터키와 시차가 한 시간).우측 부스가 자동차보험 파는 곳. 여기는 국경을 지나온 지점. 환전 하는 곳은 사진의 좌측 국경쪽에 있었다.

국경 사무소를 지난 이후 수 십 킬로미터 가량 도로는 정말 최악이었다.

길의 요철은 최악이라 할 만한 하였고, 도대체 왜 길을 이 모양으로 두는지 이행할 수가 없었다.

차들은 요철을 피하기 위해 이러저리 지그재그 운행을 하고 있었고 모두들 고생을 하고 있었다.

그런 길에도 소떼들은 여지없이 나타났고, 마치 이 길의 주인은 자신들이라는 듯이 느릿느릿 길을 걸어다녔다.

엔진 경고등이 꺼진 채 유지 중
오늘의 숙소: Hotel Laguna @ Vanadzor
오늘 숙소는 예레반이 아니고 바나조르였다.

근처에 둘러 보고 갈 곳이 있고, 국경을 두 번 이나 통과해야해서 국경에서 아주 멀지 않은 곳에 숙소를 잡고 일 박하기로 한 것이다.

숙소를 찾는 것은 아주 어렵진 않았고, 주차장도 괜찮은 편이었다.

리셉션의 아줌마도 영어가 어느 정도는 되었고, 환전한 돈을 거의 써버린 상태로 왔지만, 여기는 카드결재가 되어서 별 걱정은 없었다.

저녁은 마지막 남은 컵라면 하나를 끓여 밥에 말아 먹었다.

방에서 내려다 본 주차장사리카미스에서 조지아를 통과하여  발트 3개국, 발칸 국가 등 헷갈리는 국가들이 참 많죠?밤비가 이 3개국 여행을 계획한건 왠지 시간이 지나면 혹시라도 정세가 바뀌어지금처럼 안전하게 여행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여행을 결심했습니다.

(사실은 안 가본 나라를 가보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는.....ㅋㅋㅋㅋ)몇년전에 시리아 갈수도 있었는데 그때 시리아를 못간게 이렇게 후회가 될 줄은 몰랐거든요.시리아도 그렇고 예멘도 그렇고..... 시간이 지날수록 갈 수 없는 나라들만 늘고 있습니다.

* 실제로 항공권 예약을 하고 얼마 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국경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났답니다.

하지만 국경 쪽을 가지 않는다면 아직까지는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들이에요 ^^ 여행하기 안전한 유럽 국가들이나 북미 쪽은 나이가 먹어도 얼마든지 갈수 있기 때문에나이 먹으면 가기 힘든 그런 알려지지 않은 나라들을 더 많이 가고 싶어요.그래서 여행을 좋아하는 아직 어린 친구들에게 남들 다가는 유럽이나 동남아 말고, 아프리카나 남미 같은 쉽게 여행하기 힘든 곳으로 가라고 말하고 싶네요.유럽이나 동남아는 나이 먹어도 마음만 먹으면 가족들이랑도 갈수 있잖아요.하지만 여행을 자주 못갈것 같다면 가고싶은곳 먼저 가야겠지만요....^^;암튼 한살이라도 어릴 때 더 멀리

  가기 힘든 곳으로 뻗어 나가세여!참고로 밤비 남친은 현재까지 76개국을 다녀왔지만남들다가는 서유럽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아직도 못 가봤어요... ㅋㅋㅋㅋㅋㅋ하지만 아프리카, 남미 등 남들이 못 가본 곳은 많이 갔다왔구요.자꾸 서유럽 못 가봤다고 불평하는데 그때마다 그럼 이번에 가자고 하면 싫답니다.

서유럽은 나이 먹어도 쉽게 여행할 수 있음을 자신도 잘 알거든요....다시 코카서스 여행으로 돌아와서 밤비의 루트는 Azerbaijan아제르바이잔의 수도 Baku바쿠로 In해서Armenia아르메니아의 수도 Yerevan 예레반에서 Out 합니다.

 바쿠에서 Georgia 조지아의 수도 Tbilisi트빌리시까지는 항공으로 이동하고,트빌리시에서 예레반까지는 버스나 기차를 이용할 계획이에요.*코카서스 3개국 여행 시 주의할 점아르메니아에 먼저 입국하고 아제르바이잔에 입국시에는(두 나라 사이가 좋지않아) 입국 거부당할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꼭 아제르바이잔에 먼저 입국하고, 아르메니아에 가야해요!(이렇게 보면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보다 대인배인가봐요.)밤비는 두바이에서 바쿠in, 예레반 out 항공권은 지난 2월에 예매해놨는데티켓만 예약해놓고 몇 개월 동안 거의 쳐다보지도 않았네요. 개인적으로 저희 커플에게 바쁜일이 있어 곧 출발하는데 호텔하고, 렌트카, 항공권만 예약해놨을 뿐제대로 된 계획도 안짜고 갑니다.

ㅋㅋㅋㅋㅋ이번에 느낀건데 전 항공권을 빨리 예약하나 여행일 닥쳐서 예약하나 제대로 리서치를 안하고 가는건 똑같다는 거예요.그리고 코카서스 여행갔다 두바이에 오자마자 바로 또 오만으로 떠난답니다.

사실 코카서스 여행보다 다가올 오만여행이 더 기다려지네요....;; 이번여행은 약 3주 정도 할 계획이고 볼거리가 많다는 조지아(그루지아)에서가장 오래 머무를 계획이에요.위의 사진은 아제르바이잔인데 이슬람 국가로 다른 나라들과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하네요.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볼거리가 없다고 말하기도하네요....아 그리고 아제르바이잔은 비자가 필요한데 예전에는 비자 받기가 매우 까다로웠다고 해요.하지만 2016년 현재 공항 도착비자로 바뀌었습니다.

 공항에서 받으면 50불이라던데 인터넷으로 현지 여행사에 대행 신청하면 40불 합니다.

밤비 남친님이 호주 국적이라 아제르바이잔은 도착비자가 안되거든요. 푸하하 그래서 남친 비자 신청하는 김에 제 것도 꼽사리로 같이 신청했습니다.

정말 놀라울 만큼 아름다운 자연이 숨 쉰다는 조지아.IS가 테러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만큼 치안이 좋고, 순박한 사람들이살고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는곳이에요. 사진은 이번 코카서스 여행 중 가장 기대하고 있는 곳조지아의 카즈베기의 Rooms Hotel 룸스 호텔입니다.

숨이 막힐 만큼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라는데 얼마 전에 갔던오만 자벨 악타르의 알릴라 호텔과 비슷한 분위기인 것 같아요.하지만 저와 남친 모두 설마 오만보다 멋질까...?하는 의구심을 갖고 갑니다.

오만은 정말 너무 너무 너무 멋졌거든요.오만은 돌산이고 이곳 조지아는 푸른 산이라 아무래도 느낌이 다르겠죠?다녀와서 정말 실제로 그렇게 멋진지 포스팅하겠습니다.

울 이웃님들 갔다 와서 찾아뵐께용

?현재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두 국가의 국방부는 서로를 비난하며 상대국이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민간인 피해들도 속속 보고 되고 있는데 현재 확인된건 어린아이도 사망했다는군요?PS: Согласно данным ведомства, перестрелка пока прекратилась 이문구가 아직도 포격이 진행중인지 아니면 이제 더이상 포격을 하지 않는다는 뜻인지 좀 헷갈리네요? ?나고르노 카라바흐로 이동중인 SCUD탄도 미사일... 두 나라의 관계는 1차대전때 오스만제국 군인들의 아르메니아인들에 대한 대량 학살 사건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아르메니아 정부가 터키와의 관계회복을 시도한 적이 있었으나 아르메니아 국민들의 반대가 심하여 실패하였었다고 한다.

 어쨌든, 우리는 아르메니아를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가야 하는 이유는 이란 때문이다), 아르메니아 북쪽의 조지아로 먼저 들어가서, 조지아에서 아르메니아로 들어가는 것이다.

결국 오늘은 하루에 국경을 두 번 넘어야 한다.

 여덟 시가 조금 넘어 아래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

터키에서의 마지막 아침이었다.

빵과, 치즈, 토마토와 오이 등을 담고, 차 한잔을 받아 와 맛있게 먹었다.

아마도 당분간은 터키의 아침식사들이 생각날 듯 하다.

