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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오오, 눈부신 고립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조금씩 공포로 변하고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헬리콥터가 나타났을 때에도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는 않으리헬리콥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까아만 포탄을 뿌려대던 헬리콥터들이고라니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난생 처음 짧은 축복에 몸둘 바를 모르리.?     문정희/한계령을 위한 연가                                                                                 ?       ?    . 도종환 ? ?6월이 시작되고 여름에 보이는 접시꽃이 보이기 시작입니다? ?좋은 글 / 접시꽃 당신 ...도종환 ? 접시꽃을 보니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의 시가 생각나네요 ?장문의 긴 시이지만 접시꽃 당신의 애절한 사랑이 담겨 있어요? ? ?   ? ? 접시꽃 당신 ... 도종환    ?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참으로 짧습니다   ?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 갑니다   ? ?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 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아 있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 ? ?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꾸려 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죽일 줄 모르고 약한 얼굴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 ?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 ? ?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는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 왔습니다 ? ? ?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압니다? ? ?              ?우리가 버리지 못 했던 보잘것없는 눈 높음과 영욕까지도 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 내 마음이 모두를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남은 날들은 참으로 짧지만 남겨진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 수 있는 길은 우리가 곪고 썩은 상처의 가운데에 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언제나 많은데 나 하나 육신의 절망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가슴 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콩 땜한 장판같이 바래어 가는 노랑꽃 핀 얼굴 보며 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마지막 성한 몸뚱아리 어느 곳 있다면 그것조차 끼워 넣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뿌듯이 주고 갑시다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 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 잎을 떼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 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겠습니다       도종환 시집 접시꽃 당신에서 ...                 ?접시꽃 당신의 도종환 시인은1954년 9월 27일생  충북 청주 출생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을 거쳐 충남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불치의 병 암으로 세상을 등진 아내를그리며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시어를 통해절실하게 노래한 시이다      결혼 2년 만에 세상을 떠난 아내 접시꽃 당신은 1986년 11월에 출간되어15만 부 이상이나 팔려 나갔다     도종환 시인은 1991년 재혼을 하였다 많은 독자들이 실망감을 표시했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는 아내가 죽은 뒤 전교조에서 활발하게활동을 하다가 투옥되었다그는 당시 그 재혼 배경에 대해 투옥된 뒤 아이들을 혼자 내버려둘 수 없었다고 술회했다 ? ? 어쨌든 그가 재혼을 했다고 해서시집 접시꽃 당신의 의미가 퇴색될 수는 없는 것이다 ...         ?   ?    ??좋은 글 / 접시꽃 당신 ... 도종환       그 후, 대학에 와서 다시 펼친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은 구구절절 아팠다.

문학적 기교보다는 활자 하나하나에 박힌 아픔이, 추억이 스무살의 내게도 그대로 와닿았던 것 같다.

요즘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는 '흔들리며 피는 꽃'이 많이 수록되었다.

개정된 이후로 부쩍 더 수록된 것도 같다.

[도종환] 세상에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을까, 정호승 시인도 '풀잎에도 상처는 있다'라고 말했지.상처와 아픔을 기쁨으로 승화시키려면 나 보다는 우리가, 우리보다는 우리들이 함께해야하겠지ㅡ우리가, 우리들이 되는 순간을.기다려본다:) 오오, 눈부신 고립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조금씩 공포로 변하고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헬리콥터가 나타났을 때에도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는 않으리헬리콥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까아만 포탄을 뿌려대던 헬리콥터들이고라니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난생 처음 짧은 축복에 몸둘 바를 모르리.?     문정희/한계령을 위한 연가                                                                                 ?       ?     그 후, 대학에 와서 다시 펼친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은 구구절절 아팠다.

문학적 기교보다는 활자 하나하나에 박힌 아픔이, 추억이 스무살의 내게도 그대로 와닿았던 것 같다.

[도종환] 세상에. 왜..



요즘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는 '흔들리며 피는 꽃'이 많이 수록되었다.

개정된 이후로 부쩍 더 수록된 것도 같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을까, 정호승 시인도 '풀잎에도 상처는 있다'라고 말했지.상처와 아픔을 기쁨으로 승화시키려면 나 보다는 우리가, 우리보다는 우리들이 함께해야하겠지ㅡ우리가, 우리들이 되는 순간을.기다려본다:) ? ?   ?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 ?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 ?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잔잔한 넉넉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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