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민주당 술자리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은 18일 과 국제전화에서 지난달 27일 밤 이강덕 정치외교부장을 포함한 KBS 정치부 소속 20여 명과 함께 KBS 별관 부근의 모식당에서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은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24일 국회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 관련 민주당 비공개회의의 녹취록을 공개한 뒤 주말을 지나 본격적인 KBS의 도청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한 날이기도 하다.

이날 술자리에서 임시국회 최대 현안이었던 KBS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그날 밤 9시 반에야 이강덕 부장을 포함한 들이 한꺼번에 와 허겁지겁 식사를 했다”며 “두달전부터 잡아놓았다가 두차례 연기했던 자리로 상임위 일정과는 무관했다.

내가 (KBS) 후배들 모아놓고 수신료 인상과 같은 얘기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의장 해외순방 공식 수행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도청 논란'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 입장도 야당이 막으면 강행 통과시킬 의지는 없었고, 앞으로도 강행하기 쉽지 않은 문제”였다며 “KBS 입장에서 (수신료 인상안에) 아쉬워하고 불안해했을지 몰라도 한나라당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안 위원은 이날 KBS 정치부 들과의 술자리가 오래전부터 예정됐던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국회에서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가 최대 현안이 돼 있었고, 한선교 의원의 도청 녹취록 논란까지 제기돼 있던 민감한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과 KBS의 ‘부적절한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 자리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KBS는 민주당 의원들이 KBS 수신료 날치기 인상을 막기 위해 문방위 회의장을 점거한 28일과 29일 메인뉴스에서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안 의원은 KBS 정치부와 술자리를 가진지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 민주당에 대해 “정말 우려스럽고 안타깝다.

개탄스럽다”며 “저질 도청시비 등 가장 후진적인 방법으로 국회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민주당 술자리] 전략은 무엇이었길레


또한 안형환 의원과 KBS 정치부 들이 모인 날 도청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장아무개 도 동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는 2차까지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는 경찰로부터 자택 압수수색을 당하기 직전인 지난달 29일 휴대폰과 노트북을 새 것으로 교체했다.

안 의원은 “1차 술자리에서 장 도 참석했으며, 2차까지 따라왔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고 말했다.




도청 의혹을 받고 있는 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당시엔 몰랐는데, 며칠 뒤 ‘(도청했다는) 가 누구냐’고 아는 들에 물어보니 술자리에 함께했던 였다.

술자리에서 알았다면 불러다놓고 물어봤을 것”이라며 “그 문제가 이렇게까지 불거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미 민주당이 도청의혹을 제기한 상황이었지만, 안 의원은 그날 술자리서 “그런(도청관련)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 홈페이지   이와 관련해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최근 “장 는 지난달 27일 밤 모 지인과 술자리를 함께하고 나서 택시에다 노트북과 휴대폰을 한꺼번에 놓고 내렸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청결과물로 의심되는 녹취록을 공개했던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문방위 간사)의 경찰 수사에 대해 안형환 의원은 “안나갈 것 같다”면서도 “당에서 지시한 것이면 몰라도 개인적으로 얻어서 얘기한 것이라 한 의원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현재 세계국회회의 참석차 로마에 체류중이다.

한편, 민주당 당대표실 도청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은 오는 24일 이전까지 장 와 한선교 의원의 출석을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안동현 영등포경찰서 수사과장은 장 의 휴대폰 노트북 교체 경위에 대해 “노트북의 보도정보창(보도정보시스템)과 같은 보안이 요구되는 프로그램도 새로 설치했다는 점에서 경찰에 별도의 분실신고를 하지 않은 점은 의심스럽다”며 “소환하면 모든 의혹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과장은 장 를 도청 용의자로 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유력한 용의자인 것은 맞다”며 “생사람 잡는 것은 아니다.

나중에 (근거에 대해)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KBS 수신료인상안 날치기 저지를 위해 국회 문방위 회의실을 점거한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취재공세를 벌이고 있는 KBS 들.이치열 truth710@ 조현호 chh@mediatoday.co.kr<저작권자(c)(www.mediato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