체크아웃 하러 내려가니 리셉션의 아가씨가 사진을 찍자고 하였다.

아무래도 동부쪽은 여행객이 그리 많지 않으니, 우리같은 동양인들이 신기한 모양이었다.

나중에 보니 그녀의 페이스북에 우리 사진이 올라왔고, 그녀와 나는 페이스북 친구가 되었다.

이 아가씨 페이스북에 우리가 등장사리카미스의 거리 풍경아홉 시가 넘어서 호텔에서 출발을 했다.

가는 길은 대체로 좋았다.

초반에는 내리막 길이 많았고, 열 시가 되기 전에 터키에서의 마지막 주유를 했다.

터키는 기름값이 꽤 비싼 편으로 디젤을 한가득 넣으면 우리돈으로 칠 만원이 넘었다.

한국에서는 기껏해야 오 만원 정도 나올 것이다.

길 가로는 초원들이 펼쳐져 있고, 가끔씩 소떼들이 길 안으로 침입하여 길을 막곤 하였다.

소들은 동작이 빠르진 않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은 없는 것이 다행이다.

가끔씩 긴 오르막이 나와서 차가 힘들어 하긴 하였으나, 반자동기어를 써서 기어를 적절히 변속할 수 있어, 엔진 회전수가 위험할게 떨어지지는 않았고, 적어도 40km/h 이상은 낼 수 있었다.

마침내, 열 두시가 조그 넘어서 터키-조지아의 국경에 도착했다.

터키에서 마지막 주유터키-조지아 국경: 터키 출국이쪽 터키의 출경 사무소는 상당히 햇갈리는 구조였다.

일반적인 국경 사무소와는 구조가 조금 달라서 처음 가는 나같은 사람은 당연히 햇갈리게 되어 있었다.

일반적인 병렬로 늘어선 부스 형태가 아닌 것이다.

입구에 작은 부사가 하나 있는데, 지금까지 경험으론 그런 부스는 내가 할 일은 없어서 그냥 지나쳐 들어갔다.

그 앞에는 대형 트럭들이 줄을 지어 서 있어서 부스에 접근할 수도 없었다.

거기를 지나 가 버리니 이상하게 병렬로 늘어선 사무소들이 없고, 바로 조지아 입국 사무소들이 나왔다.

터키도 출경에는 체크가 없는 것인가 하고 있던 찰라에 뒤쪽에서 터키측 직원이 와서는 웃으며 터키측으로 가야한다며 차를 후진하라 하였다.

하마터면 터키 출경을 안거칠 뻔 한 것이다.

차를 뒤로 빼서 다시 아까의 그 부스 쪽으로 가서는 차의 서류를 거기다 제출하여 차량 등록부터 하라 하였다.

차량 서류를 그 쪽에 주려하니 안에 있던 직원이 더 바깥쪽의 부스를 가리켰다.

그 직원은 아마도 내가 터키로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 그 쪽은 나중에 알고보니 터키측 자동차 보험을 파는 곳이었다.

하필 그쪽의 시스템이 다운되어 아무런 처리를 하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까의 그 국경 직원이 다시 와서는 우리는 여기서 보험을 살 필요가 없으니, 아까 그 부스에서 등록만 하면 된다며 다시 우리를 데리고 갔다.

부스 직원이 잘못 안 것이다.

그래서 거기서 차량 등록을 간단히 마치고, 다시 국경직원을 따라 옆쪽에 있던 건물로 갔다.

그 안에 여권체크하는 사무소가 있었고, 거기서 여권에 출국 도장을 찍고, 다시 같은 건물의 다른 데스크에서 다시 한 번 차량 등록을 하였고, 이렇게 터키 출국이 마무리 되었다.

고속도로 통행요금이나, 범칙금 내라는 얘기는 없었다.

[아르메니아] 와오.


터키 출국 도장은 옆 빨간 부스의 좌측 뒤에 있는 건물에서 한다.

조지아 입경 사무소가 바로 앞이라 멋모르고 가버리게 되어 있다.

터키-조지아 국경: 조지아 입국굳이 조지아를 들어갈 이유는 없는데,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된 국경이었다.

조지아 국경도 꽤 햇갈리는 곳이었다.

일단 입국은 큰 문제가 없었다.

어딜 가냐기에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 간다 하였다.

조지아에 처음이냐기에 처음이라 대답했다.

이것 저것 여행에 대해 또 묻기에 또 장황하게 대답을 해 줬다.

다행히도 자동차 보험을 사야된다는 말은 없었다.

오늘 출국하는 마당에 또 며칠 분이라도 보험을 사면 아까운 것이다.

어쨌든 여권에 입국 도장은 찍혔고, 끝난 줄 알고 막 출발을 하려는데, 앞쪽에 있던 세관 직원들이 차를 세워 후진을 하라 하였다.

세관쪽을 그냥 통과할 뻔 한 것이다.

차를 옆에 세우니, 차 서류를 잠깐 보고는 Drug(마얌)이나 환각제 같은 것이 있냐기에 First Aid Kit에 의약품만 있다고 하니 보여달라 하여 트렁크를 열고 상자를 열어 주었다.

이부프로펜 곽을 열어 보고는 다시 집어 넣었다.

그런데, 그 다음엔, 짐을 좀 봐야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지금까지 한 번도 안했던 뒤에 실려 있던 짐을 다 꺼내게 생긴 거였다.

트렁크를 열고, 짐들을 묶은 끈을 풀고, 가방들을 다 바닥에 내렸다.

처음에는 X-ray 스캔을 해야한다고 했던 거 같은데, 가방 하나를 열어서 이것 저것 뒤적이더니 됐다하였다.

그러더니, 이번엔 마약 탐지견으로 검색을 해 보겠다며 개를 데리고 와서 킁킁대며 냄새를 맡게 하였다.

개는 조용히 별 관심없이 슬슬 다니다 끝나버렸는데, 개를 데리고 온 직원이 개가 탐색을 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한 번 해 봐야겠다며 플라스틱 병 같은 것을 차량에 잠깐 둘테고, 시험이 걱정하지 말라 하였다.

그리곤 그 플라스틱 병을 좌측 문짝에 올려 두었다.

그 다음엔 다른 직원이 엔진 후드를 열어보라 하여 한 번 열어 주었고 이번에도 별다른 걸 찾지는 못했다.

당연히 있을리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엔진 후드를 닫았는데, 이번엔 조수석 아래쪽을 보자는 것이다.

아마도 조수석 앞의 사무함을 열어 보려나 했는데, 사실 그 아래에 여기 저기서 기념품으로 주어 둔 돌들이 있었는데, 그걸 보더니 한 번 깨내 보라 하였다.

비닐 봉지로 쿠션이 되게 돌돌 말아져 있는 돌이 대여섯 개 있었는데, 그걸 다 꺼내 보라 하였다.

그 중에 하나가 노르웨이 뢰로그 구리 광산에서 주워 온 슬래그인데, 거기 금속성 결정들이 겉에 신기하게 드러난게 있었다.

그걸 보고는 귀금속이 아닌지 한참동안이나 의심스럽게 보며 이게 뭐냐(정확한 의미는 모름)는 식으로 자꾸 질문을 했다.

국경 직원 중에 영어가 조금이라도 되는 직원은 마약 탐지견을 데리고 왔던 그 직원 뿐이었는데, 그도 사실 영어가 잘 되지는 않았고, 결국 그들도 별 이상이 없다 생각했는지 됐다며 가라 하였다.

이 과정이 아마 30분 이상은 걸린 듯 하다.

짐을 다 차에 다시 싣고, 끈으로 묶는 것 까지는 포기하고 출발을 하려다 보니, 아까 그 마약 탐지 시험을 한다며 차문에 둔 약병을 아직 그대로 둔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걸 찾아서 들고, 아까의 그 말이 잘 안통하는 세관 직원에게 가져다 주며 이거 우리거 아니고 니네 거라고 말해주니, 눈이 동그래져서 보며 "This is Cocain"이라는 거였다.

어쨌든 나는 필요없다고 대답하고, 네비게이션이 준비되기를 한참을 기다려 출발을 하였다.

