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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교수



php?id=100005080337790&extragetparams=%7B%22fref%22%3A%22nf%22%7D" aria-owns="js_2r" aria-haspopup="true" aria-describedby="js_2s") -->문유석 - 김상조 교수의 주장에 대한 생각
복지사회를 위해서는 부자증세만으로는 재원 부족하고 서민증세도 필요하다는 김상조 교수 주장이 기사화되었다.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51020204107243"????? ?? ?? ????? ????"[???] ?????? ??? ?? ?? ?? ????? ?? ???? ?? ??�?? ?? ?? ???? ?? ? ?? ?? ????? ??...media.daum.net기사를 읽으며 27년 전, 내 대학 신입생 시절의 한 수업 시간을 떠올렸다.

경제학개론 수업이다.

당시 김 교수님은 아직 서울대 경제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이었는데, 교양수업인 경제학개론 수업을 맡고 있었다.

미팅에 서클에 온통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법대 1학년생인 나는 제대로 들은 수업이 별로 없었는데ㅠ 이 경제학개론 수업은 귀에 너무 쏙쏙 들어와서 나도 모르게 열심히 들었다.

체구도 자그마하고 젊은 강사분이 조곤조곤 이야기하는데 내용이 너무나 알찬거다.

특히 지금도 기억나는 어느 하루의 수업이 있는데(아마 종강날 마지막 수업), 방법론적 일원론과 방법론적 이원론의 대립을 통해 서구 사회과학의 발달사를 이야기하고, 그동안 수업한 주류 미시경제학이 자주 사용하는 기본가정 중 하나인 'ceteris paribus(다른 모든 조건이 일정하다면)'가 단순한 모델 도출에는 필수적이지만 실제 인간사회를 설명하는 데에는 얼마나 한계가 많은 비현실적 가정인지를 설명한 후, '빈곤이 빈곤을 낳는다'는 문제의식으로 빈곤과 차별이 재생산되는 구조를 밝히고 스웨덴 복지사회 모델의 기초를 마련한 군나르 뮈르달 등의 비주류/대안 경제학을 소개했다.

두 시간 수업에 이 이야기를 모두 충실하게 전달한 것다.

묘하게도 이 날 수업은 열강하시는 장면까지 토막토막 기억에 시각적으로 남아 있다.

80년대의 대학사회는 온통 '민중해방' '계급투쟁' '혁명' 으로 뒤덮여있었고, 선배들이 권하는 '서양철학사' '경제학사' 등을 펼쳐보면 'A의


이러한 주장은 당시 봉건체제 하에서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이었으나 계급적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김상조 교수] 그것을 알려줍니다.


', 'B의 학설은 결국 계급구조 공고화에 기여하는 관념론에 불과하다'는 등 계급투쟁 일변도의 서술 뿐이어서 금방 염증을 느꼈다.

지금도 별로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뭐, 유물론적 요소가 있거나 변증법적 요소가 있으면 엄청 예찬하고 그 반대면 엄청 욕하기의 반복이니 단순명쾌하기는 하다.

^^그런데 한 대학원생 강사의 종강날 경제학개론 수업 2시간은 2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고, 그 수업이 제시한 인사이트는 나중에 다른 공부를 할 때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 수업에는 어떤 표준화된 관점도 자극적인 언어도 다른 입장에 대한 매도도 없었다.

있었다면 다양한 입장에 대한 충실한 소개, 주류적 의견에 대한 합리적 문제제기, 그리고 그 모든 논의의 기저에 있는 인간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었다.

[김상조 교수] 와오.



분명히 그의 수업에도 자신의 가치관이 은연중에 반영되어 있었겠지만, 이를 학생들에게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것을 강요하지 않았다.

수식으로 가득찬 경제학 교과서를 수학의 공리처럼 받아들이지 말고 합리적 의심을 가져 볼 것을 제안할 뿐이었다.

내 머릿속에 온전히 나의 것인 새로운 의문들을 불러 일으키는 데 성공했기에 이 날의 수업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다.

반면 중국이나 소련의 유물사관 국정교과서를 조악하게 번역한 당시 대학가의 '사회과학' 서적들은 금세 잊혀졌지만.김상조 교수님을 이후에 뵌 적은 없고, 그 분의 저서를 읽은 적도 없다.

하지만 한겨레 신문에 '복지를 위해서는 서민증세도 필요하다' 'MB 감세조치의 효과는실증분석해 보면 이미 다른 요인으로 인해 소멸했거나 역전되어 MB 감세 철회 슬로건은 맞지 않다'는 (아마도 주 독자층에게 인기 없을) 주장을 꿋꿋이 하시는 걸 보면서 그 날의 수업을 생각했다.

김 교수님 저서를 사서 좀 읽어야겠다.

26리뷰보기 종횡무진 에는 대한민국 경제의 현상지단을 위해 필요했던 경제지표들과 통계자료들이  300여 페이지 내에 총망라되어있다.

 공중파 3사는 물론, 전문 보도채널에서도 주의깊게 다루지 않았던 자료들이  한국의 경제 나무에 가지치기를 해가는 기술자의 도식 위로 펼쳐져 있는 양상이다.

  여태껏 제도권 내에서 심층적으로 다뤄지거나 부각의 필요성이 제기되지 않았던 형태의 문제들. 가령 산업 구조의 변화 과정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제시되는 '중간투입의 국산화율',  외환위기와 글로벌 위기 이후 각 '산업별 부가가치율' 등은 한국 기업들이 직시해야할 문제점으로, 바람직한 경제 정책을 내놓기 위한 분석 작업에서 사용된 '금융부채의 배분구조' 및 '재벌의 금융계열사 추이' 등은 출자총액제한제, 금산분리 등 차기 정부가 고민해야할  지표들로 사용되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즈음의 정보매체들이 가장 가장 신경쓰는 것은 '제목 뽑기'로 보인다.

 내용은 별게 없다 손 치더라도, 제목이 표현하고 있는 것은  곧 그 제목이 속한 이야기의 특징을 기술해주며 그 제목이 속해 있지도 않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의 이미지까지 정형화 해낸다.

 특히, ○○폭탄, ○○특혜, ○○논란, ○○의혹 등 사실 확인 이전에 명명된 수식이 바쁘거나 관심이 없거나 둘 중 하나에 속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무의식적으로 각인시키고 있는  의제들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의 제목인 '종횡무진 '는 사실을 호도하지도 않으며 또한 책 속의 내용 전부를 명확히 드러내주는 좋은 선정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저자의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현상 진단에 비해 해결책 제시는 면밀함이 부족한 모습인데 기술자가 정성껏 가지치기를 해내기는 했지만 우량 수목으로 가기 위한  방법론에서 약간은 정체된 단계에서 끝을 맺은 느낌이다.

   나만이 가졌던 느낌이라면 다양한 해법들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돋우며 이야기할 수 있는  자신감이 김상조 교수에게는 부족했을 것이며 비단 나만이 느꼈던 것이 아니라면 '제목 뽑기' 등에 의해 김상조 교수가 놓여 있다고 각인되어버린 진영의 한계가 그의 확신을 주저하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경제학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은 본 블로거에게도 비교적 쉽게 뒷페이지를 내어준 것을 보면 '종횡무진 '는 충분히 훌륭한 경제 지침서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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