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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마 기자



'자백'은 '탈북자를 간첩으로 조작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사실극'이다.

방송 진행자인 김용민 PD는 "국정원에서 어떤 해코지가 없습니까?" 묻자 "우리나라가 아직 그 정도 수준까지 무너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행이다 싶었지만 슬픈 현실을 애써 잊으려는 답변인 듯해 답답했다.

 최승호 PD는 <PD수첩> 프로듀서로 잘 알려져 있다.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 의혹' '검사와 스폰서' '4대강의 비밀'까지 그가 만든 프로그램은 한국 사회 지도층의 부조리를 낱낱이 까 발겼다.

대중은 통쾌해했다.

하지만 그를 입안에 가시로 여긴 MBC 경영진은 '증거도 없이' 최승호 PD를 해고했다.

 사람은 코로 숨을 쉬지만 마음은 표현으로 숨을 쉰다.

더군다나 언론인에게 표현의 자유와 도구를 뺏는 일은 생명을 앗아가는 일이다.

그 일을 나라가 나서서 했다면 언론자유를 침탈하는 것이다.

그 사회는 낭떠러지로 달려가는 꼴이 된다.

여기에 한 사람이 더 있다.

방송 말미에 '이용마 의 복막암 투병 소식'을 전한 최승호 PD. 그의 침울한 목소리는 삶을 파괴당한 듯 아팠다.

[이용마 기자] 궁금증 해소


2012년 6월, MBC 파업이 불법이라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들어서는 이용마 (오른쪽 두 번째). 자료사진 "MBC 뉴스 이용맙니다.

" 하며 뉴스를 끝내던 그의 이름이 귀에 쏙 들어와 있는 것이 특별하다.

차분한 목소리로 전하는 뉴스, 깊이 있는 해설을 담은 뉴스를 전하던 로 기억에 남아 있다.

그런 그의 뉴스를 2012년 이후에는 더는 들을 수 없었다.

당시 170여일 간 진행된 'MBC 공정보도 촉구'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경영진이 그를 해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용마 는 해고 무효 소송 1심·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경영진은 대법원에 상고했다.

재판은 개점휴업 상태다.

이용마 를 다시 만난 것은 '시사통' '김용민 브리핑' 등 팟캐스터에서다.

반가운 마음에 논평을 일부러 찾아 듣기까지 했다.

 '아이같은 순수함으로 출발해서 청년의 결기·중년의 품위'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이용마 논평이다.

실지로 정치학 박사이기도 한 이 의 논평은 정국 현안의 폐부를 차분하게 찌른다.

지난 필리버스터 정국 때는 '박영선 의원'의 정무적 판단의 문제점을 후배의 고언으로 조목조목 꼬집었다.

이보다 읽는 이의 마음을 애잔하게 한 대목은 MBC를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으로 피력한 부분이다.

반드시 꼭 돌아가야 할 이용마 가 지금 아프다.

간절하기 이를 때 없는 '언론자유'가 지금 이 모양여서 더욱 아프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김환균 위원장은 “누가 이 를 부당하게 해고했으며, 누가 이용마를 암에 걸리게 했는가” 라고 조합원들에게 띄운 공개편지에서 물었다.

이 용마 의 삶과 마음의 세계를 무시한 MBC. 이 의 뉴스를 옳지 않다고 해고한 MBC. 보기 좋은 뉴스·자랑거리가 될 만한 뉴스를 찾아 쓰라는 MBC. 국민을 틀에 박힌 생활에 가두는 뉴스를 거부한 이용마 . 쉬운 것 편리한 것만을 찾는 세상의 흐름에 경종을 울리는 뉴스를 전하고 싶은 이용마 . 그가 전했던 뉴스와 언론자유 활동은 우리 삶에서 떠난 말장난을 하는 장삿속 뉴스와는 분명히 달랐다.

그런 그가 아프다.

언론의 길이 막히고 로서 자기표현할 수 있는 길이 막혔을 때 생명은 시들어 버린다.

그의 생명을 그렇게 시들게 할 수는 없다.

해직 1667(2016.09.26 기준) 일째인 이용마 에게 병마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힘과 MBC로 돌아가 '공정보도'할 힘·"MBC 뉴스 이용맙니다.

"라고 뉴스를 마칠 힘을 보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 의 인권을 이렇게 빼앗고 짓밟는 나라에서 우리가 무슨 민주고 통일을 다 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1430. 20160926(월)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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