차를 타고 오면서 생각을 해 보니, 그 개를 데리고 있던 직원은 그 약병 같은 걸 차에 둔 이래 개를 데시 차로 데리고 오진 않았던 것 같고, 만일에 내가 그 약병을 반환을 안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직원들 중 누구도 나게에 그 약병에 대해 내가 반환할 때까진 언급을 안했는데, 내가 만일 반환을 안하고 갔었다면 나중에 쫓아와 마약사범으로 나를 잡아가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혹시 차 안에 다른 비슷한 약병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엄습하여, 김밥에게 혹시 차 안에 우리 것이 아닌 것 같은 뭔가가 없는지 찾아보라 하였다(김밥은 없는 것 같다 대답하였다). 결국, 조지아 출경을 할 때까지 계속 괴이한 생각에 골몰한 채 운전을 하게 되었다.

까다로왔던 조지아 입국. 뒤쪽에 세관 직원들이 있다.

까다롭고 미스테리한 조지아 입국이 끝나고, 조지아 땅을 달리게 되었다.

조지아나, 아르메니아나 도로 사정이 안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으나, 조지아측의 도로가 아주 나쁘진 않았다.

사실 노면이 안좋은 것은 아닌 듯하고, 대신에 고속도로 같은 좋은 도로는 없었다.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가 꼬불꼬불하게 이어져 속력을 많이 낼 수는 없었다.

대신에 길가의 경치는 매우 좋았고, 이런 곳을 돌아보지 못하고 간다는 것이 아쉬웠다.

조지아는 한국 국민(대부분의 나라에 대해) 무려 1년간 무비자 체류를 허락하는 나라이고, 조지아도 볼 것이 많은 나라다.

사실 여행을 하는 한동안도 조지아에 와서 수도 트빌리시에서 아제르바이잔의 비자를 만든 다음에 아제르바이잔에 갔다올 계획을 짜곤 했었다.

그러나, 막상 이 시점에 와 보니, 아제르바이잔은 커녕, 조지아도 둘러 볼 시간이 없는 것이다.

7월 초중순에 귀국할 것을 생각하면 이 두 나라는 둘러 볼 여유가 전혀 없었다.

그럼 아르메니아는 왜 가는 것인가 하면, 차량을 가지고 이란을 통과하게 될 때 한 달 정도 차량이 이란에 있을 수 있으려면 아르메니아 국경을 통과해야만 한다고 이란 에이전트에서 말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아르메니아를 가는 것이다.

어쨌든 멀지 않은 거리를 두 시간 가량 달려 조지아 출국 사무소에 도착했다.

사무소 직전 수 킬로 미터는 도로가 아주 안좋았다.

국경에는 항상 긴 트럭들의 행렬이 있다.

조지아-아르메니아 국경: 조지아 출국마약 탐지 등과 관련하여 생각을 하다보니 조지아 출국 사무소에 왔고, 다행히 직원들은 별로 그런 걸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 듯 하였다.

한국에서 온 차란 걸 안 직원들은 깜짝 놀라며 서로들 웃고 난리였다.

영어가 되는 상관인듯한 직원이 아르메니아 비자가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묻기에 국경에 가면 도착 비자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확실하냐며 재차 물었다.

그는 국경에는 비자 만드는 곳이 없는데, 어떡할 거냐고 물었다.

나는 확실하다고 하니, 어떻게 그걸 아냐고 하기에 인터넷에서 알게 되었다 하였다.

누군가와 접촉을 한 적이 있냐 묻기에 없다하였다.

그러자 무선으로인지 전화인지로 어딘가 연락을 했던 것 같고, 잠시 후에 확인이 됐다며 여행 잘 하라며 출국 도장을 찍어 주었다.

이번엔 마약 탐지견이고 짐 검사고 아무것도 안하였다.

결국, 잠시 걱정했던 조지아 출국은 비교적 싱겁게 끝나버렸다.

엔진 경고등 꺼짐조지아 출경 사무소에 서 있는 동안 잠시 엔진을 껐는데, 다시 엔진을 켜니 경고등이 꺼졌다.

차를 운행하다가 경고등이 꺼지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여간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조지아 국경을 통과하고 나니 길들이 형편 없었다.

일단 여기가 길인지 아닌지 부터가 햇갈릴 정도였다.

마치 황폐한 도시를 보는 듯하였다.

길 바닥은 온통 구덩이가 파져서, 마치 나쁜 시베리아 횡단 도로에 다시 들어온 듯 하였다.

서방의 도로만 접한 사람들은 기겁을 하겠지만, 시베리아를 횡단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시 시베리아 횡단도로에 온 듯한 기분이 들 뿐이다.

하여간 조지아 출경 사무소에서 아르메니아 입국 사무소까지는 거리가 좀 되어 한참 그런 길을 달려 갔다.

앞에 건물이 길을 턱 막고 있어 옆으로 돌아가야 한다.

난데없는 현대 컨테이너조지아-아르메니아 국경: 아르메니아 입국아르메니아의 입국도 꽤 복잡했다.

일단 아르메니아는 비자가 없는 상태로 국경에 와서, 한국인은 국경에서 도착 비자를 만들어야 한다.

어디서 비자를 만드는지 모르니 그냥 부스에 차를 대고는 비자 어디서 만드냐고 물어 보았다.

국경 직원은 서류를 들고 또 어딘가로 연락을 했고, 한참 후에 확인이 된 듯 차를 옆에다 대놓고, 바로 앞에 있는 국경경찰한테 가서 비자를 만들어 오라 하였다.

그래서 차를 옆에다 대고, 비자를 만들러 들어갔다.

여권을 주니 비자 신청서를 주고, 거기다 서류를 쓰고 다시 제출했다.

사진을 붙이는 곳도 있었는데 사진은 필요 없다 하였다.

김밥은 무료고, 나는 3000AMD(우리돈 만원 가량)을 내야 하는데, 환전을 해서 내야 한다해서 다시 돈 바꾸러 국경을 지나 있는 건물로 걸어가 100유로를 환전을 했다.

이 돈이면 비자비를 내고, 혹시나 자동차보험을 사야하면 충당이 될거라 생각을 했다.

다시 사무소로 와서 비자 비용을 내니 21일치 단수 비자가 여권에 붙여진 채 나왔고, 이걸 들고 입국 사무소로 다시 가라 하여 가니, 입국 도장이 찍혔다.

제일 우측 부스에서 비자를 만든다.

국경에 진입하면서 촬영아르메니아의 입국인 이것이 다가 아니고, 세관을 통과하는 것이 또 복잡했다.

여기는 짐 수색을 하는 것이 아니고 무슨 서류 절차가 복잡한데, 차를 세관 차단기 앞에 대니 거기가 아니라며 차를 옆으로 대 놓으라기에 차를 일단 옆에 차들이 서 있는 주차장 같은 곳에 주차를 했다.

비가 조금 오고 있어 참 번거로운데, 차량 서류를 들고 부스로 가니 반대측에 브로커 사무실로 가라 하였다.

왠 브로커가 또 끼는거냐 하는 생각을 하며 브로커한테 가니, 말도 안통하는 아저씨 브로커가 서류를 받아서 뭔가 작업을 마구 했다.

아르메니아 글자는 생전 처음 보는 기괴한 글자이고, 서류에 있는 글자는 알아먹을 만한 것이 없었다.

한참 서류를 만들어서는 서류를 들고 또 어딘가로 가서는 돈을 우리 돈 십만원(43000AM) 가량을 내라 하였다.

백 만원이 아니라서 다행이네 생각하며 아까 환전한 것에서 돈을 주니, 그 서류를 들고 가서 도장을 꽝꽝찍었다.

서류에 적인 영어 글자 중에는 'Deposit'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나중에 다시 받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였으나, 이게 뭔지 도무지 알 수가 없고, 혹시 자동차 보험인가 생각을 하였다.

하여간 그러다가 바로 앞에 사무실에 가면 끝난다고 했는데, 바로 앞에 사무실에 직원이 없다하니, 그 아저씨가 다시 그 직원을 찾아 다니다가 찾아왔고, 그 직원은 다시 도장을 꽝꽝찍고는 끝났다 하였다.

서류를 들고, 아까 차단기 근처의 부스에 가니 차 몰고 오라고 하여 차를 몰고 오니 차단기가 열렸고, 가서 자동차 보험 사가라 하여 차를 슬슬 몰고 내려 오니, 보험 파는 부스에서 불러서 들어갔다.

보험 부스에서도 역시 말이 영어 단어 수준으로만 통하였고, 최소가 열흘이라 하여 우리돈 53000원(23000AMD)을 내고 보험을 샀다.

보험료가 처음 얘기할 때는 그것보다 비샀는데, 어쩌다 보니 자꾸 싸져서 거기까지 내려왔다.

어쨌든 보험까지 만들고 이젠 어디든 가면 된다고 하기에 인사하고 나왔다.

마침내 아르메니아 입국이 끝난 것이다.

시간은 무려, 벌써 오후 여섯 시 사십 분이었다(터키와 시차가 한 시간).우측 부스가 자동차보험 파는 곳. 여기는 국경을 지나온 지점. 환전 하는 곳은 사진의 좌측 국경쪽에 있었다.

국경 사무소를 지난 이후 수 십 킬로미터 가량 도로는 정말 최악이었다.

길의 요철은 최악이라 할 만한 하였고, 도대체 왜 길을 이 모양으로 두는지 이행할 수가 없었다.

[아르메니아] 매력을 알아보자



차들은 요철을 피하기 위해 이러저리 지그재그 운행을 하고 있었고 모두들 고생을 하고 있었다.

그런 길에도 소떼들은 여지없이 나타났고, 마치 이 길의 주인은 자신들이라는 듯이 느릿느릿 길을 걸어다녔다.

엔진 경고등이 꺼진 채 유지 중
오늘의 숙소: Hotel Laguna @ Vanadzor
오늘 숙소는 예레반이 아니고 바나조르였다.

근처에 둘러 보고 갈 곳이 있고, 국경을 두 번 이나 통과해야해서 국경에서 아주 멀지 않은 곳에 숙소를 잡고 일 박하기로 한 것이다.

숙소를 찾는 것은 아주 어렵진 않았고, 주차장도 괜찮은 편이었다.

리셉션의 아줌마도 영어가 어느 정도는 되었고, 환전한 돈을 거의 써버린 상태로 왔지만, 여기는 카드결재가 되어서 별 걱정은 없었다.

저녁은 마지막 남은 컵라면 하나를 끓여 밥에 말아 먹었다.

방에서 내려다 본 주차장사리카미스에서 조지아를 통과하여 두 나라의 관계는 1차대전때 오스만제국 군인들의 아르메니아인들에 대한 대량 학살 사건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아르메니아 정부가 터키와의 관계회복을 시도한 적이 있었으나 아르메니아 국민들의 반대가 심하여 실패하였었다고 한다.

 어쨌든, 우리는 아르메니아를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가야 하는 이유는 이란 때문이다), 아르메니아 북쪽의 조지아로 먼저 들어가서, 조지아에서 아르메니아로 들어가는 것이다.

결국 오늘은 하루에 국경을 두 번 넘어야 한다.

 여덟 시가 조금 넘어 아래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

터키에서의 마지막 아침이었다.

빵과, 치즈, 토마토와 오이 등을 담고, 차 한잔을 받아 와 맛있게 먹었다.

아마도 당분간은 터키의 아침식사들이 생각날 듯 하다.

체크아웃 하러 내려가니 리셉션의 아가씨가 사진을 찍자고 하였다.

아무래도 동부쪽은 여행객이 그리 많지 않으니, 우리같은 동양인들이 신기한 모양이었다.

나중에 보니 그녀의 페이스북에 우리 사진이 올라왔고, 그녀와 나는 페이스북 친구가 되었다.

이 아가씨 페이스북에 우리가 등장사리카미스의 거리 풍경아홉 시가 넘어서 호텔에서 출발을 했다.

가는 길은 대체로 좋았다.

초반에는 내리막 길이 많았고, 열 시가 되기 전에 터키에서의 마지막 주유를 했다.

터키는 기름값이 꽤 비싼 편으로 디젤을 한가득 넣으면 우리돈으로 칠 만원이 넘었다.

한국에서는 기껏해야 오 만원 정도 나올 것이다.

길 가로는 초원들이 펼쳐져 있고, 가끔씩 소떼들이 길 안으로 침입하여 길을 막곤 하였다.

소들은 동작이 빠르진 않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은 없는 것이 다행이다.

가끔씩 긴 오르막이 나와서 차가 힘들어 하긴 하였으나, 반자동기어를 써서 기어를 적절히 변속할 수 있어, 엔진 회전수가 위험할게 떨어지지는 않았고, 적어도 40km/h 이상은 낼 수 있었다.

마침내, 열 두시가 조그 넘어서 터키-조지아의 국경에 도착했다.

터키에서 마지막 주유터키-조지아 국경: 터키 출국이쪽 터키의 출경 사무소는 상당히 햇갈리는 구조였다.

일반적인 국경 사무소와는 구조가 조금 달라서 처음 가는 나같은 사람은 당연히 햇갈리게 되어 있었다.

일반적인 병렬로 늘어선 부스 형태가 아닌 것이다.

입구에 작은 부사가 하나 있는데, 지금까지 경험으론 그런 부스는 내가 할 일은 없어서 그냥 지나쳐 들어갔다.

그 앞에는 대형 트럭들이 줄을 지어 서 있어서 부스에 접근할 수도 없었다.

거기를 지나 가 버리니 이상하게 병렬로 늘어선 사무소들이 없고, 바로 조지아 입국 사무소들이 나왔다.

터키도 출경에는 체크가 없는 것인가 하고 있던 찰라에 뒤쪽에서 터키측 직원이 와서는 웃으며 터키측으로 가야한다며 차를 후진하라 하였다.

하마터면 터키 출경을 안거칠 뻔 한 것이다.

차를 뒤로 빼서 다시 아까의 그 부스 쪽으로 가서는 차의 서류를 거기다 제출하여 차량 등록부터 하라 하였다.

차량 서류를 그 쪽에 주려하니 안에 있던 직원이 더 바깥쪽의 부스를 가리켰다.

그 직원은 아마도 내가 터키로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 그 쪽은 나중에 알고보니 터키측 자동차 보험을 파는 곳이었다.

하필 그쪽의 시스템이 다운되어 아무런 처리를 하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까의 그 국경 직원이 다시 와서는 우리는 여기서 보험을 살 필요가 없으니, 아까 그 부스에서 등록만 하면 된다며 다시 우리를 데리고 갔다.

부스 직원이 잘못 안 것이다.

그래서 거기서 차량 등록을 간단히 마치고, 다시 국경직원을 따라 옆쪽에 있던 건물로 갔다.

그 안에 여권체크하는 사무소가 있었고, 거기서 여권에 출국 도장을 찍고, 다시 같은 건물의 다른 데스크에서 다시 한 번 차량 등록을 하였고, 이렇게 터키 출국이 마무리 되었다.

고속도로 통행요금이나, 범칙금 내라는 얘기는 없었다.

터키 출국 도장은 옆 빨간 부스의 좌측 뒤에 있는 건물에서 한다.

조지아 입경 사무소가 바로 앞이라 멋모르고 가버리게 되어 있다.

터키-조지아 국경: 조지아 입국굳이 조지아를 들어갈 이유는 없는데,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된 국경이었다.

조지아 국경도 꽤 햇갈리는 곳이었다.

일단 입국은 큰 문제가 없었다.

어딜 가냐기에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 간다 하였다.

조지아에 처음이냐기에 처음이라 대답했다.

이것 저것 여행에 대해 또 묻기에 또 장황하게 대답을 해 줬다.

다행히도 자동차 보험을 사야된다는 말은 없었다.

오늘 출국하는 마당에 또 며칠 분이라도 보험을 사면 아까운 것이다.

어쨌든 여권에 입국 도장은 찍혔고, 끝난 줄 알고 막 출발을 하려는데, 앞쪽에 있던 세관 직원들이 차를 세워 후진을 하라 하였다.

세관쪽을 그냥 통과할 뻔 한 것이다.

차를 옆에 세우니, 차 서류를 잠깐 보고는 Drug(마얌)이나 환각제 같은 것이 있냐기에 First Aid Kit에 의약품만 있다고 하니 보여달라 하여 트렁크를 열고 상자를 열어 주었다.

이부프로펜 곽을 열어 보고는 다시 집어 넣었다.

그런데, 그 다음엔, 짐을 좀 봐야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지금까지 한 번도 안했던 뒤에 실려 있던 짐을 다 꺼내게 생긴 거였다.

트렁크를 열고, 짐들을 묶은 끈을 풀고, 가방들을 다 바닥에 내렸다.

처음에는 X-ray 스캔을 해야한다고 했던 거 같은데, 가방 하나를 열어서 이것 저것 뒤적이더니 됐다하였다.

그러더니, 이번엔 마약 탐지견으로 검색을 해 보겠다며 개를 데리고 와서 킁킁대며 냄새를 맡게 하였다.

개는 조용히 별 관심없이 슬슬 다니다 끝나버렸는데, 개를 데리고 온 직원이 개가 탐색을 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한 번 해 봐야겠다며 플라스틱 병 같은 것을 차량에 잠깐 둘테고, 시험이 걱정하지 말라 하였다.

그리곤 그 플라스틱 병을 좌측 문짝에 올려 두었다.

그 다음엔 다른 직원이 엔진 후드를 열어보라 하여 한 번 열어 주었고 이번에도 별다른 걸 찾지는 못했다.

당연히 있을리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엔진 후드를 닫았는데, 이번엔 조수석 아래쪽을 보자는 것이다.

아마도 조수석 앞의 사무함을 열어 보려나 했는데, 사실 그 아래에 여기 저기서 기념품으로 주어 둔 돌들이 있었는데, 그걸 보더니 한 번 깨내 보라 하였다.

비닐 봉지로 쿠션이 되게 돌돌 말아져 있는 돌이 대여섯 개 있었는데, 그걸 다 꺼내 보라 하였다.

그 중에 하나가 노르웨이 뢰로그 구리 광산에서 주워 온 슬래그인데, 거기 금속성 결정들이 겉에 신기하게 드러난게 있었다.

그걸 보고는 귀금속이 아닌지 한참동안이나 의심스럽게 보며 이게 뭐냐(정확한 의미는 모름)는 식으로 자꾸 질문을 했다.

국경 직원 중에 영어가 조금이라도 되는 직원은 마약 탐지견을 데리고 왔던 그 직원 뿐이었는데, 그도 사실 영어가 잘 되지는 않았고, 결국 그들도 별 이상이 없다 생각했는지 됐다며 가라 하였다.

이 과정이 아마 30분 이상은 걸린 듯 하다.

짐을 다 차에 다시 싣고, 끈으로 묶는 것 까지는 포기하고 출발을 하려다 보니, 아까 그 마약 탐지 시험을 한다며 차문에 둔 약병을 아직 그대로 둔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걸 찾아서 들고, 아까의 그 말이 잘 안통하는 세관 직원에게 가져다 주며 이거 우리거 아니고 니네 거라고 말해주니, 눈이 동그래져서 보며 "This is Cocain"이라는 거였다.

어쨌든 나는 필요없다고 대답하고, 네비게이션이 준비되기를 한참을 기다려 출발을 하였다.

차를 타고 오면서 생각을 해 보니, 그 개를 데리고 있던 직원은 그 약병 같은 걸 차에 둔 이래 개를 데시 차로 데리고 오진 않았던 것 같고, 만일에 내가 그 약병을 반환을 안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직원들 중 누구도 나게에 그 약병에 대해 내가 반환할 때까진 언급을 안했는데, 내가 만일 반환을 안하고 갔었다면 나중에 쫓아와 마약사범으로 나를 잡아가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혹시 차 안에 다른 비슷한 약병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엄습하여, 김밥에게 혹시 차 안에 우리 것이 아닌 것 같은 뭔가가 없는지 찾아보라 하였다(김밥은 없는 것 같다 대답하였다). 결국, 조지아 출경을 할 때까지 계속 괴이한 생각에 골몰한 채 운전을 하게 되었다.

까다로왔던 조지아 입국. 뒤쪽에 세관 직원들이 있다.

까다롭고 미스테리한 조지아 입국이 끝나고, 조지아 땅을 달리게 되었다.

조지아나, 아르메니아나 도로 사정이 안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으나, 조지아측의 도로가 아주 나쁘진 않았다.

사실 노면이 안좋은 것은 아닌 듯하고, 대신에 고속도로 같은 좋은 도로는 없었다.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가 꼬불꼬불하게 이어져 속력을 많이 낼 수는 없었다.

대신에 길가의 경치는 매우 좋았고, 이런 곳을 돌아보지 못하고 간다는 것이 아쉬웠다.

조지아는 한국 국민(대부분의 나라에 대해) 무려 1년간 무비자 체류를 허락하는 나라이고, 조지아도 볼 것이 많은 나라다.

사실 여행을 하는 한동안도 조지아에 와서 수도 트빌리시에서 아제르바이잔의 비자를 만든 다음에 아제르바이잔에 갔다올 계획을 짜곤 했었다.

그러나, 막상 이 시점에 와 보니, 아제르바이잔은 커녕, 조지아도 둘러 볼 시간이 없는 것이다.

7월 초중순에 귀국할 것을 생각하면 이 두 나라는 둘러 볼 여유가 전혀 없었다.

그럼 아르메니아는 왜 가는 것인가 하면, 차량을 가지고 이란을 통과하게 될 때 한 달 정도 차량이 이란에 있을 수 있으려면 아르메니아 국경을 통과해야만 한다고 이란 에이전트에서 말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아르메니아를 가는 것이다.

어쨌든 멀지 않은 거리를 두 시간 가량 달려 조지아 출국 사무소에 도착했다.

사무소 직전 수 킬로 미터는 도로가 아주 안좋았다.

국경에는 항상 긴 트럭들의 행렬이 있다.

조지아-아르메니아 국경: 조지아 출국마약 탐지 등과 관련하여 생각을 하다보니 조지아 출국 사무소에 왔고, 다행히 직원들은 별로 그런 걸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 듯 하였다.

한국에서 온 차란 걸 안 직원들은 깜짝 놀라며 서로들 웃고 난리였다.

영어가 되는 상관인듯한 직원이 아르메니아 비자가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묻기에 국경에 가면 도착 비자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확실하냐며 재차 물었다.

그는 국경에는 비자 만드는 곳이 없는데, 어떡할 거냐고 물었다.

나는 확실하다고 하니, 어떻게 그걸 아냐고 하기에 인터넷에서 알게 되었다 하였다.

누군가와 접촉을 한 적이 있냐 묻기에 없다하였다.

그러자 무선으로인지 전화인지로 어딘가 연락을 했던 것 같고, 잠시 후에 확인이 됐다며 여행 잘 하라며 출국 도장을 찍어 주었다.

이번엔 마약 탐지견이고 짐 검사고 아무것도 안하였다.

결국, 잠시 걱정했던 조지아 출국은 비교적 싱겁게 끝나버렸다.

엔진 경고등 꺼짐조지아 출경 사무소에 서 있는 동안 잠시 엔진을 껐는데, 다시 엔진을 켜니 경고등이 꺼졌다.

차를 운행하다가 경고등이 꺼지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여간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조지아 국경을 통과하고 나니 길들이 형편 없었다.

일단 여기가 길인지 아닌지 부터가 햇갈릴 정도였다.

마치 황폐한 도시를 보는 듯하였다.

길 바닥은 온통 구덩이가 파져서, 마치 나쁜 시베리아 횡단 도로에 다시 들어온 듯 하였다.

서방의 도로만 접한 사람들은 기겁을 하겠지만, 시베리아를 횡단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시 시베리아 횡단도로에 온 듯한 기분이 들 뿐이다.

하여간 조지아 출경 사무소에서 아르메니아 입국 사무소까지는 거리가 좀 되어 한참 그런 길을 달려 갔다.

앞에 건물이 길을 턱 막고 있어 옆으로 돌아가야 한다.

난데없는 현대 컨테이너조지아-아르메니아 국경: 아르메니아 입국아르메니아의 입국도 꽤 복잡했다.

일단 아르메니아는 비자가 없는 상태로 국경에 와서, 한국인은 국경에서 도착 비자를 만들어야 한다.

어디서 비자를 만드는지 모르니 그냥 부스에 차를 대고는 비자 어디서 만드냐고 물어 보았다.

국경 직원은 서류를 들고 또 어딘가로 연락을 했고, 한참 후에 확인이 된 듯 차를 옆에다 대놓고, 바로 앞에 있는 국경경찰한테 가서 비자를 만들어 오라 하였다.

그래서 차를 옆에다 대고, 비자를 만들러 들어갔다.

여권을 주니 비자 신청서를 주고, 거기다 서류를 쓰고 다시 제출했다.

사진을 붙이는 곳도 있었는데 사진은 필요 없다 하였다.

김밥은 무료고, 나는 3000AMD(우리돈 만원 가량)을 내야 하는데, 환전을 해서 내야 한다해서 다시 돈 바꾸러 국경을 지나 있는 건물로 걸어가 100유로를 환전을 했다.

이 돈이면 비자비를 내고, 혹시나 자동차보험을 사야하면 충당이 될거라 생각을 했다.

다시 사무소로 와서 비자 비용을 내니 21일치 단수 비자가 여권에 붙여진 채 나왔고, 이걸 들고 입국 사무소로 다시 가라 하여 가니, 입국 도장이 찍혔다.

제일 우측 부스에서 비자를 만든다.

국경에 진입하면서 촬영아르메니아의 입국인 이것이 다가 아니고, 세관을 통과하는 것이 또 복잡했다.

여기는 짐 수색을 하는 것이 아니고 무슨 서류 절차가 복잡한데, 차를 세관 차단기 앞에 대니 거기가 아니라며 차를 옆으로 대 놓으라기에 차를 일단 옆에 차들이 서 있는 주차장 같은 곳에 주차를 했다.

비가 조금 오고 있어 참 번거로운데, 차량 서류를 들고 부스로 가니 반대측에 브로커 사무실로 가라 하였다.

왠 브로커가 또 끼는거냐 하는 생각을 하며 브로커한테 가니, 말도 안통하는 아저씨 브로커가 서류를 받아서 뭔가 작업을 마구 했다.

아르메니아 글자는 생전 처음 보는 기괴한 글자이고, 서류에 있는 글자는 알아먹을 만한 것이 없었다.

한참 서류를 만들어서는 서류를 들고 또 어딘가로 가서는 돈을 우리 돈 십만원(43000AM) 가량을 내라 하였다.

백 만원이 아니라서 다행이네 생각하며 아까 환전한 것에서 돈을 주니, 그 서류를 들고 가서 도장을 꽝꽝찍었다.

서류에 적인 영어 글자 중에는 'Deposit'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나중에 다시 받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였으나, 이게 뭔지 도무지 알 수가 없고, 혹시 자동차 보험인가 생각을 하였다.

하여간 그러다가 바로 앞에 사무실에 가면 끝난다고 했는데, 바로 앞에 사무실에 직원이 없다하니, 그 아저씨가 다시 그 직원을 찾아 다니다가 찾아왔고, 그 직원은 다시 도장을 꽝꽝찍고는 끝났다 하였다.

서류를 들고, 아까 차단기 근처의 부스에 가니 차 몰고 오라고 하여 차를 몰고 오니 차단기가 열렸고, 가서 자동차 보험 사가라 하여 차를 슬슬 몰고 내려 오니, 보험 파는 부스에서 불러서 들어갔다.

보험 부스에서도 역시 말이 영어 단어 수준으로만 통하였고, 최소가 열흘이라 하여 우리돈 53000원(23000AMD)을 내고 보험을 샀다.

보험료가 처음 얘기할 때는 그것보다 비샀는데, 어쩌다 보니 자꾸 싸져서 거기까지 내려왔다.

어쨌든 보험까지 만들고 이젠 어디든 가면 된다고 하기에 인사하고 나왔다.

마침내 아르메니아 입국이 끝난 것이다.

시간은 무려, 벌써 오후 여섯 시 사십 분이었다(터키와 시차가 한 시간).우측 부스가 자동차보험 파는 곳. 여기는 국경을 지나온 지점. 환전 하는 곳은 사진의 좌측 국경쪽에 있었다.

국경 사무소를 지난 이후 수 십 킬로미터 가량 도로는 정말 최악이었다.

길의 요철은 최악이라 할 만한 하였고, 도대체 왜 길을 이 모양으로 두는지 이행할 수가 없었다.

차들은 요철을 피하기 위해 이러저리 지그재그 운행을 하고 있었고 모두들 고생을 하고 있었다.

그런 길에도 소떼들은 여지없이 나타났고, 마치 이 길의 주인은 자신들이라는 듯이 느릿느릿 길을 걸어다녔다.

엔진 경고등이 꺼진 채 유지 중
오늘의 숙소: Hotel Laguna @ Vanadzor
오늘 숙소는 예레반이 아니고 바나조르였다.

근처에 둘러 보고 갈 곳이 있고, 국경을 두 번 이나 통과해야해서 국경에서 아주 멀지 않은 곳에 숙소를 잡고 일 박하기로 한 것이다.

숙소를 찾는 것은 아주 어렵진 않았고, 주차장도 괜찮은 편이었다.

리셉션의 아줌마도 영어가 어느 정도는 되었고, 환전한 돈을 거의 써버린 상태로 왔지만, 여기는 카드결재가 되어서 별 걱정은 없었다.

저녁은 마지막 남은 컵라면 하나를 끓여 밥에 말아 먹었다.

방에서 내려다 본 주차장사리카미스에서 조지아를 통과하여 ?현재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두 국가의 국방부는 서로를 비난하며 상대국이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민간인 피해들도 속속 보고 되고 있는데 현재 확인된건 어린아이도 사망했다는군요?PS: Согласно данным ведомства, перестрелка пока прекратилась 이문구가 아직도 포격이 진행중인지 아니면 이제 더이상 포격을 하지 않는다는 뜻인지 좀 헷갈리네요? ?나고르노 카라바흐로 이동중인 SCUD탄도 미사일... 두 나라의 관계는 1차대전때 오스만제국 군인들의 아르메니아인들에 대한 대량 학살 사건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아르메니아 정부가 터키와의 관계회복을 시도한 적이 있었으나 아르메니아 국민들의 반대가 심하여 실패하였었다고 한다.

 어쨌든, 우리는 아르메니아를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가야 하는 이유는 이란 때문이다), 아르메니아 북쪽의 조지아로 먼저 들어가서, 조지아에서 아르메니아로 들어가는 것이다.

결국 오늘은 하루에 국경을 두 번 넘어야 한다.

 여덟 시가 조금 넘어 아래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

터키에서의 마지막 아침이었다.

빵과, 치즈, 토마토와 오이 등을 담고, 차 한잔을 받아 와 맛있게 먹었다.

아마도 당분간은 터키의 아침식사들이 생각날 듯 하다.

체크아웃 하러 내려가니 리셉션의 아가씨가 사진을 찍자고 하였다.

아무래도 동부쪽은 여행객이 그리 많지 않으니, 우리같은 동양인들이 신기한 모양이었다.

나중에 보니 그녀의 페이스북에 우리 사진이 올라왔고, 그녀와 나는 페이스북 친구가 되었다.

이 아가씨 페이스북에 우리가 등장사리카미스의 거리 풍경아홉 시가 넘어서 호텔에서 출발을 했다.

가는 길은 대체로 좋았다.

초반에는 내리막 길이 많았고, 열 시가 되기 전에 터키에서의 마지막 주유를 했다.

터키는 기름값이 꽤 비싼 편으로 디젤을 한가득 넣으면 우리돈으로 칠 만원이 넘었다.

한국에서는 기껏해야 오 만원 정도 나올 것이다.

길 가로는 초원들이 펼쳐져 있고, 가끔씩 소떼들이 길 안으로 침입하여 길을 막곤 하였다.

소들은 동작이 빠르진 않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은 없는 것이 다행이다.

가끔씩 긴 오르막이 나와서 차가 힘들어 하긴 하였으나, 반자동기어를 써서 기어를 적절히 변속할 수 있어, 엔진 회전수가 위험할게 떨어지지는 않았고, 적어도 40km/h 이상은 낼 수 있었다.

마침내, 열 두시가 조그 넘어서 터키-조지아의 국경에 도착했다.

터키에서 마지막 주유터키-조지아 국경: 터키 출국이쪽 터키의 출경 사무소는 상당히 햇갈리는 구조였다.

일반적인 국경 사무소와는 구조가 조금 달라서 처음 가는 나같은 사람은 당연히 햇갈리게 되어 있었다.

일반적인 병렬로 늘어선 부스 형태가 아닌 것이다.

입구에 작은 부사가 하나 있는데, 지금까지 경험으론 그런 부스는 내가 할 일은 없어서 그냥 지나쳐 들어갔다.

그 앞에는 대형 트럭들이 줄을 지어 서 있어서 부스에 접근할 수도 없었다.

거기를 지나 가 버리니 이상하게 병렬로 늘어선 사무소들이 없고, 바로 조지아 입국 사무소들이 나왔다.

터키도 출경에는 체크가 없는 것인가 하고 있던 찰라에 뒤쪽에서 터키측 직원이 와서는 웃으며 터키측으로 가야한다며 차를 후진하라 하였다.

하마터면 터키 출경을 안거칠 뻔 한 것이다.

차를 뒤로 빼서 다시 아까의 그 부스 쪽으로 가서는 차의 서류를 거기다 제출하여 차량 등록부터 하라 하였다.

차량 서류를 그 쪽에 주려하니 안에 있던 직원이 더 바깥쪽의 부스를 가리켰다.

그 직원은 아마도 내가 터키로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 그 쪽은 나중에 알고보니 터키측 자동차 보험을 파는 곳이었다.

하필 그쪽의 시스템이 다운되어 아무런 처리를 하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까의 그 국경 직원이 다시 와서는 우리는 여기서 보험을 살 필요가 없으니, 아까 그 부스에서 등록만 하면 된다며 다시 우리를 데리고 갔다.

부스 직원이 잘못 안 것이다.

그래서 거기서 차량 등록을 간단히 마치고, 다시 국경직원을 따라 옆쪽에 있던 건물로 갔다.

그 안에 여권체크하는 사무소가 있었고, 거기서 여권에 출국 도장을 찍고, 다시 같은 건물의 다른 데스크에서 다시 한 번 차량 등록을 하였고, 이렇게 터키 출국이 마무리 되었다.

고속도로 통행요금이나, 범칙금 내라는 얘기는 없었다.

터키 출국 도장은 옆 빨간 부스의 좌측 뒤에 있는 건물에서 한다.

조지아 입경 사무소가 바로 앞이라 멋모르고 가버리게 되어 있다.

터키-조지아 국경: 조지아 입국굳이 조지아를 들어갈 이유는 없는데,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된 국경이었다.

조지아 국경도 꽤 햇갈리는 곳이었다.

일단 입국은 큰 문제가 없었다.

어딜 가냐기에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 간다 하였다.

조지아에 처음이냐기에 처음이라 대답했다.

이것 저것 여행에 대해 또 묻기에 또 장황하게 대답을 해 줬다.

다행히도 자동차 보험을 사야된다는 말은 없었다.

오늘 출국하는 마당에 또 며칠 분이라도 보험을 사면 아까운 것이다.

어쨌든 여권에 입국 도장은 찍혔고, 끝난 줄 알고 막 출발을 하려는데, 앞쪽에 있던 세관 직원들이 차를 세워 후진을 하라 하였다.

세관쪽을 그냥 통과할 뻔 한 것이다.

차를 옆에 세우니, 차 서류를 잠깐 보고는 Drug(마얌)이나 환각제 같은 것이 있냐기에 First Aid Kit에 의약품만 있다고 하니 보여달라 하여 트렁크를 열고 상자를 열어 주었다.

이부프로펜 곽을 열어 보고는 다시 집어 넣었다.

그런데, 그 다음엔, 짐을 좀 봐야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지금까지 한 번도 안했던 뒤에 실려 있던 짐을 다 꺼내게 생긴 거였다.

트렁크를 열고, 짐들을 묶은 끈을 풀고, 가방들을 다 바닥에 내렸다.

처음에는 X-ray 스캔을 해야한다고 했던 거 같은데, 가방 하나를 열어서 이것 저것 뒤적이더니 됐다하였다.

그러더니, 이번엔 마약 탐지견으로 검색을 해 보겠다며 개를 데리고 와서 킁킁대며 냄새를 맡게 하였다.

개는 조용히 별 관심없이 슬슬 다니다 끝나버렸는데, 개를 데리고 온 직원이 개가 탐색을 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한 번 해 봐야겠다며 플라스틱 병 같은 것을 차량에 잠깐 둘테고, 시험이 걱정하지 말라 하였다.

그리곤 그 플라스틱 병을 좌측 문짝에 올려 두었다.

그 다음엔 다른 직원이 엔진 후드를 열어보라 하여 한 번 열어 주었고 이번에도 별다른 걸 찾지는 못했다.

당연히 있을리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엔진 후드를 닫았는데, 이번엔 조수석 아래쪽을 보자는 것이다.

아마도 조수석 앞의 사무함을 열어 보려나 했는데, 사실 그 아래에 여기 저기서 기념품으로 주어 둔 돌들이 있었는데, 그걸 보더니 한 번 깨내 보라 하였다.

비닐 봉지로 쿠션이 되게 돌돌 말아져 있는 돌이 대여섯 개 있었는데, 그걸 다 꺼내 보라 하였다.

그 중에 하나가 노르웨이 뢰로그 구리 광산에서 주워 온 슬래그인데, 거기 금속성 결정들이 겉에 신기하게 드러난게 있었다.

그걸 보고는 귀금속이 아닌지 한참동안이나 의심스럽게 보며 이게 뭐냐(정확한 의미는 모름)는 식으로 자꾸 질문을 했다.

국경 직원 중에 영어가 조금이라도 되는 직원은 마약 탐지견을 데리고 왔던 그 직원 뿐이었는데, 그도 사실 영어가 잘 되지는 않았고, 결국 그들도 별 이상이 없다 생각했는지 됐다며 가라 하였다.

이 과정이 아마 30분 이상은 걸린 듯 하다.

짐을 다 차에 다시 싣고, 끈으로 묶는 것 까지는 포기하고 출발을 하려다 보니, 아까 그 마약 탐지 시험을 한다며 차문에 둔 약병을 아직 그대로 둔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걸 찾아서 들고, 아까의 그 말이 잘 안통하는 세관 직원에게 가져다 주며 이거 우리거 아니고 니네 거라고 말해주니, 눈이 동그래져서 보며 "This is Cocain"이라는 거였다.

어쨌든 나는 필요없다고 대답하고, 네비게이션이 준비되기를 한참을 기다려 출발을 하였다.

차를 타고 오면서 생각을 해 보니, 그 개를 데리고 있던 직원은 그 약병 같은 걸 차에 둔 이래 개를 데시 차로 데리고 오진 않았던 것 같고, 만일에 내가 그 약병을 반환을 안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직원들 중 누구도 나게에 그 약병에 대해 내가 반환할 때까진 언급을 안했는데, 내가 만일 반환을 안하고 갔었다면 나중에 쫓아와 마약사범으로 나를 잡아가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혹시 차 안에 다른 비슷한 약병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엄습하여, 김밥에게 혹시 차 안에 우리 것이 아닌 것 같은 뭔가가 없는지 찾아보라 하였다(김밥은 없는 것 같다 대답하였다). 결국, 조지아 출경을 할 때까지 계속 괴이한 생각에 골몰한 채 운전을 하게 되었다.

까다로왔던 조지아 입국. 뒤쪽에 세관 직원들이 있다.

까다롭고 미스테리한 조지아 입국이 끝나고, 조지아 땅을 달리게 되었다.

조지아나, 아르메니아나 도로 사정이 안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으나, 조지아측의 도로가 아주 나쁘진 않았다.

사실 노면이 안좋은 것은 아닌 듯하고, 대신에 고속도로 같은 좋은 도로는 없었다.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가 꼬불꼬불하게 이어져 속력을 많이 낼 수는 없었다.

대신에 길가의 경치는 매우 좋았고, 이런 곳을 돌아보지 못하고 간다는 것이 아쉬웠다.

조지아는 한국 국민(대부분의 나라에 대해) 무려 1년간 무비자 체류를 허락하는 나라이고, 조지아도 볼 것이 많은 나라다.

사실 여행을 하는 한동안도 조지아에 와서 수도 트빌리시에서 아제르바이잔의 비자를 만든 다음에 아제르바이잔에 갔다올 계획을 짜곤 했었다.

그러나, 막상 이 시점에 와 보니, 아제르바이잔은 커녕, 조지아도 둘러 볼 시간이 없는 것이다.

7월 초중순에 귀국할 것을 생각하면 이 두 나라는 둘러 볼 여유가 전혀 없었다.

그럼 아르메니아는 왜 가는 것인가 하면, 차량을 가지고 이란을 통과하게 될 때 한 달 정도 차량이 이란에 있을 수 있으려면 아르메니아 국경을 통과해야만 한다고 이란 에이전트에서 말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아르메니아를 가는 것이다.

어쨌든 멀지 않은 거리를 두 시간 가량 달려 조지아 출국 사무소에 도착했다.

사무소 직전 수 킬로 미터는 도로가 아주 안좋았다.

국경에는 항상 긴 트럭들의 행렬이 있다.

조지아-아르메니아 국경: 조지아 출국마약 탐지 등과 관련하여 생각을 하다보니 조지아 출국 사무소에 왔고, 다행히 직원들은 별로 그런 걸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 듯 하였다.

한국에서 온 차란 걸 안 직원들은 깜짝 놀라며 서로들 웃고 난리였다.

영어가 되는 상관인듯한 직원이 아르메니아 비자가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묻기에 국경에 가면 도착 비자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확실하냐며 재차 물었다.

그는 국경에는 비자 만드는 곳이 없는데, 어떡할 거냐고 물었다.

나는 확실하다고 하니, 어떻게 그걸 아냐고 하기에 인터넷에서 알게 되었다 하였다.

누군가와 접촉을 한 적이 있냐 묻기에 없다하였다.

그러자 무선으로인지 전화인지로 어딘가 연락을 했던 것 같고, 잠시 후에 확인이 됐다며 여행 잘 하라며 출국 도장을 찍어 주었다.

이번엔 마약 탐지견이고 짐 검사고 아무것도 안하였다.

결국, 잠시 걱정했던 조지아 출국은 비교적 싱겁게 끝나버렸다.

엔진 경고등 꺼짐조지아 출경 사무소에 서 있는 동안 잠시 엔진을 껐는데, 다시 엔진을 켜니 경고등이 꺼졌다.

차를 운행하다가 경고등이 꺼지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여간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조지아 국경을 통과하고 나니 길들이 형편 없었다.

일단 여기가 길인지 아닌지 부터가 햇갈릴 정도였다.

마치 황폐한 도시를 보는 듯하였다.

길 바닥은 온통 구덩이가 파져서, 마치 나쁜 시베리아 횡단 도로에 다시 들어온 듯 하였다.

서방의 도로만 접한 사람들은 기겁을 하겠지만, 시베리아를 횡단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시 시베리아 횡단도로에 온 듯한 기분이 들 뿐이다.

하여간 조지아 출경 사무소에서 아르메니아 입국 사무소까지는 거리가 좀 되어 한참 그런 길을 달려 갔다.

앞에 건물이 길을 턱 막고 있어 옆으로 돌아가야 한다.

난데없는 현대 컨테이너조지아-아르메니아 국경: 아르메니아 입국아르메니아의 입국도 꽤 복잡했다.

일단 아르메니아는 비자가 없는 상태로 국경에 와서, 한국인은 국경에서 도착 비자를 만들어야 한다.

어디서 비자를 만드는지 모르니 그냥 부스에 차를 대고는 비자 어디서 만드냐고 물어 보았다.

국경 직원은 서류를 들고 또 어딘가로 연락을 했고, 한참 후에 확인이 된 듯 차를 옆에다 대놓고, 바로 앞에 있는 국경경찰한테 가서 비자를 만들어 오라 하였다.

그래서 차를 옆에다 대고, 비자를 만들러 들어갔다.

여권을 주니 비자 신청서를 주고, 거기다 서류를 쓰고 다시 제출했다.

사진을 붙이는 곳도 있었는데 사진은 필요 없다 하였다.

김밥은 무료고, 나는 3000AMD(우리돈 만원 가량)을 내야 하는데, 환전을 해서 내야 한다해서 다시 돈 바꾸러 국경을 지나 있는 건물로 걸어가 100유로를 환전을 했다.

이 돈이면 비자비를 내고, 혹시나 자동차보험을 사야하면 충당이 될거라 생각을 했다.

다시 사무소로 와서 비자 비용을 내니 21일치 단수 비자가 여권에 붙여진 채 나왔고, 이걸 들고 입국 사무소로 다시 가라 하여 가니, 입국 도장이 찍혔다.

제일 우측 부스에서 비자를 만든다.

국경에 진입하면서 촬영아르메니아의 입국인 이것이 다가 아니고, 세관을 통과하는 것이 또 복잡했다.

여기는 짐 수색을 하는 것이 아니고 무슨 서류 절차가 복잡한데, 차를 세관 차단기 앞에 대니 거기가 아니라며 차를 옆으로 대 놓으라기에 차를 일단 옆에 차들이 서 있는 주차장 같은 곳에 주차를 했다.

비가 조금 오고 있어 참 번거로운데, 차량 서류를 들고 부스로 가니 반대측에 브로커 사무실로 가라 하였다.

왠 브로커가 또 끼는거냐 하는 생각을 하며 브로커한테 가니, 말도 안통하는 아저씨 브로커가 서류를 받아서 뭔가 작업을 마구 했다.

아르메니아 글자는 생전 처음 보는 기괴한 글자이고, 서류에 있는 글자는 알아먹을 만한 것이 없었다.

한참 서류를 만들어서는 서류를 들고 또 어딘가로 가서는 돈을 우리 돈 십만원(43000AM) 가량을 내라 하였다.

백 만원이 아니라서 다행이네 생각하며 아까 환전한 것에서 돈을 주니, 그 서류를 들고 가서 도장을 꽝꽝찍었다.

서류에 적인 영어 글자 중에는 'Deposit'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나중에 다시 받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였으나, 이게 뭔지 도무지 알 수가 없고, 혹시 자동차 보험인가 생각을 하였다.

하여간 그러다가 바로 앞에 사무실에 가면 끝난다고 했는데, 바로 앞에 사무실에 직원이 없다하니, 그 아저씨가 다시 그 직원을 찾아 다니다가 찾아왔고, 그 직원은 다시 도장을 꽝꽝찍고는 끝났다 하였다.

서류를 들고, 아까 차단기 근처의 부스에 가니 차 몰고 오라고 하여 차를 몰고 오니 차단기가 열렸고, 가서 자동차 보험 사가라 하여 차를 슬슬 몰고 내려 오니, 보험 파는 부스에서 불러서 들어갔다.

보험 부스에서도 역시 말이 영어 단어 수준으로만 통하였고, 최소가 열흘이라 하여 우리돈 53000원(23000AMD)을 내고 보험을 샀다.

보험료가 처음 얘기할 때는 그것보다 비샀는데, 어쩌다 보니 자꾸 싸져서 거기까지 내려왔다.

어쨌든 보험까지 만들고 이젠 어디든 가면 된다고 하기에 인사하고 나왔다.

마침내 아르메니아 입국이 끝난 것이다.

시간은 무려, 벌써 오후 여섯 시 사십 분이었다(터키와 시차가 한 시간).우측 부스가 자동차보험 파는 곳. 여기는 국경을 지나온 지점. 환전 하는 곳은 사진의 좌측 국경쪽에 있었다.

국경 사무소를 지난 이후 수 십 킬로미터 가량 도로는 정말 최악이었다.

길의 요철은 최악이라 할 만한 하였고, 도대체 왜 길을 이 모양으로 두는지 이행할 수가 없었다.

차들은 요철을 피하기 위해 이러저리 지그재그 운행을 하고 있었고 모두들 고생을 하고 있었다.

그런 길에도 소떼들은 여지없이 나타났고, 마치 이 길의 주인은 자신들이라는 듯이 느릿느릿 길을 걸어다녔다.

엔진 경고등이 꺼진 채 유지 중
오늘의 숙소: Hotel Laguna @ Vanadzor
오늘 숙소는 예레반이 아니고 바나조르였다.

근처에 둘러 보고 갈 곳이 있고, 국경을 두 번 이나 통과해야해서 국경에서 아주 멀지 않은 곳에 숙소를 잡고 일 박하기로 한 것이다.

숙소를 찾는 것은 아주 어렵진 않았고, 주차장도 괜찮은 편이었다.

리셉션의 아줌마도 영어가 어느 정도는 되었고, 환전한 돈을 거의 써버린 상태로 왔지만, 여기는 카드결재가 되어서 별 걱정은 없었다.

저녁은 마지막 남은 컵라면 하나를 끓여 밥에 말아 먹었다.

방에서 내려다 본 주차장사리카미스에서 조지아를 통과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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